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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그 코스닥(KOSDAQ)의 현주소... 문제는 개선하면 되는 것이고 필독하신다...

 

 

 상장폐지 공포에 떠는 코스닥 투자자들...                     

 - 피앤텔·해덕파워웨이 심사대에...
 - 지와이커머스 최종결정만 남아...
 - 관리종목 39개로... 시총만 3兆

 

 

 

 새해 벽두부터 코스닥 시장이 ‘상장폐지’ 공포에 떨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렸던 경남제약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달에만 3개사가 심사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방송 및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피앤텔에 대해 상장폐지 여부 및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피앤텔은 전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혐의와 매출채권 이외의 채권에서 발생한 22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문제가 됐다. 앞서 2017년엔 220억13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오는 29일에는 해덕파워웨이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덕파워웨이는 불성실공시 등으로 최근 1년 이내 누계벌점이 15.5점이나 쌓여있다. 누적벌점이 15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지와이커머스는 지난달 7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이미 상장폐지로 심의됐다. 오는 17일 임시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운명이 최종 결정된다. 지와이커머스는 최근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상태로, 거래소 누적벌점은 23.5점이다.

 한 차례 퇴출 위기를 넘겼지만 또다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이게 될 기업들도 있다. 미스터피자로 알려진 MP그룹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오는 4월 10일까지 4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상장폐지가 유예된 상태다. 수성은 5월 27일, 엠벤처투자는 12월 27일까지 개선기간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따라 또다시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받게 된다.

 9일 현재 거래소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기업들은 신규 지정된 해덕파워웨이를 포함해 총 39개다. 
 

 

 

 이러려고 IPO?...  ‘2년차 징크스’ 심화...

 - 상장 이듬해 주가 꺾이는 기업 속출...
 - 공모가 미달 비율 2배 가까이 늘어...

 

 올해도 어김 없이 상장 이듬해 주가가 꺾이는 이른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상장 기업 10곳 중 무려 6곳 정도가 올 들어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중으로 따지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 경기 둔화세에 따른 징크스 심화 현상으로 해석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77개 종목(스팩·재상장 제외) 중 58.4%에 해당하는 45곳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기업 7곳 중 4곳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고, 비교적 규모가 작아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코스닥 기업 중에선 70곳 중 41 곳이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작년에도 2년차 징크스를 호소하는 상장사들이 적지 않았지만, 올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재작년에는 총 58개 기업(코스피 8개, 코스닥 50개)이 상장됐는데, 작년 1월 들어 34.5%의 기업들만 마이너스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65.5%는 플러스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실적이 최고조인 시점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서게 되는데, 상장 후 자본금이 늘어났음에도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동반되고 이는 곧장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IPO 주관사 ‘짠내나는’ 수수료 왜?

 - 코스닥 3.6%, 코스피 1.4%
 - 미·일 등 6~7% 수준 대부분...
 - 역할차별화 못해 ‘가격경쟁’만..

 

 지난해 새롭게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이 상장 주관사에게 지급한 수수료율이 주요 선진증시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경쟁력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허술한 서비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관사별 차별화가 크지 않으니 저렴한 수수료로만 경쟁을 한 결과라는 풀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ㆍ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자금을 조달한 77개 기업이 대표 상장주관회사에게 지급한 수수료율(총 공모금액 대비)은 약 3.4%이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평균 수수료율이 3.6%였고, 코스피는 1.4%에 그쳤다. 자본시장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일본의 인수 수수료율은 평균 6~7% 수준이다.

 증권사의 상장 주관 서비스는 ▷기업실사 ▷공모가 결정 ▷공모주 배정 ▷시장조성 등의 업무를 포함한다. 기업실사 단계에서 발행사에 대한 주요 투자정보를 생산하거나 검증하고, 이를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내하면서 청약을 권유하거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적정한 가격 형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평가해, ‘먹튀’ 가능성이 높은 투자자보다는 장기투자 가능성이 높은 투자자가 보다 많은 주식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통상 인수업무 수수료는 판매수수료와 인수수수료, 주관수수료 등으로 구성되는데, 거의 모든 증권사가 판매ㆍ인수수수료만 받을 뿐 별도의 주관수수료는 받지 않고 있다. 주관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던지, 아니면 ‘공짜’로 해주는 셈이다.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 상장을 허용하는 ‘테슬라 상장’ 제도로 증시에 입성한 카페24는 대표주관회사에 발행금액(513억)의 0.5%에 해당하는 사무주관수수료를 지급했다. 테슬라 상장기업은 일반청약으로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상장 후 3개월간 주관사 측에 공모가의 90%가격으로 되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풋백옵션)을 보유하게 된다.

 김 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대표주관회사는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대가인 주관수수료가 계약상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표주관업무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기업실사가 부실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규제를 통해 ‘수수료를 많이 받으라’는 식의 시장 원리 훼손은 적절치 않지만 인수계약의 공정성에 대해서 감독당국이 심사하는 방법, 수수료를 명목별로 구분해 공시하도록 규제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는 주관수수료와 판매수수료가 구분돼 있는지 여부를 주관사의 독립성 및 인수업무의 공정성을 나타내는 척도로 여긴다. 홍콩 역시 주관수수료가 판매수수료 등 인수업무에 대한 다른 보수와 혼동돼선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IPO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주관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no deal, no fee’를 금지하고 있다.

 

 

 

 상장폐지에 테마주까지... '개미지옥’된 스팩                     

 - 상장폐지 46개종목 중 스팩 15개...
 - 전문가 “작전세력 유의” 당부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으로 우수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스팩(SPAC)이 개미들의 수렁으로 변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4호스팩은 지난달 14일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관리 종목에 지정됐다. 한국4호스팩은 지난해 의료기기 업체 비올과 합병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장의 이득이 없다고 판단해 상호협의 하에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지정 1개월 후인 오는 14일까지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 한국4호스팩은 갑자기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로 떠올랐다. 박진수 대표이사가 최근 정계복귀를 선언한 오 전 시장과 같은 고려대 법학과 출신이고 사외이사인 추명훈 변호사는 오 전 시장과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최측근이라는 소문이 돌면서다. 지난달 6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당 2000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장중 2495원까지 치솟았다.

 이튿날 한국거래소는 한국4호스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는 공시를 내보냈고 주가는 테마주 이전으로 되돌아 갔다. 테마에 현혹된 개인투자자가 기관의 퇴로만 열어준 셈이다. 최근 스팩의 상장폐지되는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이전상장 등을 제외한 상장 폐지 종목 46개 중 15개가 스팩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몇년 간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기업 상장을 대비한 스팩 공급은 늘었지만 지난해부터 기업 실적이 하락하면서 상장 수요는 급격히 줄면서 상장폐지되는 스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7년과 지난해 상장된 스팩은 각각 20개로 2016년 12개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합병상장은 21개에서 11개로 급감했다.

 물론 스팩이 상장 폐지되면 공모가(통상 주당 2000원)와 공모자금을 은행에 예치해 얻은 이자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원금 자체의 손실은 없다. 하지만 예치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스팩의 이자 수익은 연 1%후반에서 2% 초반으로 낮은 경우가 많다.

 한국4호 스팩의 경우 고점에서 사들인 투자자는 이자수익을 감안하더라도 주당 300원 이상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원금보장 상품의 성격상 스팩의 시장 자체의 변동폭은 작지만 주가가 급격히 오른 경우 작전 세력 등에 의해 가격이 비합리적으로 결정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