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신흥국 조정장 지속할까... 어닝시즌 실적 호전株 주목...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커져... 선진국 통화정책 속도 등 확인”
中 정책 모멘텀 및 현실화 여부가 증시 반등 초석...
3Q 어닝시즌 기대감 낮아... 실적 호전주 관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신흥국 중심의 조정 장세가 이어졌다. 이번주도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지만 실적 전망치가 대체로 약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은 낮아지는 모양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3.22% 내린 2267.52에 마감했다. 지난주 초에는 증시 낙관론이 제기됐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신흥국 자금이탈을 경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수급 악화는 지속됐다.
이번주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QE) 종료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신흥국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며 “자본 유출을 차단코자 신흥국도 기준금리를 올려 통화긴축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선진국의 통화정책 속도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력, 강달러 촉발 리스크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장이 지속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증시 반등 여부에 몰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미 연준 금리인상 유보 여부와 중국 정책 부양 시도 구체화가 상황 변화의 핵심 촉매로 기능할 것”이라며 “다만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미미하며 결국 중국 정책 모멘텀과 이의 현실화 여부가 신흥시장(EM) 괄목상대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발표를 앞둔 미국의 물가지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9월 헤드라인 물가지표 또한 상승 압력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8월 임금상승률 또한 높았다는 점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물가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달러 강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기대감은 높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한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일 주가는 보합에 그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 중이다”며
“어닝서프라이즈 비중도 과거평균을 하회하고 있는데 실적 상향 조정 종목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간추천주]통신·조선·금융株 4분기 주목...
통신과 조선, 금융 관련 주식이 4분기 증권사 추천 종목에 고루 이름을 올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 증권은 코스피에서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현대해상(001450)을 하반기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KT에 대해 “신규 요금제 연착륙에 따른 이동전화 사업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되고 유료방송 구조조정에 따라 IPTV 영업이익은 지난해 870억원에서 통합 후 6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은산분리가 완화하면 케이뱅크에 증자해서 지분율을 현재 10%에서 34%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를 두고 “케이블TV 인수가 성사하면 한국 유료방송 업계 최강자에 오를 것”이라며 “유무선 영역에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독보적인 성과 지속하고 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결과에서도 실질적인 승자로 평가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재편입 가능성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현대해상에 관련해 “하반기 갱신주기 도래로 위험손해율 개선과 실적 모멘텀 회복 기대된다”며 “전년대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4%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하나금투는 코스피에서 SK(034730)와 이마트(139480)를 코스닥에서 진성티이씨(036890)를 각각 추천했다. SK에 대해 “SK E&S를 비롯 비상장 자회사 3분기 실적 호조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바이오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 기업가치는 현재 장부가의 10배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를 두고서는 “3분기 증익 전환이 전망되고 내년 상반기 증익 기대감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이마트몰 성장률이 회복하고 온라인 통합몰 법인을 설립하는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진성티이씨에 대해서 “주요 고객사 캐터필러를 통한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를 받을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내년까지 중국 굴삭기 시장이 호황을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KB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우리은행(000030)을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년동기 224.3% 각각 증가했다”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격적인 개선이 기대되는 플랜트 발주 환경 속에 중장기적인 수주잔고 성장이 기대된다”며 “수익성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취사 선택할 수 있고 한국 플랜트 시장의 인력수급 상황이 삼성엔지니어링에 유리하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을 두고서 “8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해 연내 IPO 가능성이 주목된다”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로 불확실성 해소됐다”고 했다. 이어 “배당성향이 70% 이상이고 시가배당률 5% 이상을 추진하는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에 대해 “작년 3분기 희망퇴직으로 판매관리비가 감소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주요 이익결정 변수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이 0.54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했다. SK증권은 코스피에서 현대미포조선(010620)과 LG화학(051910)을 코스닥에서 CJ ENM(035760)을 각각 뽑았다.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북미 지역에 증설한 화학 생산 설비들에서 나오는 에틸렌, PE 를 비롯해 에탄까지 운반하는 점을 고려하면 화학 다운사이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화학 제품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고 했다.
LG화학을 두고 “3분기 영업이익은 580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6430억원 대비 하회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화학 시황이 본격적인 다운턴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중대형 배터리의 성장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돼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CJ ENM에 대해서는 “최근 LTE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회사가 보유한 영상(영화·방송·음악)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회사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수요도 증가하게 되고 장기적으로 수익배분 비율 변화에 따른 가치 확대도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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