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상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가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설명회에서 개회사를 하고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3.2.22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 다 가라... 코스닥 시장이 이대로 활기를 잃어간다면 자칫 사라진 독일의 '노이어마르크트' 나 일본의 '자스닥'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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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9월도 거의 잡주 수준의 테마주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었고 주도주 투자 부재속에 공모주들의 신규 상장도 소강 상태에 두산로보틱스나 상장해 다시 시장을 달궈야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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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 "밀리의 서재"등 두 개의 신규 상장주가 예정되어 있고요... 두산로보틱스는 10월에 신규 상장하고요... IPO 비수기를 맞이하고 있는 공모주 시장의 9월 하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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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떼처럼 달려들여 독사같이 팔아제낀다... 900p대도 무너진후 800p대를 향하고 있는 코스닥(KOSDAQ) 주요 테마주들의 동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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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옮기고도 주가 떨어진 셀트리온… 탈코스닥 효과는 없었다...
[MT리포트-코스닥 엑소더스]③코스피 이전상장 기업 3곳 중 2곳은 주가 하락...
2차 전지를 비롯한 기술주 랠리 속 코스닥 시장이 활황을 맞았다. 올해 코스닥 시장은 거래대금과 지수 상승률 모두 형님인 코스피를 앞섰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 활황에 힘입어 성장한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커지자 일제히 코스닥 시장을 등지고 있다. 코스피 2부 리그라는 꼬리표는 언제쯤 뗄 수 있을까. 코스닥 시장 기업 이탈 잔혹사를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기업 3곳 중 2곳은 이전상장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평가 해소를 명분으로 코스닥 시장을 빠져나왔지만 기업가치 개선은 커녕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이전상장의 취지 자체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한 기업은 총 18곳(합병으로 상장폐지된 코오롱아이넷 제외)으로 이중 66.7%인 12곳은 이전상장 이후 현재(9월19일 기준)까지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전상장 이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포스코퓨처엠 (396,000원 ▼2,000 -0.50%)(695.55%, 이하 수정주가 기준 주가 수익률) 카카오 (45,050원 ▼600 -1.31%)(133.72%) 하나투어 (46,650원 ▼150 -0.32%)(30.33%) 무학 (5,580원 ▲30 +0.54%)(19.27%)
에이블씨엔씨 (11,880원 ▼40 -0.34%)(2.51%) LX세미콘 (83,800원 ▲2,000 +2.44%)(1.93%) 등 6곳인데 이 마저도 유의미하게 주가가 올랐다고 볼 수 있는 곳은 포스코퓨처엠과 카카오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전상장 당일, 1개월 후, 1년 후 주가를 따져봐도 주가가 오른 경우보다 떨어진 경우가 더 많았다.
이전상장 당일 주가가 오른 기업은 8곳, 하락한 곳은 8곳, 보합은 2곳으로 엇비슷했지만 1개월 뒤에는 상승 7곳 하락 11곳으로 차이가 났다. 이전상장한 지 1년 이상된 14곳 중 6곳은 1년째 주가 수익률이 플러스였지만
8곳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전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한 대표적인 사례가 셀트리온 (139,300원 ▼3,200 -2.25%)이다. 2008년8월 오알켐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셀트리온은 이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대장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급격한 주가 상승 이후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며 장기간 주가는 횡보했고 공매도 세력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이 논의됐다.
코스피 이전의 주요 이유는 기업가치 재평가였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던 셀트리온은 2017년말 기준 시가총액이 27조1200억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당시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276조7400억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였다.
보다 큰 시장인 코스피로 자리를 옮기면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되고 공매도도 해소되면서 기업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주주들과 이사회의 판단이었다.
2018년 2월9일 코스피로 이전한 셀트리온은 한 동안 주가가 올랐지만 1년 뒤에는 이전상장일 대비 23.84% 하락했다. 코로나19 시국에 바이오 산업이 주목받으며 전고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 19일 기준 주가는 14만5600원으로 이전상장일보다 41.97% 하락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2021년 8월 이전상장한 PI첨단소재 (26,750원 ▲550 +2.10%)도 이전 이후 주가는 51.05% 떨어졌다.
엠씨넥스 (26,550원 ▼150 -0.56%)(-43.6%) 동서 (16,880원 ▼180 -1.06%)(-48.77%) 신세계푸드 (38,050원 ▼950 -2.44%)(-51.36%) 콘텐트리중앙 (14,430원 ▼220 -1.50%)(-56.98%)
한국토지신탁 (1,224원 ▲5 +0.41%)(-67.14%)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심지어 2010년 11월 코스피로 이전한 비케이탑스는 이후 주가가 99%까지 하락했고 지난해 5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덩치를 키운 기업들이 코스피로 무대를 옮기는 주된 이유는 기업가치의 재평가다.
시가총액이 커질수록 코스닥 시장이 작게 느껴지고 보다 큰 물인 코스피 시장으로 옮겨가면 덩달아 기업가치도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작용한다.
기대와는 달리 단순히 코스피로 이전했다는 이유만으로 재평가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지금도 엘앤에프 (180,600원 ▲1,200 +0.67%), 포스코DX (51,700원 ▼800 -1.52%), HLB (30,150원 ▲150 +0.50%)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유로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지만 앞선 사례들을 고려하면 이전상장 기업들의 잔혹사가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시장은 패시브 자금이 많은 만큼 유동성 증가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주가가 오르진 않는다"며 "코스닥 시장에 있더라도 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꾸준한 주주환원을 이어간다면 기업가치는 충분히 재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공매도 때문에 못 살아"… 짐 싸는 코스닥 대어들, 더 큰 이유 있다?
[MT리포트-코스닥 엑소더스]④
올해 코스닥 시장 훈풍 덕에 몸집을 키운 기업들이 잇따라 코스피로 이전하고 있다.
올 상반기 SK오션플랜트 (19,450원 ▼400 -2.02%), 비에이치 (21,250원 ▲100 +0.47%), NICE평가정보 (10,170원 ▼60 -0.59%) 3개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을 마쳤고
하반기에도 포스코DX와 엘앤에프, HLB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역대급 코스닥 탈출 러시다. 연간 3곳 이상의 코스닥 상장사가 코스피로 이전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이전 기업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코스닥 대어들이 짐을 싸는 이유로는 △공매도 리스크 해소 △기관 자금 유입 △인지도 개선 등이 꼽힌다.
BYE 코스닥, BYE 공매도...
코스닥 대표 기업들이 이전 상장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공매도 리스크 해소가 꼽힌다. 현재 공매도 허용 종목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으로 한정된다.
이번에 이전 계획을 밝힌 기업들은 모두 코스닥150에 포함된다. 이들이 코스피로 이전했을 때 시총 200위 내 들지 않는다면 공매도 대상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2018년,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도 공매도를 이유로 시장에서 등을 돌렸다. 공매도 세력을 문제삼으며 시장 이전을 요구했던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전 상장 뒤에도 공매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는데, 코스피200에 편입된 것은 물론 시가총액 상위권 자리도 꿰찼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전상장일(2018년 2월9일) 전 1년간 243억원 정도였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이전 후 1년간 441억원으로 약 81% 증가했다.
주가도 부진하다.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 직후에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현 주가는 이전상장일 종가(25만913원, 수정주가) 대비 4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최근 10년간 코스피 이전 기업 13곳 중 10곳도 주가가 전보다 하락했다.
'뱀 머리'보다 '용 꼬리'를 선택한 탓에 시장에서 외면받는 경우도 흔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형주여서 성장 기대감이 오롯이 주가에 반영됐다면, 큰 시장에서는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 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이전 상장으로 공매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이전 초기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후에는 성장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희석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관 자금 유입·인지도 개선 기대감도...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할 때 가장 크게 기대되는 것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다. 대형 우량주가 많은 코스피 시장 특성상 다양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공매도 회피를 이유로 꼽지만 그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큰 코스피로 옮겨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려는 측면이 더 강하다"며 "실제 코스닥 종목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 상장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이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시장인만큼 기업 신인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국 경제 특성상 수출기업들이 많은데,
코스피 상장사인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할 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나, 테마주들이 여전히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한 기업 IR 담당자는 "아직 기업 경영진 사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레벨을 나누는 분위기가 있있다"며 "코스피 상장사라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 충분히 자랑거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를 유치할 때도 코스닥 상장보다 기업 신뢰도를 높게 평가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김 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