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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그 관속이나 들어가야 장을 안 볼수 있다... 몸은 쉬고 있는데, 머리는 24시간 돌아간다...

 

 

 "추가 하락 리스크 없다" 긍정론, "추세전환 아니다" 신중론 팽팽...
 - "더 간다" vs "지켜봐야"... 연초 랠리 반도체 주가 엇갈린 시선...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정보기술) 대표주들이 단기 반등하면서 앞으로 주가 향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올 1분기까지 반도체 업황은 물론 주가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연초부터 주가 랠리가 펼쳐지자 투자 여부를 판단하기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예상치 못한 IT 업종 강세에 주가 상승 배경, 국내외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하느라 바빠졌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국내 반도체 업체의 경쟁력이 막강 한데다 미·중 무역분쟁 수혜를 입어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해석과 기술적 반등일 뿐 추세 전환 국면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분석이 맞선다.

◇ 실적 악재 털고나니... 삼성전자·하이닉스 15~20% 껑충...

 

 =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 오른 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론 지난해 10월2일(4만5700원) 이후 최고점이다. SK하이닉스는 2.23% 상승한 7만34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실적 악화 전망 등으로 지난 연말까지 맥을 못 추던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등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SK하이닉스는 24일 각각 영업이익이 20~30% 줄어든 4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주가는 반대로 상승 반전했다.

 통상 부진한 실적은 증시에서 악재로 꼽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엔 달랐다. 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분석이 미리 쏟아지면서 사전에 악재가 반영됐다는 풀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5.6%, SK하이닉스는 21.3% 각각 뛰었다.

 반도체 주가가 반등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 등 영향으로 외국인이 대거 매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4300억원 이상을 순매도 한 외국인은 이달 2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 주식 역시 지난달 500억원 순매도에서 이달 7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 "더 간다" vs "지켜봐야"... 엇갈린 전문가 전망...

 

 = 한국 증시 흐름을 결정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은 갈린다. 추가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론’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팽팽하다.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론의 배경은 반도체 기업 경쟁력, 주가 과대 낙폭 등이 꼽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불발되지만 않으면 IT 업종 반등 추세가 좀 더 연장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 목표가 낮아지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하향, 주가 조정 국면은 어느 정도 마무리돼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반도체 재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올 2분기 중반부터 해소되면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반면 아직 추세 전환에 이르지 않았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가 반등을 놓쳤다고 다음 달 무조건 따라가서는 안된다”며 “IT 업종의 추세 전환보다는 일시적으로 경직됐던 수급이 반짝 개선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등 IT 업종이 추가 상승하더라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이 나오면 과거 중국을 견제하지 못했던 디스플레이의 실패 사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타 면제' 발표... '철강·철도·건설' 관련주 빛 볼까...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이 발표됐다. 철강, 철도 등 관련 업종에 직간접적 수혜가 예상되면서, 주가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의 핵심은 도로와 철도, 건설이다. 총 사업비 24조1000억원 중 도로와 철도, 광역교통 물류망 구축에 직접 투자되는 비용만 16조6000억원에 달한다.

 가장 직접적으로 호재가 예상되는 분야는 철강이다. 대규모 기간 산업에 철강 소재는 필수적이다. 이날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POSCO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이 발표된 이후인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이며 전일대비 0.19% 약보합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예타면제 사업들이 현실화되면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자재용 후판 및 철강재 등을 공급하는 동국제강 역시 관련주로 꼽힌다. 동국제강은 이날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오전 11시쯤부터 회복하기 시작해 전일대비 0.38% 내린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철도레일의 가장 큰 공급처 중 하나인 현대체절은 전일대비 0.4% 오른 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분기 영억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장 초반에는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면 철도 레일 공급 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때문에 현대제철이 수혜주로 이름이 나온다.

 신설 철도 구간을 중심으로 철도차량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철도 차량 제작 사업자 중 가장 규모가 큰 현대로템 역시 관심주다. 현대로템은 전날 대비 4.74% 하락한 장을 마쳤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처한 것이 알려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규모 토목공사 중심이기때문에 건설사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중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관급공사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 증가는 건설업 전반으로 수혜"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더라도 실제 사업 착수까지 오랜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