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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1987년 학력고사때 국사/세계사 만점에 대학교때 경영학보다는 국내외 정치경제사등 역사공부를 더한 나인데 말이다... 매일경제 이 양반 참 독특한 시각으로 역사를 배우게하네요^^

대학교때도 A+은 재무관리론, 증권시장론, 화폐금융론보다는 경제(학)사 A+이 더 뿌듯했고요^^ 고등학교때 수학도 만점이여서 재무관리론과 화폐금융론, 수리경제학, 계량경제론도 A였던 기억이 나지만 경제(학)사가 제일로 재미있었고요^^

 

저 복수전공때 부전공은 법학(사시실패자 아버지 강권, 사법시험을 원하셨던 아버지의 바램과는 달리 상법, 증권시장법 연구에 더 집중... 공인회계사 공부도 했었슴... 금융관계법 연구도 상당... 사시, 공인회계사 다 포기하고 증권분석사 패스)입니다...

 

역사속에서 경제흐름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연구하는게 취미처럼 재밋었던 기억이 나네요^^ 19세기로 가면서 서양의 경우는 정치경제(학)사로 변질돼 더욱 흥미진진한 연구를 할 수 있었던 기억도 나고요^^

 

돈/재산/부 측면에서 역사를 바라보면 대부분 해결되더군요...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는 역사관련 영화로 해결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당시 풍습과 생활양식을 통해서 역사를 바라보는 진일보하더군요... 여기에 국내외 여행을 다니면서 한층 배가되었고요...

 

역사를 잃어버리는 나라는 미래가 없으며 역사를 모르는 인간은 인간미가 없는 이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과거에서 반성하지 못하는 나라와 인간치고는 제대로된 나라도 사람도 되기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아내는 한국 현대정치사 영화를 애들과 보고 있지만 전 말입니다... 중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 필수인 영화 "마지막 황제"의 그 푸이와 영화 "송가황조" 그 세 자매를 다시 보고 싶네요^^ 이 네 명의 인생만 보면 중국근현대사는 다 알게 됩니다...

 

 

16세기 독일 화가 게오르그 플레겔이 그린 정물화. 청어와 과일이 놓여있다.

 

 

“아담, 이걸 먹어봐. ” 플랑드르 화가 피터 폴 루벤스가 에덴 정원을 묘사한 그림.

 

 

“기독교인은 탐욕을 절제하고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포드 메독스 브라운의 1852년(추정) 작품 ‘베드로의 발을 씻는 예수’.

 

 

“회덮밥으로 좋은, 대구탕으로도 좋은 생선 사세요~” 중세 플랑드르 화가 요아힘 베케라르의 어시장.

 

 

“우리 생선은 노량진보다 맛있다네.” 한자동맹 대표도시 뤼베크의 대표적 상징물 홀스텐토르.

 

 

“신안 천일염 보다 맛있는 소금 사세요.” 소금도시 뤼네부르크의 풍경.

 

 

“우리 영업비밀을 훔쳐보지 마시오.” 독일 한자 상인 게오르그 기제. 영국 대표 화가 한스 홀바인이 그린 그림.

 

 

“그 네덜란드라는 놈들이 사시미 좀 친다는데...” 독일 도시 뤼베크와 함부르크의 동맹을 묘사한 15세기 그림.

 

 

“자 청어에 청하 한잔합시다.” 네덜란드 청어 함선.

 

 

“청어 사세요, 네덜란드에서 온 청어 사세요.”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요하임 베케라르가 묘사한 어시장 풍경.

 

 

1656년 암스테르담 광장.

 

 

네덜란드 국민화가이자 세계적 화가인 반 고흐가 그린 훈제한 청어.

 

다다음주 세 명의 극표율 예상치를 조심스럽게 수정한다. 이 재명 몰표의 77.7% 아니면 이 재명:김 문수:이 준석의 비율을 4:3:3으로 예상하는 22.3%의 가능성을 말이다.

https://samsongeko1.tistory.com/14246

 

이 준석이가 절대로 단일화는 안한다고 했으니

그래도 이 재명이가 된다고...

 

아래 어떤 기자양반의 21번째 이 글을 보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한정된 국토에서 자원하나 없는 대한민국의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가 결국 한국 경제/산업/금융을 죽이고 있다고 말이다...

 

최악의 내수 경기 상황에서 수도권 그것도 서울, 그것도 강남등 일부 지역만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2030세대들이 창업이 아니고 단지 결혼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영끌을 모아

 

고가 주택을 사고요...

 

아무런 생산유발효과도 없는 부동산에 천문학적인 투자와 빛투기가 벌어지는 한국 경제/산업/금융안에서 기업 혁신을 바란다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진배없다...

 

이 부동산 관련 사회적 비용을 낮추지 않는다면 한국의 생산성은 계산할 필요도 없고요... 2030 젊은이들이 결혼에 유리한 조건의 공대 대신 의대를 선택하고요...

 

그 여자들이 바라는 내 집 마련에 전생애를 투자하고 있는데 뭔 혁신이 나오겠는가... 심지어는 결혼 안하려는 여자들도 은행이자에 허덕이면서 이 부동산 투기 열풍에 몰두중이다...

 

한방을 노리는 심리가 이제는 가상화폐로 번지고요... 그게 잘 안되거나 여기에 끼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정치 성향도 기성세대들에 대한 비판의 극우화되는 것이고요...

 

주요 6070 세대들이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 열풍의 발판을 1980년/1990년대에 깔았고, 기성 4050세대들이 2000년이후 주요 좋은 집을 차지하고 가격만 오르기를 바라는 이상

 

난 한국 경제/산업/금융은 30년안에 망한다에 베팅한다...

 

1960/70년대 보릿고개를 벗어나려는 산업화 의지의 기업가 정신은 사라졌고, 우리는 젊은 세대들에게 한 방을 노리는 기술만을 가르쳤다... 이런 나라에서 뭔 비젼을 찾는가...

 

지금 전국민들은 얼마나 큰 개혁과 혁명이 필요한지 모르는거 같다... 그냥 나와 내 가족만 편안하면 되는가...??

 

나보다는 남과의 더불어사는 세상에 대한 고민을 가족보다는 국가라는 공동체에 어떤 문제가 내재되어 있는지를 생각하는 주말이 됐으면 한다... 이제 11일 남았네요...

 

나도 이 주말에 많은 것을 생각한다...

 

아래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열풍을 한국의 부동산/가상화페 투기 열풍과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시장은 발전시켜야 한다... 기업 자금조달, 특히 창업기업에게는 중요하다...

 

월가 재정 상황과 미국채 10년물 금리와 관련하여 그 파생상품과장(선물&옵션)과 통화후 올리는 글입니다...

 

좀 심하게 혹평한다. 현재 상모질이 윤씨이하 노타리들을 제거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혁신 아이콘이 사라져버린 재벌가 현재 2세/3세들이 전면에서 내려와야 한국 경제가 산다..

https://samsongeko1.tistory.com/14219

 

지난달도 외국인들이 역대급으로 한국 증시에서 순매도를 보였다... 이것을 어거지로 주요 연기금등 쌈지돈같은 국민들의 노후대책 자금으로 틀어막고 있는 중이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난 진짜로 모르겠다... 한국 경제는 견실하다...??

 

그 박 정희 아젠다를 불러온다고 한국 경제/산업/금융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낼꺼 같지가 않다는 것이다... 아버지 이 병철, 정 주영을 지나 이 건희나 정 몽구까지는 인정한다... 그런데 현재 10대 재벌가 2세/3세들의 경영 행태를 보면 대기업 운영 흉내만 내고 있는 중이다...

 

그 할아버지/아버지들의 용기와 혁신의 과단성은 전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상법 개정으로 말이다... 이 경영행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난 가까운 미래 한국 경제/산업/금융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혁신이 규제개혁을 통해서

민간기업에 제대로 전달되려면 말이다...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좋을 과단성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이 재용은 삼성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가야 하며, 대다수 재벌가들의 모질이들도 전부 전문경영인 특히나 40대 위주로 전문경영인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투자/경영 행태로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강력한 금산분리 정책으로 그룹에서 금융업을 전문금융인들한테 돌리고 그 재벌가조차 시장의 엄정한 평가와 주주들의 견제를 받아야 이들이 변할 것으로 생각한다...

 

난 이야기했다... 이 재벌 개혁과 금산분리 정책으로 기업들을 코너로 몬다...

 

이 세상에 안전한 것은 수익도 없으며, 그 안에서는 어떠한 혁신도 나오지 않는다... 2030세대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혁신으로 이끌고 한국 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한국 경제/산업, 심지어 금융조차 미래가 없다...

 

우리는 언제나 영미식 투자은행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아니 언제나 공산주의 중국과 같은 혁신적 IT 스타트업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난 또 이야기했다... 2차전지/전기차도 반도체도 중국한테 결국 경쟁력 따라 잡힌다... 이런 무사안일의 경영과 소유와 경영이 분리가 안돼 있는 상태로는 말이다...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아무리 우수한 유전자라도 후대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곳이 재벌가이다... 그러므로 이곳에 혁신적인 유전자를 보유한 새로운 전문경영인들이 나오지 않는이상 우리의 경쟁력은 안봐도 비디오다... 잠재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올 수도 있다...

 

영약한 군주이상으로 영악한 대상인이 필요한데, 한국은 현재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는 곳'이 정치권이며 이 경제를 전혀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 노타리들을 제거하고 영도력 있는 군주를 세울려고 우리는 다음달 대선을 치룬다...

 

문제는 그 경제의 부활도 이 무한경쟁의 글로벌 경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새로운 민간 유전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재벌 2세/3세들중 일부 22.3%는 잘하고 있는 양반도 있다... 근데 못하고 있는 그 77.7%도 제거해야 한다...

 

이 참에 말이다... 특히 이 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물러나라...

내 볼때 넌 경영자로서는 소질이 없다...

 

아래 글을 읽고 말이다...

 

난 현재 한국 정치와 경제에 필요한 것은 영악한 '나쁜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이 재명이를 민다... 문제는 기업에서는 누가 그레샴같은 역할을 할 것인가이다...

 

 

아래는 30분전에 주요 6개 SNS에 올린 코멘트입니다...

 

 

"오늘 아내의 파격조치는 계속되네요^^ 막내만 재우고 두 아들놈들 토요일 밤 11시 취침제한(현재 평일밤 10시, 공휴일밤 10시반)도 푸네요^^ 거실에서 영화 "효자동 이발사" 보여주네요^^ 고 노 무현 전대통령의 "변호인"을 먼저 보여주고요^^ 역사교육용 영화라는데, 전 수없이 본 영화들이라, 주요 블로그 관리용 글 올리고(거실에서 들려오는 영화속 대사들이 귀에 메아리치고^^) 있는 중~~~^^ 게코(Gekko)"

 

 

[히코노미]“성욕 억누르는데 좋습니다”... 기적 일으킨다는 이 음식, 세계 경제 흐름도 바꿨다...

“혀의 쾌락이 우리를 낙원에서 추방되게 했다.”

 

 

“혀의 쾌락이 우리를 낙원에서 추방되게 했다.”

 

기독교에서 인간의 원죄(Original sin)는 입에서 시작됩니다. 신이 금지한 음식인 선악과를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가 먹어서였습니다. 낙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시 몸을 ‘정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욕구를 일으키는 음식을 자제하고, 정연한 마음으로 신께 다가갈 채비를 갖춥니다. 기독교는 ‘뜨거운 음식’인 육류를 금할 것을 권했습니다.

 

고기의 열이 인간의 하체를 달궈 육체를 향한 욕망을 일으킨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4세기 성인 히에로니무스는 말했습니다. “고기를 배가 두둑할 때까지 먹는 행위는 육욕의 온상이다.”

 

인류는 태곳적부터 고기를 먹었습니다. 영양소가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가르침 대로 완전히 고기를 끊을 순 없었습니다. 타협안이 도출됩니다. “최소한 성스러운 날만이라도 고기를 금한다.”

 

해가 갈수록 성스러운 날은 늘어만 갑니다. 기독교가 공인한 성인이 매년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축일은 1년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날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지방과 단백질을 향한 욕구는 DNA에 내재해 있었기에 이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교회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생선’이었습니다. 예수께서도 생선으로 기적을 일으키기도 하셨습니다.

 

두 마리의 생선과 빵 다섯개로 오천명을 먹이신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교회의 아버지들은 이야기합니다. “축일엔 고기 대신 생선을 드세요. 생선은 성질이 차갑습니다. 고로 성욕을 억누르기에 좋습니다.”

 

기독교의 숱한 금식일에 사람들이 생선을 먹게 됐다는 의미였습니다. 세계 경제가 물고기 떼에 의해 움직이게 됐다는 의미였습니다.

 

기독교의 부흥

“신께 한발짝 다가서자.”

 

새 천 년에는 언제나 종교적 열망이 재점화되기 마련입니다. 신의 왕국이 열릴 것이란 믿음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신에게서 멀어진 지난날의 과거를 씻어 줄 메시아의 재림에 대한 믿음이 확고히 자리합니다.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한 십자군 전쟁이 벌어진 때도, 신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 교회의 첨탑이 높아진(고딕양식) 시기도 새 천 년이 열린 11세기 직후였습니다.

 

당대 유럽인들은 교회 교리에 더욱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조만간 열릴 신의 세계에 들어갈 입장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육즙이 흐르는 고기 생각이 절실하지만 생각을 고쳐먹고 비릿한 생선을 입에 넣습니다.

 

종교적인 열망이 절실할수록, 뜨겁게 달아오르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발트해에 면한 도시들. 신선한 생선이 가득한 지역들. 독일의 뤼베크, 노르웨이의 베르겐이었습니다. 청어가 발에 치이도록 많은 도시였지요.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올 즈음, 발트해와 북해 앞바다는 부옇습니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청어 수컷이 정액을 뿌려댔기 때문입니다. 암컷은 엄청나게 많은 알을 산란합니다.

 

알들이 성체가 되면 이곳은 그야말로 물 반 물고기 반입니다. 전 유럽이 ‘신의 음식’ 물고기를 간절히 원하니, 도시의 상인들과 어부들은 웃음이 날 수밖에요.

 

보관의 혁신, 한자 동맹을 만들다...

 

북해와 발트해 도시 어부들은 엄청나게 많은 청어를 낚았습니다. 그러나 절반은 버려야만 했습니다. 청어가 금방 상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수출은 꿈도 못 꿀 일이었지요.

 

엄청난 수요의 증가는 혁신의 마중물이 되기 마련입니다.

 

청어를 더 먼 곳으로 운반하는 방법을 궁리하던 상인들이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합니다. 청어를 소금에 절이는 방법이었습니다. 염장한 생선이 쉽게 상하지 않았다는 걸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독일 뤼베크에서 등장한 혁신이었습니다. 상인들은 이제 한 도시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시나브로 다른 도시 하나하나 건너가기 시작합니다. 새 도시의 상인들과 계약하고, 연대하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자고 다짐합니다.

 

발트해에서 북해의 도시들까지 서로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각각의 상인들은 해로와 육로에서 서로의 안전을 보장하고 외부 세력을 배척하는 동맹을 형성합니다. ‘한자동맹’이었습니다.

 

최전성기에는 가맹도시가 200개에 달할 정도로 아주 강력한 상업 세력이었지요(한자는 독일어로 단체를 뜻하는데, 오늘날에는 독일 대표 항공사 ‘루프트한자’에도 녹아있습니다).

 

지중해가 틀어쥐고 있던 유럽 무역의 중심이 발트해와 북해로 흘러가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한자동맹 바다를 장악하다...

 

한자동맹에 속한 무역선들은 청어를 가득 싣고 유럽 전역을 누빕니다.

 

유럽에서 이름난 도시 대부분에는 한자 동맹의 무역기지 상관이 세워집니다. 뤼베크는 당대 무역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그야말로 청어가 만든 도시나 다름없었지요.

 

인근 소금 도시 뤼네부르크도 부유함이 절정에 달합니다.

 

소금이 염장에 꼭 필요한 재료였기 때문입니다. 1205년 연간 6500톤의 소금을 생산하던 뤼네부르크. 100년 만에 생산량이 3배가량 늘어납니다. 그만큼 청어 무역이 폭발했다는 의미입니다.

 

한자 동맹은 유럽이 무역으로 통합된 최초의 사례입니다. 한 국가가 아니어도, 같은 민족이 아니어도 공동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었지요. 오늘날 지역별 FTA(자유무역협정)의 초기 모습인 셈이었습니다.

 

공동체가 지켜야 하는 정관도, 상비군도 없었지만 그 체제는 500년이나 유지됩니다. 영국 런던부터 러시아의 노브고로드까지. 한자 상인들의 독무대였습니다.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그 사이...

 

우정의 상업적 동맹과 배타적 카르텔은 한끗 차이입니다. 한자 동맹의 도시들은 무역의 부흥을 열망하며 일어났지만, 점점 다른 상인들의 권리를 배척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한자동맹에 속하지 않은 상인들에게 고관세를 물리거나, 아예 무역을 금지하는 등 극단적인 정책도 실행합니다. 자유무역으로 시작해 보호무역으로 끝나고 있었던 셈이었지요.

 

한자동맹의 모습은 전기와 후기가 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청어의 싱싱한 비린 내음이 부패한 썩은 내로 변하고 있던 것이었지요.

 

카르텔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넘치는 창의로 무장한 도전자들의 파괴적 도전에 직면하기 때문입니다. 한자 동맹에 속하지 못한 도시가 그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상인들과 어부들이 주인공이었습니다.

 

네덜란드인들이 누구입니까. 해수면보다 낮은 지면에서 나라를 일군 사람들이었습니다. 손재주와 계산 능력이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들이었습니다. 청어가 모이는 곳을 계산해 ‘황금어장’을 찾아냅니다.

 

청어로 넘쳐나는 잉글랜드 앞바다는 네덜란드 상인들의 놀이터였습니다. 16세기 잉글랜드 역사학자 윌리엄 캠던은 저서 ‘브리타니아’에 썼습니다.

 

“네덜란드 놈들이 살이 실하게 오른 청어를 우리 앞바다에서 몽땅 잡아들이고 있다. 이들이 얻는 이익이 얼마나 막대한지를 듣고 나는 귀를 의심했다.”

 

혁신이 부른 대역전극...

 

잡는 기술만 뛰어났던 게 아닙니다. 염장에 있어서도 한자동맹을 앞섰습니다. 거대한 갑판에 엄청나게 많은 청어를 걷어 올리면, 일련의 작업자들이 전면에 나섭니다.

 

길어 올린 물고기는 그 어떤 요리사보다 신선하게 염장을 쳤습니다. ‘빙겔루이빙’이라는 청어 절임 기술이었습니다.

 

앞 바다에서 잡아 항구로 가져온 뒤에서야 작업을 하는 한자동맹의 청어와는 급이 달랐습니다.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네덜란드발(發) 혁신이었습니다.

 

유럽의 미각을 네덜란드 청어가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도시가 한자동맹 대신 네덜란드 상인들이 가지고 온 청어를 찾습니다.

 

프랑스, 영국, 플랑드르 항구에 한자동맹 깃발을 단 배보다 네덜란드의 상선들이 더 많이 집결합니다. 더 많은 무역, 더 많은 국부가 암스테르담으로 모이고 있다는 의미였지요.

 

15세기부터는 국가적으로 청어 어업을 육성하기 시작합니다. 1560년 1000여척이던 청어잡이 배는 1620년 2000여척으로 늘어납니다. 모두 100톤이 넘는 대형 선박이었습니다.

 

네덜란드는 더 이상 유럽의 소국이 아니었습니다. 식민 모국이자 대제국 스페인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성취했을 정도였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청어 뼈대 위에 세워진 도시라고 부르는 이유였습니다.

 

한자동맹이 남긴 유산

“외국 선박의 무역을 금한다.”

 

한자동맹은 여명에 저물고 있었습니다. 네덜란드와의 경쟁에서 밀린 데다가 유럽의 정치체제가 도시국가에서 국민국가로 전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국은 1651년 바다에서의 주권을 잡기 위해 외국 선박의 무역을 금하는 ‘내비게이션 액트’(항해조례)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서도 프로이센 등에서 군주가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는 국가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상인이 주인인 도시국가의 시대는 끝자락에 섰습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이후로 무역의 거점이 대서양으로 옮겨간 것 역시 한자동맹에 치명적이었습니다. 1669년 한자동맹의 회의가 열렸습니다.

 

아무도 마지막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마지막인 걸 알았습니다. 한자동맹의 종식이었습니다. 모든 주체는 역사에 그 흔적을 남깁니다. 한자동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역 장벽을 낮추고자 했던 도시국가들의 혁신적 시도는 다자간 무역체제의 비료가 되었습니다. 막강한 경제력으로 도시 주권자에게 당당히 권리를 요구한 상인들의 정신은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네덜란드는 한자동맹의 강력한 경쟁자면서 강력한 추종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성공방정식을 그대로 진화시켜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는 강력한 청어 무역을 기반으로 금융시스템을 발전시켰습니다.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을 만든 것도 네덜란드였습니다. 현대 자본주의의 근간에 청어의 푸른빛이 반짝이고 있는 셈입니다. 성욕 억제로 사용되던 생선이 부른 나비효과였습니다.

 

<네줄요약>

 

ㅇ11세기 새천년의 도래로 기독교가 다시 교리를 강조하면서 성욕을 부르는 육식을 금하고 생선을 먹을 것을 권하는 움직임이 거세졌다.

 

ㅇ이를 기반으로 북해와 발트해에 청어를 잡는 무역도시가 성장하기 시작했고, 이는 도시의 무역 연합인 한자동맹으로 연결됐다.

 

ㅇ무역의 촉진을 위한 한자동맹이 이후 카르텔로 변질하면서 네덜란드가 청어 가공의 혁신으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ㅇ네덜란드는 이 청어 무역을 바탕으로 금융업을 발전시키며 현대 자본주의의 기틀을 마련했다. 자본주의에 청어의 비린내가 서려 있는 셈이다.

 

<참고문헌>

 

ㅇ김영술, 발트해 지역의 글로컬라이제이션에 관한 연구: 한자동맹을 중심으로, EU연구 제30호, 2011년

 

ㅇ오치 도시유키,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사람과나무사이, 2020년

 

매일경제 강 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