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 - 지난주3일 외근에 주말 집순이답게 집에서 푸우욱 쉬어야하는데, 남친과의 불토 연애에 일요일 데이트까지 5일 연속 방콕하지 않고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해야하는데, 너무 돌아다녔나, 주초반 월요병과 화요일 무기력증까지 쫌 힘드네요... 체력이 이렇게 약해서 사장님이 원하는 애낳을 수 있을까 싶네요^^ 운동을 해야하겠어요^^ 체력 보강책이 필요한거 같아요... 일단 지난주후반에 다녀온 서울국제도서전 참관기를 대신할 기사를 찾을께요... 사장님이 지시한 업무는 회사 기밀이라 말해드릴 수 없네요^^ 올해 못 가신 분들은 내년에는 꼬오옥 가보세요... 정말로 흥미진진한거 많았고요... 일찍 퇴근해 결국 컴 앞이네요^^ 이건 초과업무입니다...

종이책을 들고 있는 팝스타 두아 리파.

북클럽을 운영하며 ‘텍스트 힙’ 문화를 이끄는 카이아 거버.

‘2026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체험 공간 부스

‘서울국제도서전’ 책마당 코너에선 정세랑, 박상영 작가의 북 토크가 진행됐다.

책마을 코너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각종 도서들. 허안나 작가의 ‘파김치의 쭈글쭈글한 일기장’ 외 도서들이 매대에 놓여있다.

고양이 돌봄과 동물권을 다루는 출판사 ‘프레스탁’의 부스

60주년 맞은 출판사, 창비 부스

종이 가구와 골판지 구조물로 만든 문학과지성사 부스

‘2026 서울국제도서전’ 내 kt 밀리의서재 부스 ‘밀리하우스’ 전경

[GI 인터넷(홍보)팀장]이 글은 "증권계의 백석대학교 총장"이라 불리우고 있는 사장님이 좋아하시겠네요^^ 연애/결혼/출산 찬양자^^ 이 글로 축구 패배 기분 푸셨으면 하네요..
https://samsongeko1.tistory.com/15288
b.s - 재작년인가 게코연구소(GI:Gekko Institude) 사회경제연구팀에서 사장님한테 올린 보고서가 있는데, 그 주제가 구조적인 내수 경기 침체에 고금리/고유가/고물가로 2030세대들이 혼자사는 것보다는 합쳐 사는게 경제적 이득이라는 사고가 결혼및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보고였는데, 적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같은 영문 약자 GI인데, 뒷자만 틀린 영문인데, 저희 그룹에서 핵심 인재들만 모인 곳입니다... GI 경영기획실과 쌍벽을 이루는 곳이고요... 사장님의 브레인 역할을 하면서 주요 정치/외교, 사회/경제 조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곳이고요^^ 그래서 사장님 자택인 군포(산본) 근처에 연구소가 있고, 조만간 전원주택같은 연구소 부지를 알아보고 계시다는 소문이 사내에서 돌고 있고요^^ 저희 GI IR실과 GI 인터넷(홍보)팀도 이곳에서 각종 자료및 보고서를 인용을 많이 해서 주요 프리젠테이션 보고하네요^^

[GI 인터넷(홍보)팀장]"야, 정 은영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홍 명보(삼전)과 손 흥민(SK하닉) 둘의 자중지란 같지 않냐??" 그러시길래, 저 "사장님, 모르겠어요...."
https://samsongeko1.tistory.com/15285
b.s - 어제 "블랙 프라이데이"를 다시 맞고 퇴근하시는 사장님이 오후 7시 넘어서 전화를 하셨는데 그러시네요^^ 대한민국 축구 승리를 염원하신 게코(Gekko)님, 주가 폭락보다는 석연치 않은 지난 멕시코전부터 그제 남아공전 0-1 패배에 후유증이 좀 심하신듯하네요^^ 주말 푸우욱 쉬셨으면 하네요... 근데 홍 명보 감독님을 삼전에 손 흥민 선수를 SK하이닉스에 빗대시네요^^ 이번주만 두 번의 폭락이 있었지 반년내내 아니 최근 1년간 대폭등한 두 종목인데요^^ 무슨 의미일까요??

[GI 인터넷(홍보)팀장]외근후 돌아왔는데, 게코(Gekko)님왈... "김 승규가 그나마 나았다." 이러시네요... 사장님은 사내에서 "증권계의 백석대학교 총장", "김다르크"
https://samsongeko1.tistory.com/15283
b.s - GI 인사팀장님에게는 같은 질문을 했는데, GI 그룹 작년 동월대비 36% 증가라시네요... 재창업 9년만에 최대치고요... 게코(Gekko)님은 미혼 여사원에게는 결혼을 기혼 유부녀들에게는 애낳기 강요중^^ 한 명이면 두 명을, 두 명이면 세 명을요^^ 역으로 주요 대기업들처럼 사내 대출 제도를 우리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현재 GI 경영기획실과 재경팀에서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암튼 GI 전계열사 전체 임직원들이 사장님 피해다닐 정도^^ 그래도 집에서는 열심히들 낳아 작년 대비 36%라는 정부의 "출산장려정책"보다 2배의 성과를 거두고 계시고요... 사내에서 추진하는 각종 이벤트 당첨자들도 기혼자/애있는 부부들 위주로 준다는 조작설이 사내 게시판에 나돌고 있는 중...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라고는 하시는데, 이건 모르죠ㅋㅋ 저번 동계올림픽 해외여행 경비지원 1명 당첨자도 이번 북중미월드컵 해외여행 경비지원 1명 당첨자도 기혼자와 다둥이 부부였슴^^ 공식적인 항의하기도 그렇고^^ 사내 게시판에 각종 말... 말... 말..이 돌고 있네요... 암튼 저희 게코인터내셔널(GI) 그룹에서의 애낳기는 정부의 국가유공자급 대우람니다^^ 애국적 활동입니다^^
[GI 인터넷(홍보)팀장]상식아닐까요... 그런 광고를해서는 안된다는거는요... GI 전체임직원들은 스타벅스 이용 이제는 안한담니다^^ 매장앱도 전 늘상 메가커피 or 커피빈.
https://samsongeko1.tistory.com/15280
b.s - 사내 강성 대표이사님 추종 남자분들이 결성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여전히 진행중이네요... 그 환불도 거의 마무리되었는지 사내 게시판에 더이상 환불 인증 사진은 올라오고 있지 않지만 말이예요... 5.18 당시 외삼촌 시체도 못 찾은 대표이사님과 그 어머니 생각하면 전 앞으로도 스타벅스 커피는 절대로 마시지 않으려고요... 강성 남자분들도 이런 마음들 아닐까요... 현재 회사 임직원들은 초상집ㅠㅠ 두 반도체 폭락에요..
[GI 인터넷(홍보)팀장]요즘 2030 청춘남녀들의 주관심사라고 생각하고 올리고 있네요... 저도 말랑이는 회사 사무실 제 서랍안에 한 두개 있고 자주 사용하는 편이네요^^
https://samsongeko1.tistory.com/15277
b.s - 제 직속상사인 GI IR실장님 남편분이자 게코(Gekko)님 왼팔인 GI 해외주식 3팀(북미등 월가담당)장님은 피규어 매니아로 실장을 속을 어지간히 썩이는 것으로 사내에서 알려져 있고요... 저번 구정때 받은 특별성과금 3천만원중 상당부분을 피규어 구매로 쓴 3팀장님과 실장님 대판 싸우셨다는 소문도 사내에 돈 적이 있을 정도로 40대 영포티까지 완구 매니아층은 넓은 것으로 확인되네요... 여자들만이 아니고 남자들도 여전히 완구를 사용한다고요^^ FC 온라인은 오늘 새벽에 진숙이와 그 남친 성일씨를 통해 알게 되었고, 요즘 남자들 FC 온라인에 정말로 진심이라는 것을요^^ 여친과의 불토 데이트도 포기할 정도면 말 다한듯요^^ 최근에 사귀고 있는 업스테이지 다니는 제 남친(?)도 바로 따라 나서데요...

아래는 지난글이후 주요 6개 SNS에 올린 제 멘트네요^^

"[GI 인터넷(홍보)팀장]사상 처음으로 환영 행사도 생략된채 32강전 탈락한 국가대표 축구팀, 새벽에 조용히 귀국했나 보네요~~ 주말내내 홍 명보 감독 성토로 시끌시끌하네요~~♡♡♡사장님, 이번주도 다시 하계에 들어오신 신규고객 20명들과 매일 4명씩 개별 상견례가 있어서 산본중심상가내 게코아카데미(GA) 상담실로 출근하실듯요^^ 무더위에 지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전 집콕차는 냅두고 출근중^^ 범계역 좌석버스 정류장이네요~~ 뒷편에는 롯데백화점 평촌점^^"
#주중초과근무
#개별상견례
#신규고객
#상담실
#출근

"사장님은 마흔 두번째 신규고객과의 상견례 들어가셔 연락 안되고요^^ 전 GI 논현동 본사에서 월요병과 씨름중~~^^ 코스닥 폭등한거는 아무도 관심없고 임직원들은 두 반도체가 이틀째 폭급락하는데 집중중~~^^ 게코(Gekko)님 두 살 아래인걸로 아는데, 김 혜수씨, 노익장 과시ㅋㅋ GI 인터넷팀장 정 은영입니다..."

"[GI 인터넷(홍보)팀장]어제는 퇴근후 깊은 잠에 빠져들었네요~~ 지난주 3일 외근에 주말 두번의 데이트 완전 푹잠^^ 절친, 남친, 심지어 사장님도 연락 씹었고요^^♡♡♡사장님, 오늘도 다시 하계에 들어오신 신규고객 4명들과 매일 개별 상견례 산본중심상가내 게코아카데미(GA) 상담실에서 진행하시는거말고는 알려진게 없슴^^ 오늘 "검색 키워드 지침"도 아직 없네요^^♡♡♡전 월요병 극복하고 출근준비중~~^^"
#주중초과근무
#개별상견례
#신체녹초
#월요병
#푹잠


"이제 월드컵이야기는 안할래요^^ 일본도 32강전에서 끝^^ 그래두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 지난주 "골때리는 그녀들" 이야기 들을려고 임신중인 사모님에게 안부전화~~ 사무실 올라가기전, 팀원들이 좋아하는 커피들 주문~^^ 받아가지고 올라가려구요^^ 요즘은 상사가 부하직원 챙겨야하는 시대네요~^^ GI 인터넷팀장 정 은영입니다..."

"[GI 인터넷(홍보)팀장]사진은 사장님 지난달 GPMC "전국지방순행"시 경남지역 주요 도방및 대행수들과 회합 가기전 GI 비서실 소속 최 이혁 과장님이 찍었다는 해운대 사진이라는데, 제가 알기로 게코(Gekko)님 선글라스 안하시거든요^^ AI 합성 사진인듯ㅋㅋ♡♡♡사장님은 현재 44번째 신규고객과 개별 상견례중이시네요^^ 산본중심상가내 게코아카데미(GA) 상담실^^♡♡♡전 월요병 극복하고 화요병과도 씨름중이예요~~^^"
#주중초과근무
#개별상견례
#만성피곤
#화요병
#졸림

Cover Story
숏폼 세대, 다시 종이책을 들다...
책이 패션 소품이라고?
삶의 태도 보여주는 오브제...
영상은 몇 초면 지나가지만...
긴 문장은 인생에 오래 머물러...

지하철 안 사람들은 대부분 휴대폰을 바라본다. 다음 영상, 또 다음 영상. 그렇게 끝없이 화면을 넘기는 이들 사이로 책을 읽는 사람이 눈에 띈다. 한동안 거의 사라진 풍경이 요즘은 이상할 만큼 자주 보인다.
카페와 터미널에서도 책을 읽는 젊은 사람을 종종 마주친다.
‘종이책’ 시대를 지나온 이들은 물론 읽고 쓰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장면이다. 짧은 영상에 익숙한 세대가 다시 긴 문장을 읽기 시작한 것일까.
더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것이 넘치는 시대에 굳이 느린 것을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경험에 가치 두는 사람들...
사람들은 점점 더 ‘경험’을 소비하고 싶어 한다. 물건은 쉽게 비교되지만 경험은 비교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더 ‘나만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쇼핑보다는 여행과 전시, 새로운 클래스 참여에 더 큰 가치를 두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것을 샀다”는 말보다 “여기에 다녀왔다”는 말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이제 소비의 대상은 ‘물건’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에 가까워졌다. 독서라는 행위 역시 ‘경험 소비’에 가깝다.
최근 예스24에 따르면 20대의 문학 분야 도서 구매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독서 모임 플랫폼 이용자도 크게 늘고 있다. 책 읽는 풍경 자체가 하나의 취향처럼 소비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숏폼’에 대한 피로감이다.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짧은 영상을 본다. 무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자극을 소비하고 의미 없이 시간을 흘려보낸다.
농담처럼 “뇌가 절여졌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숏폼에서 누적되는 피로감은 꽤 깊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복잡한 인간관계 역시 사람을 쉽게 지치게 한다.
숏폼은 뇌를 순간적인 자극으로 깨우지만, 독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마음을 눕힌다. 그래서 영상 세대의 독서는 ‘회복’을 위한 시도에 가까워 보인다.
무작정 자기계발서를 읽던 과거의 독서 패턴과는 향유 방식도 달라졌다. 공부의 의미보다 정서적 의미가 더 강한 독서를 즐긴다. 멍하니 읽고, 감정을 정리하고, 자기만의 세계를 조성한다.
그리고 타인의 문장을 빌려 자신의 감정을 설명한다. 끊임없이 재생되는 영상 속에서 사람들은 마침내 멈춰 있을 수 있는 문장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텍스트 힙’이 뜬 이유...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른바 ‘텍스트 힙(text hip)’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감각적인 취향으로 소비되는 현상이다. SNS에서는 도서관에서 입을 법한 패션 무드를 뜻하는 ‘라이브러리코어(library-core)’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책을 읽는 행위뿐 아니라 도서관 특유의 조용하고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까지 하나의 취향으로 소비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런 흐름은 유명인의 인스타그램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독서를 장려하거나 북클럽을 운영하는 ‘셀럽’도 늘고 있다. 책이 패션 소품이 된 게 아니라 삶의 태도를 드러내는 오브제가 된 셈이다.
우리는 왜 다시 아날로그를 찾고 있을까. 종이책을 비롯해 필름카메라, LP, 손글씨처럼 느리고 불편한 것도 다시 사랑받고 있다.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한 것이 많은데도 사람들은 굳이 불편한 방식을 선택한다.
아마 그 불편함 속에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느림은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편리함이 넘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을 통해 쉼을 찾는다.
영상은 빠르게 소비되지만 문장은 오래 머문다.
릴스 하나는 몇 초 만에 사라지지만 어떤 문장은 사람 안에 몇 년 동안 남아 있기도 한다. 누군가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을 때 “괜찮아”라는 말보다 책 속의 한 문장이 더 큰 위로가 된다.
사람들은 정보보다 문장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의 독서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닐지도 모른다. 너무 빠른 세상 속에서 잃어버린 자기 속도를 되찾기 위해 사람들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한국경제 임 이랑 작가

[현장M] ‘2026 서울국제도서전’… ‘도서’ 열풍 이끈 젊은 독자들, 출판사의 시간이 담긴 부스 돋보여...
- AI 시대의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 작가, 각 분야 전문가 강연 및 워크숍 프로그램 눈길...
- 2030세대의 독자층을 위시한 다양한 ‘독서 세대’ 유입...
- 소수 인권, 아동 청소년 도서, 동물권이 주제인 다양한 시선의 도서들 선보여...
- 60주년 맞은 창비·민음사, 10주년 맞은 밀리의서재 등 부스 발걸음...

2026년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삼성동 코엑스 A, B1홀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 최대의 책 축제로 꼽히는 대표적인 문화 행사다.
올해 68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은 ‘인간선언 Homo duduri(호모 두두리)’를 주제로 선정,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졌다. ‘두두리’는 한국의 옛 문헌에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인 도깨비의 원형이다.
불을 다루는 슬기가 있는 두두리처럼 또한 불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에게 다가간 최초의 인간처럼, 지구 곳곳의 갈등과 전쟁, AI(인공지능)이라는 불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류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그리고 책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그 질문들이 한데 모였다.닷새간 열린 올해 도서전은 한국을 포함한 18개국, 538개의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여했으며,
올해 주제가 AI 시대의 인간 존재에 대한 논의인 만큼,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실험하는 영역을 아우르는 강연 및 세미나, 작가와의 만남, 워크숍 프로그램이 5일간 강연장을 채웠다.
출판과 문화를 아우른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국제관에선, 올해 도서전 주빈으로 프랑스가 한국 독자들을 만났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읽다 Lire la France’라는 주제로,
23개 출판사 및 기관이 참여했다. 한국 독자들이 사랑하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부터 아동문학 작가 마리 오드 뮈라이유,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안느 라발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12명이 방한해
강연 프로그램으로 한국 독자들과 소통하고 만남의 장을 이어갔다. 한편으론 ‘2026 서울국제도서전’은 개막 전부터 상업성 요소의 확대와 작은 출판사들의 소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엄청난 인파 속에서 부스를 제대로 살펴보기 힘들었다는 후기들도 올라오며 오랫동안 도서전을 찾는 관람객들과 애서가들 사이에선 엇갈린 반응도 이어졌다.
하지만 도서전이 여전히 출판 생태계에 활력을 높이고, 대중들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인 것만은 확실하다.
평소 좋아하는 취향의 출판사 부스를 찾아, 또는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도서를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10~30대 독자들의 모습은 이를 증명했다.
이처럼 올해 도서전에서 주목받은, 내년에 또 만나고 싶은 공간은 무엇이었을까.
2026 서울국제도서전, AI 시대의 문학과 인간다움 탐구...
‘2026 서울국제도서전’은
그야말로 도서전의 인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6월 8~12일까지 진행된 얼리버드 티켓 예매는 연일 매진이었으며, 도서전 전 기간 입장이 가능한 ‘두두리 패키지’ 역시 일찌감치 매진이 됐다.
도서전 첫날인 24일(수) 오전의 행사장은 일찌감치 ‘오픈런’이 연출됐다는 각종 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기자가 찾은 26일(금) 행사장 분위기는 개막 첫날 또는 주말 인파보단 다소 안정화된 모습이었다.
입장은 A홀 입구와 B1홀 입구에서 예매처별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현장 구매 역시 수월하게 이어갔다(일일 판매 수량 한정).
올해 도서전에서도 2030대들을 위시한 관람객들이 상당수였으며, 그 밖에도 부모와 함께 찾은 아이들, 중장년층 독자들 역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올해 도서전에서는 AI 시대의 문학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 정체성, 감정, 인간다움의 본질을 다각도로 조명한 것.
‘주제 강연’에서는 소설가 은희경, 시인 황인찬이 미래 사회에서 인간과 AI가 살아갈 ‘몸’에 관한 대담을 나눴다.
소설가 김애란과 박선우는 인간의 다양성을, 뮤지선 선우정아와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음악가의 정체성을 주제로 ‘호모 두두리’와 연계한 이야기를 펼쳤다.
특히 ‘주제 세미나’에는 과학, 언론, 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는데, 지난 27일엔 배우 김신록과 뇌과학자 장동선이 ‘인간과 인공지능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를 주제로,
인간만의 것이라고 여겨온 감정과 자아, 의지를 재정의하는 대담을 가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꾸준히 이끄는 공간으로,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아트북 및 독립출판 전시 공간 ‘책마을’을 주목해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총 110여 개의 국내외 독립출판사가 참여했으며 그중에서 타이완 독립출판협회, 일본 독립출판엑스포, 싱가포르 아트북페어 등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독립출판들이 함께 했다.
또한 개성 넘치는 도서와 아트북들, 소규모 창작자들이 담은 다양한 시선과 취향을 고려하는 도서들이 유독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60주년 맞은 창비·민음사, 10주년 맞은 밀리의서재 등 부스 발걸음...
문학동네는 ‘문학동네시인선’ 15주년을 맞아 베스트셀러 리커버, 굿즈 등으로 부스를 꾸몄고, 창비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도서전 선공개 도서, ‘백석 시선집 한지 데이션’,
도서전 슬로건인 ‘호모두두리’ 추천 도서 등 한정판 도서와 굿즈 등을 선보였다.
민음사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민음활성’을 슬로건으로 선정, ‘오늘의귀여움’과 컬래버해 오래도록 사랑받은 문학의 명장면 뒤에 오늘의귀여움 감각을 더한 부스를 공개했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와 500번 『압록강은 흐른다』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고, 부스 외벽에 자리한 굿즈 캡슐 뽑기 공간에서 ‘세계문학전집’ 키링, 책갈피, 액정 클리너 등을 뽑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문학과지성사 부스는 ‘행복한 책읽기’ 슬로건으로 재활용 가능한 종이 가구와 골판지 구조물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꾸며, 관람객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기도 했다.
문학과지성사는 도서전마다 꾸준히 종이 부스를 선보이며 도서전이 끝나면 창고에 보관, 내년 도서전이나 팝업 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KT밀리의서재는 ‘밀리 창립 10주년, 밀리의 서재에 초대합니다’를 테마로 한 부스를 마련했다.
독자의 일상 공간 어디서든 함께한다는 밀리의서재 브랜드 정체성을 ‘집’이라는 공간으로 꾸며, 방문객들은 밀리의서재 집들이에 초대된 친구처럼 주방, 욕실, 거실 등의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서가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 무거운 행위’가 아닌, 일상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경험임을 전한 것.
현장 부스의 첫 공간은 ‘현관’이자 밀리의서재 10주년을 알리는 웰컴 서재로 꾸며졌으며, ‘주방’에서는 종이책 바코드를 스캔하면 전자책으로 연결해 어울리는 도서를 추천하는 ‘밀리 페어링’을 체험,
이어진 ‘욕실’ 공간에선 오리지널 웹툰과 오디오 웹소설을 소재로 꾸며 확장된 독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부스 마지막 공간인 ‘정원’은 밀리 자체 IP로 출간된 오리지널스 도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관람객 총 15만명 이상이 참가하며 국내 최대의 책 축제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또한 도서전과 책이라는 플랫폼이 ‘읽는 행위의 즐거움’에서 한층 더 나아가,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고 교감하며 다양한 문화적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일경제 시티라이프부 이 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