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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이 재명 대통령님, 조국 전 대표는 사면하시고, 정 성호보다는 차라리 이 양반을 다시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것도 찬성합니다.. 추 미애 법사위원장과 완벽한 한 쌍이고요...

b.s - 앞으로 24일(7.25~8.17)간 수석 재산관리 집사님이 '정기여름휴가' 부재중인 관계로 대표이사님의 주요 저장된 글은 주요 블로그/SNS 대리 관리인(이 글의 주요 공유기인 대표이사님의 비지니스폰도 보유중...) GI 인터넷(홍보)팀장인 제가 올리겠습니다...

 

아래 한겨레21과 경향신문 기사가 최근에 제가 재독, 삼독한 기사들입니다... 전형적인 4050 진보성향의 이 재명 대통령/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강성 진보주의자로서 말입니다...

 

사실 정당은 조국혁신당이나 기본소득당, 진보당을 지지하지 어설픈 중도 보수화되려는 더불어민주당은 판단유보중이고요... 극우 꼴통들 집합소 '국민의짐'은 관심없고요... 두 번의 내란이면 그만 역사속으로 사라졌으면 합니다...

 

하여튼 전 작년 12.3 비상계엄/해제 사태이후 아니 올 국가전복의 사법부 습격에 동원된 극우 2030세대들의 분노를 지금도 가장 심각한 국가문제로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없이는 전 대한민국은 망한다입니다...

 

요즘도 가장 대화를 많이 하는 친구들은

 

전계열사 전체임직원들중 22.3%를 차지하고 있는 2030세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요... 이들이 기성세대라고 표현하고 있는 40%를 차지하는 40대나 나머지 37.7%를 차지하는 5060 임직원들보다는 신경이 쓰여서리...

 

국가이상으로 제 기업(회사) 인사정책도

이들 2030세대 중심입니다...

 

 

이번주내내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문제로 들썩거리네요... 집권여당관계자들과 이 재명 대통령님, 지민비조 없었으면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여당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조국혁신당등 진보계열 진영의 1찍 없었으면 당신도 없었습니다...

 

그간 국민들은 배신과 배반을 너무나 많이 봐 왔습니다... 그러므로 각종 논란은 박통식으로 처리하는 의리를 보여주시고요... '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다.'라는 강력한 통치권을 행사하시기를 바람니다...

 

전 대통령을 흔드는 어떠한 반대여론도 인정 안합니다... 3대 특검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상모질이 윤씨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서는 조국 전 대표는 사면하시고, 정 성호보다는 차라리 이 양반을 다시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것도 찬성합니다...

 

추 미애 법사위원장과 완벽한 한 쌍이고요... 통합과 협치는 진보야당과는 합니다... 정 청래 대표말대로 내란당은 아님니다... 강성 민주당원의 한 사람으로 건의합니다...

 

 

개혁신당 이 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025년 5월29일 고려대가 있는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청년 유권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가 저학력 백인 노동자 중심의 전통 보수층을 대변한다면, 머스크는 젊은 남성층을 비롯한 비전통적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다. 이민, 관세 등에 대한 이견 때문에 ‘결별’한 두 사람의 사례는 같은 보수라 해도 입장차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지난해 11월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스페이스X의 스타십 6차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2025년 5월29일 이준석 당시 대선 후보가 유세하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앞에서 한 청년이 “당신이 어떻게 청년 남성을 대표할 수 있습니까”라고 소리치자 현장 관계자들이 저지하고 있다.

 

 

2030 청년들이여, 내가 조만간 "청년기본소득" 전국화를 직접 이 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그러므로 극우에 오염되지말고 전국적인 창업 붐에 매진한다. 나도 최대한 지원.

https://samsongeko1.tistory.com/14189

 

제 회사 게코벤처투자(주)를 통해서 3년안에 구성할 사모펀드와 강소(벤처)기업/스타트업 중심의 게코증권/게코자산(투자)운용 창업을 통해서 말이다... 우린 중국의 딥시크와 미국의 팔란티어처럼 세계적인 스타트업 수십개가 필요하다...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퓨리오사AI도 있지만 수 십개의 조단위 유니콘 기업을 이 재명 대통령은 분명히 만들 것이다... 이 최대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

 

 

새로운 정권이 두번째로 해야할 일은 경기도에 추진중인 "청년기본소득"이라도 전국화시켜 극우화되고 있는 4050기성세대들의 최대 피해자인 2030세대들을 우선 달래는 일이다...

https://samsongeko1.tistory.com/14136

 

현재 전혀 불가능한 성장으로 고용을 늘리고 그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거짓말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지난해이후 정부의 '저출산 대책'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들은 현재 둘보다는 하나로 합치는 것이 낫기에 결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외벌이로도 생계유지가 안되니 결혼해 합쳐 맞벌이 효과와 생활비를 2/3로 줄일 수 있다는 것에 결혼이 증가하고 어부지리로 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게코연구소(GI:Gekko Institude)이하 연구원들의 사회동향 분석 보고서가 있다...

 

지난해이후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극단적 극우활동 또한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고 경제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는 보고서상의 부언도 알려드린다... 4050 좌빨(?)들이 주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보직을 차지하고서 내려놓지 않고

 

국민연금/정년연장등에서 보이는 있는 고착화가 한계상황에 몰린 2030 청년들의 극단적 정치 성향 편향과 심지어는 비상계엄을 주동한 내란세력의 옹호로까지 가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상의 부언을 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하여튼 새로운 정권은 남녀불문 이 청년정책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이들을 품지 않고는 가까운 미래 대한국민(헌법상 조문에 있는 이 용어의 의미를 최근에서야 알게 됨... 대한민국이 아니고요^^)의 행복과 더불어사는 세상을 만들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것이다... 그간 기성세대들이 20년이상 방치한 곳이다...

 

현재의 2배이상 출산률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소멸론이 부각되고 있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100년안에 대한민국은 없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청년들이 연애/결혼/출산/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전국가적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노인들은 필요없다... 이들의 복지보다는

청년들의 복지가 1순위라고...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2030 극우 청년들이 내려놓지 않는 4050 좌빨 어른들과 싸우고 있을때, 용돈이 줄어든 1020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는 다이소...

https://samsongeko1.tistory.com/14108

 

근데 우리 4050세대들이 말입니다...

 

굳이 2030세대들이나 1020 잘파세대들에게 궁색한 변명을 한다면 우린 6070세대들이 고려장은 아니더래도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면에서 내려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J올리브영이 작년 10월부터 6개월간 체계적으로 매출 감소세를 겪고 있다는 것은 이제 만원대 화장품도 사기 힘들다는 방증입니다... 다이소의 3000원대 화장품이 인기라네요...

 

최악의 내수 경기 상황에서

 

주요 가공식품 재벌 개새끼들은 정권 혼란의 틈을 타 가격을 줄줄히 올려 그렇지 않아도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중산층 국민과 중하위층내지 서민들과 없는 민초들 괴롭히고 있는 중이고요...

 

공정위가 재벌 대기업계열 가공식품업체들에게 대한 답합 조사를 시작했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들도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거 같은데, 휘발유말고는 다 오르네요...

 

독과점구조이다보니 담합 정황 잡아낼 수 있을까요...

 

상모질이 윤씨하면 잘한 것으로 생각나는 것이 뭐냐면 작년인가 은행의 거대한 이익에 대한 횡재세 이야기가 심쿵했네요... 주요 이권 카르텔 제거는 의료/노조든 불가능한 이야기고요...

 

새로운 정권은

 

하여튼 부자증세 강화 특히 법인세 올려 민생회복지원금 4분기내내 지원부터 한다... 이 가격인상분, 법인세 강화를 통해 민생회복지원금으로 다시 받아내야겠다...

 

그 윤씨가 말한 금융권 이자도 횡재세 다시 검토하고, 4분기가 아니고 3년내내 민생회복지원금 받아야겠으니...

 

빨갱이...?? 더불어민주당의 시조는 호헌동지회... 내가 존경하는 강성 진보주의자였던 죽산 조 봉암(최근 유세과정에서 이 재명 주자께서 이 양반을 언급하는것을 듣고 화들짝 놀람^^ 진보 어디가나요^^ 제가 이 재명 대선주자를 좋아하는 여러 이유중의 하나...) 선생을 배제하고, 원래 중도 진보보다는 중도 보수에 가까웠고요^^

https://samsongeko1.tistory.com/14050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에 보면 말입니다...

 

초청기 민주당 창당 주역인 신 익희 선생을 중심으로한 조 병옥, 장 택상, 유 진산씨등은 말입니다... 이 승만/이 기붕하의 우익은 아니더래도 대대적으로 빨갱이들을 때려잡은 철저한 반공주의자들이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독재자가 물러나고 군부 독재자 박 정희가 들어서면서 반독재/반민주화 투쟁을 벌이던 1970년대이후 1980년대 민주화 항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군인만 아니면 되는 많은 진보계 인물이 포섭되어 들어왔던 것입니다...

 

중도 우익내지 보수를 추구하던 민주당이 점점 중도 좌익및 진보진영화하기에 이른 겁니다... 제가 운동권으로 활동하던 대학교 재학시절에 주요 대학권 총학생회와 긴밀히 연결되면서 이게 가속화되었고요...

 

청년들을 정치에 이용했던 것은 역사가 깊습니다...

 

해방이후 건달이든 청년이든 이들이 정치에 미친 영향을 무시하기는 힘들고요... 단지 군부정권이 건달을 완전히 죽이고 청년을 배제하자 그 청년들이 보수든 진보든 야당과 결합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황이였고요...

 

이러고나서 1990년대 문민정부가 출현하고 IMF 경제위기에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까지 십 몇년간 가장 많이 변한 건 정치권이 아니고 청년들의 정치 의식이였습니다... 이제는 안심하고 취업전선에 막 나설려고 하는데 실업자가 된 것입니다...

 

간신히 IMF를 종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내내 청년들 앞에는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 파고가 덮치고 있어 정치는 2선으로 밀려나고 경제가 1순위로 들어섭니다... 대학가에 시위가 사라지고 취업만이 목표가 돼버린 상황말입니다...

 

운동권도 그때부터 거의 박멸 수준이고, 학내에서는 토익및 자격증과 취업전쟁에서의 승리만이 목적인 상황이였습니다... 문제는 정치권이 이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장기간의 비자발적 실업 상태가 누증되자...

 

청년들이 다시 정치에 눈을 돌림니다...

 

소득재분배를 해결하지도 못하는 야당이나 경제성장을 이루지도 못하는 여당 최근의 상황까지 2010년대이후에는 이게 중심이 된 것입니다... 기성세대들이 자기 몫을 쥐고 내려놓지 않는 바람에 미래 세대가 피해을 입고 있음이 명확해진 것입니다...

 

현재 2030 세대들의 우익화는

 

수 십년간 주장만 했지 소득재분배의 야당은 불가능하다는 인식하에서 야당에 대한 급실망과 연결되어 있고 거의 비이성적인 폭동에 준하는 준전시상태입니다... 이걸 이용해보려고 했던 상모질이 윤씨는 기성세대들에게 철퇴를 맞은 것이고요...

 

청년들은 상모질이 윤씨 지지가 여전히 많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만약 2030 아니 최소 3040세대로 구성됐다면 전 120% 기각이나 각하가 나왔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여튼 보죠... 이 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 보수... 민주당은 원래부터 중도 좌익이나 진보하고는 거리가 먼 정당입니다...

 

핵심은 기백만명의 민주당 당원들조차 자신을 진보로 표현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중도층들은 특히 더 그렇다는 겁니다... 이걸 깨달은 약은 이 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기본소득을 포기했습니다...

 

이번 대권은 여전한 진보들인 핵심 권리당원및 중도화돼버린 대국민 설득이겠네요... 먹고 살만한 중도층이 두툼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보수로 갔다가 진보로도 올 수 있는 카멜리온처럼 변할 수 있는 중도층이 있는한 청년들은 아직 힘 없습니다...

 

 

대선에서 이 준석 뽑은 2030 청년 13명 심층 인터뷰… 나까지는 분배해줄 ‘대변자’가 필요했다...

‘나까지만 잘사니즘’에 대한 청년 세대의 욕망과 불안...

 

 

광주 출신 김 원준(28·가명)씨는 자신의 정치색을 ‘중도’라 말하는 청년이다. 지역의 4년제 사립대를 졸업한 뒤 여러 차례 이직을 거쳐 대기업에 입사했다.

 

어릴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터라 경제관념이 투철하고, 주변 사람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인 환경에서 자랐다. 12·3 비상계엄 사태는 “광주 사람이라 (남보다) 더 예민하게” 느꼈다.

 

그런 그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찍었다.

 

김씨는 “이 준석이 착하고 정의로워서 지지하는 게 아니다. 그나마 청년 정책을 제일 신경 쓰기 때문이고, 이준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청년 대변) 정책을 이야기해줄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37.2%가 이 준석에게 투표...

 

제21대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 8.34%를 기록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의 이미지는 그간 ‘펨코’(에펨코리아,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이대남’(20대 남성), ‘극우’ 안에 갇혀 있었다. 과연 그럴까?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 37.2%가 이준석 후보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6.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24%)를 넘어선 수치다. 30대 남성 득표율도 25.8%에 달한다.

 

서울대 학보사의 조사에서도 이준석 후보가 35.1%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대선 후보 3차 생방송 토론회 도중 이준석 후보가 극단적 성폭력 발언을 했음에도, 여전히 그를 지지한 청년들이 있었다.

 

한겨레21은 제21대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한 2030 청년 13명(여성 2, 남성 11)을 심층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2025년 6월23~30일 전화와 전자우편을 혼합해 진행했다. 이들에게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 정치·사회·경제적 시각, 이준석 후보에 대한 생각을 묻는 50여 개의 질문을 공통으로 던졌다.

 

인터뷰 결과는 청년 담론을 연구해온 김선기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과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까지만 잘사니즘’(나까지는 주류에 편입돼 잘 살아야 한다)에 대한 청년 세대의 욕망과 불안이 읽혔다.

 

이들은 △기성 정치와 제도에 대한 신뢰가 낮고 △성장보다는 ‘공정한 분배’를 말하는데 그 분배가 ‘나까지의 분배’이며 △‘이 준석=갈라치기’라는 등식은 기성 정치와 언론이 만들어낸 것이라 생각했다.

 

다수는 △정치 저관여층으로 이 준석이 청년 정책과 관련해 성취한 일과 무관하게 ‘청년 정책을 신경 쓴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고 △자신을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이 준석의 지지동력이 ‘펨코’나 ‘안티페미니즘’이라 분석하기 어려웠고, 그보다는 현실을 ‘노답’으로 보는 2030이 ‘백마 탄 초인’을 기다리는 양상이어서 ‘넥스트 이준석’의 출현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준석은 2030의 ‘백마 탄 초인’?

 

‘미래를 여는 선택.’

 

선거 공보물에 인쇄된 주황색 글씨가 “5년, 10년 뒤 이야기를 하지 않는” 정치를 답답해했던 김대영(가명·39)씨의 마음을 흔들었다. 자신을 ‘중도보수’라 생각하는 김씨는 처음부터 이준석 후보를 찍겠다고 마음먹진 않았다.

 

초저출생, 경기 침체, 부동산, 일자리, 국민연금이 가슴을 짓누르는 상황에서 계엄까지 터지자 아이 둘의 아빠인 김씨는 1, 2번을 건너뛰고 4번을 택했다.

 

서울에 사는 김씨는 광주의 김원준씨처럼 “이준석 개인을 향한 호감보다는 어떤 대변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처음엔 “솔직히 이재명을 지지”했던 경기도 거주자 김여진(29·가명)씨는 투표 당일 4번으로 돌아섰다.

 

자신의 한 표와 상관없이 “이 재명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기성 정치인들에게 반박할 수 있는, 20~30대 청년을 대표할”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여진씨는

 

“20~30대들은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해 많이 불안해한다. (정부가) 저출생 문제에 돈은 계속 쓰고 있는데, 결혼하고 애 낳을 청년들에게 어떤 정책을 펼칠지 정확한 목표 의식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는 정치는 ‘합리적이고 국익에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다. 이들에게 대표적으로 소구력이 있었던 공약은 ‘국민연금 개혁’이었다.

 

이 후보가 ‘현 국민연금이 미래 세대에 부담을 지우는 구조’라고 비판하며 ‘기존 가입자는 구연금, 신규 가입자는 신연금으로 분리’하자는 취지의 공약을 낸 것을 지지자 13명이 모두 언급했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노인빈곤율 1위인 상황 등 연금개혁과 관련한 복잡한 맥락이 제거된 이 공약은 ‘세대 간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불렀지만, 이들은 ‘청년을 위한 합리적 공약’이라 여겼다.

 

“(대선에서) 청년들이 하나로 뭉칠 만한 좋은 명분이 없었는데, 연금개혁이 청년을 묶는 구체적인 어젠다가 됐다”(이준호·20대·가명), “절대 (낸 만큼) 연금이 돌아오지 않을 테니 이 돈으로 국외 주식을 사자고 한다”(김세형·37·가명), “국민연금이 젊은 세대가 많이 내고 나이 든 분들이 많이 받는 방향으로 개혁됐다. 이게 저출생에 한몫하고 있다”(이채문·24) 등이었다.

 

13명 중 유일하게 자신을 보수·중도 성향이라 하지 않고

 

‘중도진보’라 말한 김여진씨조차 연금 문제를 놓고선 다른 사람들과 뜻을 함께했다. 그는 “이준석의 개혁안이 미래 세대에 부담이 덜 가고 연금의 실효성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래가 불확실할 때 사람들은 명확하고 단순한 답을 원하게 된다. 제도에 대한 낮은 신뢰는 “링 위에 올라가 기성세대와 싸울”(이준호) 초인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김원준씨는 “50대들은 국민연금을 몇 년 더 내면 (낸 돈의) 몇 배를 받을 수 있다. 이건 대놓고 청년들에게 ‘너희가 희생하라’는 것 아니냐”라며

 

“막말로 10년 전부터 고쳐야 하는 걸 알면서도 다들 (인구구조상) 표심 때문에 아무도 안 건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당이 눈치 보면서 말 안 하는 걸” 이 후보가 했다고 평가했다.

 

“청년들도 살 만해야 한다는 분배 이야기”

 

흔히 보수 성향 유권자는 ‘성장’을, 진보 성향 유권자는 ‘분배’를 이야기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들의 언어는 여기서 비껴가 있다.

 

김 선기 연구원은 인터뷰 대상자들의 발언이 “은근히 ‘성장’이 아니라 ‘분배’의 관점에서 얘기하고 있다”며 “기득권(기성세대)이 너무 잘 살고 있다는, 청년들도 살 만해야 한다는 차원의 분배 이야기”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 분배는 “한계가 있는 분배”다. 김 연구원은 “분배가 나한테까지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골고루 잘 살아요’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애인과 여성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개선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구체적인 권리 증진을 요구하는 페미니스트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에 대해서는 ‘피해’를 받았다고 느끼며 반감을 드러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성평등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제가 남자니 못 느낄 수 있지만 저희 부모님 세대는 성차별이 확실히 있었다고 보는데 지금은 오히려 취직할 때 역차별이 많지 않나”(김원준), “지금 여성이 차별받는 게 있는지 의문이다.”(이채문),

 

“언제까지 여권 신장만 얘기할 건지. 역차별 이야기가 나온 지 몇 년 지나지 않았나.”(정석호·35), “페미니스트들이 얘기하는 ‘탈브라’가 자기 자유긴 하지만 그걸 시위까지 하는 것도 이해 안 간다.”(김수정·38·가명)

 

구체적 사례를 물으면 구조적 문제보다 대학입시·채용·연애·결혼 등 실생활에서 겪는 억울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저는 엔지니어인데 제가 취업 준비를 한 곳은 대학 졸업했을 때 우리 과에 여성이 10%가 안 되는데도 공기업들이 여성을 30% 이상 채용한다니 문제다.”(김원준),

 

“(여성들은) 원하는 것만 취하고 안 좋은 건 취하지 않겠다는 인상이 강하다.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기존 관습 중 여성에게 유리한 것은) 그냥 가자 이런 느낌이라.”(이준호)

 

“은퇴하기 전 30억원을 모으는 게 목표”라는 김세형(37)씨는

 

“월수입이 없는 부모님을 봉양하느라 현금성 자산을 많이 써야 했던 자신과, 부모님 덕분에 집 한 채 사서 그게 두 배로 오른 친구들 사이의 양극화”를 경험해 문재인 정부에 반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그는 “회사 안에서 여자분들 잘하면 쭉쭉 올라간다”며 “여성이 차별받는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밝혔다. 이 준호씨는 “동 세대 여성은 연대해야 할 대상이지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분들이 동 세대 남성을 가해자 중 일부로 생각하는 것 같고, 기성세대 남성보다 더 공격적으로 대하는 면이 있는 거 같다. 밥그릇 싸움 같다”고 말했다.

 

‘모멸감’(문학과지성사)을 쓴 사회학자 김 찬호는

 

“남자나 여자나 젊은층이 살기 힘든 시대가 왔고, 사실은 코로나19 이후 청년여성 자살에 대한 연구 등을 보면 청년여성들은 더 힘들게 살고 있는데도 청년남성들이 타인의 불행은 보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남자다움’이라는 게 중요해 청년남성이 권력 혹은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가 있어야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게 막힌 상황에서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은 굉장히 리버럴한 척하면서 동시에 권위주의적·위선적 면모를 보이는 진보 성향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도 이를 증폭시켰다”고 해석했다.

 

내 아이 중학생 때 얼마 벌 수 있을까...

 

흥미로운 점은 이들은 페미니즘에 반발하면서, 막상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 ‘최근 관심을 갖는 문제’ 등을 물었을 땐 결혼 생활과 돌봄 등과 관련해 더 많이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 벌어서 언제 결혼해서 애 낳고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비교하게 된다.”(정석호) “아이가 중학생이 됐을 때 어느 정도 벌 수 있을지 불안하고 생계가 어려워지지 않을까.”(정원석·36)

 

“이전 정권이 부동산값 폭등 문제를 핸들링하지 못한 채 똥물을 직접 뒤집어쓴 세대다. 부동산이 2배, 3배 오른 것이다. 목 앞에 칼이 들어선 느낌이었다.”(김대영·가명·39)

 

“저출생 문제가 제일 시급하다. 국민연금을 낼 사람이 없어 문제가 되는 거다.”(김원준)

 

윤 자영 충남대 경제학 교수는 “불안정한 현재를 초래한 구조적 원인에 대한 분석 없이 오히려 불만과 분노를 투사할 대상만을 찾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이준석 동조화는 단지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으로 그치지 않고, 돌봄·복지·노동·환경 등 모든 공공적 문제에 대해 ‘누군가에게 더 주면 나에게는 덜 돌아온다’는 제로섬적 사고를 강화했다”며

 

“(청년들은) 이전 세대가 당연하게 누렸던 안정성, 예측 가능성, 사회적 보호를 경험하지 못했고, 에이아이(AI·인공지능) 등 기술혁신은 이러한 사회·경제적 조건을 더욱 세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뷰이 13명 중 직장인은

 

최소 3500만원에서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고 답했지만, 이들마저 불안감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노동조건이 취약한 5명 미만 사업체에서 근무하거나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 이는 없었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며 연봉 6천만원 이상을 받는 김대영(가명)씨는

 

“30대 이하는 공동체적 가치가 해체된 시기에 유년기를 보냈다. 사회나 직장이 보호막이 돼줄 수 없다는 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며 “‘내가 손해 보더라도 다 같이 잘 사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준석 후보는 이들이 가진 불안함을 파고들었다. 그는 △정치 세대교체 △과학기술 패권국가 도약 △새 술은 새 부대 등을 언급하며 자신을 변화할 미래의 적임자로 강조했다.

 

학원강사인 강신호(38·가명)씨는 “에이아이(AI·인공지능) 시대에는 기술을 이용하는 인간도 중요하다. (이준석이 내건) 교육 정책 공약이 전반적으로 미래의 방향성을 잘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열풍’으로 무너진

 

이공계를 향한 지원책(과학기술연구자 연금 제도 등)도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이준호씨는 “이공계생들에게는 그냥 의사 하는 게 제일 좋은 사회가 돼버렸다. 이걸 타파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공부도 노력도 했는데 ‘기득권’은 없다”

 

개혁신당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준석의 핵심지지층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할 만큼 노력도 했는데 기성세대만큼 누리지 못해 기득권이라 할 수 없는 이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제는 변호사가 된다 해도 기득권은 아닌 시대”라며

 

“아버지 세대처럼 가부장적으로 살지도 못하는데 욕은 먹고, 주류에서 밀려난 ‘합리적 비주류’가 이 후보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대변해줄 선택을 하고, 이념적으로 진보냐 보수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유불리를 따진다”고 설명했다.

 

제21대 대선 개표 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전국 득표율이 8.34%였으나 주요 대학가 인근에선 15~20% 수준의 득표율을 보였다. 한양대 인근인 서울 성동구 사근동은 20.1%를 기록했고,

 

경희대와 한국외대 인근인 동대문구 회기동은 18.5%, 고려대 인근인 성북구 안암동은 17.9%, 건국대 인근인 광진구 화양동은 17.6%,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 신림동은 17.3%였다.

 

‘청년’ 하면 ‘진보’를 연상하던 문화는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이 6월8일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가 35.1%로 1위, 이재명 후보가 27.5%로 2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7.4%로 3위를 차지(학부생 1057명 온라인 조사)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 전공으로 학사·석사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진우(30)씨는 10여 년간 서울대에서 공부하면서

 

“학생들이 점점 더 경제적, 개인적 동기로 전공과 진로를 선택하게 되는 상황에서,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청년의 이미지가 약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청년 세대의 보수화와 서울대 극우 동아리에 관심을 갖고 석사논문 ‘한국 청년 보수주의의 포퓰리즘적 양식’을 쓴

 

그는 “이 후보를 열광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과 적응을 자수성가의 결과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중산층 개인으로 자리매김한다”며

 

“연금제도에 대한 반감이나, 노인들의 무료 교통수단 이용에 대한 거부감 등은 사회의 규칙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장치와 제도를 ‘노력하지 않는 이들의 무임승차’로 해석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이 재명 “수사받는 사람” 권 영국 “관심 없다”

 

이들은 대체로 정치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정당별 대선 후보를 평가해달라는 문항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구체적이고 혐의가 짙은데다 순수하지 않고 의도적이다”(김대영·가명),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받는 사람이 선거에 나오는 게 잘못됐다”(이채문),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가 있는 것 자체가 문제”(정석호), “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뭉치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없게 돼 민주성을 잃었다”(이준호) 등 사법 리스크와 도덕성 문제를 주로 거론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나이가 많고 계엄에 사실상 찬성했다”(김대영·가명), “계엄에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 김문수 역시 처벌 이력이 있어 이재명과 똑같은 선상에서 봐야 한다”(정석호),

 

“조기 대선의 원인이 된 계엄을 옹호한다는 점에서 표를 호소하는 게 잘못됐다”(금현재·22·가명) 등의 답변이 나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놓고선 “관심 없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김여진씨는 “필요한 정치인이자 사회운동가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극진보 성향이고, 소수자와 약자를 대변하는 게 우선시되다보니 국가 경제 발전이나 사회 발전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후보는 2011년 ‘박근혜 키즈’라는 낙하산을 타고 정계에 입문해 경력으로 따지면 ‘중견 정치인’이지만, 응답자들은 그를 여전히 “새롭고 신선하고 젊은” 인물로 여기고 있었다.

 

국회 보좌진을 꿈꾸는 이채문씨는 “이준석이 국민의힘 탈당 연설에서 ‘비상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다’라고 한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돌아봤다.

 

응답자들이 말하는 이준석의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는 김용태, 김재섭 등 젊은 국민의힘 의원과의 차이를 묻는 말에서 더 두드러진다. 서울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송영수(23·가명)씨는

 

“젊은 정치인이라고 해서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김용태와 김재섭 모두 채 상병 특검에는 입으로만 찬성하고, 계엄에도 입으로만 반대할 뿐이다. 밥그릇 지키는 일개 정치인이라 (이준석과) 급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금현재씨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다르다”고 단언했다. 정치적 맥락과 의도를 떠나 기성세대와 대립하고 양당 정치 체제를 거부하려는 자신들의 모습을 이준석에게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 정치인들이 ‘2030의 이준석 지지율’을 부러워하는 모습이나 ‘먹사니즘’ ‘경제성장’에 매몰된 구호를 내미는 모습은 더욱 문제다. 이런 행태가 ‘이준석 정치’로 대표되는 우익 포퓰리즘의 토대를 키우는 방향이 된다.

 

이진우씨는 “자본주의적 규칙을 내면화해서 살아남으라는 것이 쉽게 바꿀 수 없는 한국 사회의 중심 의제가 되었고, 그 의제 하에서 이들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청년들이 ‘청년’을 과잉 대표한다는 점도 문제다.

 

김만권 경희대 학술연구교수는 “상위 30%의 문제 제기만 들리게 돼 있고 그보다 밑에 있는 청년들의 문제 제기는 들리지 않는다. 포퓰리즘에 강하게 반응하는 층은 ‘잃을 게 있는 청년들’”이라고 지적했다.

 

청년 상위 30%의 문제 제기만 들린다...

 

김 선기 연구원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정말 2030 청년을 대변하는지에 대해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제언한다. 그는 “저출생·부동산 문제 해결 등 청년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문제는 ‘청년 정책’으로만 내세워 일거에 해결될 수 없다”며

 

“유권자들이 미래에 대한 위협을 강하게 느끼도록 하면서 복잡하게 풀어야 할 일에 단순한 해법을 주장하는,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무턱대고 주장하는 정치인이 호감을 얻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년 7월2일 기준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자가 60만 명을 넘겼다. 어린아이들도 함께 보는 대선 후보 생방송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한 데 대한 국민의 분노다. 이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도 대부분 이 후보의 단점에 대해 ‘너무 가볍다’ ‘말을 함부로 한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

 

그럼에도 그를 뽑은 것은 ‘이준석이어서’가 아니라 ‘청년을 대변할’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이유가 많았다. 이 후보가 가도 그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남는다. 단지 이준석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한겨레21 손 고운, 장 필수, 채 윤태, 임 지선 기자

 

 

머스크는 엘리트 우파, 트럼프는 우익 권위주의… ‘보수의 유전자’ 달랐다...

머스크는 경제적 입지 확실해 이민자들과의 경쟁 걱정 없어...

트럼프는 지지층인 저학력 백인 생계 위협 해결하려 ‘반이민’

번식 본능 가진 젊은 남성들, ‘경제적 성공’ 추구하다 우경화...

젊은층의 보수화 두드러지는 한국 사회, 경제적 정의가 해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갈등을 촉발한 쟁점 중 하나로 이민 정책이 있었다고 한다.

 

트럼프가 대규모 이민자 단속 및 추방을 추진하는 가운데, 첨단기술 기반의 신흥 엘리트 우파를 대표하는 머스크는 고급 인력 유입이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에 맞선 것이다.

 

트럼프가 저학력 백인 노동자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다면, 머스크는 젊은 남성층을 비롯한 비전통적 보수 세력의 지지를 받는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사례는 같은 보수라고 해도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학술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인간의 정치 성향은 사회학이나 정치철학 등에서 꽤 오래 연구 대상이 되어왔다. 정치 성향과 관련하여 대표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체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세 가지 심리학적 기제가

 

체제 정당화, 사회지배 지향성, 그리고 우익 권위주의다.

 

체제 정당화는 한마디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이 기존의 사회, 경제, 정치 체제를 정당하고 타당하다고 믿으며 따라서 그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심리를 말한다. 보수의 사전적 의미와 잘 부합한다.

 

체제 정당화 이론에서는 체제가 바뀌면 바뀐 체제에 적응하려는 새로운 심리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한다. 즉, 사람은 항상 새로운 체제에 동기화되기 위해 심리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체제 변화가 일어날 때 어떤 일들이 전개될지 체제 정당화 이론에 따라 예를 들어 상상을 해보자. 현재의 남성 위주 혹은 가부장적 사회가 어느 날 여성 주류 체제로 뒤바뀌어

 

여성을 우월시하는 문화와 제도 등이 만들어진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점차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 등에 대해 지금과는 반대되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체제를 유지하려는 여러 가지 심리적 동기에 의해 남성들은 여성을 우월시하고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또 어느 날 갑자기 이성애가 소수가 되는 사회가 도래한다면, 성소수자가 된 이성애자들은 스스로에 대한 편견마저 수용하고 동성애 위주 체제에 적응하려 할 것이다. 이것이 체제 정당화 이론의 예측이다.

 

그러나 현재 보수 성향인 사람들이 체제 전복에 대해 정말 그와 같이 반응할 것인가에는 당연히 의구심이 따른다.

 

과연 가부장적 가치관, 혹은 여성 혐오 내지는 안티페미니즘으로 대변되는 남성들이 여성 우월 사회가 된다고 해서 여성을 존중하고 뒤바뀐 남녀의 성역할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까?

 

성소수자에 대한 억압과 반대운동을 벌이던 기독교인이나 극우 활동가들이 어느 날 동성애의 나라로 옮겨진다고 해서 동성애 혐오를 포기하고 스스로를 성소수자로 인정하게 될까?

 

이러한 질문들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하는 이유, 즉 보수를 그 사전적 정의나 체제 정당화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는,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보수가 그렇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보수적인 사람들은 어떠한 내재적이고 불변에 가까운 가치관, 내적 신념, 심리적인 기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고정관념, 편견, 혐오는 매우 확고하고 뿌리 깊어 종종 비이성적일 만큼 위험한 행태로까지 나타난다.

 

또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때로는 과격한 행동까지 동원하여 사회 변화를 주도하거나 급진적으로 체제 변화를 일으키려 한다. 이런 면에서 체제 정당화나 사전적인 보수는 실제 보수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것 같다.

 

체제 정당화 이론과는 달리 인간의 정치 심리가 진화적 본능에 기반한 내재된 가치관이라고 보는 것이 사회지배 지향성과 우익 권위주의 이론이다.

 

사회지배 지향성과 우익 권위주의는 모두 보수와 연관된다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사회지배 지향성은 경제적 보수, 우익 권위주의는 사회적 보수의 측면을 설명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사회지배 지향성은 세상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정글로 인식하게 만든다. 즉 힘과 능력에 의한 지배를 지지하는 보편적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지배 지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사회적 불평등을 자연스럽고 정당한 것으로 여기며 계층적 구조를 선호한다. 경쟁적이고 권력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것이다.

 

부자와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 복지 확대, 무상 및 평준화 교육과 같은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가난한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는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

 

우익 권위주의는 세상을 위험하고 위협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곳으로 인식하며, 질서와 안정, 기존의 규범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권위를 인정하고 복종하며, 권위에 반하는 사람들을 강하게 배척하고, 기존 규범과 전통을 따른다. 전통적 가족 구조, 성별에 따른 역할, 국가 안보, 종교적 신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과학기술 산물들의 잠재적 위험성과 그 영향의 예측 불가능성은,

 

질서와 안정을 중시하는 이러한 성향과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주먹구구식 대응이나 여러 국가 과학기관에 대한 대규모 재정 삭감 등 트럼프의 행태에서 확실히 나타난다.

 

보수 진영의 반이민 정서에 대해서도 두 가지 다른 차원의 설명이 가능하다. 사회지배 지향성 심리가 강한 사람들은 이민자들이 내국인과 일자리나 자원을 놓고 경쟁하게 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익 권위주의 성향 사람들은 이민자들이 문화적으로 이질적이며 사회 규범에 부합하지 않아 집단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음을 더 걱정한다.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경제적 보수주의자들은 이민자들이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 때,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규범에 동화되지 않을 것 같을 때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머스크와 같이 이미 자신들의 입지가 확실한 엘리트 우파의 경우 이민자들과의 경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민자를 고용하는 입장에서 자신들의 위치가 위협받을 일도 없고, 오히려 이러한 인력을 잘 활용하여 사업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주 지지층인 저학력 백인 노동자들에게 개방적 이민 정책은 생계 위협으로 간주되므로 이들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을 적극 옹호한다.

 

한편, ‘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하는 트럼프의 심리에는 우익 권위주의가 작용하는 듯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가지 심리가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보수성을 사회지배 지향성과 우익 권위주의로 세분화하여 대규모 조사를 해보면, 나이가 들수록 사회지배 지향성이 아니라 우익 권위주의가 증가한다는 것이 관찰된다.

 

우익 권위주의는 종종 내집단 중심주의 성향을 보인다. 즉 외집단을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그 위협에 맞서 내집단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고취하고 협응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로 고령층에서 관찰된다. 예컨대 기부 행동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따르면 고령자일수록 해외보다는 국내에 기부하려는 의향이 강하다.

 

남녀 간 차이는 우익 권위주의에선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사회지배 지향성에서 나타난다. 즉 주로 남성의 보수 성향이 사회지배 지향성으로 설명된다는 것이다.

 

연령, 계층, 종교, 교육 수준, 가치관 등 다양한 요인과 상관없이 남성들의 사회지배 지향성은 여성보다 높게 나타난다. 이런 양상은 여러 나라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특히 사회지배 지향성과 우익 권위주의에 대해 동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남녀 간 차이는 오직 사회지배 지향성에서만 관찰됐다.

 

이와 같이 연령과 성별은 보수주의의 두 가지 다른 측면에 영향을 주는데, 이는 각기 생존 본능과 번식 본능을 대변한다. ‘위험’이라는 관점으로 형성된 우익 권위주의의 근간에는 생존 본능이 있다.

 

노화는 바깥세상의 위협에 대한 신체적 대응을 둔화시키는데, 이것이 유전자에게는 환경의 변화로 감지된다. 즉 젊었을 때에 비해 더 위협적인 환경에 처해 있다고 느낌에 따라 나이가 들수록 점차 사회적 보수주의가 심화된다.

 

‘경쟁’이라는 관점으로 형성된 사회지배 지향성의 근간에는 번식 본능이 있다. 경쟁 사회에서 특별히 젊은 남성들이 경제적 보수를 띠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생물학적 화두는 번식에 성공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요인이 바로 경제적 성공이기 때문이다.

 

지난 글 ‘능력주의의 민낯’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동물의 세계에서 수컷들은 짝짓기에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유전학적 우월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과시하는데 이를 ‘값비싼 신호’라 한다.

 

결혼을 의식하든 하지 않든, 생식 적령기의 젊은 남성들은 값비싼 신호에 대한 본능적인 경쟁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신자유주의가 대세가 된 사회에서 모든 값비싼 신호는 경제적 능력으로 수렴하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20~30대 남성의 우경화도 바로 이러한 경제적 보수주의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지난 글 ‘집단선택과 공화주의’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것은 요즈음의 한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등은 198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 남녀 간의 정치 양극화가 점차 심화돼왔다는 분석을 최근 잇달아 내놓았다.

 

1980년대는 대처리즘과 레이거노믹스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시기다. 한국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민주 정부의 출범으로 시작된 ‘87년 체제’가 정치 민주주의에 치중하는 가운데 경제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어 발생한 것이 1997년 외환위기다.

 

나이 듦에 따른 보수화는 의학과 기술 발전으로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세대에 비해 요즘 고령자들의 신체 나이는 눈에 띄게 젊어졌다.

 

각종 보안기술 및 안전 장치와 장비들은 범죄와 사고, 재난으로부터의 보호 기능을 통해 안전감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이제 60대는 과거에 비해 확연히 진보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반면 젊은 남성의 보수화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도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과학은 왜 젊은 남성이 보수화되기 쉬운지를 진화론적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제공해주지는 못한다.

 

오직 경제적 성공만을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이들의 보수화는 더욱 강화된다. 경쟁을 완화하고 경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만이 해법이 될 것이다.

 

 

최 정균 카이스트 교수

 

카이스트 교수로 2009년부터 재직하며 인간유전체학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목표는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유전학적 원인 규명과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이며, 진화론을 접목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데 관심이 많다. 아산의학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 과학기술인상을 포함해 여러 학회의 학술상을 수상하였고, 과학기술한림원 선도과학자,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에 선정된 바 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