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룩스, 바이오 속도.."빠르면 12월 나스닥 상장주간사 선정"
조명기기와 전자부품 제조회사인 필룩스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청사진을 현실화하고 있다. 올 3월 바이오 진출을 알린 후 미국 바이오 기업을 인수하며 빠르게 바이오 사업을 구축했으며,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 계열사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도전에도 나섰다.
◆리미나투스 파마, 나스닥 상장 착수 "빠르면 12월 말 상장주간사 선정"
30일 업계에 따르면 필룩스가 미국 바이오 계열사 '리미나투스 파마(Liminatus Pharma,LLC)'의 나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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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무주간사로 미국 로펌인 '케인앤엘 게이츠(K&L GATES)'를 선정한 것. 케이앤엘 게이츠는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2000명 이상의 소속 변호사를 거느린 대형 로펌으로, 올해 바이오 생명과학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115명의 전문변호사가 소속된 생명과학팀을 구성했다.
필룩스 관계자는 "미국 빅4 증권사 중 두 곳과 오랫동안 리미나투스 파마의 나스닥 상장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케인앤엘 게이츠는 이들 증권사들이 추천한 법무법인으로 생명과학팀을 별로 운용하고 있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조만간 상장 주간사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프리 IPO 일정 및 세부 과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필룩스 관계자는 "상장 주간사 선정은 12월 말 또는 내년 1분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상장 주간사가 선정되면 바로 프리 IPO를 진행하고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필룩스는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사업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8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 진출을 알렸다. 미국 '코아젠투스 파마(COAGENTUS PHARMA, LLC)' 및 TDT(Targetes Diagnostics & Therapeutice, In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
토마스제퍼슨 대학의 스캇 월드만 박사가 개발한 대장암 전이 바이오마커인 GCC를 기반으로 한 CAR-T 치료제 기술의 독점 라이선스를 필룩스에 이전하고 필룩스 주도로 GCC CAR-T 치료제를 개발, 상용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필룩스는 코아젠투스 파마의 자회사인 티제이유에셋매니지먼트(TJU Asset Management, LLC)과 펜라이프사이언스(Penn Life Science, LLC)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법을 통해 이들 기업이 보유 중이던 바이럴진 지분 62.34%도 확보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회사는 미국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후 지난 5월 54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신약 연구개발과 임상대행 자회사 '카티셀코아(CAR-TCELLKOR)'를 설립했다. 또 6월에는 카티셀코아를 통해 미국 리미나투스 파마의 지분 100%도 161억원에 인수했다.
리미나투스 파마는 스캇 월드만 필룩스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회사로 GCC CAR-T의 원천기술 및 전세계 판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리미나투스 파마 인수로 고형암 대상의 CAR-T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앞으로 리미나투스 파마와 카티셀코아를 합병한 후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필룩스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 전에 카티셀코아를 청산하거나 합병할 계획"이라면서 "회사의 판단으로는 내년 1분기 또는 상반기에는 합병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홀딩스와의 법적분쟁 종료... 미국 CAR-T 임상 속도...
특히 바이오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알파홀딩스와의 소송 분쟁도 최근 종결되면서 바이오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룩스는 최근 알파홀딩스와 바이럴진과 관련한 법정분쟁에 대해 합의했다. 앞서 바이럴진의 2대 주주인 알파홀딩스는 올랐지만 필룩스가 바이럴진 경영권을 전격 인수하자 국내와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또 회사는 알파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바이럴진 지분 37.6%를 28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필룩스 및 관계사는 바이럴진 지분 100%(필룩스 및 자회사 97%, 코아젠투스 3%)를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의 관심은 필룩스의 CAR-T 치료제 임상 진행에 있다.
리미나투스 파마의 고형암 CAR-T 치료제는 고형암 분야에서 제일 빠르게 임상1상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바이럴진이 개발 중인 GCC백신도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GCC백신은 대장암에서 전이되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백신으로 꼽힌다.
필룩스 관계자는 "GCC백신의 임상2상을 위한 약물을 CMO 업체에 의뢰한 상태"라면서 "내년 1분기에는 CMO 업체로부터 바이러스를 공급받아 임상2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CMO업체가 전세계에서 가장 바이러스를 잘 다루는 기술과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동종업체의 10분의 1 가격으로 바이럴진에 임상 약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룩스는 지난 9월 리미나투스 파마의 신주인수권부사채권을 112억6,800만원에 취득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CAR-T 임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또 GC녹십자셀과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며 'GCC CAR-T'의 중국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합작사는 'GCC CAR-T'의 국내 및 중국 지역 독점 판매권을 갖고 판매 허가를 위한 임상, 제조 등을 전담할 계획이다.
필룩스 관계자는 "리미나투스와 GC녹십자셀은 우리나라 최초로 고형암에 대한 CAR-T 임상을 진행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12월부터 본격적인 합작법인 설립 절차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는 합작법인 설립이 공식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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