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밤 서울 동대문에 있는 도매상가 ‘apM 플레이스’가 중국인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중국인들은 동대문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래는 오후장이후 주요 6개 SNS에 올린 코멘트입니다...
"주요 지인들 10명과 친인척들 계좌들 이제서야 움직이시네요...^^ 주요 지인들과 아내를 중심으로 장모님, 처남/댁, 여동생/매제와 지난해 추석이후 신규 친인척 6명 추가하는등 23명이 투자그룹을 형성중인 제가 직접 조율하고 있는 또 다른 부외계좌(주요 지인들및 친인척) 중국폐렴 관련주인 고려제약과 파루를 장중고가에 털고 다시 제일바이오와 진바이오텍을 장중 저가에 7:3의 비율로 교체매매 재투자권고중~~~^^ 아내는 다 처리했는지 바로 문자 들어와 있고 주요 지인들과 친인척들은 다시 단체 카톡방에서 문자 넣었으니 다시 생각(?)들 많으실 것이고요^^ 화장품주들이 흔들리나 다시 전화 북새통~~~ 여기에 오늘은 진원생명과학과 진양제약은 어떠냐는 문의도 많네요~~~^^ 참조하시고요^^"
"그 일당 +15%를 50일간 작렬시키는 투자전쟁을 이번달부터 본격화한 곳~~~^^ 오늘 일당은 제낙스로 확보~~~ MOAI 그 최종 두번째 첫 구간을 단계(이 하이의 '1.2.3.4'의 그 4^^)를 도전중인 게코(Gekko)의 초단기대박계획(MOAI) 1구간(09~11)에서 SK바이오랜드로 갈아탄후 변동없었네요~~~^^ 제낙스말고는 변동성이 없고, 있으면 다 아래로 하락내지 급락~~~ 그나마 현진소재 하나가 있었는데, 상한가는 내일로 미룬듯 하고요~~~~~ 게코(Gekko)"
"현재 자택에서 GPMC 리서치센터가 있는 집인근 산본중심상가내 대우디오에 와 있습니다. 지난주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리서치센터장과 제약/바이오팀장, 여의도에서 군포(산본)으로 내려온 GPMC 여의도 트레이딩센터 소속 스몰캡팀장도 배석하에 보고는 다 받았고, 점심이나 먹으면서 현지 분위기, 2020 글로벌 바이오(Bio) 동향, 업체별 상황등 이것저것 오후에도 꼬치꼬치 물었네요~~~^^ 오후/저녁에는 GPMC 미주지사/뉴욕사무소, 상해지사/홍콩사무소 지사장/사무소장 내정자들과의 미팅이 있어 다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가든호텔 근처에 있는 GPMC 본전 도방 사무실쪽으로 올라갑니다... 게코(Gekko)"
"이제서야 주요 비지니스 일정 끝내고 산본중심상가내 산본아지트에 도착했네요~~~^^ 바로 코스닥 당일마감 업무 마저 끝내고, 집으로 가죠~~~~~ 게코(Gekko)"
'동대문'은 살아있다
동대문 패션 '신상' 하루 수만개... 온라인이 키우고 중국인이 채웠다...
- 제2 전성기 맞은 '패션 메카'
- 도매상만 2만2000개...
- 동대문 새벽시장 가보니...
‘사입삼촌.’ 동대문시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옷가게 주인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도매상가에서 옷을 받아 택배로 부쳐주는 사람들. 새벽 동대문시장에서 가장 바쁜 이들이다. 사입삼촌의 숫자와 움직임은 동대문시장의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14일 사입삼촌 K씨(32)를 따라 나섰다. 새벽 1시 상가 디오트에 내리자마자 그는 도매 점포를 돌기 시작했다. 손에 들린 장부에 적힌 대로 물건을 큰 비닐봉지에 담았다. 한 시간 만에 60개 점포를 돌았다. 올해 5년째인 그는 “예전에는 사입삼촌들이 물건을 골라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바빠서 물건을 받아다 부치는 일만 해도 정신이 없다”고 했다.
층마다 20명 정도의 ‘삼촌’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동대문에는 사입삼촌만 2000명이 넘는다. 이들의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증가 덕에 동대문의 혈맥 역할을 하는 사입삼촌들은 더 바빠지고 있다.
동대문 살린 ‘온라인 쇼핑몰’
한때 동대문시장이 빛을 잃은 적도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에서 저가 의류가 밀려들자 동대문시장은 기울기 시작했다. 상가 건물은 텅텅 비고, 상인들은 망해 나갔다. 3~4년 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온라인 쇼핑몰이 크게 늘면서 동대문 패션 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2017년 10조원이었던 온라인 의류시장은 1년 만에 1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동대문에서 하루 거래되는 물량만 약 500억원어치가 넘는다고 한다.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파는 한 도매상은 “매일 신상품 수만 개가 쏟아져 나오는 동대문은 개성있는 상품을 판매하려는 옷가게 주인들에게는 성지와도 같다”고 말했다. 동대문시장이 갖추고 있는 ‘빠른 생산 시스템’, 즉 속도라는 무기가 취향이 급변하는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는 얘기다.
어떤 디자인이라도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동대문의 강점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쇼핑몰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한 ‘세포 마켓’에서도 낱장 단위로 동대문에 옷 생산을 요청한다. 온라인플랫폼 신상마켓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옷 판매업자가 늘면서 서너 장이라도 금방 만들어주는 동대문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K패션 열풍에 중국인도 ‘북적’
‘apM’은 동대문에 상가 4개 동을 갖고 있다. 이 중 ‘플레이스’와 ‘럭스’ 앞에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주로 20~30대 여성층을 겨냥한 옷을 파는 상가로, 입점한 가게는 300개 정도다. 상가 내부에 들어서자 중국인을 위한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이곳은 중국인을 위한 상가로 특화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플레이스와 럭스를 잇는 셔틀버스도 생겨났다.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5분마다 한 대씩 출발한다. 주로 중국인이 많이 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도매상 ‘픽업’만 하는 업체도 여럿 있다”며 “중국뿐 아니라 대만, 홍콩의 도매상을 대신해 동대문에서 물건을 떼어다 해외로 부쳐주는 에이전시도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도매상별로 중국의 인기 SNS 위챗 계정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중국어로 상담도 해준다.
K패션에 빠진 중국인들은 동대문이 활기를 찾는 또 하나의 계기를 제공했다. 한류 열풍이 다시 불며 K패션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한국 특유의 스타일이 있는 동대문 패션 상가로 몰려들고 있다는 얘기다.
월세 평당 1000만원... 젊어지는 ‘사입삼촌’
동대문에 활력이 돌자 임대료와 기준시가 등도 오르고 있다. 국내 도매상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디오트 상가 1층 핵심 점포는 월세가 3.3㎡당 1000만원에 이른다는 말까지 나온다. 같은 규모라도 월세가 200만원 남짓한 다른 상가 점포들과 격차가 크다. 과거 상권이 죽었을 땐 디오트 상가를 창고로만 쓰던 적도 있었다.
세대 교체 역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사입삼촌’은 20~30대 종사자 비율이 절반가량이다. 예전엔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젊은 층도 찾는 일이 됐다. 동대문 일대에서 일하는 사입삼촌의 수는 2000여 명으로 평균 나이는 많아야 30대 초중반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9년차 사입삼촌 이모씨(34)는 “직접 옷가게를 운영하다 사입삼촌으로 일하게 됐다”며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이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배우자’며 왔다가 사입 일에 직접 뛰어드는 사례도 흔하다”고 말했다. 키위, 딜리셔스, 동팡, 어반하이브리드 등 동대문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스타트업의 등장도 ‘젊은 동대문’의 상징이 되고 있다.
디자인부터 생산·판매까지... 반경 10km가 '메이드 인 동대문' 단지...
'원스톱 인프라' 갖춘 동대문...
디자인 개발업체만 수백개...
주변 봉제공장도 3500개 달해...
동대문 일대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패션 관련 산업이 근거리에 집적돼 있다. 광희동부터 창신동, 신당동 등 반경 10㎞ 이내에서 옷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 원단 및 부자재 판매부터 옷 디자인, 생산 및 도·소매상 간 거래가 한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세계 최대의 패션 클러스터’라고 불린다.
동대문 패션 시장이 여러 번 부침을 겪으면서도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같은 밀집 구조 때문이다. 이런 밀집 구조는 가장 빨리 신상품을 제조할 수 있는 속도로 이어졌다. 동대문역 인근 창신동, 신당동 일대에서 운영 중인 의류 도매점 수는 2만여 개. 이들 도매상이 옷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은 디자이너다.
디자이너들에게 특정 콘셉트에 맞는 옷을 주문하면, 디자이너들이 원단 상가에 가서 재료를 찾고 그게 맞는 공장을 섭외해 옷 샘플을 만들어온다. 원단 패턴과 옷 샘플을 제작하는 디자인 개발 업체만 수백 개에 달한다.
옷 디자인이 정해지면 원단·부자재 가게로 향한다. 지하철 동대문역 9번 출구 앞에 있는 동대문종합시장은 이 일대의 원단·부자재를 다루는 상가다. 총 네 개 동이다. 총 4300여 개의 매장에서 체크, 레이스 등 셀 수 없는 종류의 패턴이 들어가 있는 다양한 소재의 원단을 판다. 청계천변을 따라서도 5000개가 넘는 원부자재 업체가 있다.
본격적으로 옷을 만드는 곳은 봉제 공장이다. 동대문종합시장 건너편, 동대문역 1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서울 시내에서 손꼽히는 봉제 거리가 나온다. 동네 이름을 따서 ‘창신동 봉제 골목’이라고 부른다. 이 골목에서 재봉틀을 돌리고 있는 봉제 공장은 현재 약 900개. 청계천변과 신당동까지 동대문 전역에서 영업 중인 봉제 공장은 3500개에 달한다.
완성된 옷은 공장에서 곧바로 동대문 일대 도매 상가로 배달된다. 20여 곳의 도매 상가는 이 물건들을 받아 전국 각지의 의류 소매상과 온라인 쇼핑몰에 새벽 차로 주문 물량을 보낸다. 동대문을 이루는 인프라는 주로 2~3인이 모여 일하는 업체와 공장들로 구성돼 있다.
패션 대기업이 운영하는 매장이나 중국,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생산 공장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다. 하지만 이들은 입소문과 수십년 동안 이어온 관계를 기반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깔·사입삼촌·장끼·구미... 외계어같은 '동대문 은어'
장끼, 깔, 구미...
외계어 같지만 동대문 밤 시장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서로를 ‘삼촌’과 ‘이모’로만 부르며 이 같은 은어로 몇 마디를 나누다 보면 2~3분 안에 거래가 끝난다. 새벽시장에선 ‘가격’이 얼마냐고 묻는 순간 얼뜨기 취급을 당할 수 있다. 가격 대신 ‘단가’라는 용어를 쓴다. 옷 색상도 ‘깔’이란 줄임말을 쓴다.
디자인 하나에 모든 사이즈를 사거나 색상 전부를 사는 건 ‘구미(묶음)’라 부른다. 옷의 세부적인 부분도 각자 다른 이름이 붙는다. ‘다이마루(원단종류)’ ‘탕(원단 색상)’ ‘큐큐(큰 단추)’ ‘나나인찌(작은 단추)’ 등이다. 고른 옷은 봉지 사이즈에 따라 ‘대봉’ ‘중봉’ ‘소봉’으로 나눠 담는다.
도매상들은 거래를 마치고 나서 영수증으로 ‘장끼’를 끊어준다. 기계로 출력하는 매장도 있지만 대체로 간이 영수증 양식지에 손으로 작성한다. ‘나오시(불량품)’가 나오면 환불 영수증인 ‘매입 장끼’를 발행해준다. 하루에도 수천 장이 발행되는 장끼는 도매상과 소매상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끈이다.
거래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입삼촌은 물건만 받아오는 게 아니라 값도 치른다. 경쟁이 치열해져 ‘대납’해주는 삼촌이 늘어났다.
샘플을 산 뒤 제품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파스’라 부른다. 약속한 날 도매상을 찾았을 때 물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때 ‘미송’을 잡는다. 미송은 제품이 미리 나오기 전에 결제하거나, 봉제공장에서 나온 물량이 부족할 때 다음 재고를 찜하는 걸 일컫는다. 별도로 사입삼촌들 사이에서 쓰는 말로 ‘빨’이 있다.
연령대별로 인기있는 상가를 부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