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적자에도 그 바이오 테마로 연명? 진원생명과학, 대규모 유증 '원성'
314억 주주배정 유증 결정에 19% 급락...
2004년부터 15년째 영업적자에도 상폐 사유 미해당...
사업 부진 속 경영진 수십억 보수 챙겨 '눈총'
1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011000)이 또 다시 주주를 상대로 주식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시도하자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적 성과 없이 각종 테마에만 편승해 주가가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연간 수백억원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은 “연구개발에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연간 수십억원의 보수를 챙겨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3% 급락한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장 마감 후 31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장증자 결정을 공시한 영향이다. 이 회사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당 2855원에 신주 1100만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7월에도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4개월 만에 또 다시 대규모 유증을 시도하자 방만 경영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과도하게 시장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이 같은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통해 투자 위험을 고지하게 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제품화 사례가 없는 DNA백신 및 핵산 기반 치료제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연구개발 중인 플라스미드 기반 DNA백신의 경우 현재까지 제품화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향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일은 오는 23일이지만 증권신고서가 정정되는 등의 경우에는 효력발생일이 변경될 수도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해 왔다. 그간 발생한 손실이 무려 1000억원을 넘어선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64억원에 달해 16년 연속 적자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4년 연속 영업적자 시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소속이기 때문에 이 같은 규정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이 업체는 DNA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이유로 각종 질병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 급등락을 보였다. 지난 2014년에는 에볼라바이러스 관련주로 주가가 요동쳤고 이후 메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테마를 갈아타며 주가가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마를 타고 주가가 오르면 회사는 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해 왔다. 3분기 말 현재 미상환 CB의 규모는 121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3회 CB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해진 상태다.
이 회사의 3분기 연결 재무상태표를 보면 누적된 적자로 인해 결손금이 585억원에 달하지만 잇따른 신주 발행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 416억원에 달해 자본잠식을 가까스로 면하고 있다. 유가증권 상장사의 경우 연속 적자로 인한 상폐 규정은 없지만 자본잠식이 발생할 경우에는 상폐 사유가 된다.
자체적인 사업성과 없이 주식시장에서 자금 조달만으로 상장을 유지해 왔지만 이 회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은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챙기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박영근 대표를 비롯한 2인의 등기이사는 지난해 29억원의 보수를 챙겨갔다. 박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200만주가 넘는다.
박 대표의 경우 지난해 16억원의 상여금을 가져갔고 회사 측은 “신규 개발영역 확대 및 임상시험 개시 등 연구개발에 리더십을 발휘하였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사유를 언급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였다면 즉시 상폐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이같은 규정이 없다”며
“10여년 이상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기업이라면 증자에 참여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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