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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참고서

그 정보투자의 시조 케인즈와 행동경제학...

 

 

 행동경제학, 케인스와 접속하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애커로프와

 경제학계 슈퍼스타 쉴러, 공동연구 6년의 결정판

 현재의 금융위기는 심리적 요소가 개인과 국가의 부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고통스런 진실을 보여준다. 집값이 영원히 오를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에서부터, 자본시장의 자신감 붕괴에 이르기까지 '야성적 충동'은 전 세계의 금융 시스템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야성적 충동'은 경제사상가 존 케인스가 인간의 비경제적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처음 언급한 것으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 애커로프와 예일대 경제학 교수 로버트 쉴러는 케인스의 이런 생각을 최근 6년간 진행된 세계 경제 흐름에 대입시켜 그 실체와 중요성을 명쾌하게 복원해내고 있다.

 

 본문은 금융위기를 낳은 우리의 경제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경제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롭고 과감한 시각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자신감, 공정성, 부패와 악의, 화폐 착각, 이야기라는 야성적 충동의 5가지 측면이 어떻게 경제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왜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장기적으로 반비례하는가?', '왜 금융시장과 기업투자는 변동성이 심한가?', '왜 부동산시장은 주기적인 부침을 겪는가?'와 같은 8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5가지 야성적 충동이 경제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꼼꼼히 보여준다. 

 '야성적 충동'이란 용어는 경제사상가 존 케인스가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1936)에서 인간의 비경제적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처음 언급했다. 그는 '심리적 요인'이야말로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보았으며, 1930년대에 일어난 대공황은 비관과 낙담 그리고 회복기의 심리적 변화에 의애 생겨나고 소멸했다고 설명한다.

 

 저자 : 조지 애커로프

 

 런던 이코노믹스쿨 경제학 교수,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 연구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 경제학 교수이다. 1970년 발표한 논문 '레몬이론'에서 '레몬'이란 고장이 잦은 낡은 중고차를 뜻하는 미국 속어로, 그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시장경제에 미치는 심리적 오류를 발견하였다.

 

 인간 심리의 비이성적 오류와 문제점이 발생하는 지점은 개인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책 또한 같은 맥락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레몬이론의 탄생 후, 전통적 시장이론은 물론 게임이론·계약 이론 등에 그의 이론이 적용되면서

 

 정보경제학 및 행동경제학의 초석을 다진 공로로 2001년 스펜스·스티글리츠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공저자 : 로버트 J. 쉴러

 

 예일대 경제학 교수이자 예일 경영대학원 금융학 교수이다. 금융시장, 행동경제학, 거시경제학, 부동산, 대중의 도덕적 판단 등에 관해 전방위적 글을 쓰는 세계적 경제학자이자 실천가다.

 

 <뉴욕타임스>에 칼럼 '경제적 시각'을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그는 누리엘 루비니, 스티븐 로치와 함께 '월가 비관론자 3인방'으로 불리며, 거품경제의 몰락을 예언하여 주목을 끌기도 했다. 칼럼 등을 통해 오바마 정부에 보낸 냉철한 의견들은 매번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 모두에게 큰 반향을 얻고 있다.

 

 1980년부터 미 경제분석국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세일러와 행동금융학 워크숍을, 애커로프와 행동 거시경제학 워크숍을 십여 년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추천의 글 / 표준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한 현상들을 사려 깊게 해석한 양서
 머리말 / 경제의 작동 원리, '야성적 충동'이론
 설명의 글 / 행동경제학, 케인스와 접속하다

 1 '야성적 충동'이론

 1장 자신감, 그리고 상승효과
 자신감/ 신뢰 승수
 2장 공정성
 공정성의 중요성/ 질문들/ 실험들/ 공정성에 대한 이론들/ 규범과 공정성/ 공정성과 경제
 3장 부패와 악의
 미국의 경기침체와 관련된 사례들/ 저축대부조합과 1991년의 경기침체/ 엔론과 2001년의 경기침체/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2007년에 시작된 경기침체/ 헤지펀드/ 야성적 충동 이론과의 연관성
 4장 화폐 착각
 '화폐 착각'개념의 역사/ 생각의 변화/ 가정/ 임금계약과 화폐 착각/ 부채계약과 화폐 착각/ 회계와 화폐 착각
 5장 이야기
 정치경제적 이야기/ 경제 전반에 관련된 이야기/ 이야기와 자신감/ 이야기의 전염성과 자신감에 미치는 영향/ 앞으로 다룰 내용

 2 8가지 질문과 해답

 6장 왜 경제는 불황에 빠지는가?
 1890년대의 불황/ 1920년대의 과열경기가 1930년대 대공황을 낳다/ 1930년대의 대공황/ 불황의 역사 요약
 7장 왜 중앙은행이 경제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는가?
중앙은행의 힘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 전형적인 시각의 문제점/ 공개시장조작의 한계/ 중앙은행의 힘에 대한 대안적 시각/ 문제가 변화하는 속성/ 베어스턴스와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7장 후기 현재의 금융위기에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가?
신용목표/ 미래에 대한 함의/ 정책적 대응/ 각 수단의 장점과 단점/ 금융시장 목표의 역할
 8장 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 생기는가?
비자발적 실엄/ 임금과 가격, 그리고 효율성임금/ 경기변동에 따른 티사율과 임금/ 효율성임금모델에 대한 다양한 시각
 9장 왜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장기적으로 반비례하는가?
인플레이션, 실업률을 높이다/ 지나친 비약/ 화폐 착각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 화폐 착각의 다른 원천과 반비례 관계/ 증거로서의 화폐임금/ 또 다른 이유/ 캐나다의 실업률
 10장 왜 미래를 위한 저축을 비계획적으로 운용하는가?
복리의 힘과 장기적 영향/ 심리학적으로 살펴본 저축의 행태들/ 저축을 바라보는 고전경제학의 잘못된 시각/ 저축과 국가의 부/ 쇼핑몰과 신용카드/ 국가적 의미
 11장 왜 금융시장과 기업투자는 변동성이 심한가?
미인대회와 딜리셔스 사과의 은유/ 투기시장의 전염병과 신뢰 승수/ 피드백과 야성적 충동/ 야성적 충동과 유가 변동/ 투자 동인으로서의 시장/ 야수 길들이기: 금융시장의 관리
 12장 왜 부동산시장은 주기적인 부침을 겪는가?
부동산에 대한 순진하거나 직관적인 믿음/ 부동산시장의 신뢰 승수
 13장 왜 소수계의 빈곤은 계속 대물림 되는가?
흑인 사회의 분기/ 왜 그들은 소외되는가/ 낙오자들/ 치료/ 시도의 중요성
 14장 결론
거시경제학은 이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시험/ 야성적 충동 이론의 의미/ 8가지 질문/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감사의 글
 주석
 참고 문헌
 한국어판 부록·감수의 글 / 거시경제학의 새로운 성배를 찾아서

 

 케인즈와 행동경제학...

 

 시장만능주의 자본주의 경제이론이 오랫동안 지구촌의 경제를 장악해 왔다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1960년대 ‘밀턴 프리드먼’의 ‘자연실업율’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이래, 모든 경제적 행동은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며, 시장은 자율적으로 효율성과 안정성을 찾는다는 신념이 경제정책을 지배해 왔다.

 

 이렇듯 ‘애덤 스미스’에 이은 신자유주의 경제노선의 경제적 신념은 옳은 것인가? 다시말해,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s)'에 의한 무규칙 경기의 효율성은 신뢰할 만한 것인가?

 이에 대해 ‘애커로프’와 ‘쉴러‘는 오늘의 표준경제학, 특히 거시경제이론의 이러한 전제에 이의를 제기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비경제적 동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 동기는 언제나 합리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경제적 결정은 “행동에 대한 즉흥적인 요구”의 절차이며, 이러한 비경제적 동기로서 인간의 ’야성적 충동(Animal Sprit)'이 주된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에 내재된 불안정성을 설명하는 ‘케인즈(John Maynard Keynes)’의 야성적 충동을 이 저술은 다섯 가지의 속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경제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 다섯 가지 형태의 야성적 충동이 실제 경제전반을 어떻게 위협해 왔는지,

 

 그래서 야성적 충동을 반영하지 않는 오늘의 경제모델이 진정한 문제의 근원을 어떻게 가리고 있는지 보여준다. 자신감, 공정성, 부패와 악의, 화폐착각, 그리고 이야기로 구분하여 설명되는 야성적 충동은 이성적이고 합리적 결정의 절차를 따른다는 표준경제이론의 오류를 증명한다.

 미국의 1890년대 불황이나, 1930년대 대공황의 원인을 주식시장의 붕괴와 금본위제 붕괴로 인한 통화에 대한 신뢰의 상실로 진단하고 곧 만연한 ‘자신감’의 상실로 경기침체를 장기화하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동기보다 우선하는 ‘공정성’의 행동경제학적 사례를 통한 증명과, 1990년, 2001년, 2007년 12월 , 세 번의 미국 경기침체의 원인이 된 부패스캔들인 저축대부조합, 엔론사 회계부정, 서브프라임모기지 사건이 ‘부패’에 대한 사회적 태도와 그 만연정도가 경제적 변동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준다.

 

 즉, “경기순환이 올바른 행동원칙에 대한 개인적 의지와 약탈적 행동의 변화, 약탈적 행동을 할 기회의 변화와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편, 거시경제학의 중요한 가정의 하나로서 “사람들이 물가상승율의 베일을 꿰뚫어 본다.”는 것은 극단적 가정으로 타당치 않으며, 실제 임금계약, 부채계약, 회계부분 등 대부분의 경제행위에서 명목화폐와 실질화폐로의 이행과정상 누락, 즉 ‘화폐착각’이 간과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더구나 화폐베일은 실제거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밀턴 프리드먼’의 ‘자연실업율’이론을 비판하고, ‘모딜리아니’와 ‘리처드 콘’의 “주가는 물가상승율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실험결과를 포함해 화폐착각의 무수한 실물경제사례를 설명한다.

 이와 같은 야성적 충동 이론을 배경으로 저자들은 오늘의 지구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이들 문제에 야성적 충동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8가지 질문과 해답을 구성하고 있다.

 

 경제적 불황의 경제사적 고찰을 통한 경제주체들의 자신감 상실의 예, 현재의 경기침체에 대한 가장 압도적인 위협 요인으로서 ‘신용경색’ 진단과 함께 공정성, 부패, 자신감이란 야성적 충동의 모습들을 열거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경제정책 측면에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부분으로서 중앙은행의 경제에 대한 통제권 측면과 금융위기에 필요한 조치로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다양한 도구와 기관에 대한 제안 등은 유용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시장 전체주의적 기조 속에 은행, 건강보험등 각종 공공부문 등의 무차별적 민영화를 외치는 신자유주의자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한국경제의 일부 원숭이들에게 미국의 은행들이 새로운 정부후원기업으로 통합이 고려되고 있는등

 

 공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미국의 거시경제정책은 중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리라 보여 진다. 
 

 “지나치게 ‘합리적 기대’와 ‘효율적 시장’의 방향에 경도되어 경제위기의 기저에서 작동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동성”, ‘야성적 충동’을 반영하지 않는 경제모델은 이제 더 이상 오늘의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무수한 파생금융상품, 금융시장의 변화를 전통적 규제로는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럼에도 어느덧 정부가 규칙을 정하고 심판으로 개입하는 경기에서만 시장의 안정과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교훈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아무런 제재가 없는 자본주의 경제는 지구촌 전체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경제적 결정은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며, 야성적 충동이 작동하는 경제적 결정의 균형과 안정, 효율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을 통한 공공선(公共善)이 발휘되도록 통제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동경제학 즉, 인간의 야성적 충동을 반영한 새로운 경제모델의 수립과 반영을 요구하며, 은행의 공기업화 등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공공투자의 경제적 선으로서의 주장을 담고 있는 이 저술은 ‘공정성과 부패’의 ‘야성적 충동’을 간과할 수 없는 한국경제에 있어서는 더더욱 중대한 시사를 안겨준다.

 

 대중적 이해를 위해 쓰인 저술인 만큼 수월하고 평이(平易)한 문장으로 케인즈 경제학의 새로운 해석은 물론 오늘의 위기 경제를 진단하는 훌륭한 시선을 제공해 주는 ‘신 케인즈 경제학’의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