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美고등훈련기 수주 고배... KAI, 주가·신용도 어쩌나...
- 실망감에 하한가 근접... 수주경쟁력 저하 우려...
- 신규 사업 수주는 신용도 주요 모니터링 요인...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가 숙원 산업이던 미국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APT) 수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KAI가 해당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낙관하던 투자자들은 주가 폭락에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2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APT 교체 입찰 결과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서는 보잉·사브 컨소시엄과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은 공동 개발한 T-50의 개량 모델 T-50A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보잉의 N-381에 밀려 탈락했다.
계약금액은 당초 예상 수준인 최대 190억달러(약 21조1000억원)를 크게 밑도는 92억달러(약 10조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초 100여대 이상 생산경험을 보유한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이 신규 훈련기를 개발한 보잉보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보잉 입찰가격이 더 낮았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입찰 수주 가능성이 높았기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KAI 주가는 그간 강세를 나타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이달 27일까지 42%나 올랐다. 하지만 기대와 다른 입찰 결과 소식에 28일 회사 주가는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29.8%의 낙폭을 나타냈다. 두달여간 상승폭의 3분의 2 이상을 하룻새 반납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 실패로 향후 KAI의 수주 경쟁력은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선정한 훈련기의 매력도가 배가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글로벌 훈련기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사업의 큰 축인 훈련기 사업의 시장 전망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미 신용평가 3사 중 두곳은 영업수익성 저하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 이유로 KAI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한 상태다. 미국 APT 사업 자체 기대감이 현재 신용등급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차입부담 확대를 상쇄할 만한 추가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지는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라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의 경우 APT 등 신규 사업 수주 여부를 향후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도 지목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T-50 훈련기의 제작 전경./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상보)KAI 창립기념일 앞두고 APT 교체사업 탈락... "현격한 가격 차이 때문..."
- KAI 美고등훈련기 수주 실패에 날개꺾인 김 조원 사장...
한국항공우주(KAI)가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APT 교체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던 만큼 KAI는 우울한 19주년 창립기념일(10월1일)을 맞이하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미국 보잉과 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을 APT 교체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APT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의 노후화된 훈련기 T-38 351대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미국 공군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군의 신형 훈련기 사업 대상자로 보잉사를 선정했으며 최대 92억달러(약 10조원2000억원)상당의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함께 입찰에 참여한 KAI-미국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최종 입찰에 탈락했다. KAI-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량한 'T-50A'를 앞세워 지난달 15일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KAI는 보잉-사브 컨소시엄과 가격 경쟁에서 밀려 수주에 실패했다. KAI 측은 입장자료를 통해 "최저가 낙찰자 선정 방식에 따라 보잉이 선정됐다"며 "보잉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격한 가격 차이로 탈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미 공군은 훈련기 교체에 197억달러(한화 약 21조9100억원)를 예상했으나 경쟁 입찰을 통해 비용을 92억달러까지 줄였다.
예상가보다 절반을 줄인 보잉-사브 컨소시엄의 저가 입찰에 밀린 셈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KAI 측도 내부에서 우려될 정도로 낮은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안다"며 "그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정상적인 제품을 만들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KAI도 수주 주체를 미국 록히드마틴으로 내세웠지만, 대부분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보잉-사브 컨소시엄에 밀렸다는 평가다. 보잉-사브 컨소시엄 BTX-1의 경우 90%가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내 34개 주에서 1만7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김 조원 KAI 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APT 교체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김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록히드마틴은 경쟁사인 보잉사와 수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협력업체인 KAI에 원가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KAI는 이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경영혁신을 통해 인건비 등 원가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APT 교체사업에서 실패함에 따라 경영 성과 평가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APT 교체 사업은 2025년 이후 미 해군용 훈련기 650여대 후속사업(33조원), 제3국 시장 개척(50조원) 등을 포함해 총 사업 규모가 100조원대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 시장의 기대가 컸다.
KAI는 올해 약 2조7000억원의 신규 수주 목표를 세웠지만, 상반기 실적은 2500억원에 그쳤다. 이번 수주에 실패해 올해 수주 목표를 채우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APT 교체사업 외에 다른 수주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방산업계 특성상 연말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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