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월스트리트"의 화두 "The Greed is good."이라고...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8개 종목의 주가 폭락 사태가 주가 조작 의혹으로 번지며 금융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28일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투자자 모집과 수수료 편취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한 실내골프연습장의 모습.
가수 임창정을 비롯해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SG증권 사태를 계기로 차액결제거래(CFD) 방식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임창정이 올해 2월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음반 '멍청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어제 저도 유일무이하게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GI 자산운용본부내 이 준수 파생상품과장이하 관계자들과 대책회의... 이번주 문제화된 'CFD' 거래/매매와 관련하여 말입니다...
https://samsongeko1.tistory.com/12368
국민 발라드 가수 임 창정씨, 제2의 이 상민씨 되게 생겼네요... 암튼 동학개미들에게도 당부한다... 과도한 신용거래/미수거래등 주식투자실전에서 뻘짓거리하면 패망의 지름길이다.
[주가조작 사태]왜 삼천리·선광이었나... '관심없는 주식' 짜고치는 수법...
유통주식수 적고 신용거래 용이... 당국 감시망 우회...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에너지회사 삼천리(004690)는 지난 10년간 주가가 8만~12만원사이 박스권을 오가던 종목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7년엔 국제유가 상승과 에너지 위기감에 20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금융위기가 진정된 이후로는 12만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던 삼천리가 지난해 5월부터 뛰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삼천리도 조명을 받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런데 상승세가 심상치 않았다.
박스권을 뚫었다가도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지며 다시 바닥을 다지고, 이후 반등해 다시 박스권을 뚫는 것이 상승 종목의 특징인데, 삼천리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모두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릴 정도로 뚜렷한 우상향을 이어갔다.
금융당국은 삼천리의 유통주식수가 전체 발행주식의 50% 미만으로 적고 신용매매가 용이해 '작전세력'의 타깃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천리의 대주주 지분은 39.1%, 자사주 비율은 15.6%로 주식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유통 가능 주식수'의 비율은 45.3%에 그친다.
그나마 삼천리는 나은 편이다. 이번에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던 종목 중 대성홀딩스(016710)는 대주주 지분율이 72.74%에 달한다. 유통 가능 주식수는 27.26%에 불과하다.
서울가스(017390)의 유통가능 주식수는 17.4%에 그친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60.26%, 자기주식 비율이 22.34%에 달하기 때문이다. 선광(003100) 역시 38.3%만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대주주 지분이 49.17%, 자사주가 12.51%에 달해 대부분의 주식이 대주주와 회사에 묶여 있다. 다우데이타(032190)는 대주주 비율 67.1%로 인해 유통주식수 비율이 32.9% 였으며 세방(004360)의 유통주식수 비율은 50.5%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해당 종목은 유통주식수가 적어 통정매매가 손쉬웠던 것이 특징"이라며 "이런 종목들 중 차액결제거래(CFD)와 신용거래가 용이한 종목을 골라 작전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들 종목의 신용거래융자도 손쉬운 편이었다.
위탁증거금률이 30~40% 수준에 그쳐 소위 '빚투'를 하기 쉬웠던 것. 지난 25일 기준 세방의 신용융자 잔고비율은 12.71%, 선광 12.34%, 다우데이타 11.2%, 삼천리 10.45%, 서울가스 7.66%, 대성홀딩스 6.71% 수준이다.
유통량이 많은 주식의 신용융자 잔고비율이 3%를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의 10%가 넘는 신용융자 잔고량이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해당 종목들은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고 기본 사업구조가 탄탄해 '가치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며 그 특성으로 인해 증거금률이 높지 않고 주식담도대출시 담보가치도 높게 받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통가능 주식이 적고 신용매매가 용이하다보니 이번에 주가조작 일당이 활용한 '통정매매'도 쉬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일정 시간에 서로 주식을 사고파는 불법 매매 행위다.
예를들어 A와 B가 짜고 주식 1만주를 서로 사고 팔면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가 치솟는다.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오르면 통정거래 일당 외에도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기 마련이다.
단타 위주 거래를 하는 전업 개인투자자 중에는 거래량이 많은 주식을 쫓아다니며 거래를 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 쏠림현상이 심한 상황에서는 거래량 급증에 따른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쉽다.
주가조작 일당은 유통가능 주식수가 적은 종목에서 통정거래로 주가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그물을 쳐 놓고 이후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들이 진입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시세조종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가 급등이나 특정계좌 집중거래에 대한 당국의 감시망도 우회할 수 있다.
주가조작 일당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통정거래를 하고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다. 압수수색 단계에서 수백개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임 창정의 ‘30억원’, 1억으로 쪼그라들게 만든 CFD가 뭐길래...
현물 주식 없이 기초자산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 현금 결제...
실제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도 가능해 ‘공매도’와 비슷...
논란 일자 증권사별 일시적 전면 중단 및 급락 종목 매매 중단 조치...
“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중략) 그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 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가수 임창정 씨는 지난 2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위와 같은 글을 올렸다. 임씨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 SG증권의 대량 매물로 연이은 하한가를 맞은 종목과 연관된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성홀딩스·서울가스·선광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삼천리·다우데이타·세방은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다행히 이날은 오전 11시 기준 하한가와 같은 ‘불상사’는 겪지 않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는 해당 종목들의 하락세에 대해 특정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생겨 차액결제거래(CFD) 매물이 쏟아졌다는 추측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차액결제거래(CFD)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를 뜻한다.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목적으로 진입 시점과 청산 시점의 가격 차액에 CFD 계약 수량을 곱해 이익·손실 금액이 정해지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게 된다. 특히 투자자는 매수와 매도,
양 측 모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주식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도 매도가 가능하다. 즉, 공매도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일반 주식투자와 달리 증거금률은 증권사들이 종목별로 40∼100% 수준에서 설정할 수 있어
최대 2.5배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할 수 있다. 폭넓은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한 만큼 투자 관련 위험 감수 능력이 있는 전문투자자에 한해서만 거래가 허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이러한 CFD 구조상 ‘위험분산’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직접 뛰어들지 않고, 제도 및 세금 측면에서 헤지에 유리한 외국계 증권사와 협업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증권사 신용융자 거래와 마찬가지로 CFD도 정해진 증거금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이 강제로 거래된다는 점이다. 이번 SG증권 사태와 연관된 종목들도 증거금률 유지를 못해 대량의 매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CFD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을 결정했다.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삼성증권은 국내·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하고, 지점에서 CFD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차단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가능하지만 서비스 가입은 불가능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국내·해외 CFD 계좌에서의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 외 신한투자증권, DB금융투자는 문제가 된 삼천리, 선광, 다우데이타 등 급락 8개 종목에 한해 매매 중단을 결정했고, 메리츠증권은 CFD 관련 서비스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CFD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별다른 계획을 밝히지 않았고, 미래에셋증권은 원래 CF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이번 사태와 거리가 멀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사장들을 소집해 ‘대량 하한가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CFD 리스크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신용융자, CFD 등과 관련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 등 국내 증권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거래의 투자 위험을 충분하게 인지하고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를 권유할 때 세심한 주의를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금감원은 “CFD 기초자산의 위험 수준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차등화하는 등 증권사별로 리스크 확산 방지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