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거래일간 최대 80%↑.. 사드 피해株 훈풍...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맞았던 기업의 주가가 연이어 반등하고 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에 이어 중국 당대회가 종료되면서 양국의 관계가 정상 궤도로 재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동력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갈등 해소의 기미가 없다는 점이 위험 요인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드 피해주로 꼽히는 화장품주가 대거 급등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전일보다 5.95% 오른 119만3,000원에, 한국화장품제조(003350)는 26.97% 오른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잇츠한불(226320)과 에이블씨엔씨(078520)도 각각 16.46%, 9.3% 올랐다. LG생활건강과 한국화장품제조·한국콜마홀딩스(024720) 등은 이날 대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 최근 3년간 한국화장품제조의 일봉그래프 )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008770)도 8.61% 상승한 6만9,400원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7.83% 오른 2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현대차(005380)도 7.41% 오른 15만9,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현대차의 일일 주가 상승률은 지난 3월21일(8.63%) 이후 최고치다.
움츠려 있던 사드 피해주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눈부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한국화장품제조는 무려 82.83% 급등했고 코리아나(027050)(37.59%), 잇츠한불(27.11%), LG생활건강(17.07%) 등도 상승폭이 컸다. 하나투어(039130)(13.96%), 호텔신라(12.47%) 등 여행·면세점주도 강세다.
( 최근 3년간 코리아나의 일봉그래프 )
( 최근 3년간 잇츠한불의 일봉그래프 )
시장에서는 최근 1년여간 이어진 사드 갈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한중 양국이 지난 13일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합의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근거를 얻었다. 이어 중국 당대회 폐막과 함께 시진핑 2기 체제가 정식 출범하면서 양국의 화해 무드가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실제로 폐막 직전인 지난 24일 중국 허베이성의 한 여행사가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주요 지역 여행사들은 3월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했다. 다소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2,527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후’ ‘숨’ 등 고가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여전한 덕분이었다. 다만 양국의 구체적인 화해 행보와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 이에 따른 실적 개선 등이 가시화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사드 관련주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겠지만 실제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며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분할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T투자뉴스]에스엠, "중국 내 높은 성장.." 매수-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에서 26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중국 내 높은 성장 잠재력과 하방 경직성을 모두 보유"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였다.
아울러 12개월 목표주가를 43,000원으로 내놓았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애널리스트가 동종목에 대하여 이번에 제시한 '매수'의견은 하나금융투자의 직전 매매의견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고 올해 초반의 매매의견을 기준으로 볼때도 역시 '매수'의견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다.
( 최근 3년간 에스엠의 일봉그래프 )
( 최근 3년간 SM C&C의 일봉그래프 )
그리고 최근 분기내 발표된 전체 증권사 리포트의 컨센서스와 비교를 해볼 경우에 오늘 발표된 투자의견은 대체적으로 평균치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이번 의견은 동종목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12개월 목표주가로 제시한 43,000원은 직전에 발표된 목표가와 대비해서 큰 변화는 없고, 목표주가의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장기간 목표가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전일 종가 기준으로 볼때 동종목의 현주가는 이번에 제시된 목표가 대비 41.4%의 추가상승여력이 있다는 해석이 제시되고 있다.
◆ Report briefing
하나금융투자에서 에스엠(041510)에 대해 "동사는 중국에 직접 진출한 몇 안 되는 콘텐츠업체로 ‘한한령’ 해소 시 중국 내 아이돌 매내지먼트/콘서트/콘텐츠 공동 제작 등 가파른 중국향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한한령’ 이전 중국 매출 비중이 최대 15%를 넘지 못해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하나금융투자에서 "동사에 투자하는 이유는 동방신기/슈퍼주니어의 군 제대 후 일본 콘서트 투어 확대와 SK그룹향 광고 매출 증가로 2018년 500~55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사드 보복’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규제 완화 역시 비공식적인 흐름에서 진행될 것이다. 규제 완화의 순서는 인바운드 > 아웃바운드(엔터테인먼트 등)의 가능성이 높은데, 빠르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국행 비행기 증편 등을 통한 인바운드(한국 여행)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 최근 3개월간 보령메디앙스의 일봉그래프 )
( 최근 3개월간 아가방컴퍼니의 일봉그래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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