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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글로벌로 놀아야하는 21세기에 더이상 독과점구조를 비판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경영인에 의한 혁신이 아닌 여전히 재벌2세/3세로 돌아가는 한국 재벌들을 대개혁해야 한다.

B.S - 앞으로 5일간 수석 재산관리 집사님이 부재중인 관계로 대표이사님의 주요 저장된 글은 구정연휴에는 주요 블로그/SNS 대리 관리인(이 글의 주요 공유기인 대표이사님의 비지니스폰도 보유중...) GI IR실장인 제가 올리겠습니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삼성전자와 비슷하지만 경영효율은 압도적으로 높다.

 

 

미국 보다 중국증시에 더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국증시. 미국의 중국 견제 수혜를 누리는 일본 증시.

 

 

정말로 한가하네요... 다시 상모질이라 부르고 있는 윤씨와 선대 회장들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 재벌 2/3세들... 선대 회장 이 건희나 고 이 병철을 기대안한지 오래됐다

https://samsongeko1.tistory.com/12971

 

내가 재벌을 인정하는 곳은 딱 하나다... 수 많은 장비/부품/소재기업을 중견/중소 강소기업으로 키워냈음을 안다... 미흡하고 여전히 탈불법의 니들만의 성을 쌓고 있다.....

https://samsongeko1.tistory.com/10480

 

고 이 건희 회장에 대한 명복...?? 이 양반의 10년전 투자를 인정하며 난 그 삼바의 GI/GPMC 거래제한/금지 해제로 갈음한다...!!!!!

http://blog.daum.net/samsongeko/10237

 

 

[홍 길용의 화식열전]韓증시 ‘할인’ 넘어 ‘왕따’된 근본 원인은...

경영효율 낮고 혁신 실종, 비전 부족...

日 ‘흉내’낸 PBR 관리, 미봉책 그칠수...

주주환원 낮을수록 지배주주에 유리...

자사주 축적… 주주이익 사유화 편법...

성과급 등 직원보상도 감시 강화해야...

경영성과·경영진 주주평가 정착 중요...

 

 

코스피를 보고 있자면 가슴이 답답하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간판기업들 가운데 굳이 주식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곳이 별로 없다. 흑자는 내고 있다지만 투자자들의 가슴을 뛰게 할 혁신을 제시하는 곳도 적다.

 

미래 비전도 없는데 번 돈을 주주들에 나눠주는 데는 인색하다. 주주들의 불만은 커지는데 회사는 성과급으로 직원을 달래는 데에만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젠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글로벌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시대다.

 

미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리면 성장성이나 주주 환원이 우리 보다 나은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저평가(discount)라면 북한의 위협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이라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게 평가할 만한 게 별로 없다면 ‘할인’이라기 보다는 ‘왕따(outcast)’에 가까울 수 있다. 이유가 뭘까?

 

상속세나 법인세 등 규제 때문일까? 상당한 이유는 되겠지만 핵심은 아니다. 이 질문의 답을 찾아보자. ‘과연 우리나라에서 기업의 주인은 누구인가?’

 

▶ 효율은 낮고 혁신은 실종… 비전 없는 경영...

 

주가가 오르는 원리는 간단하다.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는 사람이 많으면 된다. 주식을 사는 이유는 두 가지다. 주가상승과 배당이다. 주가 상승은 미래가치에 비례한다.

 

앞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확률이 높으면 미래가치가 커진다. 매출이 늘어나려면 제품 경쟁력이 있어야하고 이익률이 커지려면 시장지배력과 경영효율이 높아야 한다.

 

제품 경쟁력은 혁신의, 경영 효율은 효율적인 자원배분의 결과다. 이 둘을 아우르는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이다. CEO에게 중요한 것은 지분율이 아니다. 선장이 꼭 선주일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집단은 모두 지배주주 일가가 CEO를 맡고 있다. 간판 대기업집단을 창업한 지난 총수들 상당수가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이뤄냈다.

 

지금의 총수 CEO 가운데 투자자나 주주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이가 얼마나 될까? 증시에서 투자의 심박수는 가치 수준으로 나타난다.

 

주요국에서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과 비교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우리 기업은 거의 전무하다. 우리 시장과 금융시스템의 상대적 열세 탓일까? 그렇다면 우리 간판기업들이 미국으로 국적을 바꾸면 어떨까?

 

아마 지금보다는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왜 일까? 일단 대한민국과 원화 시장이라는 단점이 사라진다. 법인과 지배주주의 국적이 모두 미국으로 바뀌면 대한민국의 세제와 규제에서도 벗어난다.

 

하지만 규제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에서 기업의 주인은 주주다. 주주들의 눈높이가 우리 보다 훨씬 높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관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크다. 이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지금보다 보다 더 강력한 비전과 혁신, 더 많은 주주 환원을 제시해야 한다.

 

▶ 일본 증시 부활의 핵심은… 변화에 대한 각성...

 

오랜 기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일본 증시가 상승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과 중국 경제의 쇠퇴, 그리고 주주 중심의 경영 강화다.

 

전세계가 다 초 저금리일 때는 일본의 경기부양이 두드러지지 못했다. 다른 나라들이 긴축하는데도 초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그 효과가 나타났다. 일본 경제의 침체는 중국 경제의 부상과 교차했다.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일본 산업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주행동주의를 앞세운 글로벌 자본의 계속된 공세에 일본 정부와 기업이 각성을 시작했다.

 

우리는 일본의 정확히 반대다. 외환위기로 무너졌던 우리 경제를 살린 게 중국 특수다. 중국 덕분에 매출을 늘리고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미중 갈등과 중국의 경제난으로 우리 기업들의 관련 매출이 줄고 효율도 낮아지고 있다.

 

한때 세계 1위에 올랐던 우리 기업의 제품들도 왕좌에서 밀려나고 있다. 자산시장의 부실 우려는 크고 가계부채 부담으로 내수 경기가 부진한데 우리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정도 긴축이다.

 

주주행동주의 공세가 빈번해지고 있지만 기업도 정부도 이를 경영권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을 흉내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기업들을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PBR 1배 미만이란 뜻은 일반적으로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회사의 유무형 자산에 부실 또는 거품이 많다는 뜻이다. 정상기업이라면 전자에 가깝다.

 

주주 환원을 많이 하면 주가를 높이고 자본은 줄여 PBR 값이 오른다. 세금이 붙는 배당보다 비과세인 시세차익을 높이는 자사주매입의 효율이 높다.

 

상장사의 40%가 넘게 PBR 1배를 밑돌 정도면 개별 기업을 넘어 시장 체질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지배를 위해 주식을 팔 것도 아닌 지배주주가 굳이 주가 상승을 이뤄낼 동기는 적다.

 

▶ 주주는 홀대, 직원은 우대… 균형 잃은 성과 보상...

 

주가 상승은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이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중요하다. 성과가 부진하거나 주주 환원이 부족하면 주주들은 경영진에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즉 주주들의 의결권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때 경영진은 주가에 민감해진다. 경영권이 안정적이라면 굳이 주가에 신경을 쓸 이유가 적다.

 

투자를 하고도 남은 누적된 이익을 주주에 돌려주지 않고 회사가 계속 보유하면 경영진이 통제권을 갖는다. 자사주를 매입해도 소각하지 않으면 경영진 임면권을 가진 지배주주는 회사 돈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개매수나 주총 표 대결 등을 통해 경영권이 바뀌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만 해도 비슷한 시기에 무더기로 주총을 열거나,

 

전자투표를 허용하지 않은 방식으로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는 제약됐다. 전자 주총이 보편화되면서 의결권 행사 환경은 개선됐지만, 무더기 주총으로 안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는 여전히 어렵다.

 

해봐야 결과가 뻔한 주총이라면 주주가 무섭지 않을 것이다. 주주가 무섭지 않은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주 환원을 늘릴 이유는 적다. 주가가 높아지면 자칫 경영권 승계 비용만 불어날 수 있다.

 

주주가 무섭지 않으면 경영진 입장에서 가장 경계할 대상은 직원이다. 노동법 상 노동조합은 경영진에 맞설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 노조를 다독이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보상이다.

 

주주 환원에는 인색한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성과급과 희망퇴직금 등으로 인해 판매관리비 비용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커진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불평할 때가 아니라 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약해지고 자본시장이 외면 받는지 근본 원인을 하나하나 따질 때다.

 

헤럴드경제 홍 길용 기자

 

 

[홍 길용의 화식열전]‘절망’ 증시로는 대한민국에 희망은 없다...

S&P500·나스닥 4년간 100% 넘게 오르며...

보조금 주식투자 美 40세 미만 자산 80%↑

중장년 이상도 두자릿수 증가율→노후안정...

美 주주가 경영평가→혁신유도→기업가치↑

韓 대주주 지배보장→혁신부재→기업가치↓

주주 소외되면 주가에 경영권가치 반영안돼...

자본주의에서 증시는 경제의 미래모습 반영...

韓증시 이대로면 저출산·고령화,빈곤·양극화...

저PBR 해소차원 넘어 지배구조 개선 이뤄야...

 

 

천간(天干)은 6가지 색(靑綠赤黃白黑)을 상징한다. 으뜸인 ‘갑(甲)’은 푸른색이다. 갑진(甲辰)년은 청룡의 해다. 청운(靑雲)의 꿈을 품어야 할 청년들의 해다. 용(辰)의 모습은 여러 동물을 조합했다.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머리털은 사자, 귀는 소, 눈은 토끼, 코는 돼지, 몸은 뱀, 비늘은 잉어, 발톱은 독수리, 발바닥은 호랑이다. 평범한 동물도 여의주를 얻으면 용이 될 수 있다. 여의주는 희망이다.

 

청년은 미래의 희망이다. 희망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다. 경제적으로는 미래에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다. 우리 청년들은 이런 믿음을 품고 있을까?

 

초저출산의 뿌리에 ‘아이가 지금보다 못한 미래에 살 수 있다’는 불안이 있지 않을까? 자산가격 상승으로 근로소득만으로는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 어려워졌다.

 

자본소득이 중요한데 우리 증시는 청년들에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뉴욕연방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은 40세 미만 미국인들의 부(wealth)가 2019년 이후 80%나 늘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같은 기간 중년(40~54세), 장년 이상(55세) 이상의 부는

 

각각 10%, 30% 늘었다. 청년의 금융과 부동산 자산은 모두 50% 이상 증가했다. 중년은 금융이 20%, 부동산이 40% 커졌고, 장년 이상은 부동산으로만 자산을 40% 불렸다.

 

2019년 이후 미국 자산시장을 보면 집값은 40% 가량 올랐지만 증시는 100% 이상 상승했다. 미국 S&P500이 최근 50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차입을 수반하는 부동산은

 

자산 형성이 덜 된 청년이 뛰어들기 쉽지 않은 자산이지만 증시는 진입장벽이 낮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정부가 지급한 각종 보조금과 수당 등으로 미국 청년들은 증시에서 자산을 크게 키울 수 있었다.

 

중년 이상도 청년 못지 않게 증시 상승의 덕을 봤다. 보유자산 규모가 커 청년 보다 증가율은 낮지만 액수는 훨씬 크다. 2019년 기준 미국 인구의 37%를 차지하는 40세 미만은 전체 부의 5.7%만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의 퇴직연금은 주식 비중이 높다. 중장년이라도 노후자금이 든든하면 소비를 줄일 이유가 적다. 소비가 활발히 이뤄져 경기가 좋아지면 청년에게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

 

우리나라를 보자. 주요 10개국의 13개 주가지수의 2019년 이후 현재까지의 수익률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거의 꼴찌다. 청년들이 주식으로 자산을 크게 불릴 수 없었다는 뜻이다.

 

우리 청년들이 증시 대신 뛰어든 곳은 부동산과 코인이었다. 부동산은 차입이 중요하다. 차입능력은 소득에 비례한다. ‘영끌’을 해도 소득이 적은 청년들이 양질의 부동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청년에 코인이 가장 만만한 자산이 됐다. 증시 부진 덕분에 우리 가상자산시장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가 됐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탓에 코인 투자로 큰 수익을 실현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결국 지난 4년간 미국과 우리나라의 부의 격차는 청년들 사이에서 더 크게 벌어졌다. 그나마 미국 주식에 투자한 이들이 현명했다. 경제적 희망을 모국이 아닌 미국에서라도 찾았으니.

 

중장년은 경제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중상층은 최근 몇 년간 집값 급등 수혜를 톡톡히 봤다. 높은 차입 여력으로 양질의 자산에 접근하기도 용이했다. 반면 중산층 이하는 청년 층과 마찬가지로 그렇지 못했다.

 

이들은 노후 준비도 부족하다. 미국과 달리 퇴직(연)금은 거의 불어나지 않았다. 중장년에게도 오늘 보다 내일이 더 어려운 삶이다. 이를 지켜본 청년들도 자신의 미래라고 여기지 않을까?

 

노후가 불안하면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 중산층 이하 중장년은 갈수록 소비여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소비여력이 큰 중상층은 가성비 낮은 국내 보다 해외에서의 소비를 선호한다.

 

최근 공개된 지난 해 여행사들의 실적을 보면 경이로울 정도다. 막막한 노후는 피하면서 원하는 소비를 하고 싶지만 경제적 희망을 갖기 어려운 청년의 선택은 무엇일까. 이들의 비혼, 무자녀 선택를 탓하기 어렵다.

 

증시가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 나라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는 꽤 유용하다. 미국 증시가 많이 오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혁신이다.

 

인터넷, 모바일, 그리고 최근 인공지능(AI)까지 금세기 세계를 움직인 혁신들은 거의 모두 미국에서 비롯됐다.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혁신의 성과로 주주들의 인정을 받으려 한다.

 

혁신은 기대다. 미국 증시는 전세계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미국 증시는 혁신의 결실을 주주들과 나누는데도 인색하지 않다. 경영권을 유지하려면 주주들의 지지가 중요하다.

 

주주들의 지지는 주가가 오르거나 배당이 넉넉해야 기대할 수 있다. 경영권과 주주권의 적절한 긴장은 기업가치와 시장가치 사이의 간극을 줄인다. 대주주가 아닌 주주의 목소리를 간섭으로 인식하는 우리와는 차이가 크다.

 

우리도 한때 혁신이 있었다. 메모리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조선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창업주에 이은 2세대 경영진들의 혁신으로 얻은 성과다. 현재 1위 트로피들은 거의 다 반납한 상태다.

 

글로벌 3위 자동차기업을 보유한 것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다. 세계 최고의 상속·증여세 부담, 과도한 규제 등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일리는 있지만 과연 이런 외부 요소들이 부진의 근본 원인일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 소식이 증시에서 이른바 ‘저PBR’ 주식이 급등세를 보였다. 그런데 지난해 ‘저PBR’주 주가 상승을 독려했던 일본의 전례를 보면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져 저평가가 해소되면 그 다음은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본수익비율(ROE) 개선이다. 성장을 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 없는 주가 상승은 오래가기 어렵다.

 

사실 전문가들은 기업밸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그리 높지 않다. 핵심은 지배구조 개선인데 대주주들이 동의할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당연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도 기업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경영권 방어에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다. 경영권은 보장하는 게 아니라 지키는 것이다. ‘기업 밸류업’을 위해서는 경영권 가치를 발현될 수 있는 주주권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전설적 명의 편작은 춘추시대 첫 패자(覇者) 제환공(齊桓公)의 병을 초기에 미리 진단한다. 자각증상이 없던 환공은 이를 묵살했고, 결국 병이 골수에 이르러 손을 쓰지도 못한 채 사망한다.

 

병은 깊어지기 전에 치료하는 게 최선이다. 근원은 놔둔 채 겉으로 드러난 상처만 치유한다면 환자의 예후는 오히려 더 절망적일 수 있다. 새해에는 정부가 우리 증시의 근본적 문제를 통찰하기를 기대해본다.

 

헤럴드경제 홍 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