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 노트9을 소개하고 있다. 2018.08.10.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출입문 앞 모습. 2018.07.31.
모건스탠리 경고에 삼성電·SK하이닉스 '급락'... 증권가는 "반도체 이상 無"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과열을 지적하면서 IT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 이상 급락했다. 다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일시적인 과도기일 뿐 여전히 투자 매력도는 높다며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4만6900원) 대비 1500원(3.20%) 하락한 4만5400원에 거래는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만7000원대 회복을 눈앞에 뒀지만, 이날 3% 이상 급락하며 다시 4만5000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2900원(3.72%) 하락한 7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장중 9만7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23%가량 떨어졌다. 이날 반도체 업종 주가가 부진한 것은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기업 투자전망을 기존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하향 조정했다.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반도체의 업황 사이클이 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요가 감소하면 심각한 재고 조정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에도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내렸다. 올해를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인 디램(DRAM)의 업황이 부정적인 만큼 목표치를 조정한 것이다.
반면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이 개인 중심(B2C)에서 기업 중심(B2B)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일 뿐 투자 매력도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D램 산업의 중심축이 개인 소비자의 B2C(PC, Mobile) 시장에서 기업용 시장인 B2B(Server)로 이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내년 연착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업체들의 견조한 이익 가치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설명했다.
이규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갤럭시 S9 신제품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소멸됐기 때문에 갤럭시 노트9의 출시만으로 국내 스마트폰 산업의 업황 개선을 소폭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진정한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과 판매 확대는 갤럭시 S10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관련 부품업체 주가 모멘텀은 2분기를 저점으로 2019년 1분기까지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의 갤럭시 노트9이 예상만큼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능적으로는 대폭 개선됐을지 몰라도 소비자들이 체감상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가격이 얼마로 결정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새로 출시된 갤럭시 노트9의 경우 디자인 등 근본적인 변화보다는 주변 기기에 대한 약간의 성능 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제품이라는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갤럭시 S9의 부진을 돌려세울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경제/산업구조, 조만간 반도체 의존도를 확 줄여야 한다...!!!
http://blog.daum.net/samsongeko/6672
[다음주 전략]모간스탠리·골드만삭스 반도체 투자의견 하향.. 삼성電·SK하이닉스 급락...
- 또 고개든 슈퍼사이클 논쟁... '동네북' IT株 운명은...
잠잠했던 반도체 슈퍼사이클 고점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가 정점에 다다른 것인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으로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논쟁이 또 다시 본격 점화된 것이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500원(3.20%) 하락한 4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72% 하락했고 삼성SDI가 6.56%, 삼성전기 5.74%, LG이노텍 4.18% 내리는 등 코스피 주요 IT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반도체 업체의 이익 급증으로 나타난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2014년 시작됐다. 올해가 2018년이므로 5년째 반도체 호황이 계속됐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고점 논쟁은 2016년 말부터 발화되기 시작했으며 2017년 초 투자은행 UBS의 "올해 1분기가 고점"이라는 주장으로 한국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2017년 2월 UBS는 D램 고점이 도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로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하향했고 그 충격에 SK하이닉스는 급락했다.
2017년 당시를 회고하면 UBS는 D램 고점이 1분기라고 주장했고 JP모간도 1분기에 고점을 찍은 뒤 1분기 말부터 가격하락이 시작될 거라고 전망했다. 당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가졌던 노무라조차 3분기에 업황이 고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 해 9월 니콜라 고도와 UBS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초신성은 당분간 밝게 빛날 것"이라며 D램 슈퍼사이클 고점을 잘못 계산한 점을 인정했다. 그 해 하반기에도 역대 최장 메모리 호황은 계속됐으며 D램 가격은 결국 2018년 상반기까지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2017년 하반기 모간스탠리는 2018년 공급 과잉에 의한 낸드 가격 하락을 전망했는데 올 들어 낸드 가격은 실제로 하락했다. 하지만 D램은 견조했으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2분기까지도 탄탄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하반기에는 슬슬 꺾일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업황 전망이 시장과 주가를 강타한 것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논쟁의 핵심은 "언젠가 고점이 올 것"이라는 점이다. 언젠가 고점이 올 것이기 때문에 "고점이 오고 주가가 내린다"는 전망도 언젠가는 맞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누가 '적기에' 비관론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된다.
JP모간의 경우 2017년 초부터 이미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이 중립이었다. 그만큼 SK하이닉스같은 주식의 경기민감적 성격(업황과 가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성격)을 평가절하한 것이다. 물론 작년 초 5만원대였던 SK하이닉스는 극심한 비관론에도 불구, 결국 9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과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변화를 믿는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가 경기민감 업종이라는 과거의 시각은 이제 틀렸다"고 말한다. 4차산업혁명의 '쌀'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아도 줄지도 않을 거란 분석이다. 실적이 급감하는 것이 아니라 유지되는 새로운 국면이 열린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반도체 슈퍼사이클 고점을 주장한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틀렸다.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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