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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참고서

[기본서-1]두 계획(MOI/MMOI) 부특기 자원개발/에너지...

 b.s - 왠지 올해 이 두 권을 책을 재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반기에 말입니다... 두 계획(MOI/MMOI)의 부특기인 자원개발/에너지와 관련하여 지난 2009년/2010년에 보던 책인데 말입니다... 상반기 금값 폭락.. 달러화 초강세 그리고 은은하게 유가 상승이 내년도까지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

 - 영국과 미국의 세계 지배체제와 그 메커니즘

 

 

 

 저자 : 윌리엄 엥달  출판사 : 길(박우정)

 

 충격적인 국제정치의 이면, 석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놀라운 사건들!

 이 책은 30년간의 석유 지정학 연구를 토대로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있던 20세기 역사의 숨겨진 이면을 고스란히 드러낸 책이다. 석유에 관한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석유를 둘러싼 힘과 전쟁, 금융 및 경제 전쟁, 석유와 금융의 관계에 대해 논쟁적인 설명을 제시한 교양서로, 유가와 관련된 진상을 정확히 설명한다.

 기자인 저자는 20세기 세계사 중 다소 덜 알려진 단면을 가감없이 설명하려 애쓴다. 현재 미국이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배경을 19세기 대영제국의 지정학에서 그 뿌리를 찾은 다음, 세계대전을 거치고 석유가 주요 원자재로 급부상하면서 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오늘날 전쟁의 세기로 이르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체계적으로 서술하였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의 배후에 눈부신 경제성장 가도를 달리는 독일을 제지하려는 영국의 음모가 존재했다는 점, 오일 쇼크는 석유수출국기구가 아닌 영미세력의 조종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점, 핵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각종 환경단체들이 석유업계의 후원을 받았다는 점 등 일반인이 알지 못하던 흥미로운 사실도 제시하였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눈 앞에 보이는, 즉 TV나 신문 등을 통해 알려지는 세계가 실질적으로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국제정치의 냉혹한 이면들은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세계사의 진실을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 내용들을 토대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여러 정치적 현안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윌리엄 엥달

 30년이 넘게 에너지, 정치학, 경제 문제에 대해 글을 써왔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시사월간지 <포사이트>, 그랜트의 인베스터닷컴 <유러피언 뱅커>, <비즈니스 뱅커 인터내셔널>을 비롯하여 다수의 간행물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왔다.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지정학, 경제,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했고 경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의 말
 서문

 제1장 대영제국의 세 기둥
 제국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 자유무역과 영국 패권의 원동력 / 영국의 '비공식 제국' /
 1873년의 대공황

 제2장 점점 다가오는 전선
 독일의 경제 기적 / 베를린 은행 공황 / 선박과 철도 기간망의 필요성

 제3장 석유 장악을 위한 세계의 다툼이 시작되다
 등유를 초월하여 앞을 내다본 영국의 사령관 / 불타는 바위의 비밀을 알아낸 다시 /
 기차로 베를린에서 바그다드까지 / 드레드노트 급의 새로운 전함 /
 에드워드 그레이 경의 결정적인 파리 방문 / 파쇼다, 비테, 위대한 프로젝트와 커다란 실수

 제4장 석유는 무기가 되고, 근동은 전쟁터가 되다
 파산한 영국, 전쟁을 일으키다 / 세계대전에서의 석유 / 영국의 은밀한 동방 전쟁 /
 '같은 말을 두 번 팔다' / 로스차일드 경에게 보내는 아서 밸푸어의 기이한 편지 /
 밸푸어가 제국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강화하다

 제5장 협력과 갈등의 목표
 모건, 영국의 전쟁을 지원하다 / 뉴욕 은행가, 런던에 도전하다 /
 석유 우위권을 위해 영국이 움직이다 / 처칠과 아랍 사무국 / 멕시코 지배를 향한 다툼 /
 영국 석유 지배권의 비결

 제6장 영-미의 결속이 굳어지다
 제노바 회담 / 싱클레어와 미국의 입찰 / 독일이 영국의 허를 찌르려 하다 /
 루르 지방의 군사 강점 / 바이마르 초인플레이션의 진원지 / 영-미의 레드라인 협정 /
 디터딩과 노먼과 샤흐트의 히틀러 프로젝트

 제7장 석유와 브레턴우즈의 신세계질서
 전쟁의 폐허에서 새로운 제국이 탄생하다 / 달러화 본위, 거대 석유회사, 뉴욕 은행들 /
 마셜 플랜이 전후 석유 패권을 형성하다 / 미국 석유와 결합한 뉴욕 은행들의 힘 /
 모하마드 모사데크가 영미 석유회사들을 몰수하다 / 이탈리아가 석유와 개발에 독립을 시도하다 /
 마테이의 대담한 발전 주도

 제8장 스털링화 위기와 아데나워 - 드골 위협
 유럽 대륙, 전쟁의 폐허에서 빠져나오다 / 유럽에 대한 영-미의 원대한 구상 /
 1957년: 전환기의 미국 / '저58년형 셰비' / 1960년대의 달러 전쟁 / 베트남 옵션이 채택되다 /
 미국의 내부 붕괴의 시초 / 약한 연결고리였던 스털링화가 붕괴되다 / 드골이 무너지다

 제9장 세계 경제 역행시키기
 닉슨이 숨통을 끊다 / 살트셰바덴에서의 특별 모임 / 키신저 박사의 욤키푸르 오일 쇼크 /
 오일 쇼크의 경제적 충격 / '핵장미의 만개'를 열다 / 영-미권 환경 문제의 발전 /
 인구 억제가 미국의 안보 문제가 되다

 제10장 유럽, 일본과 오일 쇼크에 대한 반응
 석유달러 통화질서가 개발도상국들을 유린하다 /
 콜롬보에서 정치적 지각변동이 몰려오다 / 평화적으로 쓰인 원자력이 개전 이유가 되다 /
 금, 달러화 위기와 유럽으로부터의 새로운 위험 잠재력 / 1979년의 충돌: 이란과 볼커

 제11장 신세계질서 강요
 볼커가 영국식 모델을 차용하다 / 포함 외교와 멕시코의 공세 /
 월스트리트가 1920년대 국제통화기금 방식을 재연하다 /
 레이건의 자업자득 / '우방들의 조금만 도와준다면 헤쳐나갈 수 있다' /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일부 인사들이 겁에 질리다 / 사담과 사막의 폭풍 작전 /
 목표: 독자적인 유럽과 일본

 제12장 악의 제국에서 악의 축으로
 새로운 악의 세력 찾기 / 일본: 선도 거위 해치우기 / 두 번째 단계: 아시아의 호랑이들을 쏘다 /
 워싱턴, 핼퍼드 매킨더를 다시 찾다 / 러시아가 국제통화기금의 제3세계 구제책을 받다 /
 유고슬라비아가 충격요법을 받다 / 발칸 지역에서의 미국 석유 지정학

 제13장 석유 지정학을 향한 새천년
 부시, 워싱턴으로 거대 석유기업을 불러들이다 / '궁극적으로 노다지가 묻혀 있는 곳' /
 '새로운 미국의 세기' / 카불에서 바그다드까지: 테러와의 전쟁인가 아니면 석유 쟁탈전인가 /
 '석유가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한다' / 석유 절정기? / 석유와 기지: 방해물 제거하기 /
 '전방위 지배'

 부록
 주
 찾아보기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다는 언론과 방송의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에서는 미국이 새로운 전쟁 상대로 이란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대체 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대안으로 다시금 ‘핵 에너지’의 유효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독일 녹색당의 한스 요셉 펠 의원에 의하면 석유는 이미 2006년에 생산이 절정에 다다랐으며, 이후 7%씩 줄어 2030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내다봤다(독일의 에너지 연구기관 에너지워치그룹[EWG] 자료 인용). 구소련 붕괴 이후 갑자기 중앙 유라시아 지역이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의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가 새로운 자원의 보고로, 특히 석유에 눈독을 들인 열강들이 원조를 무기로 석유를 독점하려하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의 수급에 전 세계적인 비상이 걸렸다. 그 가운데 ‘석유’가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 ‘석유’에 대한 그저 그런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20세기 역사를 ‘석유’의 눈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역사서도 아니고, 석유에 관한 그저 그런 내용을 담은 책도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30년간 석유 지정학 문제를 집요하게 연구해온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비주류 경제학자이다. 우리가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는 ‘석유’ 문제에 관해 이처럼 집요하고 철저하게, 그러면서도 설득력 있게 분석한 책은 없을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포사이트』 등 전 세계 유수의 언론매체에 글을 기고해왔고,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지정학, 경제, 에너지 문제를 다룬 경력은 이를 뒷받침해준다.

 

 1904년 영국의 지리학자 핼퍼드 매킨더의 논문 「역사의 지리적 축」은 ‘지정학’이라는 학문의 태동을 알렸는데, 거의 1세기 후에 카터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 특별보좌관이자 전략가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매킨더의 연구와 그의 유라시아 지정학이론을 극구 칭찬했다. 그것이 곧 미국의 드러내지 않은 세계전략을 이끌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에 의하면 우리는 지난 1980년대 후반 극적인 구소련과 동구권의 붕괴로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처럼 평화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처럼 생각했다. 그것은 공산권의 붕괴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들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전혀 빗나갔다. 여전히 세계는 대립과 갈등, 전쟁과 빈곤의 연속선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이 패권, 특히 지정학적 힘을 영원히 갖고자 하는 ‘미국’의 의도가 아직 관철되지 않았음을 반증한다고 본다.

 

 20세기의 빚어진 숱한 전쟁들, 즉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최근의 이라크 전쟁, 그리고 코소보 사태, 아프리카 내전, 영국의 아르헨티나 공격 등이 바로 ‘석유’ 때문에 비롯되었다. 이란의 팔레비 왕과 호메이니에 의한 정권 교체 역시 미국의 ‘석유정책’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시아의 금융위기 역시 직간접적으로 ‘석유’와 연관이 있다.

 

 미국은 그저 그런 패권국이 아니라 ‘석유 지정학’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왔으며, 또한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중에 있음을 저자는 다양한 자료와 비밀문서를 토대로 밝혀낸다.

 ‘석유’의 중요성을 최초로 인식한 ‘영국’, 석유 지정학의 태동

 

 20세기 초반, 그것은 분명 ‘영국’의 세기였다. 아니 적어도 제2차 세계대전을 실질적으로 이끌 때까지만 해도 분명 그것은 영국의 세기임에 틀림없다. 당시 영국의 ‘금’은 세계 신용의 공급원으로서 파운드 스털링화의 역할을 위한 토대가 되었다. 그 시기 ‘스털링화처럼 좋은’이라는 표현이 곧 영국의 위력을 짐작케한 자명한 관용구였다. 그런 영국에 대적하여 프랑스와 독일은 때때로 손을 잡기도 했고 때로는 적대적이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드레퓌스 사건도 단순한 프랑스와 독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영국에 대적하여 협력을 모색하는 두 국가 프랑스와 독일의 사이를 벌려놓기 위해 영국정보부는 치밀하게 이 사건을 이용하였다. 아울러 제1차 세계대전은 독일이 중동지역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석유 공급을 위해 부설하려던 베를린-바그다드 노선에 대한 영국의 저지에 의한 것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한 실질적인 이유가 1914년 8월 전야에 영국 재무성과 대영제국의 재원이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었다는 점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제4장 참조). 또한 히틀러의 나치당이 집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영국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1930년 선거에서 겨우 600만 표밖에 얻지 못한 히틀러를 도운 것은 노먼(잉글랜드은행 총재)과 티아크스(잉글랜드은행 이사회 일원)를 비롯한 런던 지지자들의 국제적인 지원이었다. 이를 통해 영국은 독일이 소련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주리라 믿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가 독소불가침조약으로 새로운 세계대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 무렵 영국과 미국은 10여 년 넘게 석유 장악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서로 간에 격렬하게 부딪혔는데, 결국 1928년 ‘현상’(As Is) 협정 또는 아크나카리 협정으로 진정한 석유 동반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세븐 시스터스’(일곱 자매)로 그 구성원은 바로 영미의 7대 메이저 석유회사인 엑슨, 모빌, 걸프, 텍사코, 셰브런, 로열더치셸, 브리티시석유회사이다.

 

 이들은 이때부터 전 세계 석유의 채굴과 정유,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행사하는데 이는 곧 은밀한 세계 카르텔 가격을 정하고, 만약 이러한 지배력을 깨뜨리려는 위협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응징을 가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른바 석유 재벌과 영미의 금융가가 ‘석유’ 패권의 유지와 확대를 위해 영국과 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거나 석유 시장을 자기 마음대로 조절한 것이다.

 

 흔히 알려져 있는 제1, 2차 석유파동은 결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들 세븐 시스터스와 영미의 금융가, 그리고 이들과 결탁한 고위 정부관료의 작품임은 곧 드러났다.

 미국 석유체제의 등장, 브레턴우즈체제와 단일 ‘석유 패권국’


 브레턴우즈체제, 그것은 곧 ‘미국의 세기’임을 보장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브레턴우즈체제는 세 가지 핵심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회원국의 분담금으로 국제수지 균형이 위기에 처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긴급 준비금을 조성하는 국제통화기금(IMF), 둘째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를 위해 회원국 정부에 차관을 공여하는 세계은행(World Bank), 끝으로 ‘자유무역’의 조정된 의제들을 만들어내는 임무를 띤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 그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척 합리적인 국제기구들이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영국과 미국을 위한 것들이었다.

 

 특히 미국을 위한. 즉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내에서 실질적인 표결 통제권은 영국과 미국에 주어졌으며, 브레턴우즈체제는 근본적으로 ‘금본위제’를 출범시켰는데 이는 회원국의 통화가 달러화와 연동됨으로써 세계의 가장 강력한 통화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제 미국은 자국의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전략적 이익을 통제하는 영국의 노선을 본받아 20세기 중후반 실질적인 패권국이 되었다.

 

 브레턴우즈체제의 출범이 갖는 의미는 ‘미국’이 ‘석유’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주체제를 형성했다는 데 있다.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최근의 이라크 전쟁이 보여주듯이 미국은 이라크에 후세인을 몰아내고 민주주의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중동의 풍부한 ‘석유’ 때문이었다.

 

 대표적 사례를 들어보자. 1950년대 이탈리아 민족주의자 마테이가 석유와 개발에 독립을 시도하여 적극적인 산유국 정책과 에너지 확보(이란과 소련으로부터의 석유 도입 추진)에 나서자, 세븐 시스터스는 긴장하였다. 결국 1962년 10월 27일 마테이를 태운 비행기가 시칠리아를 이륙하여 밀라노를 향하던 중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사망하였는데,

 

 공교롭게도 로마 주재 미국 중앙정보국 책임자 토머스 카라메신스는 그 이후 아무런 해명없이 로마를 떠났다. 후에 그는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에 대한 칠레의 군사 쿠데타에도 관여했다.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겠지만 마테이가 의문사 했을 당시 존 매콘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셰브런석유회사의 주식을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미 정부는 마테이 암살에 대한 카라메신스의 1962년 10월 28일자 상세한 보고서를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공개 거부 이유는 ‘국가안보에 관련한 사안’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은 이 사건은 결국 자신들의 석유 정책에 반하는 국가나 세력에 대한 대응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임에 틀림없다.

 
 이외에도 미국은 이스라엘 전쟁과 중동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으며, 베트남전쟁 역시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되게 벌인 전쟁임이 명백히 드러난다. 다만 그 이유를 우리는 그저 자유 세계의 방어와 확대라고만 믿어왔던 것을 저자는 ‘석유’가 문제였음을 보여준다. 석유를 대신할 핵 에너지의 개발에 대한 저지책으로 환경운동단체에 정치자금을 대는 미국 거대금융가와 석유재벌의 모습에서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대부분의 각종 환경단체들이 석유업계의 후원을 받았다는 점은 정말 충격적이다. 급진적인 엘리트주의 성향의 ‘세계야생동물기금’조차도(본문 204~208쪽 참조). 왜 그랬을까. 왜 석유재벌들과 거대금융조직은 핵 에너지의 개발계획을, 특히 독일에서의 노력을 무력화하려고 노력했을까. 독일 녹색당 창당의 숨은 주역이자 유럽 녹색운동의 선구자인 페트라 켈리조차도.

 저널리스트 출신 저자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 20세기는 석유의 시대였다, 그리고 지금도…

 

 이 책은 우리가 너무 모르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단 저자는 그것을 ‘석유 지정학’의 문제로 본다. 21세기 들어 지정학적 사고가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었다면, 저자는 거기에 ‘석유’의 중요성을 덧붙인다. 왜 그럴까. 그것은 지난 20세기가 산업혁명 이후 가장 활발한 산업화가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진 시기였고, 그 산업화의 원동력은 중추적인 에너지원이었던 ‘석유’였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중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 대부분, 그리고 일본과 우리나라까지 가세하여 치열한 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중앙유라시아 지역만 보더라도 ‘석유 지정학’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아울러 현재 국제면을 종종 장식하는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도 역시 단순한 민족분쟁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석유’를 둘러싼 다툼임을 저자는 밝히고 있다(http://www.engdahl.oilgeopolitics.net/index.html).

 

 저널리스트 출신답게 저자는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우리를 20세기 역사의 현장으로 이끈다. 거기에 30년 석유 지정학 연구라는 토대는 그의 논점을 더욱 명료하고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만든다. 왜 지금 유가가 갑자기 치솟고 있는지 이 책은 그 답을 말해주고 있다...

 

 

 

 자원전쟁

 -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전의 시대

 

 

 

 저자 : 에리히 폴라트외 1인  출판사 : 영림카디널  

 

 천연자원을 둘러싼 새로운 냉전 시대

 <자원전쟁>은 새로운 냉전 시대의 쟁점들에 대한 최신 동향과 전망을 담은 책이다. 독일의 시사지 '슈피겔'의 기자들이 새로운 냉전의 연료인 석유와 가스를 둘러싼 투쟁과 강대국들의 대치상태, 지구적인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포, 원유생산국들의 자의식 고조, 공급부족에 따른 위험성 등을 살펴본다. 또한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최근에 시작된, 자원의 생산과 소비 구조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천연자원을 둘러싼 새로운 냉전의 시대가 시작된 지금, 국가 간의 권력 관계는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지금은 공급은 부족해지는 반면 수요는 자꾸 늘어나고 있는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이다. 국제정치가 점점 더 에너지 안보와 자원확보 문제 등에 좌우되고 있으며, 미래의 승자와 패자가 뒤섞여 존재하고 있다.

 이 책은 자원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세계 곳곳의 생생한 현장 모습을 전해준다. 아울러 새로운 냉전의 시대에 어떠한 정치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조정할 기회와 자원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있는지 등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고 있다.

 

 지은이 에리히 폴라트

 

 대학에서 정치학, 역사학, 독문학을 공부한 정치학 박사로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테른』의 홍콩과 뉴욕 특파원을 거쳐 1995년 『슈피겔』의 국제부장이 되었다. 소설 한 권을 포함하여 수많은 전문서적들을 출간했다. 그 중에는 『최후의 독재자들』, 『상해의 신화』 등이 있다.

 지은이 알렉산더 융(Alexander Jung)

 기센 대학, 보스턴 대학,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역사학, 언론학, 공법, 정치학을 공부했다. 헨리 난넨(Henri-Nannen) 언론학교를 졸업했고, 잡지 『디 보헤』 편집인으로 일했다. 1997년부터 『슈피겔』 경제부에서 주로 국제경제, 세계화, 자원 부문에 대해 주로 글을 써왔다.

 

 

 1부 자원분쟁
 새로운 냉전
 전쟁의 연료
 완전한 파이프
 느린 화면으로 본 오일 쇼크
 자원의 저주

 2부 자원과 소비
 얼마나 더
 비인기 품목의 컴백
 미지를 향한 거대한 도약
 연료는 영원한가?
 가능성의 바다

 3부 자원 생산자들
 산에서 나오는 부
 호주Ⅰ : 붉은 대륙의 보물들
 호주Ⅱ : 미지의 땅의 보물
 러시아 : 푸틴과 파이프라인 암투
 베네수엘라 : 석유를 가진 체 게바라
 볼리비아 : 마지막 기회
 카타르 : 세계 챔피언
 수익 중 일부는 부당한 것이다

 4부 금속과 광석
 거대 광산의 새로운 권력
 새로운 골드러시
 마치 정신병원처럼
 거품이 온다
 목까지 금이 차오른다
 제임스 본드의 메시지

 5부 자원과 자연
 설탕
 커피
 물

 6부 미래의 에너지들
 시추탑을 대신하는 쟁기
 끈적끈적한 죽에서 얻는 부
 백설공주의 뜨거운 심장
 모든 에너지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 테헤란의 이슬람 정권은 페르시아 만의 석유 공급을 차단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잠그고, 이를 통해 서유럽에 대한 가스공급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  -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원유 파이프라인을 공격하고 있다.
 - 나이지리아 반군들은 세계적인 석유기업 셸의 직원들을 인질로 잡아 몸값을 요구한다.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거의 매일 들려오는 이러한 뉴스들은 전 세계에 대한 에너지자원 공급이 얼마나 위험에 처해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세계화되어버린 전 세계는 석유 한 방울, 천연가스 1입방미터, 석탄 한 삽, 우라늄 1그램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연료가 있어야만 전력생산과 산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은 그 자원에 대한 허기를 채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과의 극한 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이 지구의 보화를 함부로 낭비하고 있는 나라인 미국 역시 이미 오래 전에 자원 안보가 국제정치에 있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임을 인식했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자원 공급을 둘러싼 두려움과 정신없이 치솟는 그 가격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제정치의 판도가 항상 폭탄이나 총검, 전쟁의 승패 따위를 통해서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정치적 지각변동은 그리 극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나타나곤 한다.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전의 시대가 시작된 지금도 그러하다. 국가 간의 권력 관계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공급은 점점 부족해지는 한편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총성 없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이다. 그리고 국제정치가 점점 더 에너지 안보와 산업의 동력으로서의 자원확보 문제 등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미래의 승자와 패자가 함께 뒤섞여 있는 그러한 시대이다.

 독일 최고의 시사지 《슈피겔》기자들은 이 책에서 이러한 새로운 냉전 시대의 쟁점들에 대해 최신 동향과 전망을 제시한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슈피겔》기자들은 새로운 냉전의 연료인 석유와 가스를 둘러싼 투쟁이 어떻게 강대국들을 위험한 대치상태로 몰아가고 있는지, 지구적인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포, 원유생산국들의 자의식 고조, 공급부족에 따른 위험성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원유, 천연가스, 우라늄, 철광석 등을 비롯한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지금, 자원의 생산과 소비 구조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호주에서 알래스카까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중동의 부국 카타르와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등 전 세계 곳곳을 둘러보면서 자원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생생한 현장의 모습과 함께, 이 새로운 냉전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조정할 기회와 자원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있는지 등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