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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양시장 생각만 하면 잠이 안올 정도... TV 광고 멘트, "우울해~~??"요즘 입버릇처럼 되뇌이고 있는 말...

 

 

 우울한 실적 시즌... '지뢰밭 장세' 오나...                     

 - 커지는 4분기 어닝쇼크 우려... 삼성·LG전자 실적 기대 이하...
 - 상장사 실적추정치 줄줄이 감소... 석달전보다 영업이익 전망 14%↓
 - "올해 실적 더 나빠질 것" vs "극심한 불황 아니면 2분기 반등"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지만 주식 시장은 맥을 못 추고 있다.

 

 한국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상장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 등 이미 악화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기업보다 가려져 있는 회사들이 문제”라며 “당분간 곳곳에서 숨겨진 폭탄이 터지는 ‘지뢰밭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한 실적 시즌 개막식...

 8일 코스피지수는 11.83포인트(0.58%) 내린 2025.27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105억원, 2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자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은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13조5300억원보다 훨씬 낮다.

 

 LG전자 영업이익도 753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3981억원)를 한참 밑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남은 실적 발표 기업이 더 걱정이라고 말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컨센서스가 있는 157개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40조5155억원으로 추정된다. 3개월 전 추정치(47조1190억원) 대비 14.0% 감소했다.

 

 1개월 전(44조2436억원)보다도 8.4% 줄었다. 회사들이 통상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떨어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정도가 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됐다”며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다기보다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물동량 감소,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업종의 추정치 하락폭이 컸다. OCI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보다 83.0% 줄었고 에쓰오일(39.7%), 셀트리온(45.5), 아시아나항공(23.7%) 등 업종 대표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다.

 1분기가 더 문제 vs 바닥 잡았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컨센서스가 있는 기업의 영업이익은 31조134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 전 전망치(37조7387억원)보다 17.5% 줄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실적이 줄어도 1분기에 반등하는 모양이면 괜찮은데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빠보이는 게 문제”라며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실적 전망치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극심한 불황이 닥치지 않으면 이익 추정치가 추가로 감소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수출이 급감하거나 국제 유가가 급락하지만 않으면 실적 전망 비관은 잦아들 것”이라며 “주가도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오 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 각국 정부의 재정·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당장 기업 실적이 좋아지기보다는 정부 정책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코스닥 시총순위 '엎치락뒤치락'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하루하루 주가 변동에 따라 순위가 바뀔 정도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부동의 시총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2865억원)다. 다음으로 신라젠(4조9081억), CJ ENM(4조2931억), 바이로메드(4조1454억), 포스코켐텍(3조4555억), 메디톡스(3조1529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위와 3위 시총 차이는 약 6500억원, 3위와 4위는 약 1500억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총 3조원대로 5위와 6위인 포스코켐텍과 메디톡스의 간격은 3000억원이다. 3위 CJ ENM주가가 최근 20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4위 바이로메드는 25만원대로 상승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7~10위의 자리 다툼은 더욱 박빙이다. 에이치엘비(2조8046억원), 펄어비스(2조5834억원), 스튜디오드래곤(2조5807억원), 코오롱티슈진(2조5017억원) 등이 모두 2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4계단이지만 시총 차이는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단기간의 주가 변동 폭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10위권 내 진입을 노리는 기업도 있다. 그 주인공은 아난티다. 아난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18% 급등하며 시총 순위가 11위로 껑충 뛰었다. 시총은 2조1485억원으로 불어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시총 2조원을 기록하며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국내 한 증권사 스몰캡 팀장은 "코스닥지수가 조정을 보이면서 시총 상위주들의 시총 격차가 축소됐다"며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순위는 큰 의미는 없을 수 있지만 시총 차이별로 패시브펀드 자금유입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