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에서, 인터넷에서…계좌이동 훨씬 쉬워졌어요...

 

 임 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5일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창구를 통한 계좌이동서비스를 시연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왼쪽)과 배우 하지원씨(오른쪽)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KEB하나은행]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와 연결된 자동이체를 한꺼번에 새 계좌로 바꾸는 계좌이동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게 된다.

 

 문답으로 풀어 본 궁금증

 이제까지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 사이트에서만 가능했지만 26일부터는 은행 창구에 가거나 인터넷뱅킹으로도 계좌이동을 할 수 있다. 서비스의 폭도 넓어진다. 통신비나 카드대금 자동납부뿐만 아니라 월세나 적금처럼 고객이 금액과 주기를 정해 이체하는 자동송금도 일괄적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새로 시작하는 계좌이동서비스는 3번째 단계다. 지난해 7월 금융회사 계좌에 등록된 자동납부 내역을 홈페이지(페이인포)에서 조회·해지할 수 있게 했고(1단계), 지난해 10월 카드·보험·통신 등 대형 요금청구기관의 자동납부를 변경하는 서비스(2단계)가 시작됐다. 이번에 계좌이동서비스가 한층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주거래계좌를 옮기는 ‘머니 무브(Money Move)’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개인계좌에서 27억3000만 건, 639조원 규모의 자동이체가 있었다. 성인 1인당 월평균 6.8건의 자동이체를 했다. 건당 평균 23만원을 이체했으니 한 달에 160만원이 오간 셈이다. 새로운 서비스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공인인증서가 없고 인터넷뱅킹도 안 한다. 어떻게 하면 되나.

　“은행 창구에서도 가능하다. A은행과 B은행 계좌에 연결되어 있는 자동이체내역을 C은행 계좌로 옮기려면 C은행 창구를 방문해 변경신청을 하면 된다. C은행에서 신규계좌를 개설함과 동시에 변경신청도 할 수 있다.”

　- 어느 은행에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

　“인터넷뱅킹은 모든 은행이 오늘(26일)부터 서비스를 한다. 모바일뱅킹은 은행별로 시행 시기가 다르다. 대구·씨티·수협·제주·전북은행 등 일부 은행은 올해 중에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 어떤 방식이 더 편한가.

　“이미 개설된 은행계좌로 자동이체를 옮기는 경우 페이인포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편하다. 새로 계좌를 트는 동시에 그 계좌로 자동이체를 바꾸거나 공인인증서가 없다면 창구를 방문하는 게 좋다.”

　- 서비스 이용 시간대는.

　“은행창구에서는 영업시간 중에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페이인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인터넷뱅킹 ‘조회’ 서비스는 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 계좌이동 처리에 며칠 걸리나

　“은행창구와 인터넷뱅킹에서 계좌이동(자동납부 변경) 신청시 소요 기간은 최대 5영업일이다.”

　- 자동송금과 자동납부는 뭐가 다른가.

　“자동납부는 고객이 카드·보험·통신사 등 요금청구기관에 상품·서비스 이용대금을 정기적으로 자동이체하는 거다. 자동송금은 고객 스스로 금액과 주기를 설정한 자동이체를 말한다. 이를테면 월세, 회비, 적금납입금을 떠올리면 된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