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 추석연휴기간 동안 넷플릭스 ‘도적:칼의 소리’ 남편은 디즈니플러스 ‘최악의 악’
오징어게임’은 2021년 9월17일 공개된 뒤 추석 명절 덕을 톡톡히 봤다. 이후 오티티들은 명절에 기대작들을 내놓는다. 넷플릭스는 9부작 ‘도적: 칼의 소리’를 지난 22일 공개했고, 디즈니플러스는 ‘최악의 악’을 27일 공개한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하려는 경찰 준모(지창욱)의 잠입수사기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신세계’ 조감독을 맡은 한동욱 감독이 연출했다. ‘도적: 칼의 소리’는 일제강점기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를 배경으로 조선인과 독립군을 지키려는 이윤(김남길)의 이야기다.
[GI IR실장]추석 송편하면 역시 '깨송편'이죠^^ 오전에 시댁 명륜동에 도착했는데, 시어버니는 이미 최고로 맛있는 집에서 대량 구매로 준비해 두셨네요^^ 전 만드신줄 알았네요
https://samsongeko1.tistory.com/12751
[GI IR실장]이 정보는 좀 늦었네요^^ 그래도 내일까지라도 전통시장 꼬오옥 이용하시고요^^ 한달동안 안좋은 증권시장때문에 고생들 많으셨으니 편한 주제로 모실려고요^^
https://samsongeko1.tistory.com/12748
[스타in 포커스]추석 韓영화 3파전 첫날, '천박사'만 웃었다… 기대 밑돈 관객수...
'천박사' 14만 4195명… 실시간 예매율도 여전히 선두...
'1947 보스톤' 2위·'거미집', '더넌2'에 밀려 4위...
전체 관객수, 작년보다 밑돌아… 팬데믹 이전 3분의 1...
강동원 주연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이 같은 날 개봉한 송강호의 ‘거미집’(감독 김지운), 하정우 임시완의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을 제치고 먼저 웃었다.
‘천박사’는 개봉일 및 추석 연휴 첫 시작 14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선을 끊었다.
2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는 개봉 첫날인 지난 27일 14만 419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 6480명이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례적으로 개봉 11일 전 전체 예매율 1위를 시작으로, 극장 3사 예매 사이트 정상을 휩쓸며 추석 극장가 강력한 흥행 주자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천박사’는 영화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던 김성식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제자가 만든 작품으로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한국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과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 두 거장의 신작을 신인 감독의 작품이 제쳤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2위는 영화 ‘1947 보스톤’이 차지했다. ‘1947 보스톤’은 이날 6만 274명을 기록해 ‘천박사’의 뒤를 이었다. 누적 관객 수는 8만 2855명이다. ‘1947 보스톤’은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 이후 약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하정우가 대한민국 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임시완이 ‘제2의 손기정’으로 불리던 손기정의 제자이자, 광복 후 처음 태극 마크를 달고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실존 마라토너 ‘서윤복’을 연기했다.
공포영화 ‘더 넌2’가 4만 4537명으로 3위를,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4만 2674명,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얻었던 호평과 달리, ‘천박사’, ‘1947 보스톤’을 통틀어 추석 한국 영화 대작 세 작품 중 흥행 성적이 가장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칸 국제영화제에 8번이나 초청되고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에 진출하며 세계가 인정한 톱배우 송강호가 ‘조용한 가족’ ‘반칙왕’ ‘놈놈놈’ ‘밀정’ 이후 김지운 감독과 다섯 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송강호와 함께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등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사로잡는 화려한 멀티캐스팅으로도 주목받았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던 정유미, 이선균 주연 ‘잠’(감독 유재선)은 추석 연휴 대작들의 개봉과 함께 5위로 밀려났다. 1만 2773명을 동원했고, 개봉 11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에 이어
현재 누적 관객 수 137만 5015명을 기록 중이다.
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대작 4파전(‘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이 끝난 후 9월 한 달 동안 침체해있던 박스오피스를 추석 연휴 개봉 신작들이 다시 부흥시킬 수 있을까.
전날 박스오피스만 살펴봤을 때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가 예년과 비교했을 때 저조해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다.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26만 5638명이다.
전날에 비해 4배 이상, 지난 주말의 2배 이상 증가한 수치. 그러나 팬데믹 기간이던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2022년 9월 8일 관객수(34만 3105명)보다 낮은 스코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2021년 추석 연휴 전날(17.5만 명)보단 높고,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추석 연휴 전날(24만 명)과 비슷한 수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추석 연휴 전날(67만 4382명)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추석 연휴가 임시공휴일인 10월 2일, 개천절인 10월 3일과 합해 6일로 유독 긴 점도 예상보다 낮은 극장 관객수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긴 연휴가 관객들을 극장보단 야외 나들이로, 국내보다 해외 여행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 올해 여름, 초가을에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작품은 ‘밀수’와 ‘잠’ 두 개뿐이다.
여름 작품들이 치열한 파이 경쟁으로 인해 고른 흥행에 실패했던 만큼 ‘천박사’와 ‘1947 보스톤’, ‘거미집’에 걸린 기대와 부담이 높은 상황. 세 작품 모두 예상보다는 다소 낮은 동력으로 출발을 열었지만,
꾸준한 입소문으로 동반성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다행히 28일 오전 기준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천박사’가 여전히 불변의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천박사’의 예매율은 33%, 사전 예매량 15만 명 정도를 기록 중이다. 전날까지 예매량 6만 명선을 유지했던 ‘1947 보스톤’이 19.4%로 전체 예매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예매량은 8만 783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거미집’이 예매율 3위로 5만 7321명(12.7%)을 기록 중이다. 전날까진 ‘더 넌2’에 밀려 4위를 기록했지만, 예매율을 살펴봤을 때 ‘더 넌2’를 금방 뛰어넘어 3위로 회복할 기세다.
연휴 마지막 날 10월 3일 개봉을 앞둔 강하늘 정소민 주연 코미디 영화 ‘30일’이 예매율 4위로 뒤를 잇고 있다.
이데일리 김 보영 기자
[D:영화 뷰]한국 영화계 찬물 끼얹은 '가문의 영광'… 예고된 가문의 수치...
21일 개봉·누적 관객 수 12만...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 시리즈 속편이 나올 때 자주 소환되던 말이다. 시리즈는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은 작품들이며, 이전 작품들의 성공은, 후속작에게 더 높은 기대를 야기한다.
발전 없는 후속작은 관객들의 철저한 외면만 받을 뿐이다.
이에 후속작을 접근할 땐, 더 흥미로운 캐릭터와 줄거리 등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라는 말은 이제 낡은 공식이 되어버렸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최근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11년 만에 부활했으나 민망한 수준의 퀄리티로 혹평 세례를 받으며 고전하는 한국 영화계를 한층 더 얼어붙게 만들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2000년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2005)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2006)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2011)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2012)까지
10년간 총 5편으로 개봉, 총 시리즈 도합 2000만에 가까운 관객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편이 505만, 2편은 452만, 3편은 259만, 4편은 236만, 5편은 116만 명으로,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관객수도 하락했다. 국내 최장수 시리즈가 2012년을 끝으로 오래 잠들어 있던 이유였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시리즈의 안방마님 김수미의 간청으로 이뤄졌다. 이에 7월 9일 촬영을 시작해 8월 26일 촬영을 마쳤다. 그리고 극장에는 9월 21일 걸렸다.
촬영부터 극장 개봉까지 약 두 달 반만에 급하게 마무리 된만큼 혹평은 애초에 예상된 수순이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촬영과 편집이 한 번에 이뤄지는 일이 2023년에 가능한 일이냐"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역시나 김수미를 필두로 탁재훈, 정준하와 제작자 정태원 감독이 뭉치며, 부활 자체로 의미를 새기고, 축하하기에는 영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보이지 않았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시리즈의 최고 흥행작인 1편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왔다. 조폭이었던 홍덕자 가문은 대형 사업을 하는 재벌 기업이 됐고, CEO였던 대서의 직업은 잘나가는 드라마 작가. 진경은 드라마 기획자로 설정했다.
2000년대 초반의 이야기를 2023년에 가져오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직업 뿐 아니라 사고 방식에 맞는 상황들로 변주를 줘야하지 않을까.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는 이유로 딸을 그 남자에게 시집 보내려는 상황은 현재 구시대적인 사고로 읽힌다.
리부트의 의미를 감안하고 보더라도, 작위적인 상황 속에 던져진 캐릭터들도 정상적 기능을 하지 않아 공감을 하기 어렵다. 반복되는 욕과 슬랩스틱 코미디, 유치한 말장난 등은 웃음이 아닌 짜증을 유발한다.
정 태원 감독은 언론시사회 간담회 당시,
'가문의 영광'이 흥행과 상관없이 혹평을 받아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도 있어야 다양성 확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관객 수가 큰 추석 시장에 들어왔다고 생각을 밝혔다.
정태원 감독의 말처럼 모든 영화가 메시지나 작품성을 필수로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영화가 가지는 정체성이나 목표는 선명해야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다.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영화에 관객들은 더 이상 지갑을 열지 않는다. 200억원을 들여 높은 영상미를 구현했음에도 뻔하다는 이유로 픽픽 쓰러지는 걸 코앞 여름시장에서 확인했다.
개봉 2주차 '가문의 영광: 리턴즈' 관객 수는 12만 747명이다. 손익분기점은 100만명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흑행 참패 예약이다.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위기론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신뢰도만 깎아먹은 모양새가 됐다. 성찰과 준비성이 미흡한 영화는 외면받는다는 걸 뼈 아프게 새긴 하나의 예시가 추가 됐다.
데일리안 류 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