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필러,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등에 강세를 보였던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새로운 생존 동력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2017.08.31
바이오·제약업체들, 한우물 대신 사업다각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필러,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등에 강세를 보였던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새로운 생존 동력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의약품 매출이나 자체 연구개발(R&D)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를 주로 생산해오던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합성화학(케미컬) 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생물학적 의약품 등의 제조, 수출 및 판매업'에서 '의약품 등의 제조, 수출, 도매 및 판매업'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품은 크게 합성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으로 구분된다. 합성 의약품은 화학물질을, 바이오 의약품은 살아있는 생물에서 뽑아낸 물질을 재료로 약을 만든다. 셀트리온은 사업목적 중 '생물학적 의약품'을 '의약품'으로 변경하고 바이오 의약품에서 합성화학 의약품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먹는 항바이러스제 ‘테믹시스정’의 판매를 승인 받았다. 테믹시스는 다국적제약사 GSK의 오리지널 항바이러스제 ‘제픽스’(성분 라미부딘)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어) 성분을 합친 셀트리온의 첫 합성화학 의약품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대표 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케미컬개발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테믹시스의 FDA 승인을 바탕으로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고품질 치료제를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온스와 휴메딕스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사업목적에 '문화, 예술, 스포츠 행사 관련 티켓예매 및 판매대행업'을 추가한다.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각각 보툴리눔 톡신제재 '휴톡스주'와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를 앞세워 덩치를 불려왔다.
휴온스는 골프대회 등을 운영하면서 티켓판매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휴온스는 지난해 3월 여성 유망 골퍼들이 주축이 된 '휴온스 골프단'을 출범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여성 골퍼 6명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휴메딕스도 문화, 스포츠 행사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JW중외그룹 지주사인 JW홀딩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조아제약은 의료기기 수출, 일반창고업, 냉장 및 냉동창고업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해 외형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아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조아바이톤'과 어린이 영양음료 ' 잘크톤'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판매하며 성장해왔다.
美 바이오벤처 코스닥 상장 문 두드린다...
한국거래소가 미국 바이오기업의 코스닥 상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상(韓商) 뿐 아니라 순수 미국 바이오벤처도 국내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여개의 미국 바이오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당장 구체적으로 상장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은 한국 기업의 자회사이거나 한국인이 주요 주주인 이른바 한상기업이다.
아벨리노랩은 이익 미실현 요건을 통한 상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테슬라' 요건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벨리노랩은 안질환 유전자 진단업체다. 이 회사는 2008년 한국에서 설립된 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본사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옮겼다.
한국인이 만든 미국 기업이 상장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아벨리노랩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암제 신약개발기업 네오이뮨텍도 테슬라 상장을 통해 국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메릴랜드 소재 신약개발기업으로 양세환 전 제넥신 연구소장이 2014년 미국에서 설립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의 관계사이기도 하다. 상장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와 상당기간 테슬라 상장을 준비해 왔다. 미국 소재 기업이지만 사실상 한국기업으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는 평가다.
이부연 거래소 혁신성장지원부 부장은 '바이오기업도 테슬라 상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지난해 5월 공식화 했다'며 '해외기업은 국내 기술특례 상장의 대상이 되지 못하지만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기업이 다른 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장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이해도도 높아 싱가포르나 홍콩증시에 비해 상장시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오기업 시총 1위 셀트리온의 PER(주가수익비율)은 70배가 넘는다. 또 신라젠 등 성장성만 인정받는다면 실적이 나오지 않아도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도 적잖다. 거래소는 기술특례기업에 대한 문호도 대폭 넓혔다.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21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승인비율도 80%를 넘겼다. 바이오기업 전반에 대한 상장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에는 로버트 랭거 MIT공대 교수가 설립한 프리퀀시 테라퓨틱스 관계자들이 방한, 한국 기관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들 또한 코스닥상장에 관심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바이오기업과 국내 VC(벤처캐피탈)와의 인연이 국내 상장의 연결고리라는 평가다. 거래소는 지난해 VC들과 미국 바이오산업 메카인 메릴랜드주 등을 돌며 상장 유치활동을 펼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은 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홍콩시장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며 '해외바이오기업의 상장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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