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미중 무역협상 재개됐지만... 코스피 반등은 제한적...
- 면역력 떨어진 코스피... "당분간 게걸음..."
터키발 외환위기에 휘청였던 한국 증시가 바닥권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이다. 코스피는 장부가 수준에서 회복탄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를 이어갔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25포인트(0.28%) 오른 2247.0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49억원, 91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562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도 4조4000억원에 그쳐, 시장 활력이 침체된 모습이었다.
최근 한국 증시는 다수의 악재에 직면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을 비롯해 터키의 외환위기, 외국계 증권사의 IT(정보기술) 및 바이오업종에 대한 매도 리포트 등이 부담이다. 전날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했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 증시는 크게 반등했으나 한국 증시는 제한적이었다. 미중 무역전쟁 이슈 외에도 지수를 억누르는 이슈가 많다는 뜻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의 대장주가 IT와 바이오인 상황에서 IT는 미중 무역전쟁과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로 주가가 크게 내렸고 바이오는 회계처리 문제와 역시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에 하락했다. 양대 대장주가 때려 맞자 코스피·코스닥 지수도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고, 이들 두 업종을 주력으로 들고 있는 펀드매니저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투심은 매우 취약하지만 펀더멘탈(기업실적) 면에서는 한국 주식의 저가 매력이 크다"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태가 뚜렷해도 투심이 워낙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감익이 시장에 충격이긴 했지만 실적 발표가 마감된 뒤 시장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2분기 은행 업종의 깜짝 실적이 돋보였고 증권 업종도 6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재에서는 건설, 기계 업종이 돋보였다. 3분기 실적 기대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기에 3분기에 실망할 일운 많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하지만 코스피에 상승 탄력을 제공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흥국 금융불안, 미중 무역분쟁 이슈의 근본적인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도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2020년 대선을 감안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 이미 반영된 악재지만 강한 상승탄력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 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투자심리 회복은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시도로 이어질 수 있어 심리 변화에 기댄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는 누적되고 있어 코스피의 반등이나 상승 탄력에 대한 기대는 점차 낮춰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美·中 무역분쟁 협상 재개... "국내 증시 저점 확인 진행 가능할듯..."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협상을 재개한다고 발표하자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증권가에선 현 시점에서 무역분쟁이 당장 완화된다고 보긴 어렵지만 시장의 불안감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조 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협상을 재개했지만 당장 무역분쟁 불안감이 해소된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가 무역분쟁이었던 만큼 당분간은 관련 불안감이 진정돼 국내 증시의 저점 확인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무역 분쟁과 관련한 차관급 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국간 무역협상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측에선 한중 FTA에서 중국측 대표 역할을 수행했던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이 회담에 나오고, 미국측에선 데이미드 멀패스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이 나올 것으로 예정됐다.
회담 주체가 장관과 같은 최고위급이 아닌 차관급 인사인 만큼 보호무역 우려가 당장 해소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양국의 경제환경이 결국 협상을 마무리지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지난주 발표된 실물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실업률에서도 불안감을 자극했다”며
“소비자물가지수까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중국정부가 무역분쟁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 심리가 강화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서베이 실업률은 도시 지역 기준 5.1%, 36개 도시 기준 5%로 급등했다. 36개 도시 기준으로 보면 2013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 월간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대비 2.1% 상승하면서 컨센서스인 2%를 상회했다. 미국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7월 수입물가지수는 4.8% 증가해 컨센서스인 4.5% 증가를 상회했다”며 “중간선거 전후로 인프라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임에도 높아지는 수입물가는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 연구원은 “양국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양측 모두 2000억불 수입품에 대한 관세 실제 부과와 같은 맞대응 등 과격한 상황들은 최소한 지연시키려 할 것”이라며 “당장 무역분쟁 이슈의 해소는 어렵지만 당분간 부담이 낮아지면서 터키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진입한 국내 증시 벨류에이션이 저점 확인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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