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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강남 1970"을 봐야 하나... "해바라기"를 봐야 하나... 전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를 원했던 한 남자의 절규를 더 듣고 싶네요... "니네 꼭 그랬었었어야만 했었냐.."

뒤에 "(삐이이)" 더 있는데 차마 못하겠고요... 현 상모질이 윤씨이하 토건족 정권 하수인들에게는 욕을 퍼붓고 싶네요^^ 또 뭔 짓을 했는지, 광복회부터 조국혁신당,진보당은 다음주 광복절 보이코트를 했다나 뭐라나... 더불어민주당도 보이콧 예정이라는데... 이 주말에 알아보죠... 하여튼 정권 탄핵과 정당 해산만이 답입니다... 이 상모질이 윤씨는 말입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 전경.

 

 

2022년 10월 정비계획안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던 은마아파트 단지 모습.

 

 

그 부동산 투자...?? 초고령화사회에 진입에 저출산에 그리고 저성장 고착 경제여건(펜더멘털)이 모든 걸 결정하겠죠~~~

https://samsongeko1.tistory.com/9616

 

그 촛불혁명 국민(담보대출)들조차도 떨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니들 정부(각종세금)도 원하지 안잖어~~~ 그냥 월가식으로 간다.....!!!!!

http://blog.daum.net/samsongeko/9200

 

그 재계연구기관이지만, 게코(Gekko)도 먹어주는 핵심사안 - 이게 모든 걸 결정할 것이다.....!!!!!

http://blog.daum.net/samsongeko/9201

 

 

아래는 이 아침에 주요 5개 SNS에 올린 코멘트입니다...

 

 

"어제 퇴근후 요즘 부동산 전문가 박 원갑씨돼가고 있는 아내에게서 상세 설명(무슨 소리인지도 잘 모르는 아내의 주구장창 설명을 듣는동안 저 내내 무슨 생각 한줄 아십니까...?? '해바라기' 주인공 김 래원씨가 찍은 영화가 하나 있는데 "강남 1970"이라고 이게 강남땅을 가지고 펼쳐지는 인간 군상들의 칼춤같은 아주 드라마틱한 영화거든요... 아내는 이야기하고 전 딴 생각인 이 영화 생각했네요... 기가 막힌건 정부 정책을 보고 아내의 부동산 투자 전략및 전술같은 화려한 언변이였고요^^ 실수요자인 전 아무것도 못하게 합니다... 애들 교육때문에 이사가는 것도 장고중... 산본도 살기 좋습니다... 굳히 평촌/과천으로 안나가도 된다는 생각...) 듣고요... 이 아침에 세 늦둥이 아들놈들 일어나기전에 부동산 종합 투기 대책을 발표한 상모질이 토건족 정권 생각하면서 영화 해바라기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중~~~^^ 아내는 이미 일어나 네 남자 아침 준비중입니다... 게코(Gekko)"

 

 

[비즈니스 포커스]재건축 사업도 ‘타이밍’… 암초 만난 강남 재건축...

 

 

부동산 투자자들은 재건축을 ‘인허가의 예술’이라 표현한다. 안전진단 통과, 이후 건축심의부터 일반분양 등 처음부터 끝까지 정부 규제와 지자체의 도시계획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리그’로 찍혀 전 국민의 주목을 받아야 하는 강남권 재건축은 이 같은 상황에 더 민감하다. 재건축은 재개발과 함께 조합이 시행을 맡아 수익을 내야 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이기도 하다.

 

조합과 조합원들에게는 공사비와 이자 비용뿐 아니라 수익을 가져다주는 일반분양 가격과 입주권이나 새 아파트 시세가 재건축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로 인해 재건축 사업은 양면적 특성을 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어야 분양이 잘되고 집값이 올라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는 한편, 집값 급등의 원흉으로 지목돼 ‘규제 폭탄’을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이 본격화한 2022년 하반기 이후 2년여가 돼가는 지금, 재건축 사업은 갖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몇 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라버린 공사비와 이자로 인해 비용은 급증한 반면, 주택시세가 떨어지고 수요 또한 감소하며 분양 수익은 장담하기 어렵다. 이에 재건축 사업마다 조합원 추정 분담금은 높아지고 있다.

 

노원구 상계주공 5단지 전용면적 31㎡ 소유주는 재건축 뒤 전용면적 84㎡ 타입 새 아파트를 받으려면 분담금 5억원을 내야 한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속한 재건축 사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수억원대 금액이 부과될 것으로 보이는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도 걸림돌이다.

 

반포1단지, ‘신이 내린 사업성’ 삐끗...

 

사업성과 입지 면에서 강남권 최고라 불렸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는 천문학적인 공사비 인상을 앞두고 있다.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올해 1월 기존 3.3㎡당 약 540만원(2017년 협약서 기준)이었던 공사비를 830만원으로 인상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조합 측에 보냈다.

 

총 공사비는 2조6363억원에서 4조775억원으로 2조원이 넘게 늘었다. 반포1·2·4주구 재건축 사업은 일명 ‘구반포’의 상징적인 존재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았다.

 

반포동 한강변 370484㎡ 부지에 위치한 거대단지인 데다 기존 5층짜리 저층 재건축으로 조합원당 대지지분이 높아 사업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대로를 보고 마주한 반포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도

 

미처 피하지 못한 재건축 부담금도 피해갔다. 반포1·2·4주구 조합은 2018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재시행을 앞둔 2017년 말 관리처분계획을 서둘러 수립해 신청했다.

 

반포는 2021년 강남구와 송파구에 위치한 일명 ‘압청대잠(압구정·청담·대치·잠실)’에 시행된 토지거래허가제까지 피해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서 실거주 용도로 주택을 매입해야

 

구청장에게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2013년 조합을 설립한 반포1·2·4주구는 규제를 피해 인허가를 마친 뒤 서울 집값이 본격적인 급등에 돌입한 2017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그런데 2022년 1월 이주까지 마친 상태에서 막판에 공사비 인상이라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반포1·2·4주구는 조합원 1인당 8000만원에서 1억원가량의 수익이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일단 가는 초기·후기 재건축...

 

같은 강남권에서 비슷하게 ‘막차’를 탄 곳은 서초구 방배동 주택재건축이다. 이미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과 6구역(래미안 원페를라), 13구역(방배포레스트자이)이 각각 착공, 이주를 마친 상태에서 분양 시기를 재고 있다.

 

이들 단지 역시 일찍이 관리처분인가를 마쳐 재건축 부담금을 피했다.

 

방배 주택재건축 중 가장 규모가 큰 방배5구역은 지난해 이미 현대건설로부터 공사비 인상 요청을 받아 한국부동산원 검증까지 마쳤다. 총 공사비가 7730억원에서 1조905억원으로 올랐다.

 

김 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반포1·2·4주구는 기존에 높은 대지지분에 재초환까지 피해 워낙 사업성이 좋은 터라 공사비가 오른다고 해도 ‘1+1’로 전용면적 84㎡ 2채를 받을 수 있는 조합원이 전용면적 59㎡ 2채를 받는 정도의 손해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반포뿐 아니라 방배5구역, 6구역처럼 이미 이주와 철거를 마친 곳은 추가 분담금이 늘어나더라도 일단은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초기 재건축도 사업진행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착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데다 기본형 건축비 상승으로 분양가도 점점 더 오를 전망이다.

 

올해 3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는 ㎡당 203만8000원으로 지난해 9월 대비 3.1% 올랐다. 현재 서울에선 강남3구와 용산구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우선미(우성1차·선경·미도)’, 수서 까치마을아파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신천동 장미아파트 등이 초기에 속한다.

 

강남도 ‘규모의 경제’ 필요해...

 

반면 건축심의나 사업시행인가를 마친 중간 단계 재건축은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사업규모가 작고 대지지분이 크지 않은 10층 이상 중층 재건축 사업에서 이 같은 어려움은 심화할 수 있다.

 

조합원당 비용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주택 호황기에는 나홀로 아파트에 가까운 재건축 사업도 강남권에선 활발하게 추진됐다. 인근 아파트 값이 워낙 가파르게 오르면서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단지 중 이런 사례가 많다.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분담금 12억1800만원을 통보했다. 기존 용적률이 246%에 달해 일반분양 없이 1대1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 문제로 일부 단지는 3.3㎡당 1000만원에 육박한 공사비를 제시해도 시공사를 뽑기 어려워지고 있다.

 

1동 규모 신반포27차는 지난 3월 3.3㎡당 957만원 공사비를 제시했지만 한 차례 시공권 입찰이 유찰됐고 SK에코플랜트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것이 유력하다.

 

정부와 여당은 이전 하락기와 유사하게 각종 재건축 규제완화책을 내놓고 있다. 안전진단을 사업시행계획 인가 전까지로 미룰 수 있는 ‘재건축 패스트트랙’이 대표적이다.

 

그로 인해 시장에 온기가 퍼져나갈지는 미지수다. 이전 하락기와 달리 공사비 급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인허가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분양가상한제 지역 신축 아파트에 대한 의무 거주기간 폐지 등 사업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 정책은 각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과 ‘주택법’ 개정이 필요한데 지난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강 영훈 부동산스터디 대표는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이 일반적인 강남권에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공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이미 이주한 사업장은 어쩔 수 없이 가겠지만 중간 단계 재건축 사업은 이 같은 조건에 따라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강남 아파트 집주인들이 금전적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사정상 급하게 매도를 하려는 소유주들이 계속 나타나면 결국 시세도 낮아질 수 있다”며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지금보다 몇 년 뒤 가격 조정이 진행됐을 때 강남 재건축을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비지니스 민 보름 기자

 

 

[비즈니스 포커스]추진 27년 영욕의 세월… 다시 터널 들어간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1996년 첫 출발 이래 강남 재건축 상징으로...

김앤장 VS 화우… 조합설립 뒤 조합·비대위 간 소송전 돌입...

 

 

“이제는 몸에서 사리가 나올 지경이다.”

 

전 국민이 이름만 들어도 안다는 ‘강남 재건축의 상징’,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를 장기 보유한 소유주의 말이다. 은마아파트는 지금은 해체된 한보그룹이 1976년 주택사업에 진출하며 지은 당시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이자 대표 상품이었다. 1979년 4424가구로 준공된 이래 ‘압구정 현대’와 함께 여전히 강남권에서 가장 상징적인 재건축 단지로 남아 있다.

 

은마아파트의 유명세는 대한민국 1등 학군지인 대치동 핵심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강점은 물론 30년 가까이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이제 조합설립이 될 정도로 사업 추진에 문제 요소가 많았다는 조롱이 어우러져 형성됐다.

 

강남 일대가 마천루로 변하는 동안 은마아파트만 여전히 노후화한 지금 상태로 남아 있는 ‘100년 후 강남구 모습’이라는 합성 이미지가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재건축 사업이 지연된 데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은마아파트가 견제 대상이 된 영향이 크다. 때마침 재건축 집행부 역시 시기별 정부·서울시 규제와 엇박자를 타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에 ‘재건축, 재개발은 하세월’이라는 투자 격언이 있다 하더라도 은마아파트는 최근에서야 조합설립에 성공하는 등 눈에 띄게 재건축 추진 과정이 더뎠다.

 

그 배경에는 이름값과 달리 낮은 재건축 사업성과 재건축 사업의 지휘봉을 잡으려는 세력들 간의 암투가 서려 있다. 세력들 간 다툼은 지금도 소송전으로 이어져 최근 순풍을 탔던 사업이 다시 암초에 걸린 상황이다.

 

은마라는 명성과 사업 규모만큼 조합과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는 각각 김앤장과 화우를 선임해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소송비용만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역설적으로 이 같은 상황은 은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더 키워왔다. 일각에선 은마를 두고 ‘재건축 투기장’이라고 비난도 하지만 강남 재건축 대어이자 유망주로서 은마는 몸값을 불리고 있다.

 

20년간 조합설립도 못 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지금에 이른 결정적인 이유는

 

안전진단 통과와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수립) 절차가 길어진 데 있다. 이에 따라 은마아파트는 2003년 말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약 20년 만인 지난해 조합설립을 할 수 있었다.

 

현행 도시정비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재건축 초기 절차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정비구역 지정을 받고 추진위에 이어 조합을 설립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그런데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도시정비법이 시행된 2003년 7월 전부터 추진돼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각 시공사 선정(삼성물산·GS건설)과 추진위 승인까지 마쳤다.

 

그러나 은마는 정식 추진위 설립 전인 2002년부터 안전진단에 세 차례 도전해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다. 주택 매매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급등하던 상승기였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허가해주면 주택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

 

은마아파트는 2003년 1차 관문인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실시한 이후 2차 관문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야 했지만 전세가 상승 등을 우려한 강남구 심의위원회에 의해 정밀안전진단 실시 자체가 부결됐다.

 

은마 추진위는 강남구청을 상대로 부당하다며 행정소송까지 진행했지만 2005년 12월 패소했다.

 

결국 첫 시도 후 8년이 지난 2010년이 돼서야 은마아파트는 안전진단 단계를 지나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2008년 금융위기 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관련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집행부 경쟁, 정치판 방불케 해...

 

그러나 이후에도 재건축 추진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사업 규모가 크고 이권이 많은 만큼 은마 재건축을 주도하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각 집단의 경쟁은 정치판을 방불케 했다.

 

사업 진행에 불만을 표출하는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가 등장하고 그들에 의해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은마 재건축은 소송전으로 얼룩졌다.

 

기나긴 기다림 속에 추진위 집행부를 향한 소유주들의 불신도 각 세력 간 여론전과 갈등을 부채질했다. 낮은 사업성 역시 문제였다.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6㎡, 84㎡ 타입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데다

 

기존 용적률이 200%를 넘는 일명 ‘중층 재건축(10층 이상 아파트)’으로 재건축 사업성의 기준과도 같은 조합원당 대지지분이 낮은 곳이다.

 

은마아파트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법정 허용 용적률이 300%에 불과하다. 서울시 조례상 용적률을 적용하면 실제 건축이 가능한 총 연면적(건물 각 층 면적의 총 합계)은 이보다 작아진다.

 

현행 용적률이 적용된 은마아파트 정비계획(2023년 2월 고시)에 따르면 전용면적 76㎡ 타입 소유주가 가장 큰 109㎡ 타입 분양신청을 하면 분담금 7억7000만원을 내야 한다.

 

최근 급격히 오른 공사비를 고려하면 해당 계획대로 재건축했을 때 분담금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집값이 한창 오르던 2004년에는 ‘소형 및 임대주택 의무비율’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도입되며 사업성에 타격을 줬다.

 

이에 은마아파트가 안전진단 통과 문제로 애를 먹었던 2005년에는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자는 주민들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더 본격적인 갈등은 안전진단 통과 직후 불거졌다. 2010년 서울시가 입찰을 통해 선정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업체가 단지 안에 15m 도로를 내는 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족한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준주거 또는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종상향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당시 타워팰리스 등 주상복합 인기가 높아지면서 잠실주공5단지 등 유명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서울시에 용도지역변경을 요구할 때였다. 이 과정에서 나온게 ‘49층 주상복합 계획’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10년 이상 은마아파트의 정비구역 지정을 막는 원인이 됐다.

 

‘은마재산찾기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소유주들은 조병호 위원장 체제에서 안전진단 통과 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점, 용도지역 변경 등 적극적인 사업성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기존 집행부를 공격했다.

 

결국 2011년 7년간 은마 추진위를 이끌었던 조 위원장은 재임에 실패했다.

 

조 위원장 대신 ‘은마재산찾기위원회’의 대표 격이었던 이정돈 위원장이 당선됐지만 그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재건축 추진위 업무는 1년 넘게 일시 정지됐다.

 

이 정돈 위원장이 복귀한 뒤에도 은마 재건축 사업은 걸림돌을 만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로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은마아파트는 종상향은커녕 후임인 박원순 시장 체제의 ‘35층 룰’을 받아들여야 할지 갈림길에 섰다.

 

추진위는 49층을 고집했지만 이 정비계획이 2017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는 데 실패하면서 힘을 잃었다.

 

이 시기 서울시가 요구한 공공기여(기부채납)를 충족한 인근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이미 2015년 ‘래미안 대치 팰리스’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이 시점에 은마 내부에선 비대위가 여럿 등장한다.

 

현재까지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은마반상회와 은소협(은마아파트 소유주협회) 등이 그들이다. 2021년 9월 주민총회에서 이정돈 추진위원장 등 임원들이 해임된 뒤 그중 은마반상회를 이끌던 최정희 현 조합장이 추진위원장을 맡게 됐다.

 

추진위원장에 오른 그는 당시 아파트 1만분의 1 지분을 보유해 일명 ‘쪽 지분 논란’을 낳았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은마아파트 통과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등 이슈를 선점했다.

 

그 후 35층 룰에 따른 정비구역 지정, 상가 소유주 과반 이상 동의 확보에 성공하며 업적을 인정받았고 조합설립과 함께 초대 조합장이 됐다.

 

입지는 보장… 여전한 실수요...

 

그러나 지난 조합장 선거 경쟁자였던 이재성 은소협 대표가 최 조합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조합설립 동의를 하지 않아 조합원 자격이 없는 일부 소유주가 조합장 투표에 참여했고 일부 투표함 봉인이 훼손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올해 1월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현재 최 조합장 직무는 정지된 상태다.

 

최 조합장은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동시에 투표함이 보관됐던 조합 사무실 폐쇄회로TV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현재 조합의 법률대리는 김앤장, 은소협 측은 화우가 맡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상대방이 대형 로펌인 화우를 선임해 가처분신청을 이겼다고 보고 이의신청을 하면서 김앤장을 선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속된 갈등과 규제 여파에도 지난 20년간 은마아파트 매매 시세는 가파르게 올랐다. 2004년 7억원대였던 전용면적 84㎡ 타입 시세는 부동산 하락기 직전인 2022년 상반기 27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시세는 규제나 조합 갈등보다 부동산 경기가 큰 변수로 작용했다. 2010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은 떨어졌다. 결국 주택 시장이 살아난 2014년이 돼서야 집값은 회복하기 시작했다.

 

2022년 하반기 금리인상 시점부터 하락했던 은마아파트 시세는 2023년 반등했다. 2022년 말 20억원 밑으로 떨어졌던 전용면적 76㎡ 실거래가는 지난해 하반기 24억원 선까지 회복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학군 수요와 ‘강남 불패’ 현상이 낳은 부동산 양극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대치동 실거주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다.

 

2020년 대치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에도 은마아파트는 계속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실거주 목적의 매수만 허용된다. 지난해 2월 정비구역 지정 고시, 8월 조합장 선출에 따라 앞으로 사업 추진이 빠를 것이란 기대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합장 직무정지 소송을 기점으로 매물이 다수 나온 상황에서도 거래는 주춤했다. 그러나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호가가 다소 떨어지며 매수 수요는 다시 유입되고 있다.

 

대치동 소재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4월 들어 은마아파트 매매 3건이 거래됐다”며 “재건축 소송전은 곧 해결될 문제이고 매수인들은 외곽지역에 보유하던 주택이 팔리면서 교육 및 실거주 목적으로 은마아파트를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재건축 사업 초기 상태에 불과한 은마아파트 조합은 이제 건축심의를 준비하는 단계다.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이후 사업시행계획 승인, 관리처분 인가, 이주 및 철거, 입주까지 긴 과정이 남아 있다.

 

앞으로 시공사와 공사비를 재협상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시공사를 선정했던 20년 전 당시 약정한 공사비는 3.3㎡(평)당 360만원에 불과하다.

 

일부 고급화 단지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에 달한 지금 상황은 분명 사업성이 부족한 은마에 악재다. 최근 사업 속도가 빨라졌다 하더라도 앞날을 예단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긴 기다림에 지친 조합원들 여론이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모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예전처럼 관(官)과의 대립으로 사업이 지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이정돈 전 추진위원장 당시 은마와 청실아파트(래미안 대치 팰리스) 사례를 볼 때 시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지는 명확하다”며

 

“서울시에서 은마에 원하는 공공기여에 대해 적절히 수용하는 대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얻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비지니스 민 보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