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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참고서

그 퀀트(Quant) - 교과서...

 퀀트

- 물리와 금융에 관한 회고

 

 

 

 지은이 : 이매뉴얼 더만  출판사 : 승산

 

 금융 전문가를 의미하는 '퀀트'를 집중 해부!

 물리학과 금융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첨단의 물리학 지식이 지난 수 세기 동안 활동 분야를 넓혔고, 월스트리트의 금융 회사에까지 미쳤다.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이 복잡한 수학 공식을 동원해 다양한 금융 상품들을 조직하고 관리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처음엔 '로켓 과학자'라고 불렸지만 이제 '퀀트'란 정식 호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책은 금융 전문가인 '퀀트'가 어떤 사람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 이들의 역량이 한 회사와 시장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정량금융에 종사하는 금융공학 전문가를 가리키는 속어인 '퀀트'는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낯설다.

 

 이론 물리학 박사이자 투자관리 회사의 위험 자문위원인 저자는 퀀트에 관해 쉽고 정확히 소개하였다. 금융공학과 정량금융의 가장 기초부터 파생상품들과 세련된 리스크 관리까지 저자의 40년 경험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회고하였다.

 

 특히 물리학의 정교한 방법을 시장이라는 소란스러운 세계에 적용하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며, 미래의 산업 구조에서 금융 분야의 성패 여부가 국가 경쟁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저자인 이매뉴얼 더만은 물리학자이자 투자 자문위원으로 일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금융공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그는 이야기와 인물평, 지식 전달 방법을 잘 조화시켜 '퀸트'라는 용어를 친숙해지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로 인해 우수한 인력들이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도록 하였다.

 

 지은이 이매뉴얼 더만Emanuel Derman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이론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초 입자 물리학, 컴퓨터 과학 및 금융에 대한 수많은 글을 썼고, 널리 이용되는 블랙-더만-토이 금리 모델과 더만-카니 지역 변동성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 물리학자로 활동을 시작한 뒤 한동안 AT&T의 벨 연구소에 몸담고 있다가,

 

 1985년에 골드만삭스 회사에 입사했고 1997년에는 그 회사에서 전무 자리에 올랐다. 또 2000년에는 선가드 국제 금융공학자 협회에서 ‘올해의 금융공학자’로 선정됐고 2002년에는 <리스크>지의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수많은 상과 표창을 받았다.

 

 현재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금융공학 과정 지도교수로, <리스크>지의 칼럼니스트로, 어느 투자관리 회사의 위험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뉴욕 시에서 살고 있다.

 

 

프롤로그 : 두 가지 문화
물리학과 금융|퀀트가 하는 일|블랙-숄스 모델|퀀트와 거래사|순수하게 사고와 아름다운 수학만으로 물리학 법칙을 예측할 수 있어|금융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물리학자의 길
제1장 선택적 친화력
과학의 매력|입자 물리학의 전성기|컬럼비아 대학교 진학을 위해 야심을 불태우다|전설적 물리학자와 신진 신동|재능과 노력, 계획과 운
제2장 지지부진하던 시절
대학원생의 삶|훌륭한 강의|리정다오, 창공에서 가장 빛나는 별|일곱 해의 흉년|겨우 반쯤 살아남아 대학원을 빠져나오다
제3장 그럭저럭 살아남아
박사 후 연구원이라는 성직자 생활|연구는 쉽지 않아|거의 기로에서 논문을 내다|협력과 발견이라는 광적 즐거움
제4장 낭만의 시절
옥스퍼드의 세련된 매력|물리학 논문 하나가 또 다른 논문을 낳고|영국 특유의 성향|인지학자들
제5장 거물들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연구원으로 또 아빠로|좋은 생활이기는 하지만…… 두 행로를 사이에 둔 갈등
제6장 고차 세계의 인식
두 도시로 나뉜 가족|뉴에이지 명상법|카르마|물리학이여, 안녕

산업 세계
제7장 유배지에서
산업 세계에서 ― 애정이 아니라 돈을 위해 일하다|벨 연구소의 업무분석 시스템 센터|거대한 계층구조 속의 작은 부분품|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은 아름다워
제8장 멈출 때
월스트리트의 손짓|투자은행 취업 면접|연구소를 떠나다
제9장 개조
골드만삭스 회사의 금융전략 그룹|옵션 이론을 배우다|퀀트가 되다|거래사와 함께 일하기|새로운 등장인물
제10장 다른 행성으로 가는 쉬운 여행길
옵션 이론의 역사|피셔 블랙을 만나 함께 일하다|블랙-더만-토이 모델
제11장 불가항력
월스트리트의 군상|몇몇 아는 사람의 변신|변동성은 전염성이 강해
제12장 잘려 나간 머리
잘로몬브라더즈에서 보낸 고통의 한 해|모기지 모델 작업|잘로몬의 정량적 마케팅 기술|고맙게도 감원돼
제13장 문명과 그 속의 불만
골드만이 내 집|정량전략 그룹을 맡다|보통주 파생 상품|닛케이 풋과 이색 옵션|거래사와 긴밀히 작업하는 게 최고|금융공학이 진짜 학문 분야가 되다
제14장 어둠 속의 웃음
변동성 스마일의 수수께끼|블랙-숄스를 넘어: 옵션의 지역 변동성 모델 개발을 위한 경쟁|올바른 모델은 찾아내기 어려워
제15장 지난 날의 흔적
월스트리트의 합병|간편한 복장으로|보통주 파생 상품으로부터 회사의 통합 위험관리 부서로 이동|인터넷 거품이 꺼지다|월스트리트와의 작별

다시 상아탑으로
제16장 가식의 달인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컬럼비아로|물리학과 금융으로 되돌아오다|필요로 하는 정밀도는 목적에 따라 달라|금융 모델의 게당켄 실험

감사드립니다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경제 세계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물리학이라는 방법과 수학이라는 언어를 사용한다는 건 어떤 의미를 띨까? 경제와 그에 딸린 시장을 하나의 정교한 기계로 취급해도 되는 걸까? 거래사는 이런 것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 가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던가?

 

 그런데 사람을 어떻게 방정식과 이미 결정된 법칙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말인가? 물리학에 대한 모종의 부러움이 낳은 잘못된 결과물은 아닐까? 너저분한 인간의 시스템을 엉뚱한 잣대로 모델화하려는 부적절한 시도는 아닐까?

 

 경제사학자 로버트 스키델스키가 말한 대로, 사회과학이란 과학적 이해라는 허울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실상은 결함투성이인 사고의 집합체일 뿐이지 않을까? 수학이 학문의 여왕이라면 정량금융은 학문이기나 한 걸까? 그리고 궁극적으로, 퀀트는 과학자일까, 아니면 괴짜일까?”

 

 - 본문 중 38쪽.

 “물리학에서는 하느님을 상대로 경합을 벌이는데, 하느님은 자신이 세운 법칙을 그리 자주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하느님을 외통수로 몰아붙이면 그분은 패배를 시인한다. 금융에서는 하느님의 피조물을 상대로 경합을 벌이는데, 그들은 자산을 자신의 덧없는 의견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이들은 패배해도 패한 줄 모르고, 그래서 시도를 계속한다.”

 

 - 본문 중 435쪽.

 

 

 우리 사회의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다시 언급하지만, 금융 선진국에 비하면 한국의 금융 시장은 그 규모나 조직 면에서 시작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전문화된 인력의 소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갈 것이다.

 

 또한 이공계열을 전공한 사람들도 전통적인 연구직이나 학계의 일자리가 아닌, 금융 세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와 함께 국제 금융의 첨단을 달리고 있는 런던의 경우를 보더라도, 전체 인구 900만 명 중 130만 명 이상이 금융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매년 수많은 고급 인력들이 금융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이는 하루아침에 일궈낸 성과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대비해 나가지 않으면, 후일 거대한 국제 자본에 의해 국내 경제의 기반부터 흔들릴 수 있다.

 금융 전문가인 ‘퀀트’는 아직 우리에게 그 용어조차 낯설다. 이 책은 퀀트가 어떤 사람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 퀀트의 역량이 작게는 한 회사에, 크게는 시장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 준다. 미래의 산업 구조에서는 금융 분야의 성패 여부가 국가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때마침 지난 18일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를 통과했고, 이로 인해 금융 사업의 각종 규제들이 완화되면서 세계적인 규모의 자본들과 무한 경쟁하는 체제로 돌입했다. 이 책은 대중들에게 ‘퀀트’라는 용어가 친숙해지도록 하는 첫 시도이며,

 

 이로 인해 우수한 인력들의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게 하는 시발점이 되고자 한다.

 저자인 이매뉴얼 더만은 회고가 출간되기 전에도 마치 ‘퀀트의 전형’과 같은 이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기를 월스트리트의 퀀트 중 이매뉴얼 더만보다 더 잘 알려진 사람은 없다. ‘업계의 전설’로 까지 불리는 그의 물리학자로,

 

 또 퀀트로 지내 온 경험은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나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이 될 것이다. 자신의 일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열정적으로 살아온 저자의 자세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