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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눈에 띠는 연초기사]15년간 고민했던 문제이자 사업상 화두...

 

 

▲ 현기증이 날 정도로 요동치는 중국 증시 때문에 세계경제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급등한 증시였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간 상하이종합지수는 2배 넘게 올라 7년여 만에 최고치인 5166까지 치솟았다. 빚내서 투자한 9000만명의 중국 개미 투자자는 "부자가 됐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2015년7월10일자 보도내용중...)

 

 

 

 작년 개미들이 많이 산 10大 종목 주가 다 떨어졌다...

 - 저금리 속 개인투자자들 몰리며 거래 비중은 6년만에 최고치
 - 기관·외국인 10대 순매수 종목은 각각 4·7개 종목이 올라 대조적

 

 2015년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눈에 띄게 높아졌으나, 이들이 택한 종목들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개미 필패(必敗)' 법칙이 재확인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3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주식 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연초 대비 연말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10개 종목의 주가 변동률을 단순 평균하면 마이너스(-) 34%에 달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종목들은 사정이 달랐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선 7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각각 16.4%, 26.9%씩 올랐다.

 

 

 

 개인이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가운데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없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로 개인과는 다른 종목을 골라 담았다는 얘기다. 개인 투자자들의 부족한 정보력·자금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 개인: 주식 거래 늘었지만, 순매수 상위 10종목 주가는 -34%

 코스피지수는 작년 폐장일인 12월 30일 1961.31로 마쳐 2014년 말(1915.59) 대비 2.4%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25.7% 뛰었다. 상승장 속에 거래도 늘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8조8750억원에 달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개인 투자자의 거래 대금은 하루 6조38억원으로, 거래 비중이 전체의 3분의 2(67.6%)를 차지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67.7%)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손실을 보고 증시를 떠났던 개미들이 저금리 기조 탓에 대거 증시로 복귀한 영향이 컸다.

 문제는 개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사들인 포스코(1조2796억원)와 SK하이닉스(1조987억원)가 각각 39.6%, 35.6%씩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연초에 비해 70% 넘게 떨어졌다. 개인의 매수 비중이 컸던 조선·철강주는 전반적인 증시 상승세에도 대체로 올해 내내 부진했다.

 ◇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주가, 코스피 상승률 크게 웃돌아

 개인과 달리 기관과 외국인이 고른 종목들은 선전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각각 16.4%, 26.9%씩 올라 코스피지수 연간 상승률(2.4%)을 크게 웃돌았다. 기관 순매수 6위 종목인 한화케미칼이 130% 넘게 뛴 것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신세계, KT&G 주가도 17~37%씩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약 34% 떨어졌지만, 지난해 기관들이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반적인 상승장 속에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연초 대비 주가가 80% 넘게 상승한 LG화학 등 화학 관련주와 아모레퍼시픽이 눈에 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네이버가 7% 넘게 떨어졌지만,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올라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다만 외국인들은 하반기 글로벌 증시 침체를 맞아 대거 코스피를 떠났고, 2011년 이후 4년 만에 코스피에서 '순매도'(약 3조6000억원)로 돌아섰다.
 

 

 

  ◇ 실제 투자 손익과는 차이

 코스콤 집계 수치는 개인·기관·외국인이 지난해 많이 사들인 개별 종목의 연초 대비 주가 변동을 단순 계산한 것이다. 매수 시점과 가격은 고려하지 않아 실제 투자 손익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저가 매수 성향이 강한 개인들이 이미 주가가 떨어진 종목에 올라탄 경우도 많았다. 예컨대 12월 15일 포스코 주식을 연중 최저가(16만1500원)에 산 투자자는 연말 기준으로 3%대 수익을 봤다.

 그러나 정보력과 자금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관·외국인이 매수한 종목과 개인이 사들인 종목이 확연히 다르고, 이들 간 주가 상승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목'의 차이가 분명하고, 이것이 실제 수익률 차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 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개인들은 주가 흐름만 추종하면서 단타 매매에 나서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증시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종목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