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들여 선물/옵션/스왑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는 글입니다...
GPMC 뉴욕지사는 특히 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채 주요 장기물 금리(공매도, 헷지, 스왑) 투자와 관련된 현지 투자은행과의 계약도 담당하고 있고요...
앞으로 유로쪽은 런던에서 담당할 것이고요... 유로 주요 국채도 고평가 거품이 심해서리... 중국및 아시아쪽은 아직 그럴 징후는 없고요... 일본 투자는 관심없고...
점점 외환 투기꾼 조지 소로스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중입니다... 채권/외환쪽 공부를 가열차게 하고 있는 중이고요^^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파생상품(Derivatives)
기초자산의 가치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상품의 가치가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으로부터 파생되어 결정되기 때문에 '파생상품'이라 이름 붙여졌다.
파생상품 거래의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에는 주식 ・ 채권 ・ 통화 등의 금융상품, 농 ・ 수 ・ 축산물 등의 일반상품 및 신용위험 이외에
자연적 ・ 환경적 ・ 경제적 현상 등에 속하는 위험으로서 합리적이고 적정한 방법에 의해 가격 ・ 이자율 ・ 지표 ・ 단위의 산출이나 평가가 가능한 것은 모두 포함된다.
또한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옵션선물, 선물옵션, 스왑옵션 등)도 가능하다.
파생상품은 금융시장 참가자에게 폭넓은 위험 헤지(hedge)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자산을 구성하기 쉽게 하는 기능을 지닌다.
즉, 위험 회피자는 자산 및 부채의 가치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으며 위험 선호자 또는 투자자는 이러한 변동을 예측함으로써 이익획득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파생상품 시장은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장내시장은 가격 이외의 모든 거래요소가 표준화되어 있는 파생상품 거래시장으로서 거래소시장이라고도 한다.
장외시장은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파생상품이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시장참가자 간에 직접 거래되는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장내시장으로는 한국거래소(KRX)가 있다.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서는 금융투자상품을 증권과 파생상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증권과 파생상품 모두 원본손실 가능성, 즉 투자위험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원본을 초과하는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 파생상품으로, 투자자가 원본 이외에
어떠한 명목으로든지 추가로 지급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경우를 증권으로 구분하였다.
1. 개요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의 가치 변동을 바탕으로 파생된 금융상품을 말한다. 여기서 기초자산은 주식, 채권, 곡물과 같은 농산물, 원자재, 석유, 금 같은 실물자산 뿐만 아니라 날씨나 주가지수같은 추상적 개념도 (거래 상대만 있다면) 될 수 있다.
또한 만기일의 기초자산 가격만이 아닌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 '과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생상품의 거래와 일반적인 현물 거래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파생상품은 '특정 자산이나 특정 사건의 일어날 가능성을 거래하는 행위 그 자체를 상품화한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들 수 있다.' 말 그대로 거래를 거래하는 거래. 이러한 파생상품의 거래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쉽다. 예를 들면, 농촌에서의 밭떼기 거래는 일종의 선물거래에 해당된다.
'밭떼기'는 포전거래(圃田去來, 밭에서 재배하는 작물을 밭에 있는 채로 몽땅 사고파는 일)라고도 하는데, 생산물을 일정한 조건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하는 농산물 재배를 뜻한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미수확 농산물을 중간유통 상인에게 평당 예측되는 생산량에 예년의 농산물 값을 계산하여 미리 지불하고 나중에 수확한 농산물을 넘기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보험 계약은 옵션의 종류 중 하나에 해당된다.
세계 모든 금융파생상품은 3가지 기초상품(Plain Vanilla: 선물, 옵션, 스왑)을 기초로 한다. 기초자산이 무엇이고, 기초자산에 Plain Vanilla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각양각색의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2. 운용
파생상품의 운용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위험회피, 수익추구이다. 대한민국의 파생상품은 위험회피(Hedge)로 주로 쓰여진다. 하지만 미국은 수익추구형. 그래서 과한 수익추구나 리스크 관리 실패로 인해 이런 사건이 터지기도 한다.
수익추구형 파생상품을 흔히 '투기거래'라고 한다. 위험회피형 파생상품이 많은 대한민국역시 위험회피 목적이 아닌 수익추구로 바꿀 수 있다.
이른바 선물, 옵션이나 ELW(넓게는 ETF나 ETN에서 레버러지나 인버스와 같은 상품들도 포함한다)같은 상품군 모두 상품의 본래 목적인 위험회피가 아닌 수익추구로 거래할 수 있다.
한때 한국은 주식시장에 비해 월등히 거대한 파생상품시장(2011년 KOSPI200 선물 거래량 세계 3위, KOSPI200 옵션 거래량 세계 1위(2위 S&P500 옵션에 비해 2.5배), 현물거래량 대비 무려 40배)을 갖고 있었지만,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 때문에 파생시장이 위축되었고 그에 연관된 금융업도 쇠퇴하며 주식시장의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2016년에 와서는 한국 증시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서 12위쯤 된다.
2016년 상반기 기준 한국 증시 현물(주식+채권)의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15위고 거래대금 순위는 16위이므로 파생 거래량이 증시 현물 거래량보다는 많지만, 이전의 40배 레버리지는 거의 없어진 셈.
파생상품의 탄생 목적이 위험회피라 해서, 파생상품 거래가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파생상품의 발행을 통해 원래의 상품을 보유자가 위험이 적어진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모형이고,
그 적어진 위험은 바로 파생상품을 구입한 자가 짊어지는 것이다.(제로섬) 주식과 비교해서 파생상품의 큰 차이점은 바로 레버리지. 소액의 증거금만 내면 몇배 몇십배 큰 이득과 손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KOSPI200의 거래액수는 최소 상품 1개만 사더라도 KOSPI200의 지수가 400포인트일 경우 1억 원의 가치를 가진다. 여기서 1억원을 한번에 거래 하기 힘드니 소액의 거래증거금을 제시하는데 보통 15%내외로 입금을 해야한다.
결국 1500만원으로 1억원의 상품을 거래하는 것이다. 다시 쉽게 설명하자면 1억 원에서 20% 수익이 남으면 2000만 원을 벌게 되는데 실제 투자금은 증거금 1500만 원뿐이다.
반대로 20% 손실이 발생하면 실제 투자는 1500만 원이었으나 손실은 2000만 원이므로 500만 원의 부채가 생겨버린다.
하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장내파생상품의 경우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하락폭이 증거금보다 클 경우 그때 그때 추가 증거금 납부를 요구한다. 이를 마진콜이라고 한다.
마진콜시에는 HTS나 MTS를 사용했다고 해도 증권사 오프라인 수수료가 부과된다.
지수가 갑작스런 호재나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의 대내외적인 악재로 갭상승이나 갭하락을 크게 하는 경우 지수의 방향과 다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면 마진콜과 더불어 원금보다 훨씬 큰 초과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
증거금을 추가로 내지 않을 경우엔 거래를 강제로 청산시킨다.
수익과 손실을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하고 각각의 가능성에 맞추어 파생상품을 사는 것이 위험을 회피하는 올바른 방법이지만, 한 가지 가능성에 몰빵하는 행위는 거의 도박이나 다름없다. 한 번 잘못 물리면 "100% 손실"은 다반사다.
이런 리스크 때문에 파생상품 자체를 비판하는 의견도 많다. 특히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한국에서의 2010년 옵션쇼크 이후 이런 의견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2007년 중국증시 버블이 터지고 수많은 중국인들이 파산하자 중국공산당 정부는 파생상품 거래 자체를 폐지해버리기까지 했다. 워렌 버핏은 금융의 대량 살상무기란 표현을 쓰면서 비판하였다.
하지만 파생상품을 통한 적극적인 위험회피(헷징)이 없다면 경기변동이나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대응이 불가능하기에 파생시장의 반대측에서도 필요악 정도로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은 파생상품시장이라고 불리며, 파생상품시장의 규모는 2010년 1월 지구 전체 GDP인 60조 달러를 뛰어넘는 150조 달러로 추산된다. 다만 이는 명목원금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로 150조 달러가 움직이는 시장은 아니다.
거래규모는 370조 달러(2008년 연간 거래액)에 해당한다. 이것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집계된 액수만이고, 장외시장은 시장도 다양하고 거래규모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얼마나 더 거래되는지는 알 수 없다.
2010년대 들어서부터 엔론 파산의 직접적 원인이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당시 엔론의 자산 규모에 비해 분식회계 규모가 너무 작다는 게 근거. 경제학자들은 엔론이 금융회사도 아니면서 거대 트레이딩 팀을 갖고 파생상품을 대량으로 거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00년에 엔론은 단순히 에너지 관련 파생상품뿐 아니라
본업과 관계없는 날씨 파생상품까지 대규모로 거래하고 있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기를 고의적으로 일으킨 덕분에 엔론은 그 해에 파생상품 거래로 어마어마한 돈을 챙겼고, 그 액수는 통신 및 기타 분야의 적자를 덮기에 충분했다.
엔론은 다음 해에도 파생상품을 대규모로 거래했는데, 하필 그 2001년에 대형사건이 터져서...
3월에 랩터 조합의 정체가 폭로되어 회계 장부를 재조정했지만, 엔론은 9월 11일 전까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다른 유령회사들을 자진해서 청산할 정도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파생상품 원인설을 뒷받침한다.
2011년 5월 주가 하락 시에 수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구입한 50대 남성이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하여 지하철 역사에 초소형 폭탄을 설치하여 폭파하는데 성공했으나 주가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고, 곧이어 경찰에 잡혔다.
미국에서는 1998년에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파생상품을 규제하려고 했으나, 미국의 재정부와 연방준비은행에서 규제를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여 무산되었다.
3. 사건 사고
- 2013년 12월 12일 한맥투자증권에서 전산오류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하여 회사 자본금을 훨씬 웃도는 약 460억 원의 손실이 하루아침에 발생하였다. 금융당국은 이 사안을 구제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였으며, 회사는 파산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적으로 증권사의 잘못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후속 상황을 고려하여 계좌를 옮기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본다. 이런 염가매수 고가매도로 이득을 본 장본인은 외국인 투자자들. 이상기류 감지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손쉽게 이득을 취했다고 한다. 결국 2015년 2월 17일, 막대한 부채를 견디지 못한 한맥투자증권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단,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이 사건의 원인은 파생상품의 리스크가 아니라 해당 증권사의 주문 실수다. 비슷한 케이스로 BNF가 엄청난 수익을 거뒀던 미즈호 은행의 주문 실수 사례가 있다.
- 2019년에는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S, DLF)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자세한 내용은 주가연계증권 참조.
4. 파생상품의 종류
- 선물
- 옵션
- 스왑
- 자산유동화증권(ABS)
- 주가연계증권(ELS)
- ELW
- CDS: 국가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다.
- CDO
- FX마진
- KIKO(키코)
- MBS/CMBS
- 각종 인플레이션 상품들.
- 기후/날씨 관련 상품들.
- FX마진을 포함한 CFD(contract for difference)
5. 여담
일부 사람들은 금융의 의미보다는 원래 의미에 가깝게 사용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서 가수의 파생상품은 음반이고, 사업가/기업가의 파생상품은 사업/기업이고, 영화감독의 파생상품은 영화라고 얘기하는 형식이다.
즉, 이런 사람들은 "개인도 개인만의 파생상품을 만들 수 있다." 라고도 말한다. 그 예가 바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
그리고 로버트 기요사키는 저서 <부자들의 음모>에서 파생상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가 있는데, '파생상품은 일반적인 금융상품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그 구조를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
여러 금융지식 테스트에서 파생상품 매매와 기초자산 매매의 차이점이 자주 출제되는 편이다. 제로섬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5.11.5-기사]조선 최고 풍운아 반복창은 누구?... "미두계의 패왕"
1920년대 21살 때 청년 재벌이 된 조선시대 최고의 풍운아 반복창에 관심이 쏠린다.
반복창은 조선시대 미두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인물이다. 미두시장의 정식명칭은 '미두취인소'로 미곡의 품질과 가격의 표준화를 꾀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쌀과 콩을 현물 없이 10%의 증거금만 가지고 사고 팔던 곳으로 오늘날의 선물거래에 해당하는 '미두거래'가 성행했다. 반복창은 미두 시장에서 이름을 날린 아라키의 하인으로 처음 미두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잘못된 투기로 아키라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미두시장이 폐쇄되며 반복창은 실업자로 전략하게 됐다. 그러나 폐쇄됐던 미두시장이 조선 총독부의 자본금 100만원으로 재개장되면서
반복창은 이곳에 500원을 투자하며 제대로 뛰어들었다. 팔면 파는대로 사는대로 이득을 얻게 된 반복창은 1년 만에 40여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축적해 '미두계의 패왕'으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그리고 1920년 당대 최고의 미인 김후동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돈을 일본 정부에 뺏길 수 밖에 없는 미두시장의 시스템 때문에 반복창은 미두시장에서 순식간에 빈털터리가 됐다.
빈털터리가 된 반복창은 이혼과 사기사건에 휘말리는 등 거듭된 실패로 중풍에 걸려 반신불구가 됐다.
그러나 그는 미수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투기에 집착하며 정신마저 이상해져 비참한 삶을 살다가 마흔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한편 반복창이 죽은 후 20일 만에 미두시장은 조선 땅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한국경제TV
(2011.2.27-기사)반복창, 미두시장서 흥했지만... 日정부 개입에 '쪽박'
일제시대, 미두시장을 들었다놨다한 반복창의 일생이 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월2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20년대 미두시장을 통해 큰 돈을 벌었지만 일본 정부의 계략에 순식간에 재산을 탕진해 버린 반복창의 일대기를 그렸다.
반복창은 일제강점기에
쌀, 콩 등 곡물을 대상으로 선물거래를 했던 미두시장에서 자랐으며 곧 500원이라는 적은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 팔면 파는대로 사면 사는대로 막대한 이익을 얻으며 '미두계의 패왕'으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또한 반복창은 조선팔도에서 미의 여신으로 추앙받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칭송받았던 김두홍과 결혼하고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저택까지 지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곧 연달아 투자에 실패하며 재산을 탕진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이혼과 사기로 이어졌다. 결국 반복창은 연속된 실패에 중풍에 걸려 반신불구에 이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같은 반복창의 실패의 뒤에 일본 정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사실 미두시장은 조선인들의 돈을 합법적으로 뺏을 수 있도록 일본이 설립한 것.
반복창이 성공하자 많은 조선인들이 제2의 반복창을 꿈꾸며 미두시장에 투자했고 일본은 이 돈을모두 쓸어갔다. 또 천하의 반복창이 실패를 거듭하자 일본은 이 돈까지 모조리 빼았아 갔던 것.
재주는 반복창이 부리고 돈은 일본이 불린 것이다. 한편 이날 서프라이즈에서는 미술관에서 도난당해 사라진 명화들의 행적을 쫓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경제
거래소, 6월부터 파생상품 야간거래 1시간 연장… 종목도 확대...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부터 야간 파생상품 거래시장을 자체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 시간이 기존보다 1시간 연장되고, 거래 가능 상품도 10개로 확대된다.
3일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거래 도입을 위한 업무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거래소는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독일 유렉스(Eurex)와 연계해 야간 거래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정규 거래와 다른 계좌를 사용하고 유렉스 회원사를 통해 참여해야 하는 등 거래에 불편이 존재했다.
이에 거래소는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정규 거래(주간 거래)와 동일한 거래제도를 적용해 운영하는 ‘자체 야간 거래 운영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 가능 상품을 5개 추가해 총 10개의 KRX 대표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 코스닥150 선물, 미니코스피200 옵션, 코스닥150 옵션, 3년 국채선물, 10년 국채선물 등 5개 상품이 새로 추가된다.
거래시간도 현행 대비 1시간 연장한다. 기존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거래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는 “야간시간 동안 해외시장 이벤트에 대해 실시간으로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는 기회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정규 거래와 동일한 거래 절차와 방법을 적용해 투자자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향후 이해관계자, 시장참가자 대상 의견수렴과 금융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6월 초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 거래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산시스템 개발과 회원사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도입 일정이 확정될 경우 재공지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최 아영 기자
대표적인 파생상품 세 종류...
1. 선물
선물거래(futures transactions)란 공인된 거래소에서 품질, 규격 등이 표준화된 상품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에 상품의 인수도와 결제가 이루어지는 거래로서 매매계약의 성립과 동시에 상품의 인수도와 결제가 이루어지는 현물거래와 구분된다. 선물거래와 유사한 개념으로 선도계약(forward contracts)이 있다.
선 도계약과 선물거래는 기초 상품을 미래의 특정시점에 특정가격으로 사고 팔기로 약정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성격을 가지나 일반적으로 선도계약은 장외시장에서 거래당사자간에 직접 거래되거나 딜러나 브로커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반면
선물거래는 정형화된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는데 차이가 있다. 선물거래대상이 되는 상품에는 곡물, 귀금속, 원유 등 일반상품과 통화, 채권, 주식 등 금융상품이 있다.
선물거래의 특징으로는
① 거래소에서 정한 표준화된 조건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므로 거래의 유동성이 높고,
② 모든 거래자는 거래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청산소(clearing house)에 일정 수준 이상의 증거금(margin)을 예치하여야 하며,
③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면 별도의 조직인 청산소가 거래의 결제 및 이행을 보증하므로 계약불이행 위험(default risk)이 거의 없으며,
④ 최종선물가격을 기준으로 가격변동에 따른 당일 손익을 매일 정산한다.
1-1 개요
先物(선물) / Futures
先渡(선도) / Forward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상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현재 시점에서 가격을 정해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를 선물 거래라고 부른다.
흔히 선물의 개념은 주식거래나 외환거래가 가장 유명하지만, 사실은 선물 방식으로 거래되는 상품은 원자재(금, 원유, 철광석, 농산물 등등이 있다), 주식, 외환 등의 투자 종목이 매우 다양하다.
가장 기초적인 파생상품 3총사 (플레인 바닐라) 중 하나다. 플레인 바닐라(plain vanilla)는 거래 구조가 단순해서 다른 금융 상품과의 결합이 쉬운 파생상품을 말하는데, 스왑, 옵션, 선물이 여기에 해당된다.
1-2 역사
세계 최초의 선물거래는 1637년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 사건 때로, 튤립의 알뿌리가 공급에 비해 수요가 치솟자, 수확 이전에 계약을 하여 선거래를 한 것이 시초이다.
최초의 선물거래 시장은 1710년 오사카 도지마 쌀 시장(堂島米市場)에서 쌀을 기초자산으로 시작한 것이 최초이다. 서구권에서는 1877년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옥수수를 기초자산으로 시작한 것이 최초이며,
이후 1970년대에 석유, 주식, 지수상품,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이 개발되었다. 선물거래는 거래 목적에 따라 헤지거래, 투기거래, 차익거래, 스프레드거래로 나뉜다.
대한민국의 주식 선물거래는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업무를 보며 한국 증시의 선물 거래량은 세계 3-5위 수준.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중이다.
의외로 중국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한국/일본보다는 선물 거래량이 적으나 이쪽은 상품 선물 쪽이 강세, 한/일은 주가 지수 선물이 강세다. 일본이 닛케이 225 미니 선물을 내놓고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 합병 등으로 앞서나가자 한국도 KOSPI200 미니 선물을 내놓고 코스닥시장 개별주 선물 및 KOSDAQ150 선물을 2015년 내로 내놓기로 하는 등 발빠르게 쫓아가고 있다.
1-2-1 밭떼기
농촌에서의 밭떼기 거래도 선물 투자의 일종이다. '밭떼기'는 포전거래(圃田去來, 밭에서 재배하는 작물을 밭에 있는 채로 몽땅 사고파는 일)라고도 하는데, 생산물을 일정한 조건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거래하는 농산물 재배를 뜻한다.
대다수 농민들은 배추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도 별로 남는 게 없다고 한숨을 내쉰다. 이는 배추를 밭떼기로 넘기는 계약 재배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농산물, 그 중에서도 특히 야채는 수급 불균형이 심한 상품 중에 하나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변수가 아니면 수요는 일정한 반면에 공급은 작황에 따라 들쑥날쑥한 경향이 크다. 생산량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공장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에 비해 생산량의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생산을 결정하고도 실제로 생산이 되어 시장에 나오기까지의 기간이 길어 가격이라는 신호에 의한 공급 조절도 쉽지가 않다. 쌀이나 과일은 보관 기간이라도 길어 출하 시점을 조정할 수 있지만, 야채의 경우는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여기에 사람의 입맛이라는 것이 쉽게 조절이 되는 것이 아니고, 식습관은 문화 및 삶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필수재의 성격을 띠고 있는 탓에 가격에 의한 수요 조절도 쉽게 되지 않는다.
이렇듯 수요와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크지 않은 농산물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여 농민들과 소비자의 시름을 더하게 한다.
이러한 농산물의 폭락과 폭등은 농민들 경제생활의 예측가능성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지금 당장의 배추값이 올라서 생산량을 더 늘리겠다는 선택을 하고 파종을 해도, 실제로 배추가 생산되어 출하되는 몇 달 뒤의 가격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생겨난 배추 유통 구조가 일명 ‘밭떼기’ 거래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배추를 중간 유통 상인에게 평당 예측되는 생산량에 예년의 배추 값을 계산한 값을 지불하고 넘기는 것이다.
실제 농촌에서는 배추밭의 면적으로 가격을 지불하지만, 가격을 계산하는 구조는 배추의 생산량에 근거를 두게 된다. 밭떼기 거래를 하는 농민과 중간상인은 무슨 비용과 편익을 주고받을까?
농민들은 불확실성이라는 비용을 버리고 예측가능하며 안정된 수입을 얻게 된다.
물론 농사가 예상치보다 잘 되었고, 거기에 배추 가격까지 폭등했을 때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만, 이것은 폭락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성을 가져간 중간상인이 수익성도 함께 가져가는 것이 밭떼기 거래의 본질이다.
중간 상인은 미리 돈을 주고 물건을 확보하는 것이고, 농민은 미래의 불확실한 수입을 현재의 확실한 수입으로 할인하는 것이다.
배추 값 폭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밭떼기를 하는 중간 상인들의 폭리를 비판하는 기사가 많이 나오지만, 경제적 관점으로 볼 때 중간 상인의 이득을 폭리로 낙인찍기는 무리가 있다.
밭떼기와 같은 선물거래는 단순히 물건만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물건을 따라 미래의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교환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흉작으로 농사가 망해서 소출이 적거나 배추값이 폭락한다면
그 손해는 중간상인이 거의 짊어지게 된다.
밭떼기의 예제. 농부가 도매상인과 배추 가격을 바탕으로 한 계약이다.
- 거래내용: 12/31에 배추 한 포기당 10만 원을 받고 넘기기로 12/1에 계약
- 상황 1: 12/31 당일, 배추 한 포기의 시장 가격 5만 원
- 상황 2: 12/31 당일, 배추 한 포기의 시장 가격 100만 원
위에서 배추 현물 거래를 현물 시세에 따로 맞춰서 넘기는 것이 아니라 선물 가격에 적힌 대로 거래한다.
즉, 농부가 한 포기당 10만 원을 받고 배추를 직접 배달해준다. 상황 1의 경우에는 농부가 한 포기당 5만 원의 추가 이익을 내지만 상인은 포기당 5만원의 손해를 봤을 것이고, 상황 2의 경우에는 리스크에 대한 프리미엄의 대가로
도매상인이 한 포기당 90만 원의 차액을 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농부는 배추값이 100만 원이 되었을 때의 추가수익 90만 원을 포기하는 대신 폭락시의 위험을 회피하여 현재의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 것이다.
1-2-2 반 복창과 미두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최초의 증권은 미두를 이용한 선물이었다. 채 만식의 탁류에도 나오는 미두(米豆)는 쌀 선물 거래다.
이 미두 거래로 흥했던 실존 인물로 반복창이라는 사람이 있다. 미두 중매점 종업원으로 알음알음 미두 시장에 대해 알아간 그는 결국 1920년 한 해에 엄청난 거금을 벌어 40만 원(2009년 기준으로 약 400억 원)이라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된다.
1919년 그가 처음 미두 시장에 뛰어들 때의 자본금이 500원(2009년 기준으로 약 5천만 원) 정도였다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경천동지의 수익률(800배)이다. 이 돈으로 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당시 조선 최고의 미녀라는 김후동과 결혼하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미두로 흥한 그는 미두로 망했다.
정점에 올랐을 때 손을 털었어도 괜찮았을 터인데, 미두 예측이 계속 빗나가자 2년 만에 모든 재산을 떨어먹고 사기를 쳐서 감옥에 갔다오게 된다. 돈 보고 결혼한 아내는 당연히 이혼하자고 했고, 크고 아름다운 집도 당연히 남의 것이 되었다.
결국 30세의 나이에 중풍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고 정신이상까지 일으켜 비참하게 살다가 40세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반복창의 투기는 시기를 잘 탄 것인데, 1919년 여름은 은(銀)에 거품이 끼면서 중국의 구매력이 일시적으로 폭증하자 그 수요를 채우기 위해 일본에서 경제 버블이 불기 시작했던 시기이다.
일본은 투기 문제로 인해 쌀 소동이 일어나 진작에 난리를 겪은 적이 있었으나, 하라 총리를 위시로 하는 당시 일본의 위정자들은
청일전쟁이나 러일전쟁 후에 불었던 호황 덕을 톡톡히 보았기에 전쟁에서 이기면 호황이 나는 줄로 알고 있었으며 1919년의 버블도 버블이 아니고 전후에 응당히 일어나는 경제 붐으로 오판하였다.
수출만 하면 떼돈을 버니 너도 나도 수출을 했고 수요가 오르면 가격도 오르는 법이라 급기야 선물투기가 판을 치게 되었다. 이 선물투기는 당연히 쌀과 같은 현물을 놓고 하는 것으로, 반복창이 미두장에 뛰어들었던 시기와 일치하는 때이다.
그런데 이 버블이 1919년 말까지 지속되면서 물가지수가 33% 폭등하니, 과연 이건 경제 붐이라고 할 수는 없는 사태라,
일본은행 이노우에 준노스케 총재는 그동안 금리 상승과 재정 축소에 반대했던 하라 다카시 총리와 다카하시 고레키요 대장대신을 설득하여 콜 금리를 8.03%까지 올려놓았다.
1919년 11월의 이 조치에도 불구하고 버블은 해를 넘겨 1920년 2월까지 지속되었으나, 1920년 영국과 프랑스에서 모든 은화의 은 함유량을 크게 변경하는 가치절하를 단행하자 은 가격이 폭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중국의 구매력을 지탱했던 은 버블이 폭발하자 중국의 수요는 바닥을 쳤고, 지금껏 중국의 수요로 지탱되었던 일본의 수출량은 땅으로 꺼졌고, 지금껏 일본의 수출량으로 지탱되었던 일본의 주식시장은 공전절후의 폭락을 맛보았으며,
투기 시장은 그냥 깨끗하게 폭발했다.
이른바 전후 버블이라고 하는 이 거품과 그 여파는 당대 일본 주식시장의 추이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데, 이 때 일본 주식시장 폭락은 한 차례로 끝나는 게 아니라 3월에 1번, 4월에 3번 등 장기간에 걸쳐
수 차례 발생하는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는 형국이었다.
1919년 3월 1일 239엔이었던 도쿄 주가지수는 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1920년 3월 1일 549엔으로 마감했으나 버블이 터진 15일 349엔, 4월 14일 274엔, 5월 15일 217엔으로 반토막이 났을 뿐만 아니라
버블 이전보다 되려 지수가 더 떨어져 버렸던 것이다. 그 사이에 은행 21개가 부도났다. 이런 혼란 속에서 반복창 같은 투기꾼의 실력이 신통해봐야 얼마나 신통하겠으며 또 무사할 수 있을까?
애초에 반복창이 미두시장을 경험으로만 배웠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어떠한 형태로든 반복창의 몰락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반복창은 과거 경험에만 의존해서 돈놀이를 했기 때문이다.
1-3 선물의 구조
선물 자체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미래의 자산 거래를 미리 약속해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자산을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사거나 팔아야 하는 의무를 지금 선물이라는 형태로 거래하는 것으로, 선물의 대상이 되는 기초 자산은 미래에 거래된다.
영어 이름 그대로 미래의 가격을 예측하여 거래하는 것.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초 자산의 거래를 예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권리 거래 시 투자금이 기초 자산 거래에 필요한 금액보다 모자라도 거래가 성립된다.
예를 들어, 철수는 유명 제빵점 근처에 살고 영희는 마을 반대편에 살고 있다. 이 때 철수가 영희에게, 7일 뒤에 개당 천 원하는 크림빵 열개를 사주기로 했다 치자. 그러면서 철수는 미리 그 크림빵 값 만 원을 받는다.
만약 7일 뒤에 그 제빵점에서 1+1 할인행사를 진행, 즉 빵값이 개당 오백 원이 되면 철수는 먼저 선납받은 만 원에서 그 절반인 오천 원만 사용하여 물건을 구매한 후 영희에게 사다주면서 나머지 오천 원은 온전히 철수의 몫이 되며,
영희는 오천 원의 손해를 보고 물건을 사게되는 셈이다.
그러나 만약 7일뒤에 물가가 많이 올라 빵값이 천 원에서 천 오백 원으로 인상하게 되었다 치자. 약속을 한 철수는 무조건 크림빵을 사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기 돈 오천 원을 보태어 만 오천 원에 크림빵을 구매해서 영희에게 주어야만 한다.
그러면 영희는 만 오천 원의 가치가 있는 크림빵을 만 원에 구매하여 오천 원 이득을 본 셈이 된다. 이 비유처럼 단순한 구두 약속으로 빵을 구매하는 것 정도라면 상황에 따라 조정 및 파기가 가능하다.
즉 할인을 한다면 철수가 빵을 오천 원에 사고 나머지 오천 원을 그냥 영희에게 돌려줄수도 있고 반대로 빵 값이 올랐다면 영희가 오천 원을 더 줄 수도 있으며, 혹은 아예 그냥 거래를 없던 것으로 하고 만 원을 돌려줄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선물 거래는 법적인 구속력을 가지는 계약이라 상호합의가 없는 이상 이런 게 불가능하다. 이 비유를 보면 왜 선물이 일반적인 거래보다 위험한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첫째로, 철수가 그냥 크림빵을 샀고 7일 뒤 가격을 보니 천원보다 낮아져서 파는 게 싫다면,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은 이상 크림빵 값이 오를 때까지 팔지 않고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앞서 말한 예시대로 영희에게 사주기로 약속을 했다면(선물) 그 거래 시기를 임의로 조정할 수가 없다.
- 둘째로, 만약 철수가 가진 돈이 천 원 뿐이라면 선물 없이 거래했을 경우 크림빵은 한 개만 살 수 있고, 이걸로 이득을 보든 손해를 보든 +-오백 원 정도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선물 거래, 즉 영희에게 사주기로 약속한 경우 동일한 수준의 가격 변동이 일어나더라도 오천 원 이득을 보던가 오천 원 손해를 보던가가 된다. 이득을 보면 좋지만 손해를 볼 경우 자신이 가진 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돈 이상의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1-3-1 선물과 선도의 차이
이런 거래는 계약서에 도장 찍고 서로 굳은 믿음으로 약속을 하더라도 손실이 커지게 되면 흔히 말하는 돈 꼴은 김에 튀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여기까지는 선도(先渡 ,forward,거래 매매에서, 계약 후 일정 기한이 지난 뒤에 화물이 인도되는 일)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굳이 차이점을 말하자면 대개 선도는 장외시장에서만 거래하며 세부조건을 더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대신 계약 불이행 위험이 있지만, 선물은 거래 대상 자산을 표준화시켜 금융시장에서 거래하고 증거금 제도와 일일 정산 제도가 추가로 따라오며
그에 따라 더 정형화된 대신 계약불이행 위험을 제도적으로 막아준다. 장외 거래 중앙 청산소(CCP)를 설치하려는 이유도 선도 특유의 계약불이행 위험을 막기 위함이다.
1-3-2 실물인수도와 현물인수도(현금결제)
선물 최초 거래 체결 후 만기일까지 청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청산되지 않은 포지션을 만기에 결제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 실물인수도결제 physical settlement: 담보자산을 직접 배달해줘야 하는 선물. 실물인수도 방식이란 만기에 최종결제가격에 해당하는 인수금액과 기초자산인 실물을 직접 교환하여 결제되는 방식을 말한다. 이것은 대부분의 선물계약에 적용되는 만기정산 방법이다. 대부분의 거래소의 경우, 실물인수도는 매도자의 권리다. 매도자가 최초인도통지일 이후에 거래소에 실물인도통지(Delivery Notice)를 하면, 거래소는 매입자에게 현물인수를 명한다. 이후 거래소가 지정한 창고를 통해 매도자가 실물을 입고하고 매수자가 인수한다.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 중 실물인수도로 결제되는 상품은 미국달러 선물, 유로선물, 엔선물 및 위안화선물 등의 통화선물이 해당한다. 2020년 상반기 유가가 대폭락했을 때 롤오버가 이루어지지 않고 실물인수도결제를 시전해 버려서 투자한 펀드 등 기관들이 졸지에 미국 앞바다에 떼거지로 몰려오는 유조선의 석유를 실물로 인수해야 되는 사건도 있었다.
- 현금인수도결제 cash settlement: 단순히 차액을 돈으로 해결하는 선물. 주가지수선물, 국채선물 등. 개별주식선물은 현금결제, 인수도결제 둘 다 가능하다. 대신에 인수도결제인 경우 사전에 약정을 걸어야한다. 현금결제 방식의 경우 거래 차익만큼을 현금으로 주고받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통상 계약 당시 상품과 최종 결제 시의 상품가격의 차이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로 실물을 인도할 대상이 없는 종합주가지수 선물에 쓰이는 방식이다.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자가 보유주식의 가치하락에 대하여 헤지하고자 할 때 주가지수 선물을 거래하는 경우 결제 시에 현물주식을 인도,인수해야 한다면 번거로울 뿐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들게 된다. 이에 따라 고안된 것이 현금결제 방법이다. 다시 말해 현금결제 방식은 거래대상 자산이 KOSPI200 같은 지수(Index)로 되어있는 것과 같이 실물인도가 불가능한 상품이거나, 돈육선물의 돼지고기와 같이 실물인도의 번거로움이 큰 상품에 대하여 적용하는 방식이다. 현금결제 방식은 최종거래일까지 반대매매를 통하여 청산되지 않은 미결제약정에 대하여 만기때 실물을 인도,인수하는 대신 실물과 똑같은 가치의 현금을 수수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1-3-3 옵션과의 차이점
옵션은 콜이든 풋이든 매수한 쪽이 일방적으로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선물은 멋대로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 옵션은 풋, 콜옵션 관계 없이 매도자의 손실폭과 매수자의 수익폭은 무제한이고, 매도자의 수익폭과 매수자의 손실폭은 제한적이다.
선물은 매도자, 매수자 양쪽의 손실폭, 수익폭이 모두 무제한이다.
그러나 사실상 주식을 포함한 상품의 가격 하한은 대부분 0원이고, 선물 매수자는 그만큼의 손해만 부담하면 된다. 따라서 매도 쪽이 훨씬 낮은 수익상한과 큰 위험부담을 진다. 이건 인버스를 포함해 모든 역방향 매매가 마찬가지다.
공통점은 선물과 옵션은 거래 쌍방 중 일방의 손실이 정확히 다른 쪽의 수익이 되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은 모든 파생상품에 해당한다.
또한 선물 매수는 콜 옵션을 사고 그와 행사 가격, 물량이 동일한 풋 옵션을 파는 것, 선물 매도는 풋 옵션을 사고 그와 행사 가격, 물량이 동일한 콜 옵션을 파는 것과 손익 구조가 동일해 선물은 옵션 거래의 특수한 형태로도 볼 수 있다.
1-3-4 선물 가격과 보유비용모형
이론적으로 선물 가격은 현재의 현물 가격에 만기 시점까지의 보유비용을 더한 값이라는 의미다.
보유비용이란 기초자산이 되는 현물을 구입함으로써 해당 비용을 투자해 얻을 수 있었던 이자율(r, 경제학적 기회비용)에서 해당 기초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d, 배당 및 쿠폰 등)을 뺀 값이다.
원래라면 기초자산의 창고비용이라든지 보험비용도 따져야겠지만 그런 비용이 드는 기초자산(돼지고기, 금 등)은 결제 방식이 현물 인수도가 아니라 차액결제 방식이므로 현물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그러한 비용은 따지지 않게 되며 기회비용만 따지게 된다. 기초자산이 주식 등 증권일 경우 그로부터 비롯되는 수익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비용에서 차감하게 된다.
1-3-5 콘탱고와 벡워데이션
이론적으로 합리적 기대 가설에 따르면 선물 가격은 미래 현물 가격의 기댓값이다. 그러나 합리적 기대가 항상 맞지도 않을 뿐더러 잘 맞지도 않는다.
그래서 미래 현물 가격의 기댓값과 선물 가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선물 가격이 더 비싼 경우 노멀 콘탱고(Normal Contango), 더 싼 경우를 노멀 백워데이션(Normal Backwardation)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래 현물의 기대가격은 너무 추상적이라 실무적으로는 그냥 현재 시점의 현물가격으로 따지는데, 선물 가격이 현재 현물 가격보다 비싼 것이 콘탱고(Contango), 싼 것이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다.
일반적인 상황은 콘탱고이며, 백워데이션은 드문 경우로 취급된다. 위에 언급한 보유비용모형으로도 설명이 되는데, 백워데이션 상황이 되려면 보유비용이 음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현물에 이론가 프리미엄(이건 거래소가 각 증권사에 하루에 한 번씩 고지한다)를 넘겨줘서 이론가와 비교한다.
현물에 프리미엄을 더한다는 것은 일정한 이자율을 바탕으로 해당월물의 만기일까지 잔여일에 대하여 이자를 더하는 식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만기가 60일 남은 현물이 현재 1000이고 이자율이 4.5%로 계산된다고 가정하면
"1000 * (1+0.045) * (60/365)"와 같은 식으로 계산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연말에 착각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코스피200 선물의 경우 코스피 200 지수(현물)보다 가격이 낮은 것이 정상이다. 이것은 위의 설명대로 프리미엄을 더함과 동시에, 연말에 발생할 배당분을 차감하여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콘탱고이지만 모르고 보면 백워데이션인줄 아는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이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이 존재하는 덕분에 선물 시장이 굴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이 합리적 기대에 의해서만 굴러간다면 어차피 미래 가격은 뻔하기 때문에 굳이 선물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투기자들이 진입한 건덕지가 없어서 반드시 헤징이 필요해서 선물 시장에 진입한 헤져들이 거래상대방을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거의 항상 콘탱고 상황이거나 드문 확률로 백워데이션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차익을 노리고 투기자들이 진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 투기자들이 헤징을 위해 시장에 진입한 위험 회피자들에게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
프로그램 매매 중 차익거래가 이 현선물이나 현물옵션 차익거래에 해당한다.
1-4 주요 거래 상품
1-4-1 국내 선물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지수, 통화, 금리. 주식, 상품(금, 돈육)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미래 일정시점에 특정 상품을 현재 합의한 가격으로 미리 사거나 파는 계약을 통하여 새로운 투자 기회와 위험회피 수단을 제공해주는 상품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코스피200지수를 바탕으로 한 지수선물이며, 코스닥150지수선물도 어느 정도 거래량이 나오는 편이다. 국내 선물의 거래시간은 08:45부터 15:45까지이다.
개장 이전에 장전 동시호가가 실행되며, 15:35~15:45는 장마감 전 동시호가이다.
가장 거래가 활발한 코스피200선물조차도 체결이 되기 직전까지 예상체결가가 큰 손들에 의해 계속 급변하기 때문에 동시호가 시간대에 시장가 주문을 하는 것은 조심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만기일(3, 6, 9, 12월의 두 번째 주 목요일)에는 선물시장은 15:45까지 열리지만, 만기가 되는 선물은 15:20이면 종료가 된다.
주문을 안 내면 자동으로 시장가 주문이 나가는데, 코스닥150지수선물같이 변동성이 심한 선물의 경우 심하게 변동폭이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청산하고 차기월물로 갈아타는 것이 낫다.
증거금률은 코스피200선물 기준으로 현재 위탁증거금률이 약 9%, 유지증거금률이 약 6%인데 이 것은 계속 조금씩 변동이 있기 때문에 미리 미리 본인의 예수금으로 몇 주문이 가능한 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1-4-2 해외 선물
해외선물은 금융 시장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 중 하나이다. 이는 미래의 특정 날짜에 일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계약을 의미한다. 보통 주식, 채권, 환율, 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선물계약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해외환율선물은 미래의 특정 날짜에 일정 환율로 외환을 거래하는 계약을 말한다. 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거나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을 얻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해외선물은 주로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이 위험관리를 위해 활용되는데,
투자자들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기 위해 해외선물을 활용할 수 있다. 해외선물 상품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해외선물 상품 종류는 다음과 같다.
- 환율선물 (Foreign Exchange Futures): 미래의 특정 날짜에 일정한 환율로 외환을 거래하는 계약이다. 주로 통화 변동 위험 관리를 위해 사용된다.
- 상품선물 (Commodity Futures): 특정 상품(금, 은, 원유 등)의 미래 가격을 정해진 일정한 날짜에 거래하는 계약이다. 농산물, 금속, 에너지 자원 등이 포함된다.
- 주식선물 (Stock Futures): 특정 주식의 미래 가격을 정해진 일정한 날짜에 거래하는 계약이다.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에 대한 선물이 있다.
- 금리선물 (Interest Rate Futures): 특정 금리를 기준으로 한 채권이나 금융 상품의 미래 가격을 정해진 일정한 날짜에 거래하는 계약이다. 주로 이자율 변동에 따른 위험 관리를 위해 사용된다.
- 지수선물 (Index Futures):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지수를 기반으로 한 미래 가격을 정해진 일정한 날짜에 거래하는 계약이다. 대표적으로 S&P 500, NASDAQ 등의 지수를 기반으로 한 선물이 있다.
1-4-3 크립토 선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등 암호화폐 선물거래소에 상장 되어있는 크립토 자산이라면 모두 선물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시가총액이 낮거나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 최대 포지션 규모 및 사용 가능한 레버리지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암호화폐 선물의 특징이라면 전통적인 선물 거래 말고도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지원한다는 것에 있는데, 암호화폐의 실제 현물 가격에 기반해 펀딩 피(펀딩 비용, 펀비: Funding Fee)라는 것을 일정 시간마다 매긴다.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괴리가 발생했을 때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저렴할 경우 공매수자에게 추가로 펀딩 피를 지급하고 반대로 공매도자에게는 펀딩 피를 빼앗는다.
선물 가격이 비쌀 경우는 그 반대로 움직인다. 이렇게 하여 가격의 괴리를 없애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비트맥스에서 처음으로 고안해낸 이래로 바이낸스를 비롯한 다양한 거래소에서 채용하고 있다.
1-5 창작물에서
- 늑대와 향신료: 주인공은 황철석으로 이 선물거래를 한다.
-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인 상우가 기훈과 대화 중 회사 돈을 횡령해서 선물 거래에 모조리 박았다가 실패해서 60억 원의 채무가 생겨났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징어게임에 참가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한다. 선물거래 개념이 없는 사람들에겐 기훈의 반응처럼 "도대체 무슨 선물(膳物)[17]을 샀길래 그렇게까지 빚을 진 거야? 여자친구 생겼냐?"[18]라고 반응해도 이상할 것도 없다.
- 톰 클랜시의 디비전: 아론 키너가 그린플루 사태 이전에는 선물 트레이더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2. 옵션(Option)
옵션(option)이란 거래당사자들이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격, strike price)으로 장래의 특정시점 또는 그 이전에 일정자산을 팔거나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을 말한다. 선도 및 선물, 스왑거래 등과 함께 대표적인 파생금융상품의 하나이다.
옵션은 매입권리가 부여되는 콜옵션(call option)과 매도권리가 부여되는 풋옵션(put option)으로 나누어진다.
옵션거래를 통하여 매입 또는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되는 옵션매입자는 시장가격의 변동 상황에 따라 자기에게 유리한 경우 옵션을 행사하며 불리한 경우에는 포기할 수 있게 된다.
옵션매입자는 이와 같은 선택권에 대한 대가로 거래상대방인 옵션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반대로 옵션매도자는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옵션 매입자의 옵션 행사에 따라 발생하는 자신의 의무를 이행할 책임을 부담한다.
옵션거래의 손익은 행사가격, 현재가격 및 프리미엄에 의해 결정된다.
한편 옵션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대해서는 1973년에 블랙과 숄즈가 개발하여 미국 시카고 대학의 Journal of Political Economy에 발표한 블랙-숄즈모형(Black-Scholes model)이 선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동 모델은 옵션의 가격이 변동성, 행사가격, 만기, 무위험자산금리 등 입수하기 쉬운 데이터로부터 합리적으로 산출되는 옵션가격이론으로서 이후의 각종 파생금융상품 가격결정의 기본적인 모형으로 널리 활용되어 왔다.
2-1 가격 계산법
만기시점에서 옵션의 가치는 다음과 같다.
- 0열 선택0열 다음에 열 추가
- 0행 선택0행 다음에 행 추가
콜옵션(조기상환권) 매수: max{0,−}
max{0,S−K}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매수: max{0,−} max{0,K−S} S : 기초자산 가격, K : 행사가격, max max 함수 : 둘 중 가장 큰 것을 선택하는 함수 |
- 셀 병합
- 행 분할
- 열 분할
- 너비 맞춤
- 삭제
쉽게 하자면, 콜옵션은 행사가격과 기초자산 가격의 차이를 구해서 플러스이면 매수자가 갖고 0이면 그냥 옵션을 버린다. 매도자들의 포지션은 앞에다 마이너스 붙이면 된다. 어려워보이는 외형과는 달리 의외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할인쿠폰은 콜옵션의 일종인데, 50만원짜리 A노트북을 30만원에 살 수 있는 쿠폰이 있다면, 50만원이 기초자산 가격, 30만원이 행사가격이고, 20만원이 만기시점에서 옵션의 가치이다.
만일 노트북 가격이 25만원으로 떨어진다면 쿠폰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므로 쓰레기통에 버리게 된다. 노트북 가격이 높을수록 당연히 쿠폰이 효과가 좋다. 풋옵션은 일상생활에서의 바이백(후술)이나 쌀 수매제도 등이 비슷하다 볼 수 있다
이처럼 경우에 따라 만기에 가치를 가지게 되므로 옵션 자체도 가격이 있다. 한국에 부동산 붐이 한창일때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 팔았던 복부인들은 이미 콜옵션 거래를 능숙히 해본 셈.
분양권은 정해진 분양가에 기초자산인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권리이므로 콜옵션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값이 오를 것 같으면 분양권 가격도 따라 오른다. 옵션의 가격은 5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이 된다.
기초자산가격, 행사가격, (만기까지 남은) 시간, 기초자산의 변동성, 그리고 이자율이다. 이중에서 이자율은 몇몇 경우를 빼고는 큰 영향이 없다.
기초자산가격이 높거나 낮으면 이를 사고 파는 옵션의 가격도 따라 오르내릴 수밖에 없고, 행사가격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위의 할인쿠폰의 예를 떠올리면 쉽다.
민감도 지표는
delta (기초자산 관련), gamma (delta의 변화분), theta (시간), rho (금리), beta (변동성)로 측정한다. 콜매수, 풋매수의 경우 gamma나 beta가 (+), theta가 (-)인 점은 동일하고 콜매수는 delta (+), 풋매수는 delta (-)에 해당한다.
2-2 선물과의 차이
옵션과 선물은 둘 다 미래를 거래한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는데 선물은 확정이지만 옵션은 변동이다. 옵션은 어디까지나 미래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선택지(옵션)를 주는 것이다. 판매자는 반드시 거래해야 하지만 구매자는 옵션의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
옵션의 정의를 응용해서 기업이 신규 사업안을 평가할 때 '투자를 연기할 수 있는 옵션'과 'n년 뒤 철수할 수 있는 옵션'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투자안의 현재 가치를 구해 투자 의사 결정을 하는 '리얼 옵션'이라는 개념도 있다.
2-3 위험성
옵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옵션의 가격을 바꾼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변동성이 큰 역할을 못하는 선물과 결정적으로 구별된다. 옵션 가격이 변동성에 따라 변하는 이유는 옵션 가격은 항상 0 이상이기 때문이다.
항상 0 이상이 되는 이유는 옵션이 권리이기 때문에 언제든 포기(포기하면 0)할 수 있어서. 그래서 옵션 매수자는 기초자산 가격이 어느 쪽이든 크게 움직일수록 유리하다.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면 옵션 가치가 올라가고 불리한 쪽으로 움직이면 옵션을 포기하면 되니까. 시간이 옵션 가격을 결정하는 것도 이 변동성과 연관이 있는데, 남아 있는 시간이 길 수록 변동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보험료가 보장기간에 따라 늘어나는 것과 같은 맥락. 현재 자주 이용되는 옵션 거래 전략들은 주로 이 변동성에 관련된 것들이 많다. 변동성을 헤지하거나 베팅할 때 옵션 말고는 방법이 없으니까.
이처럼 금융 기법에서는 빠질 수가 없는 녀석이지만, 여느 자산들에 비해 가격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패가망신한다.
운빨이 좋으면 로또 저리가라급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순간의 실수가 파산으로 끝나지 않고 사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곳. 수익률 100%는 대박 축에도 못끼는 무서운 곳이다.
옵션 가격이 널뛰기를 하는 이유는 옵션이 기초자산 가격에 종속되어 있는데, 기초자산 가격 전체가 아닌 변동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달리 파생상품이라 불리는게 아니다.) 할인 쿠폰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50만원짜리 삼성 노트북을 45만원에 살 수 있는 쿠폰이 있다고 하자. 그 쿠폰의 값어치는 5만원은 된다. (실제론 이보다 조금 높지만 일단은 넘어가자.)
그런데 삼성이 갑자기 가격을 5만원 인하하여 45만원으로 만든다면? 쿠폰의 값어치는 0이다. 기초자산은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10% 빠졌지만, 쿠폰 가격은 5만원에서 0으로 - 100% 휴지조각이 된다.
반대의 경우에, 삼성이 모종의 이유로 55만원으로 가격을 올릴 경우, 기초자산은 +10% 올랐지만, 쿠폰 가격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100% 가치를 가지게 된다.
주식, 선물의 경우 가격제한폭이 있어서 일정 비율 이상 가격이 변동할 수 없게 되어 있으나, 옵션은 가격제한폭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하루도 안되는 시간동안에 100%, 200%가 오를 수도 있고, 반대로 90%이상 빠질 수도 있다.
1995년에 영국의 20대 청년 닉 리슨은 옵션을 이용한 투기 거래를 시도했지만 15일만에 13억 파운드를 날려먹고 230년 역사의 베어링 은행을 파산시켰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옵션보다는 선물 매수 포지션이 약 9억 파운드로 훨씬 많았고, 오히려 옵션을 매도한 것은 선물 매수 포지션의 손실을 옵션 대금을 수취해서 메꾸기 위한 것에 가까웠다.
옵션은 거래소 규정에 따른다면 누구나 만들고 팔 수 있다. 그래서 일반인이 옵션에 손댔다가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삼성 전자 주식을 2010년 5월 만기로 80만원에 살 수 있는 콜을 자기 나름대로의 가격에 팔 수 있는 것이다.
만기에 80만원 미만의 가격이라면 그 콜은 휴지조각이 된다.
반대로 80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뛰어 버린다면 콜을 판 사람은 엄청난 손해를 보고 삼성 전자 주식을 사들인 다음 80만원에 넘겨주거나 그 차액을 정산하여 지불해야 한다.
금융 커뮤니티에서 누가 죽었다는 흉흉한 이야기가 돌면 옵션 아니면 선물 때문이다.
위에서 읽다보면 대충 눈치 챘겠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옵션 순매도 포지션이다. 옵션 매수 포지션은 손실을 보더라도 지불했거나 하는 옵션 가격인 프리미엄으로 손실이 제한되지만 옵션 순매도는 손실 제한이 없다.
매도 포지션은 손실이 지나치게 커질 위험이 있는데 특히 콜 매도는 이론적으로 손실이 무한대로 발생할 수 있다. 콜 옵션의 경우 매수자의 수익은 옵션이 내가격(ITM,In The Money. 내 주머니 안에 있는 돈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즉, 옵션을 행사했을 때 바로 수익이 나는 상황)에 들기만 하면 이론상 무제한이며 이 경우, 반대로 콜 옵션 매도자의 손실도 이론상 무제한이다. 대신 옵션이 외가격(OTM, Out of The Money. 옵션을 수행해봐야 손해가 나는 옵션을 말한다.
즉, 내재가치가 0이고, 만기일이 남았으므로 시간가치만 갖는 형태의 옵션)이면 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포기하기 때문에 콜 옵션 매도자는 옵션 매수자가 지불한 프리미엄만큼의 수익을 올린다.
즉, 콜 옵션 매수자의 손실은 제한적이고 수익은 무제한인 반면 콜 옵션 매도자는 수익은 제한적이고 손실은 무제한이다. 풋 옵션 매도도 무한대는 아니지만 엄청난 손실을 입을 위험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미친 짓을 왜 하나 싶겠지만 옵션 매도자는 확률적으로 높은 고정수익을 취할 수 있고 옵션 매수자는 본인의 자산들에 대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옵션을 구매하려면 옵션을 파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옵션의 판매자는 이론상 손해가 무한대이기 때문에 본인이 손해볼 확률이 높다면 당연히 판매하지 않는다. 따라서 옵션 매도 포지션의 승률(만기시 매도자가 원하는 대로 될 확률)이 옵션 매수 포지션의 승률보다 훨씬 높은 것이 정상이다.
카지노에 있는 게임 중에서 제일 승률이 일반인에게 유리하다는 룰렛조차 실제 확률은 카지노 53 : 일반인 47 인 것처럼, 옵션 매도와 매수 역시 산술적으로 승률은 매도가 훨씬 높다.
어지간한 외가격 옵션은 매도 포지션 승률이 99.9% 이상이니까 증권사 입장에서는 큰 수의 법칙에 따라 개미 투자자들이 호구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카지노와 달리 선물옵션시장은 카지노(시장)밖의 대형 변수, 즉 블랙 스완같은 사태가 언제든 터질 수 있다. 이 블랙 스완이 터지면 큰 수의 법칙으로 개미들 긁어먹던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방에
역관광을 당해 눈돌아갈만한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고, 매수 포지션이었던 개미들은 몇 배~몇백 배의 수익을 거두며 쾌재를 부르게 된다. 49,800%가 터졌던 2001년 9월 12일을 생각해 보자.
전날 밤에 어떤 미친놈들이 미국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 비행기를 처박는 일이 발생할 거라고 상식적으로 누가 생각할 수 있나? 9.11 테러가 바로 카지노(옵션거래) 밖에 초대형 변수, 블랙 스완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여기에서 출발하여 행사 가격, 만기, 옵션의 종류 등을 조합하여 엄청나게 다양한 상품이 개발된다. 아주 단순한 예로 콜 옵션 매입과 풋 옵션 매도를 통해 선물 매입 포지션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의 상환부 사채나 상환 청구 사채도 채권에 옵션을 결합한 상품. 현재 한국에서 거래되는 옵션은 코스피 200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코스피 200 옵션과 일반 개별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옵션,
미국 달러 옵션이 존재하며 1포인트당 50만원, 기본 예탁금으로 15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2010년 9월 1일부터 EUREX 연계 옵션이라고 해서 독일 시장에서 코스피 200 옵션을 사고팔 수 있게 했지만...
나름대로 잘 굴러가는 야간 선물 시장과는 달리 영 신통치 않다. 하루 거래량이 계약 당 10개가 안 되니... 국내에서도 증권사를 통해 원유 옵션, Eurostoxx, 니케이 지수옵션 등 다양한 해외옵션을 거래할 수 있다.
2006년부터 일부 증권사에서는 매수 전용 옵션 계좌를 설정하면 기본 예탁금 없이도 매매할 수 있게 했다. 2011년부터 옵션 매수 전용 계좌가 금지되었다.
옵션 매수는 이익이 나는 경우에는 무한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잃을 때는 프리미엄밖에 잃지 않으며, 옵션 매도는 이익이 나는 경우에는 한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잃을 때는 무한대 손실이 가능하다.
따라서 옵션 매도가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매도가 유리하다. 2010년 11월 11일에 11월 11일 옵션쇼크라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계속되는 사건사고 때문에 정부에서도 옵션에 대해 규제 강도를 올리고 있다.
2015년부터 규제로 인해 사실상 개인 지수 선물 옵션 신규 계좌를 만들기 힘들다. 사전 교육 및 모의 거래를 이수해야 파생 상품 거래가 가능하며, 계좌 개설 후 1년 동안은 선물 거래와 옵션 매수만 가능하도록 바꿨다.
또한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이 된 상황. 1년이 지나 옵션 매도거래를 하고 싶으면 기본예탁금을 500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 결국 2015년 이후에는 기본예탁금 제도가 없는 해외선물옵션 거래량이 폭증했다.
그러나 개미들이 깡통차는건 국내선물옵션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2-4 위험성에도 옵션거래를 하는 이유
2-4-1 구매자의 리스크 헷징(보험)
옵션을 구매하는 입장에서 옵션은 일종의 금융 시장의 보험이다. 미리 가격을 정해두고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은 급격한 가격상승에 대비할 수 있고,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은 급격한 가격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가입자가 될수도 보험판매자가 될수도 있는데 재산 1000억 원 미만인 개미가 보험 팔겠다고 하다가는 인생 종치는 수가 있으니까 조심해야된다.
옵션은 실물 자산의 헷지 목적으로 탄생한 것이고, 따라서 옵션을 거래할 때는 실물 자산을 끼고 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주식펀드 중 일부는 의무적으로 시장 충격에 대비하여 옵션을 매수 보유한다.
2-4-2 판매자의 상품 프로모션
옵션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옵션은 프로모션이다.
주식시장에 옵션을 판매하면 사람들이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고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부동산이나 차량 같이 수천 수억원이 오가는 자리에서 옵션이라는 보험을 제공하면 구매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대침체 당시 현대자동차 북미지사의 판촉 프로그램이다.
현대차 북미지사는 세계 금융 위기가 터지자 “현대차를 사고 나서 3년 이내에 실직 등으로 차를 몰기 힘들어질 경우, 구매한 정가로 현대차가 되사들여 주는 바이백 정책 도입”을 선언했다. 이 바이백이 전형적인 풋옵션의 예시이다.
기한: 3년, 행사가격: 소비자 구매가라는 전형적인 풋옵션. 현대차는 이 전략으로 금융위기 당시 북미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고, 그럼에도 실제 바이백이 실행된 차는 전체 판매 대수의 1%에 미달하는 등 아주 성공적인 풋옵션 정책을 펼친 바 있다.
2-5 옵션의 종류
권리의 종류에 따라 분류시에는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이라고 하고 행사가능시점에 따라 분류시에는
만기에만 행사가능한 유럽형 옵션과 만기 이전에도 행사가능한 미국형 옵션과 중간단계인 버뮤다 옵션으로 나눠진다. 그러나 차익거래의 기회 때문에 아메리칸 옵션도 사실상 만기에만 행사되는 편이다.
콜옵션, 풋옵션 모두 매도자는 거부권이 없으며, 수익은 한정되어 있지만, 손해는 무제한이다.
2-6 방향성
2-6-1 콜옵션
특정 상품가격을 미리 정해 옵션 만기일에 그 상품을 정해진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 이 "권리"를 팔면 콜옵션 매도, 사면 콜옵션 매수다. "상품가격을 미리 정해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를수록, (미리 싼 가격에 사기로 정해두어서) 옵션 가격이 비싸진다. 아파트 분양권, 정해진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쿠폰 등이 콜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묻지마'라는 주식의 현재 가격이 1주당 100원이라고 가정하자. A(call seller)는 자신의 '묻지마'란 주식을 1개월 후 1주당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콜을 개설했다.
이를 본 B(call buyer)는 '묻지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A가 발행한 콜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 때 권리를 사기 위해 B는 A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한 달 뒤 만기가 도래했을 때, '묻지마'란 주식가격이 110원으로 상승하였다.
'묻지마'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소유한 B는 콜을 행사하는 것이 이득이므로 A에게 콜옵션을 행사한다. 이때 A는 약속대로 1주당 100원에 판매하는 콜을 받아들여야 한다.
프리미엄을 받은만큼 A에게는 거부권이 없다. 반면 예상을 빗나가 '묻지마'의 가격이 하락하여 90원이 되었다면, B는 콜을 행사하면 주당 10원씩 손해를 본다. B는 콜을 행사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콜 행사를 포기한다.
B는 프리미엄을 지불했기 때문에 거부권이 있다. 이때 콜은 휴지조각이 되며, B는 A에게 지불한 프리미엄만큼만 손해보게 된다.
콜옵션을 파는 사람이 대상 자산(또는 상품)이 없는 상태에서 옵션만 파는 것을 네이키드(naked) 콜, 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파는 것을 커버드(covered) 콜이라고 한다.
커버드 콜의 경우 만기일 전까지 베이스 자산의 가격이 폭등하더라도 옵션에서의 손해를 자산에서의 이득이 상쇄해주므로 상방 리스크가 제한적이며, 하락할 경우에도 옵션 매도의 프리미엄 만큼 손해액수가 보전되므로
풋옵션 매입과 더불어 실물(상품) 생산자들이 가격 리스크 헤지 목적으로 사용한다.
약간 복잡하게 정리하자면 기초자산 가격(델타)을 제외하고 델타의 변동성(감마), 옵션의 시간가치(세타), 옵션의 내재변동성(베가), 금리(로) 역시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콜옵션 가격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를수록, 만기까지의 잔존 기간이 길수록,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기초자산에 대한 옵션 가격 변화의 민감도가 클수록 상승하게 된다.
주가가 100원에서 120원이 되었고, 옵션프리미엄이 5원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콜옵션 매수자는 옵션을 행사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익구조는 다음과 같다.
분류
|
가격
|
옵션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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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매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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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매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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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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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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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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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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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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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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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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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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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원
|
-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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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상품가격을 미리 정해 옵션 만기일에 그 상품을 정해진 가격대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 이 "권리"를 팔면 풋옵션 매도, 사면 풋옵션 매수다. "상품가격을 미리 정해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
기초자산의 가격이 내릴수록 (이미 비싼 가격에 팔기로 정해두어서) 옵션 가격이 비싸진다. 페이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묻지마'라는 주식의 현재가격이 1주당 100원이라고 치자. A(풋옵션 매도자)는 '묻지마'란 주식을 한달뒤에 1주당 100원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풋을 개설했다.
이를 본 B(풋옵션 매수자)라는 주식소유자는 A가 발행한 풋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때 권리를 사기위해 B는 A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한 달 뒤 만기가 도래했을 때, '묻지마'란 주식가격은 110원으로 상승하였다.
100원에 팔 수 있는 권리를 소유한 B는 풋을 행사하는 것이 손해이므로 풋 행사를 포기한다. B는 프리미엄을 지불했기 때문에 거부권이 있다.
이때 풋은 휴지조각이 되며, B는 A에게 지불한 프리미엄을 손해보게 된다. 하지만 '묻지마'란 주식 가격이 하락하여 90원이 되었다면, 100원에 판매할 권리를 가진 B는 풋을 행사하면 주당 (10원 - 프리미엄)의 이득을 본다.
당연히 B는 풋을 행사한다. 이때 A는 약속대로 1주당 100원에 사야하며, 프리미엄을 받은만큼 A에게는 거부권이 없다.
풋과 콜 가격을 보면 거울처럼 뭔가 반대로 간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실제로 행사가격과 만기가 동일한 콜옵션 가격과 풋옵션 가격 사이에는 다음의 관계가 성립한다 (Put-Call Parity):
콜 가격 + 행사가격 / (1 + 이자율)^만기 = 기초자산 가격 + 풋 가격
주가가 100원에서 80원이 되었고, 옵션프리미엄이 5원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풋옵션 매수자는 옵션을 행사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익구조는 다음과 같다.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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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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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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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 매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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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 매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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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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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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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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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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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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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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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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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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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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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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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타입
2-7-1 유러피안(European option)
옵션 권리를 정해진 만기일에만 행사할 수 있는 옵션.
기본적 형태의 블랙-숄즈 방정식은 유러피안 옵션에 대한 이론적 가격을 나타낸다. (확장을 통해 다른 유형의 옵션도 프라이싱 가능) 해당 이론은 변동성 표면을 반영하지 못하며 이론 가격과 실제 가격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대한민국의 옵션은 유러피안 옵션이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대륙국가들의 옵션도 당연히 유러피안이다.
2006년 중국에 선물옵션거래소가 생기면서 유러피안 옵션을 채택했으나, 2007년 중국증시 버블이 터지고 수많은 중국인들이 파산하자 중국공산당 정부는 선물옵션 거래소 자체를 없애버렸다(...).
2-7-2 아메리칸(American option)
유러피안과는 다르게 옵션 만기 이전 어느 때라도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
선택권이 더 넓어지기 때문에 유러피안 옵션보다는 그 가치가 높다. 유러피안과는 달리 아메리칸 옵션의 가치를 정하는 방정식(closed form solution)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Roll-Geske-Whaley 방법론, Barone-Adesi 방법론, Bjerksund-Stensland 방법론, 이항옵션모형, Black's approximation 등 다양한 추정기법이 존재한다.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옵션은 유러피안 혹은 아메리칸 형태 중 하나이다. 미국, 홍콩, 싱가포르, 영국에서 활용중이다.
2-7-3 버뮤다(Bermuda option)
만기 이전에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식 옵션과 같은 성격이면서도, 미국식 옵션은 만기 이전에 어느때나 행사가 가능한 반면 버뮤다 옵션은 만기 이전에 행사가 가능하지만 미리 정해둔 시점에만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케이맨 제도나 스위스 등 조세피난처에서 활용중이다.
2-7-4 아시안(Asian option)
유러피안 옵션과 매우 비슷하지만, 결제기준이 되는 행사가격이 유러피안처럼 만기일의 가격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의 평균 가격으로 정해진다. 예를 들어 만기일 5일전부터 만기일까지의 일일 종가의 평균이 행사가로 정해지는 식이다.
이 방법을 채택한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다. 그래서 원래 이름도 재패니즈 옵션(Japanese Option)이었다.
대만의 옵션은 재패니즈를 따랐다가 만기일 결제액 분쟁이 생기자 순수 유러피안으로 바꿨다. 대만이 재패니즈를 채택하자 일본은 '아시안' 옵션이라 주장했고 일본이 우긴 명칭으로 바뀐 것이다.
2-8 주요 공식
2-8-1 블랙-숄즈 모형
199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머턴과 숄즈가 세운 유러피안 옵션의 가치를 산정하는 방정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소개..
2-8-2 풋-콜 패리티(put-call parity)
동일 기초자산, 동일 행사가, 동일 만기를 지닌 유러피안 콜옵션과 유러피안 풋옵션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 방정식이다.
수식은 다음과 같다.
- C + PV(x) = P + S
여기서 변수들은 다음과 같다.
- C는 유러피안 콜옵션의 가치
- PV(x)는 무위험이자율로 할인한 x의 현재가치
- x는 행사가격
- P는 풋옵션의 가치
- S는 기초자산의 현재시점에서의 가치
즉,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했다면 이는 선물을 매수한 것과 같다. (C - P = S - PV(x) = x를 행사가로 갖는 선물의 가치)
이 공식을 이용해 흥미로운 함의를 여럿 도출해볼 수 있다.
- 상기한대로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해서 합성선물을 만들 수 있다.
- 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하면 행사가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 (PV(x) = S - C + P)
-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한 상태에서 행사가에 해당되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해당 옵션의 기초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특정 기초자산을 보유하기 어려운 경우 옵션을 사용해 합성해낼 수 있다는 것.
- (S = PV(x) + C - P)
- : 사실 이 부분 때문에 공매도 금지시켜 달라고 징징대봤자 소용이 없는 것이다. 기초자산 공매도를 금지시키면 능숙한 투자자들은 파생상품으로 공매도와 같은 효과를 내면 그만이고(-S = -PV(x) - C + P), 파생상품에 익숙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손발만 묶는 꼴이 된다.
- 선물과 현물 사이의 가격차를 보통 베이시스라고 한다. 그런데 보통 선물의 가격은 현물보다 높다. 즉, 일반적으로 콜의 가격은 풋의 가격보다 높다.
- (C - P = S - PV(x) > 0)
- 어떤 자산의 가격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의 값어치는 얼마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이를 이용해 도출 가능하다.
- 특정 자산이 무위험이자율 이상 상승한다면 이 자산에 투자하고, 하락한다면 대신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을 생각해보자. 이 때의 수익률은 max(S, PV(x))이다. 이 경우, 이와 똑같은 수익 프로파일을 보유한 전략을 만들 수 있다. 바로 주식과 풋을 동시에 보유하는 것이다. 이를 프로텍티브 풋이라고 부른다.
- (S + P = PV(x) + C, 그런데 C = max(0,S)이므로 PV(x) + C = PV(x) + max(0,S))
풋콜 패리티가 학계에 처음 소개된 것은 Journal of Finance에 게제된 The Relationship Between Put and Call Option Prices (Stoll 1969) 논문으로 보이나, 1900년대 혹은 그 이전에도 이러한 개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9 거래전략
2-9-1 개요
옵션은 원래 실물자산(주로 주식)의 헷지를 위해 탄생한 금융상품이다. 따라서 옵션의 가장 기본적인 거래 방법은 헷지 목적이다.
2-9-2 보호풋(Protective Put)
주식 매수 + 풋옵션 매수 포지션. 주식을 매수한 상태에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주식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풋 옵션을 매수하는 것이다.
- 포지션 진입시 : 주식 가격 지불 + 풋옵션 매수 포지션에 대한 프리미엄 지불
- 주식이 상승하는 경우 : 주식 매수 포지션은 이익. 풋옵션 매수 포지션은 변동 없음 => 총 손익은 이익.
- 주식이 하락하는 경우 : 주식 매수 포지션은 손해. 풋옵션 매수 포지션은 이익 => 총 손익은 변동 없음.
보호 풋의 손익 구조는 콜옵션의 손익구조와 동일하다. 즉, 주식 매수 상태에서 풋옵션을 매수하여 콜옵션 매수 포지션을 만들어낸 것이다.
2-9-3 수탁 콜(Fiduciary Call)
콜옵션 매수 + 무위험자산(예금/채권 등) 매수 포지션.
풋옵션과 콜옵션 가격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풋-콜 패리티(Put-Call Parity)에서 좌변에 해당한다. 옵션 행사를 통해 실제 상품을 인계받는 실물인수도 결제를 하는 옵션이라면 옵션을 행사할 때
행사가만큼의 자금이 필요하므로 의미가 있는 개념이지만,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대부분의 옵션은 현금 결제(행사가와 옵션 가격의 차이만큼만 지불)이므로 만기에 옵션을 행사할 때 자금이 필요하지 않아서 실제 매매시에는 의미가 없는 개념이다.
- 포지션 진입시 : 행사가만큼의 무위험자산 가격 지불 + 콜옵션 매수 포지션 프리미엄 지불
- 주식이 상승하는 경우 : 무위험자산은 약간의 이익. 콜옵션 매수 포지션도 이익 => 총 손익은 이익.
- 주식이 하락하는 경우 : 무위험자산은 약간의 이익. 풋옵션 매수 포지션은 이익 => 총 손익은 약간의 이익.
손익 구조는 무위험자산 보유에 따른 약간의 이익을 제외하면 콜옵션과 동일하다.
2-9-4 커버드 콜(Covered Call)
현물 매수+콜옵션 매도 전략.
지수가 오르면 현물 수익이 남고 콜옵션은 손해를 보며, 반대로 지수가 떨어지면 현물가치는 하락하지만 콜옵션 매도 차익으로 하락분을 메꾸는 효과가 있다. 지수가 횡보하면 콜옵션 프리미엄이 계속 누적되면서 어느 정도 이익을 보장한다.
ETF에서 배당을 높게 주기 위한 전략으로 많이 쓰인다. 콜옵션 매도차익을 재원으로 하여 배당을 주기 때문에 커버드콜 상품은 '고배당'이라며 고객들을 홀리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롱포지션임에도 상승장에서 제대로 오르지 못한다는 점과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점 등으로 인해 배당을 재투자 한다고 해도 일반형보다 장기 수익률이 낮다.
하락장에서도 손실이 어느 정도 상쇄되긴 하지만 원금 상실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
커버드콜 상품이 빛을 볼 때는 상승장도 하락장도 아닌 횡보장일 때로, 자산가격의 변동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배당이 들어오니 이때만큼은 확실한 수익이 보장된다. 하지만 횡보장이 예상된다면 투자하지 않는게 맞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커버드콜에 투자하는건 합리적이지 못하다.
풋옵션 매도로 대체할 수 있는 전략으로, 비직관적인 상품구조와 낮은 수익률으로 주식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주식 초보나 노인들을 상대로 수수료 장사나 한다는 인식이 강해 혐오의 대상으로 꼽힌다.
실제로 브로커 입장에선 수수료를 두 번 챙기는 남는 장사라 커버드콜 etf는 꽤 많은 편.
2-9-5 강세/약세 스프레드
수직강세 스프레드(Vertical Bull Spread)는 행사 가격이 높은 옵션을 발행하고 행사 가격이 낮은 옵션을 매입하는 전략이며 이 거래는 옵션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강세시장(Bull market)에서 이익을 얻는다.
2-9-6 스트랭글/스트래드
만기가 같은 콜 옵션과 풋 옵션의 양쪽을 매도하거나 매수하는 전략이다.
양매도, 양매수라고도 하는 편이다. 여기에서 행사 가격이 같은 옵션을 이용할 경우 행사 가격 부근이 수익 또는 손실의 전환점이 되며, 스트래들(straddle)이라고 부르고 V자 모양으로 생긴 포지션이다.
스트래들 매도의 경우 행사가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경우 수익이 감소한다. 즉, 횡보해야 수익이 나는 포지션으로 닉 리슨이 시도해서 큰 손실을 입었다고 알려진 전략이다. 스트래들 매수의 경우에는 행사 가격에서 횡보할 경우 최대의 손실이 된다.
행사 가격이 다른 옵션을 매도하는 경우 스트랭글(strangle) 매도라고 부르며, 대야 모양으로 생긴 포지션이다.
행사 가격간의 차이 만큼 매도 대금을 이익으로 취하게 되며, 급등하거나 급락해서 옵션이 행사되면 손실을 입게 된다. 스트랭글 매수의 경우에는 급락하거나 급등해야 이익을 보게 된다.
2-9-7 가치평가
위의 프로텍티브 풋과 수탁 콜은 이론적으로 만기에 가치가 같아야 한다.
우선 주가가 하락할 경우, 1번전략(Protective Put)은 행사가격에 주식을 팔아 행사가격을 확보하고, 2번전략(Fiduciray Call)은 채권에 투자한 금액이 행사가격으로 늘어나서 돌아오기 때문이다.
거꾸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1번전략에서 풋옵션은 쓰레기로 전락하는 대신 상승하는 주식을 가지게 되고, 2번전략에서 채권투자를 통해 얻은 돈으로 주식을 사서 주식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
P+S=C+Xe−rt
여기서
P는 풋옵션 프리미엄,
S는 주식의 현재가격,
C는 콜옵션 프리미엄, −
Xe−rt
는 만기에
X를 돌려주는 채권의 현재 가격(=())
(=Pv(X))을 나타낸다. 이를 풋-콜-등가식(Put Call Parity)이라 한다.
이 식에서 좌변은 1번전략, 우변은 2번전략으로 항상 양 전략의 가치는 같다는 것을 보여주며, 실제로는 거의 항상 이론 가격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 및 알고리즘 트레이딩, 고빈도매매를 통해서 차익거래를 시도하게 된다.
3. 스왑(Swap)
거래 쌍방이 미리 정한 계약조건에 따라 현재시점에서 원금, 이자 등을 서로 교환하기로 하고 일정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원금이나 이자지급 등 현금흐름(cash flow)을 서로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스왑거래의 예로는
동일 통화의 일정 원금에 대해 서로 다른 이자(예: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이자율스왑(interest rate swap)과 서로 다른 통화의 일정 원금과 이에 대한 이자의 지급을 교환하는 통화스왑(currency swap) 등이 있다.
따라서 통화스왑의 경우 이자율스왑과 달리 거래 시작과 만기 시점에 원금의 교환이 발생한다. 이자율스왑 중 가장 일반적이고 단순한 형태인 plain vanilla swap의 예를 들면
A은행은 B사에게 1억 원의 명목원금(notional principal)에 대하여 7%의 확정 금리를 10년 동안 지급하는 내용과 B사는 A은행에게 1년 만기 미재무성증권 금리 +1%의 변동금리를 같은 기간 동안 지급하는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A은행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여 장기 자금을 융자함에 따라 금리변동에 민감한 부채(rate-sensitive liabilities)보다 금리변동에 민감한 자산(rate-sensitive assets)이 1억 원 더 많은 반면
B사의 경우 장기채권을 발행하여 조달한 자금을 단기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A은행과는 반대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 따라 양자가 부담하게 된 이자율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이자율스왑은
금융기관이 대차대조표의 내용을 조정하지 않고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이자율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자율스왑은 금융선물이나 금융선물 옵션 보다 장기를 요하는 경우에 주로 활용된다.
3-1 개요
선물, 옵션과 같이 기본 파생상품 3형제(Plain Vanilla) 중 하나. 바꾼다는 의미와 같이 양 거래자가 서로의 금리, 통화등을 바꾸는 것이다. 1980년 초에 첫 번째 스왑계약이 체결되었다. 그 이후로 시장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스왑은 파생상품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해외 조달, 해외 투자 등에서 이자율 위험, 통화 변동 위험 등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BIS 2023년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외환 및 이자율 관련 스왑 잔액은 694조달러로,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다 합친 100조달러규모 보다 몇 배나 더 크다. 스왑이란 미래에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두 기업 간의 장외계약이다.
장외계약의 특성상 거래 당사자간 원하는 형태로 얼마든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다만 스왑이라고 했을 때 시장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계약의 형태는
Interest Rate Swap(이자율 스왑, 동일한 통화의 고정금리 vs. 변동금리를 교환), Cross Currency Swap(통화 스왑, 서로 다른 두 개 통화의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및 원금을 교환), Basis Swap(서로 다른 두개 통화의 변동금리 vs. 변동금리를 교환) 3 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하지 않은 장외파생상품(OTC, Over The Counter)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가 매우 중요하다.
스왑 계약이라는 것은 결국 미래의 현금흐름을 특정 조건에 따라 교환하기로 약속하는 것인데, 만기가 되기 전에 거래 상대방이 파산해버린다면 다른 상대방은 약속한 현금흐름을 지급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3-2 종류
3-2-1 금리 스왑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스왑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이자율 스왑이며, 실무에서는 IRS(Interest Rate Swap)라고 부른다.
고정금리대출, 변동금리 대출을 생각하면 쉬운데, 돈을 빌려야 하는 입장에서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변동금리 대출이 나을 것이고,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고정금리 대출에 나설 것이다.
이자율 스왑 또한 거래 상대방 쌍방이 고정금리를 수취하거나, 반대로 지급할 니즈가 있어야 거래가 성사될텐데 고정금리를 받고 변동금리를 지급하는 경우는 향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거나 또는 하락해야 이득을 본다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설명하면 앞으로의 금리 예상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져야 한쪽이 이득을 보고 한쪽은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극단적으로 A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다른 B는 변동금리에 따른 할부만 가능하다고 했을 때, B는 A에게 변동금리의 절반을 주고, A의 무이자할부를 받아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A는 할부한도를 약간 손해보는 대신 이자를 받고, B는 저금리에 할부를 할 수 있게 된다.
손해는 카드사가 보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스왑이 된 것이다. A의 이자율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변동금리에 대한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으므로 B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이득을 본다.
현실에서의 예로 카드실적이 필요한 한명에게 계산을 몰아주고 나머지는 계좌이체를 하는 것도 카드사 포인트율을 금리로 생각하면 훌륭한 스왑거래라고 할 수 있다.
3-2-2 통화 스왑
통화기준의 차입원금 및 이자액을 다른 나라 통화기준의 차입원금 및 이자액과 교환하는 스왑이 통화스왑의 가장 단순한 형태이다. 국제 거래에서 환율 변화에 대한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면 한국 기업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미국 기업에서 수입할 때 달러로 지불해야 하고 2년 뒤에 원자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2년만기 원 달러 스왑을 체결하는 식.
금리 스왑에 비해 환율까지 계산해야 하므로 가치 계산이 금리 스왑에 비해 훨씬 복잡하다.
각국의 중앙은행간에도 통화 스왑을 하는데 이는 위에 설명한 시장참가자간의 스왑과는 조금 다르다. 통화 스와프항목 참고. 항목 이름은 그냥 통화 스와프이지만 실제 내용은 중앙은행간 통화 스와프를 설명하고 있다.
3-3 비교 우위
스왑이 사용되는 근거로 비교우위가 많이 거론된다.
금리종류
|
A기업
|
B기업
|
절대우위
|
비교우위
|
고정금리
|
5%
|
6%
|
A기업이 1%p 낮음
|
A기업이 비교우위
|
변동금리
|
Overnight SOFR[2]
|
SOFR +0.5%
|
A기업이 0.5%p 낮음
|
B기업이 비교우위
|
A기업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모두 B기업보다 낮으므로 두 금리 모두 A기업이 절대우위가 있지만, B기업의 입장에서 고정금리는 A기업보다 1%P를 더 내야 하는 반면 변동금리는 A기업보다 0.5%P만 더 내면 된다.
따라서 표와 같은 상황에서 A기업은 고정금리에 비교우위, B기업은 변동금리에 비교우위가 있다. 그래서 A기업은 고정금리로 빌리고 B기업은 변동금리로 빌려서 서로 금리를 스왑하면 비교우위에 따라 서로 이득을 볼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돈을 빌릴때도 마찬가지로, 한 기업은 변동 금리로 왕창 빌리고 다른 기업은 고정 금리로 왕창 빌린다음 서로 스왑 (바꿔치기) 하는게 더 이자율이 단 0.1% 라도 더 낮게 나온다. 몇천억 단위로 돈 빌리는데 0.1%면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이 때문에 돈 좀 많이 만진다 싶은 곳, 특히 은행들은, 조 단위의 스왑 거래 내역이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스왑 거래 포지션만 2018년에 600억 달러에 달했다. IB들은 스왑거래를 중개하거나, 한 포지션으로 참가하여 복수의 스왑계약을 통해 리스크를 중립화하는 식으로 대응한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재무상태표가 아니라 재무제표 주석에 당사의 스왑 포지션에 대해 명기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