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50.91p(2.43%) 내린 2046.67 출발한 2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2018.10.25
일주일 만에 또 '검은 목요일'... 브레이크 사라진 韓증시...
美증시 하락세에 동조화...
장중 2040선 붕괴…지난해 1월3일 이후 최저점...
"연말까지 코스피 본격 반등 기대 어려워"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에 장중 최대 3% 낙폭을 보이는 등 하락세다. 2주 전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서 일어난 '검은 목요일'이 재현됐다는 우려가 퍼졌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와 연관성 높은 미국 증시가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장기 상승을 마감하고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는 견해와 연말까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다만 어떤 상황이든 코스피가 본격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게 공통된 생각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2% 내린 2044.81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에는 전날보다 3.04% 하락한 2033.81을 기록해 지난해 1월3일(2028.47)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간밤 미국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8.01포인트(2.41%) 하락한 2만4583.42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84.59포인트(3.09%) 내린 2656.10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9.14포인트(4.43%) 급락한 7108.40으로 폐장했다. 나스닥 낙폭은 2011년 8월 이후 하루 약 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유럽과 중동, 중국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세계 경제 위기감을 높여 투자 심리가 악화한 탓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 간 재정악화를 둘러싼 갈등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적 불안, 중국의 수요 둔화,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미국 실적 가이던스 하락이 겹쳐 지수가 거칠게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신규 주택판매 급감도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24일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5% 감소한 연율 55만3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0.6% 줄어들 것이란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돌며 지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이어지지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메스터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세제개편과 지출 증가는 단기 경제성장을 돕고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내년까지 2~3차례 추가 인상을 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립금리 수준을 다른 연준의 동료들보다는 다소 낮게 본다며 중립금리 도달 이후 통화정책은 그때의 경제 여건을 따져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지난 10년 간 강세장을 보였는데 그 근간은 저금리였다"며 "주가가 많이 오른데 따른 부담이 금리 상승국면을 매개로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 증시 조정은 금리인상에 대한 피로감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이미 올해 초에도 시장 금리가 오른 후 증시가 금리 인상을 소화해내는 데 1달가량 걸렸으나 이후 고점을 돌파해 6~7개월간 올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방향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김 학균 센터장은 "한국 증시 특징은 해외 시장에 대한 개방정도가 크다는 점인데 나라 밖 유동성 환경이 좋을 때는 제일 큰 수혜를 보지만 나쁠 때는 반대의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지수가 2000에서 940으로 반토막이 나는 과정을 보면 반토막이 정당화될 정도로 한국 경제에 심각한 모순이 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부러지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도 이탈했던 것이고 해외시장 주가가 빠지면 한국도 자유롭기 어렵다"며 "미국은 이제 갓 빠지기 시작하는 장이라는 게 걸린다"고 덧붙였다.
최 석원 센터장은 "우리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활성화 등 낮은 성장률 전망을 깨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면 이를 토대로 코스피가 반등할 여지는 있지만, 전체 흐름을 보면 미국 금리인상과 강달러 등으로 외국인 유출이 이어져 단기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방금전에 올린 7개 SNS 코멘트입니다...
"한국 증시가 독자적 자생 능력이 없다~~?? 누가 그런 개소리를 하는가~~~!!! 통일만 되면 세계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시장이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10년안에 아시아 최고, 동양 최대의 헤지펀드 Gekko.Ltd의 설립자가 되려는 꿈(Dream)을 여전히 꾸고 있는 나한테, 아니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게코(Gekko)한테, 장이 폭락한다고해서 현금보유성 매도란 있을 수 없다…!!! 일단 코스닥 그제/어제 폭락에 이어 이제 3일 중폭락을 완성하려나 보네요~~~ 이제 반등만 남았네요~~~^^ 게코인터내셔널(GI) 재경팀 회사계정은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들고 있는 중이고, 고객게정은 비료관련주 경농과 아시아종묘를 6:4의 비율로 보유중입니다~~~ 장기대박계획(LMOI) 주계좌 에이티젠을, 부계좌 레고켐바이오을 들고 있고요~~~ 게코(Gekko)의 초단기대박계획(MOAI)은 오전장에 교체한 서전기전을 들고 있고요~~^^ GI/GPMC 오후장 운용상황입니다~~~~ 게코(Gekko)"
[초점]하루하루 불안한 증시... "주식 매매 잠시 멈춰라"
국내증시가 연일 연저점을 경신 중이다. 투자자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 2000선 사수도 불안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주식 매매를 잠시 멈추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 '또' 연저점!
2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36포인트(2.73%) 떨어진 2040.22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0.91포인트(2.43%) 내린 2046.67로 개장해 장중 2033.81까지 빠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연저점까지 추락한 것이다. 코스피가 장중 2050선 밑으로 밀려난 것은 작년 1월11일(2047.56)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장중 저점은 지난 1월29일 기록한 역대 코스피 최고치(2607.10)보다 22% 가량 빠진 것이다. '고점 대비 마이너스(-) 20%' 수준인 약세장 진입선(장중 기준 2085.68)도 뚫렸다. 증권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증시가 전고점 대비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물론 공포에 질린 개미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08억원과 101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기관이 1898억원 어치 물량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 공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대부분이 빠지면서 지수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포스코 KB금융 신한지주 삼성물산 네이버 등이 2~9%대 약세다. 경기 방어주 성격의 SK텔레콤만 1.80%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 안전자산 선호도 높아져...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 피살, 이탈리아 예산 이슈 등의 악재가 연달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돈을 빼 미국 국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이 부진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내놓으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됐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본격화된 것은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6.5%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였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 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론 언급한 사안들이 어느 정도 알려진 재료인 만큼 과도한 심리적 불안감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급격하게 주식시장이 악화된 점은 그만큼 잠재적인 악재들의 중첩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취약해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투자 휴식기 가져라"
전문가들은 "투자에 신중하라"고 당부한다.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봐서다.
소 연구원은 "향후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도 어느 정도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고, 실제 집행 여부는 보다 살펴봐야 하겠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및 시장안정 대책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다소 긍정적이긴 하다"면서도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변동성 위험 등으로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무거운 공기가 한 순간에 사라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가가 낮아진 것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하더라도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시점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조언이다. 높아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 투자 휴식기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면 당분간 방어적인 전략을 구사하라는 당부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조기 반등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는 편이 옳다"며 "특히 실적 전망 하향 종목과 신용융자잔고 규모가 큰 종목들의 경우 저가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연구원도 "위험 요인이 진정되기 전까지 기대수익이 다소 낮더라도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 역시 적은 자산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단기국채, 미국 배당주, 달러표시 시니어론 그리고 실적 기대가 뒷받침되는 미국 금융주 등으로 시계를 한정해 접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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