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중국발 훈풍 불까... 中 양회 개최에 쏠린 눈...
- 양회서 中부양책 발표 기대... 증권가선 전망 엇갈려...
- ECB 통화정책회의도 '주목'... 굵직한 경제지표도 발표...
이번주엔 중국발 훈풍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번주 시장 포커스는 중국 양회를 분기로 한 중기 정책부양 릴레이에 집중될 전망이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1.57% 내린 2195.44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3월 1일로 예정돼 있던 대중국 관세인상 유예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종 합의를 이루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2월 27~28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북미 2차정상회담이 개최됐지만, 28일 정상 간 합의가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1.76%나 떨어졌다.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좁은 박스권 내에서 오갈 전망이다. 먼저 중국에서 3일과 오는 5일 열리는 ‘양회’, 즉 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관전 포인트다.
양회는 중국 최대의 정치 이벤트로, 특히 5일 전인대 개막연설에서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정책 청사진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중국은 여기에서 가전하향·이구환신 등 소비부양책을 발표하는 한편, 5G 등 인프라투자, 개혁개방 혁신 방안 등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양책 기대감과 관련해 증권가에선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 움직임과 중국 사회융자총액 및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신흥국증시 내부에선 한국이 제일 상관성이 높다”며 “중국 정책부양 시도가 글로벌 매크로·펀더멘탈 환경의 주동력으로 기능하는 한 글로벌 투자가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은 추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양회에서 발표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일정 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해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반면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감에 따라 조정폭도 크지않을 전망이지만 중국 이슈에 따라 중국 판호 등 성장주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오는 7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유로존 경제전망이 추가로 하향조정되는지 여부와 금리동결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ECB가 경기둔화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기 보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둔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선다면 신흥국 통화와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이번주 발표되는 △한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유로존 4분기 GDP △중국 2월 수출입 △미국 2월 비농업부분 신규취업자수 등 글로벌 경제지표들도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증시풍향계] 중국 양회·ECB 통화정책 주목...
이번 주(4∼8일) 국내증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 여파 속에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유럽의 통화정책, 미국의 경기 동향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의 충격으로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회담 결렬에 따른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증시가 북미 정상회담보다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은 데다 북미 양측이 향후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점 등을 고려하면 증시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11월까지 벤치마크 지수에서 중국 본토 주식의 편입 비율을 4배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점 등은 향후 증시를 낙관하기 어렵게 만든다. MSCI는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된 중국 A주의 시가총액을 3단계에 걸쳐 5%에서 20%로 상향한다고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제 증시는 주요국의 경기상황과 정책 방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자문회의인 정협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중국 당국은 매년 3월 양회를 열어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데 올해는 경기 부양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나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과 하루 전 발표되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경기지표도 관심사다. 7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통화정책회의는 비관적 경제전망 속에 ECB가 추가로 완화적 정책을 내놓을지가 관심거리다.
지난달 28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이 2,180∼2,260, 하나금융투자 2,200∼2,250, 케이프투자증권이 2,140∼2,25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5일(화) = 한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 미국 2월 ISM 서비스업 지수
▲ 6일(수) = 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
▲ 7일(목) = ECB 통화정책회의
▲ 8일(금) = 미국의 2월 실업률, 중국의 2월 수출입, 일본의 작년 4분기 GDP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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