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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 다 가라... 코스닥 시장이 이대로 활기를 잃어간다면 자칫 사라진 독일의 '노이어마르크트' 나 일본의 '자스닥'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8월도 9월도 거의 잡주 수준의 테마주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었고 주도주 투자 부재속에 공모주들의 신규 상장도 소강 상태에 두산로보틱스나 상장해 다시 시장을 달궈야하는데 말입니다.

https://samsongeko1.tistory.com/12739

 

추석전 "밀리의 서재"등 두 개의 신규 상장주가 예정되어 있고요... 두산로보틱스는 10월에 신규 상장하고요... IPO 비수기를 맞이하고 있는 공모주 시장의 9월 하순 동향..

https://samsongeko1.tistory.com/12738

 

개떼처럼 달려들여 독사같이 팔아제낀다... 900p대도 무너진후 800p대를 향하고 있는 코스닥(KOSDAQ) 주요 테마주들의 동향입니다..

https://samsongeko1.tistory.com/12735

 

 

"시총 50조 한방에 날아갈 판"… 코스닥 탈출 기업들, 왜?

[MT리포트-코스닥 엑소더스]①

 

 

2차 전지를 비롯한 기술주 랠리 속 코스닥 시장이 활황을 맞았다. 올해 코스닥 시장은 거래대금과 지수 상승률 모두 형님인 코스피를 앞섰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 활황에 힘입어 성장한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커지자 일제히 코스닥 시장을 등지고 있다. 코스피 2부 리그라는 꼬리표는 언제쯤 뗄 수 있을까. 코스닥 시장 기업 이탈 잔혹사를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한번에 코스닥 시가총액이 50조원 이상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분위기가 좋았는데...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죠. "

 

코스닥 시장이 또다시 기업 탈출 딜레마에 빠졌다.

 

포스코DX (51,700원 ▼800 -1.52%) 엘앤에프 (180,600원 ▲1,200 +0.67%), 셀트리온헬스케어 (62,100원 ▼1,100 -1.74%) 셀트리온제약 (66,500원 ▼1,500 -2.21%)에 이어

 

최근 HLB (30,150원 ▲150 +0.50%)까지 코스피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4,5,6기업이 모두 시장을 등지는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만년 '코스피 2부 리그'라는 자조섞인 한탄도 터져나온다. 시장 대비 덩치가 큰 잠재 이전 후보까지 포함하면 시총 50조원여가 한방에 날아갈 처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선인 선정계약을 체결했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23일 포스코DX도 이사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DX는 이전 계획을 밝힌 당일 9% 오른데 이어, 지난 6일 6만4800원까지 터치하며 8월22일 종가(3만4400원) 대비 88% 뛰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엘앤에프가 코스피 이전을 결정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코스피 상장사인 셀트리온 (139,300원 ▼3,200 -2.25%)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이하 시총) 3,4,5,6, 12위 기업이 동시에 코스닥 시장을 떠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5개 기업의 시총을 합하면 32조3300억원 규모다.

 

이미 올해 코스피 시장으로 옮겨간 SK오션플랜트 (19,450원 ▼400 -2.02%), 비에이치 (21,250원 ▲100 +0.47%), NICE평가정보 (10,170원 ▼60 -0.59%)까지 더하면

 

올해만 8개 기업이 빠지는 역대급 코스닥 탈출 러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전 기업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 (287,000원 ▲4,500 +1.59%)은 회사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덩치가 워낙 큰 탓에 이전 잠재후보로 계속 언급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0일 종가 기준 시총이 28조411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12위 KB금융(22조9190억원)을 넘어선다. 에코프로비엠까지 포함하면 잠재적으로 감소할 코스닥 시총 규모는 55조원을 웃돈다.

 

20일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이 428조5590억원인데, 7분의 1이 날아갈 위기다.

 

현재 코스피 시장 시총은 2030조여원으로 코스닥 시장 대비 5배 크다. 가뜩이나 체급 차이가 큰데 코스닥 대형주들이 줄줄이 이동하면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될 전망이다.

 

코스닥을 떠나는 기업들은 대개 2차전지, 바이오주다.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시장으로 조성된 코스닥 시장 취지에 딱 맞는 기업들인데, 시장 성격과 관계없이 덩치가 커지면 일단 코스피로 이사가면서 두 시장 간 특색도 사라진다.

 

올해 코스닥 시장은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앞섰고, 지수 역시 680선에서 880선까지 30% 올라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시장 출범 당시 기준지수가 1000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제자리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지난 2020년 6월 사상 최초로 1만선을 넘기며 '만스닥' 시대를 열고,

 

현재 1만3600선을 오가는 것과 사뭇 다르다. 코스닥 시장이 이대로 활기를 잃어간다면 자칫 사라진 독일의 '노이어마르크트' 나 일본의 '자스닥'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역임했던 홍 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기업들이 외국인, 기관 펀드 자금을 고려해 코스피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안정화되고 시장별 특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K-OTC, 코넥스 등 3부 시장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고 또 특례상장 등으로 시장 문턱을 낮추는 만큼 신뢰도와 재무 안정성도 개선해야 한다"며 "코스닥 시장에 남는 기업들을 위한 혜택 등도 연구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김 소연 기자

 

 

나스닥은 '만스닥' 됐는데 '천스닥' 바라만 보는 코스닥… 왜?

[MT리포트-코스닥 엑소더스]②

 

 

출범 27년을 맞는 코스닥 시장은 IT,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첨단기술·문화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해왔다. 과거 IT 버블로 인해 지수가 2000을 넘긴 적도 있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기준 지수인 1000선에도 못 미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이 꿈의 지수인 1만선을 넘어 '만스닥'이 된지 3년째이지만,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1000선만 바라보는 답보 상태다.

 

코스닥 시장은 1996년 7월 개장해 지난 7월로 만 27주년이 됐다.

 

그러나 IT 버블이 걷힌 2000년 이후 코스닥 지수가 기준점인 1000선을 한 번이라도 넘은 것은 2021년과 2022년 뿐이다. 그마저도 시가와 종가가 모두 1000선을 넘는 것은 실패했다.

 

현재 코스닥 지수 산출법은 나스닥 지수와 거의 유사한 시가총액식 방법이다. 비교시점의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시점의 유동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에 기준 지수인 1000을 곱해 산출한다.

 

코스닥 지수 최초 개발 당시에는 기준지수가 100이었지만, 2004년 1월부터 1000으로 변경했다. 미국의 나스닥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수들이 이러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이용해 산출된다.

 

일부 기업들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인해 코스닥 시가총액이 줄더라도, 지수 하락과 직결되진 않는다.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시가총액 모두에서 시총 변동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 지수가 만년 '천스닥 바라기'인 이유는 시가총액이 줄어드는 문제보다는 시장 주목도가 높은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시장 전체가 상승동력을 잃는다는데 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은 형님인 코스피 시장보다 주목받았다.

 

에코프로그룹(에코프로비엠 (287,000원 ▲4,500 +1.59%), 에코프로 (957,000원 ▼14,000 -1.44%))을 위시한 이차전지 업종 랠리가 소재, 장비주 등으로 온기를 확산하면서

 

코스닥 지수 거래대금은 역대급으로 증가했고 지수 역시 함께 치솟았다.

 

올해 1월3일 660.32까지 빠졌던 코스닥 지수는 이차전지주 랠리 속 지난 7월26일 956.40까지 오르며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 시대 기대감을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도 올 들어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30%로, 코스피(14.5%)를 웃돈다. 거래대금도 코스피보다 많다.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7704억원으로,코스피(9조9892억원)를 앞질렀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 활황을 이끈 대표 기업들이 일제히 빠져나간다면 시장이 활력을 잃으면서

 

다시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형주 이탈에 늘 실적 부담, 구조적 성장 어려워...

 

코스닥이 벤치마킹한 미국 나스닥의 경우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나스닥 지수는 2013년 10월 3000선에서 2021년 1만6000선까지 치솟아 5배 이상 증가했다.

 

등락이 있긴 했지만 2020년 처음 1만선을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1만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은 기술주 시장이라는 특성을 잘 살려 글로벌 2위 거래소로 거듭났다.

 

애플,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끈 빅테크 기업들은 체급이 커진 이후에도 시장과 함께 동반 성장한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장르 불문하고 덩치가 커지면 시장을 등지는 것과 대조된다. 대형주가 빠진 코스닥 시장에 실체 없는 테마주와 적자 기업, 한계 기업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도 시장 발전을 저해한다.

 

김 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실적이 뒷받침 돼야 수급이 유입되면서 기업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며 "현재 코스닥 시장은 실적 가시성이 코스피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해 구조적 성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홍 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