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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그 코스피 증권주도 코스닥 미디어주도... 신통치 않단다...

  

 

  "흔들리는 투심"... 증시 부진에 증권주도 약세...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 증권주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지만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31일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1.50(0.08%) 내린 1810.8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엔 연중 저점(1773.94)을 기록했는데, 이는 1월 고점(2501.15) 대비 29.1% 하락한 것이다. 현 지수는 연 저점 보다 불과 2% 오른 수준이다.

 

 부진 원인으로는 거래대금 감소가 첫 손에 꼽힌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국내 경기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증시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약 9조원으로, 6월(12조4000억원)과 2분기 평균(13조9000억원) 대비 각각 28%, 35% 줄었다.

 

 아울러 해외증시 부진이 동반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및 조기상환도 7월 들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상반기 중 4~5조원 수준을 기록했던 조기상환 규모는 7월 중 1조원대로 급감했다.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이탈 등 최근 전반적인 자금흐름이 증권사에 우호적이지 않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의 경우 역사적 저점구간으로 하락해 추가 업황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등 6개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7.9% 감소한 634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8% 증가한 것이다.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거래대금이 정체되고, 6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트레이딩 손익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평균은 0.83배로 2010년 연초 이후 평균(0.92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 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하락장에 진입하면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하반기 이후 실적이 대폭 악화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는데, 악화 폭이 제한적일 경우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에는 증권업종 전반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면, 하반기에는 사업다각화와 리테일 의존도, IB 역량, 리스크관리 등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확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증권주 투자의 성패는 섹터 자체의 비중보다는 종목 선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로커리지 영업 비중을 줄인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유 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과매도 구간이라는 시각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22~36%까지 하락해 실적 감소 우려는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내일의 전략]"美 넷플릭스 주가 부진, 엔터 업종 전체에 투자 심리 악화"
 - 바이오 이어 미디어까지... 주도주 부진에 빠진 코스닥...

                     
 바이오주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코스닥 지수가 미국 대표 IT(정보기술) 기업들의 부진에 속앓이 하고 있다. 그동안 지수를 끌어내렸던 바이오주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지만 글로벌 미디어 대장주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휘청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74% 오른 775.52를 기록했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중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시가총액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특히 이날 지수를 견인한 데에는 그동안 각종 악재로 급락했던 바이오주 반등이 큰 역할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7.54% 오르는 등 큰 폭으로 뛰었고 신라젠(3.98%) 바이로메드(3.8%) 셀트리온제약(3.23%) 등도 3%대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바이오주 다음으로 코스닥 지수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주는 신통찮은 모습이다.
 

 


 최근 넷플릭스가 전 분기 신규가입자 증가율 둔화로 인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발표를 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30일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 마감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한 지난 16일 400.48달러(약 45만원)에서 30일 334.96달러(약 37만원)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기업인 넷플렉스를 바라보는 우려는 국내 관련 종목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개별 종목으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전일 대비 4.55% 하락했고 제이콘텐트리는 3.59% 떨어져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대비로는 각각 14%, 12%씩 하락했다. 미디어주로 분류되는 아프리카TV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는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덩달아 11.46%나 하락해 장을 마쳤다.

 해당 종목들로 구성된 코스닥 오락·문화 지수도 지난 17일(573.04) 대비 이날(521.81) 9% 가까이 떨어졌다.

 김 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코스닥 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들의 최대 고객사"라며 "이들 국내 콘텐츠주가 그동안 넷플릭스에 대한 판매 확대 기대감으로 상승해왔던 만큼 넷플릭스의 부진으로 미디어 엔터 업종 전체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