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방콕족' 늘어나 이때다 '게임주'...
- 코스피 12% 빠질 때 엔씨(엔씨소프트) +23% 뛰었다...
피터 린치(Peter Lynch, 1944년 1월 14일 ~ )는 미국 태생의 월 스트리트 주식 전문가이다. 1969년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에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입사 후,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1977년 2,2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마젤란 펀드(Magellan Fund)를 13년간 운용하면서 연 평균 투자수익률 29.2%를 기록해 1990년 무렵에는 14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로 키워냈다. 1990년 4월 3일, 46세의 나이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외부 활동을 줄이는 사람이 늘어난다.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한다. 이에 게임주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다.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실내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인구가 늘며 게임 수요가 증가할 확률이 높다는 기대감에서다.
게임·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40억건. 2019년 2월에 비해 39% 늘었다. 한국 내 다운로드는 10.9% 증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은 통상적으로 추운 날씨, 방학 등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시기가 성수기다.
최근 게임사 트래픽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주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게임주가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증권가 ‘톱픽’ 엔씨소프트
▷ 부동의 매출 1위 ‘리니지2M’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종목은 단연 엔씨소프트.
지난해 11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M’이 흥행을 이어가는 덕분이다. 리니지2M은 시장에 나온 지 4일 만에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 1위를 거머쥐었다. 이후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해왔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하루 평균 매출액은 41억원으로 추산된다.
핵심 유저 이탈을 막기 위해 꾸준히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시작이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에도 든든한 수익원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안 애널리스트는 “리니지2M과 더불어 2017년 나온 ‘리니지M’ 역시 꾸준히 성과를 내는 중이다.
기존 게임이 순항하는 가운데 2021년에는 ‘블레이드&소울2’ ‘아이온2’ 등 새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실적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며 엔씨소프트를 게임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올 들어 3월 11일까지 코스피가 12.3% 하락하는 동안 엔씨소프트는 23.1% 뛰었다. 3월 11일 종가는 66만6000원, 증권가 목표주가는 82만~91만원 선이다.
조이시티 역시 하락장에서 선방하며 주목받는다. 조이시티는 지난 3월 4일 1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 3월 11일 1만1300원으로 하락했으나 연초 이후 상승률이 38.1%로 여전히 높다. 코스닥지수가 11.6% 빠지는 동안 이뤄낸 성과다. 올해 상반기 시장에 나올 예정인 모바일 게임 ‘블레스모바일’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게이머 사이에서 상반기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네오위즈와 NHN은 규제 완화 수혜주로 거론된다.
현행법상 웹보드 게임 이용자는 하루에 10만원을 잃으면 24시간 동안 게임에 접속할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규정을 없애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완화안은 지난 2월 28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시행을 예상한다.
규제가 완화되면 웹보드 게임 선두주자인 네오위즈와 NHN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주가 역시 순항 중이다. NHN은 3월 11일 기준 연초 이후 상승률 7.7%를 기록하며 코스피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네오위즈는 4.7% 뛰며 방어력을 뽐냈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NHN과 네오위즈는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을 양분한다.
두 기업 모두 규제 완화로 2020년 웹보드 게임 매출이 2019년 대비 30%가량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하며 목표주가로 NHN 10만원, 네오위즈 2만6000원을 제시했다. 3월 11일 종가는 NHN 7만1000원, 네오위즈 1만7750원이다.
▶ 반등 기대 모으는 펄어비스...
▷ ‘섀도우아레나’로 ‘원게임 리스크’ 해소...
최근 주가는 다소 부진했으나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도 여럿이다. 펄어비스가 첫손에 꼽힌다. 대표 게임인 ‘검은사막’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 새 게임을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상반기에는 PC 게임 신작 ‘섀도우아레나’를 내놓을 계획이다.
2월 27일부터 3월 8일(북미 시간)까지 진행한 글로벌 CBT(비공개테스트)에 국내외 게이머 10만여명이 참가한 기대작이다.
이외 ‘이브에코스’ ‘붉은사막’ ‘플랜8’ ‘도깨비’ 등 다른 게임 개발에도 한창이다. 그간 검은사막 이외 다른 게임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평가받았지만 새 작품이 시장에 나오면 단일 게임 리스크가 해소되며 주가 역시 상승 기류를 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3월 11일 종가는 16만9600원, 증권가 목표주가는 22만~24만원 수준이다.
엠게임과 미스터블루는 지난해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돼 관심을 모은다.
엠게임 지난해 매출은 377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 2018년에 비해 각각 39%, 101% 늘었다. 대표 게임인 ‘열혈강호온라인’이 콘텐츠 업데이트, 춘절 이벤트 등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전성기 인기를 회복한 덕분이다.
또 다른 대표 게임 ‘나이트온라인’은 유럽과 북미에서 새로운 서버를 연 이후 동시 접속자 수와 매출이 증가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 중인 슈팅(총 쏘기) 게임 ‘프로젝트X’를 선보여 상승 기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엠게임 측은 “지난해 실적 성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온라인 게임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자체 개발하고 외부 제휴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미스터블루는 지난해 매출 651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성장률 11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억원에서 15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선보인 모바일 게임 ‘에오스레드’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2018년 17억원에 불과했던 게임 부문 매출은 2019년 331억원으로 급증했다.
2018년에는 영업적자 12억원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영업이익 107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또 다른 주요 사업 부문인 만화 콘텐츠 제작·유통 사업 역시 플랫폼 가입자 증가, 이용요금 인상에 힘입어 눈부신 성과를 냈다. 신지훈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에오스레드 iOS 버전과 PC 버전 출시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 상반기에는 대만,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에오스레드 글로벌 진출과 만화 플랫폼 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2020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선데이토즈 역시 예의 주시할 만한 종목이다. 선데이토즈는 2012년 국내에 ‘애니팡’ 열풍을 일으킨 업체. 애니팡 이후 눈에 띄는 신작을 내놓지 못해 주가와 실적이 좀처럼 힘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 시장에서 ‘디즈니팝타운’이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올해 ‘애니팡4’를 비롯한 새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최 진성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에서 디즈니팝타운 다운로드 순위는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지만 매출 순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니팡4를 비롯한 신작을 내놓으며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인 광고 부문 매출 역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3월 11일 종가는 1만805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