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자본주가 구정/추석때 보내는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주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부서별/직급별 차등 지급중이고요... 매년 제가 주장하는 한과세트에서 작년에 변경되어 이제는 비슷한 금액대의 다종다양한 명절선물세트 5종 정도를 사전에 의견을 물어 원하는 것으로 주고 있네요...
저희 집만해도 지난해 추석에 비해 +50%이상 늘어났다는 아내와 가정부 아주머니의 푸념이 들리네요... 인플레와 연결된 고금리의 지속... 그 스태그플레이션은 부동산 침체와 같이
'3만원' 스팸 추석선물세트 한개 더 챙겼다고 해고된 직원...
회사에서 나눠주는 3만원짜리 스팸 추석선물세트 1개를 추가로 가져갔다가 해고된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불복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상남도의 모 방위산업체에서 품질관리 담당으로 근무한 A씨는 입사한 지 1년 2개월가량 지난 작년 추석을 앞두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추석선물 세트 가운데 '과일세트'를 신청해 받았다.
그런데 추석 엿새 전인 작년 9월 15일 A씨는 회사 건물 로비에 놓여 있던 '스팸 추석선물세트'를 한개 더 들고 퇴근했다. 회사는 이를 문제 삼았고, 한 달 뒤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A씨는 위원회 출석 통지를 받은 날부터 이틀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위원회는 "임직원용 추석선물 무단반출"을 징계사유로, '해고' 징계의결을 했다.
위원회는 의결서에 '부서장 및 상급 직원의 지적에도 개선의 노력이 없이 무단결근, 회사물품의 절도 등으로 회사 및 동료에게 피해를 주는 등 갱생의 의지가 보이지 않음으로 참석위원 만장일치 해고를 결정한다'고 적었다.
A씨는 즉각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시가 3만원 상당에 불과한 선물세트를 절도했다는 이유로 해고한 피고의 징계양정은 명백히 부당하다"며
"근무하는 동안 다른 직원들로부터 집단 따돌림, 모욕, 명예훼손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지만, 회사가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00만원의 위자료 지급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그가 근무 중 수시로 가상화폐·주식거래를 하거나 동료에게 반말·험담·이간질을 하는 등 '직장질서 문란행위'를 했고, 잦은 실수로 직무능력이 떨어지면서도 개선 의지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해고 사유는 추석선물 무단반출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사측은 "청렴성과 보안유지를 중시하는 방위산업업체의 특성상 부당한 처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민사1부(재판장 김영욱 부장판사)는 최근 "피고가 원고에 대해 한 2021년 11월17일자 해고는 무효임을 확인한다.
피고는 원고에게 2021년 11월18일부터 복직하는 날까지
월 259만3492원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인사위는가 직장질서 문란행위, 직무능력 결여 부분에 대해 원고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사유로 삼지 않았다고 봤다.
A씨의 추석선물 무단반출과 무단결근은 다른 징계사유가 될 수는 있어도 해고사유로는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 3만원 상당의 선물세트 역시 보안이 필요한 물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피고 직원과 면담하면서 이 사건 선물세트를 되돌려 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며
"추석선물 무단반출 행위가 사회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근로자에게 책임 있는 사유에 해당한다고까지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원고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싸게 드려요"... 추석선물로 '재테크'하는 MZ세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서 근무하는 서모 씨(24)는 추석을 앞두고 출근했습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퇴근길, 그의 손에 무언가 들렸습니다. 추석 선물로 받은 '견과류 세트'입니다.
집에 도착한 서모 씨는 곧장 견과류 세트 포장을 뜯고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댑니다.
이어 휴대전화 자판을 바삐 치던 그는 잠시 후,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서모 씨의 시선이 닿은 곳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켜져 있고, "사진만 찍고 고이 닫아놨어요! 저렴하게 가져가세요"라는 글이 담겨있습니다.
■ 중고마켓 인기 품목으로 떠오른 '추석명절 세트'
2030이 주도하는 중고마켓에서 최근 명절을 앞두고 뜨는 품목이 바로 '추석 선물세트 재판매'입니다. 회사나 지인에게 받은 추석 선물세트를 원래 가격보다 저렴하게 재거래하는 것인데요.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의 추석 선물들이 중고마켓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견과류, 화과자, 곶감, 땅콩, 바디워시, 바디크림, 홍삼 등 수많은 추석 선물세트들이 등장했습니다.
■ "합리적인 거래" VS "준 사람 성의 무시"
추석 선물세트 거래가 중고마켓에서 활황인 가운데 다양한 의견이 온라인상에서 대립하고 있습니다.
MZ세대 직장인 김모 씨(28)는 "추석 선물세트를 받고 필요가 없어서 집에 두는 것보다는 필요한 사람에게 저렴하게 파는 것이 낭비 없는 합리적인 선택같다"며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준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추석 선물 재테크'를 비판했습니다. 여러 의견이 부딪치지만, 중고마켓에서 추석 선물세트 거래는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MZ세대의 '추석 선물 재테크', 어떻게 이런 인기를 끌게 된 것일까요?
■ MZ세대에게 '추석 선물 재테크'는 자연스럽다?
MZ세대 사이에 ‘추석 선물 재테크’ 인기는 그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대략적인 감이 잡힙니다. 우선 이들은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고 자기주장이 뚜렷합니다. 합리성을 강조하는 성향 탓에 소비에 있어서도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점에 둡니다.
즉 추석 선물세트는 아무리 받는 이의 입장을 고려해도 결국에는 주는 이가 품목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MZ세대의 특성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소 필요치 않았더라도 선물이니 최대한 쓰려고 했던 과거 세대와 달리 MZ세대의 경우 필요치 않은 선물을 받게 됐다면, '마음은 마음이고, 물건은 물건' 이렇게 분리해서, 실용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필요치 않은 추석선물세트에 대해 과감히 재판매를 결정하는 이유입니다.
■ "차라리 상품권이나 현금을 줬으면"... 추석 선물세트 문화도 바뀔까?
이렇다 보니 MZ세대 중 일부는 추석 선물세트 자체에 대해 아쉬움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일괄적 선물보다는 현금이 낫다는 솔직한 토로입니다. 직장인 이모 씨(29)는 “이번에 회사에서 추석 선물로 상품권과 스팸을 받았다.
상품권이 받기에 훨씬 좋다.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차라리 스팸도 그 금액만큼의 상품권으로 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모 씨는 추석 선물 품목과 관련해 “근로자의 입장에서 더 고려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선물세트를 준 사람들에게도 나름의 진심과 정성이 있었을 것입니다.
지난해와 다른 또 설과도 다른, 받는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품목을 고르기 위해 고민했을 것이고, 제한된 예산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던 고심도 있었을 것입니다.
명절을 맞아 비싸지 않더라도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건, 짧지 않은 우리의 전통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명절 선물세트 주고받기도 사실 과거에 비하면 훨씬 줄어드는 추세에 있습니다. 전통도 변하는 문화에 적응하기 마련인데, 합리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트렌드를 주도하게 된다면 이 '추석 선물세트' 전통이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