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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구정이후-재특집]K-pop 소녀들의 일부 외설을 부정적으로만 볼수도 없다..!!

 

 

 

 상추에 강된장 얹어 한입에… “쌈밥 먹으려고 줄 섰어요” -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문을 연 ‘오이지’에서 상추쌈에 매운 돼지고기볶음과 강된장을 얹고 있는 앨리슨 링커씨. 브로드웨이 배우이기도 한 그녀는 “요즘 최고 뜨는 식당에서 드디어 자리를 잡아 쌈밥을 먹게 됐다”며 “최근 먹어본 음식 중 베스트”라고 했다. /사진작가 이길우

 

 강된장 쌈, 육회에 소맥 한잔~ "진짜 한국인처럼 먹고 싶어요"

 ['코리안 쿨' 제3 한류 뜬다] [2] '진짜' K푸드에 눈뜬 세계
 - "한국 음식은 세련된 것"
 비빔밥·불고기는 옛날 스타일, 들깨탕·꼬리찜 등 오리지널 찾아
 뉴욕 한식당가 '김치벨트'로 불러… 베를린 영화제선 김치 타코 판매
 예루살렘엔 첫 '코셔' 한식당, K드라마 열풍에 랍비 인증 받아

 

 지난해 4월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문을 연 '오이지(Oiji)'는 요즘 뉴요커들에게 가장 '핫(hot)'한 음식점이다. 유명 매체들이 '집밥 스타일 한식을 제대로 소개하는 곳'(월스트리트저널), '뉴욕의 모던한 한식당 중 최고의 맛'(이터 eater.com)이라고 호평하면서 밥때면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성황이다. 히트 메뉴는 매운 돼지고기볶음에 강된장이 곁들여 나오는 쌈밥.

 

 유명 요리 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출신 오너 셰프인 김세홍·구태경씨는 "이제 뉴요커들은 음식도 진짜(authentic)를 맛보고 싶어한다"면서 "불고기, 비빔밥, 바비큐엔 이미 익숙하다. 육회, 들깨탕, 꼬리찜, 삼겹살 김치찜처럼 지금 서울에서 한국인들이 먹는 오리지널에 열광한다"고 전했다.

 ◇스시 대신 쌈밥…김치 벨트 아십니까?

 K푸드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7~8년 전만 해도 스시(초밥)를 즐기는 것이 가장 '패셔너블'했다면 요즘 뉴욕과 베를린에선 쌈밥, 김치볶음밥이 '유행을 좀 안다'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비빔밥, 불고기는 구(舊)메뉴다. 육회를 거리낌 없이 즐기고 소주에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까지 인기다. '서양인들은 매운 음식 못 먹는다'도 옛말이 됐다. 고추장, 된장 같은 한국 전통 양념은 없어서 못 판다.

 

 

“소맥 최고” - 베를린에 성황 중인 ‘포장마차’ 행사에서 한국 맥주와 소주를 마시는 독일 청년들. /한경진 특파원

 K푸드를 이끄는 주역은 유명 요리 학교 출신의 20·30대 한국인 오너 셰프들이다. 이들은 생계형으로 출발한 한식당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바꿨다. 위치부터 다르다. 정식당, 단지, 곳간 등 각광받는 한식당들은 한인 타운인 32번가를 벗어나 웨스트빌리지나 첼시, 브로드웨이 주변에 문을 열었다.

 

 발효 음식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K푸드 열풍을 뒷받침했다.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가 한국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면서 '한국 음식은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확립됐다. 미슐랭 3스타 식당인 '장 조지'나 '르 베르나르댕'은 김치와 사찰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를 개발했고, 미국 식당인 '더 더치(The Dutch)'는 한우 안창살구이를 곁들인 김치볶음밥을 선보였다.

 

 '김치 벨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한인들이 주로 모여 사는 퀸즈 플러싱의 한식당가를 가리킨다.

 ◇'소맥'을 즐긴다... 베를린 포장마차

 한식 열풍은 유럽으로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유럽 12개국에 1만5000여 개 점포를 가진 독일의 대형 수퍼마켓 체인 '레베(REWE)'는 유튜브를 통해 지난 11월 한국식 불고기 쌈과 잡채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소셜미디어 담당자인 레네 나구세스키(28)씨는 "한국 음식이 워낙 인기라 너도나도 김치와 한국 음식을 팔고 싶어한다"며

 

 "우리 수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참기름과 간장을 활용해 한식 만드는 방법을 알린다"고 했다. 비디오에 등장해 한식을 가르치는 수잔 최(39)씨는 2013년부터 베를린영화제와 베를린 패션위크 주최 측 부탁으로 현장에 나가 한국식 라면과 김치 타코를 만들어 판다. 최씨는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K푸드는 세련되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K푸드 열풍은 한국 주류(酒類)의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베를린의 복합 문화 공간 '쿤스트할레'에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포장마차' 행사엔 문 앞에서부터 100~200m 이상 줄 서는 광경이 매번 펼쳐진다. 포장마차에선 독일인들이 떡볶이, 김치버거, 호두과자, 김치전, 양념치킨 등을 곁들여 한국 소주와 맥주를 마신다.

 

 지난해 11월 포장마차에서 만난 브리안 베버(29)씨는 "한국식 슈냅스인 소주가 깔끔하다"며 "소주와 맥주 칵테일(폭탄주)도 정말 재미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비빔밥, 닭강정…중동 율법도 넘었다

한식 열풍은 음식 율법 엄격한 중동의 벽도 뚫었다. 오는 3월 예루살렘 구시가지 성곽 안에 코셔(유대교 율법에 맞춰 생산 조리한 음식) 인증을 받은 한식당이 처음 문을 연다. 세계 제1호 코셔 한식당이 될 이곳 주인은 유대인 의사와 결혼한 김봉자(69)씨. "고춧가루, 간장 등 식재료마다 랍비의 코셔 인증을 받으려 10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는 김씨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비빔밥, 닭강정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코셔가 아니라서 먹지 못하는 유대인들을 보면서 식당을 차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배추, 깻잎 등 이스라엘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식 재료를 재배하려고 농장도 샀다. 서울대 농대 재학 시절 외교관을 꿈꿨다는 김씨는 "우리 음식으로 문화대사가 된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중국 상하이 대형 쇼핑몰 앞에 설치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매대. /빙그레 제공

 갈비찜·붕어빵에 지갑 연 런던... 美·유럽선 고추장 불티

 ['코리안 쿨' 제3 한류 뜬다] [2] 한식 열풍으로 대박 난 업체들
 英 비비고 매장, 매출 40% 급증… 매운맛 소스 유행에 고추장 인기

 

 4년 전 영국 런던 중심부 소호에 문을 연 '비비고'는 청포묵 안에 문어를 넣어 굳힌 요리 같은 퓨전 한식을 개발해 야심 차게 내놓았다가 파리만 날렸다. 런던의 미식가들을 불러다 "도대체 왜 사람들이 오지 않느냐"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제대로 된 한식이 뭔지도 모른다." 비비고 소호점은 2013년 4월 전체 메뉴를 한국 전통 메뉴로 싹 바꿨다.

 

 갈비찜과 돌솥비빔밥이 인기를 얻었고, 붕어빵에 아이스크림과 블루베리를 얹은 디저트 '비비고 골드피시'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호 소맥'은 대박이 났다. 그해 10월 '2014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됐고, 매출이 40% 이상 급증했으며, 이스트런던에 2호점을 열었다. 한식 열풍으로 고추장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72개국에 고추장을 수출하는 대상은 작년 해외 매출만 3000만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씩 성장하는 중이다. 미국에서는 고추장 맛을 현지화한 튜브형 '내추럴 고추장(Korean Chili Sauce)'이 미국 대형 유통점인 알버슨과 웨그먼, 주얼스 등 1000여 개 점포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매장 900여 개를 운영하는 알버트하인, 영국 ASDA사와도 제휴했다. 김호정 대상 글로벌 본부 글로벌전략담당 팀장은 "최근 미국에서 매운맛 소스가 유행하고 있는데, 한식은 웰빙식이라는 인식까지 더해져 한국 고추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뚜레쥬르 훙취안루점은 김수현·전지현이 주연한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됐던 지난해 매출 최고점을 찍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전히 제과점은 성황이다. 하루 매출이 400만원으로 한국 일평균 매출의 2배다. 박정훈 CJ푸드빌 상하이 법인장은 "K팝, K드라마는 한류 매개체일 뿐 이제 중국인들도 제품의 질을 가장 중시한다"고 말했다. 중국 제과점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맛과 위생에서 월등히 뛰어난 한국 빵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은 덕이다. 중국 전역에 100여 곳을 연 뚜레쥬르는 매년 1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살림 여왕' 마사 스튜어트 제친 '韓食 여왕' 세계가 클릭

 ['코리안 쿨' 제3 한류 뜬다] [2] 뉴욕의 유튜브 요리 스타 '망치'
 2007년 시작해 구독자 86만명… 조회수는 마사 스튜어트의 3배

 

 "하이 에브리원, 아임 망치! 투데이 위 윌 메이크…."

 긴 인조 속눈썹에 커다란 머리핀, 게임 주인공 같은 얼굴에 통통 튀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뉴욕 맨해튼 도심 타임스 스퀘어 근처 아파트 주방에서 파를 종종 썰고, 마늘을 다듬고, 채소를 조물조물 무쳐내는 솜씨가 야무지다. 컴퓨터 혹은 휴대폰으로 그녀를 시청하는 전 세계 팬들의 손이 바빠진다. "열흘 동안 이 프로만 기다렸어요. 제 유일한 낙!" "망치! 제 엄마가 돼 주세요!"

 '망치'로 불리는 김광숙(에밀리 김·59·사진)씨는 유튜브 최고의 스타 요리사다. 불고기, 김치, 소고기뭇국, 순두부찌개, 빈대떡 등 한국 요리가 그녀의 주 무기다. 요리 학교는 한 번도 다녀본 적 없지만 '엄마 손맛'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 2007년 4월 개설한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월 현재 86만명이 넘고, 누적 조회 수는 1억회에 육박한다.

 

 미국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2006년 8월 문을 연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17만여 명에 누적 조회 수 3300만건 수준. 뉴욕 타임스가 지난 6월 망치를 미국 가정식(家庭食)의 여왕이자 전설인 줄리아 차일드(1912~2004)에 비유하면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전라도 여수에서 태어나 광주와 서울에서 자란 그녀는 1992년 미국으로 건너와 한인여성회 등에서 이민자 상담 일을 했다.

 

 9년 전 컴퓨터를 전공하는 아들의 권유로 유튜브에 요리 영상을 올렸다. "맛있는 걸 먹으면 조리법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이북 출신 친구에게선 빈대떡을 배우고, 경상도 친구에게선 닭 강정을 배웠지요." 열흘에 한 번씩 영상을 올리면서 시청자의 호응도 더해졌다. 생일 미역국으로 여자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영국인 남성, 한국식 치킨으로 회사 파티의 최고 스타가 됐다는 미국의 신입사원….

 

 하루에도 수백 통의 사연 메일이 온다. "미국 사람들이 마늘을 싫어한다고요? 이탈리아 음식, 멕시코 살사에 마늘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데요. 인이 박인다는 말처럼 우리 음식 한번 맛보면 중독이 된답니다. 요즘엔 어디서 알았는지 불닭, 짜장면 같은 거 해달라고 요청들을 해요." 어지간한 건 미국에 다 수입되니 식재료 공수에 어려움은 없다.

 

 한국의 식품회사, 조리기구 회사에선 제품 협찬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한국 정부에서도 요리 시연을 해달라고 수시로 연락이 온다. '미안하지만' 단칼에 거절한다. '노출에 신경 쓰면 자신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김씨는 "내가 최고는 아니다"고 했다. "한국 음식 찾는 이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한국 식재료도 찾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K푸드 시장이 커지니까요. 판을 크게 봐야 합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