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증시결산]코스닥, 바이오‧엔터주 부진에 하락...
반도체·IT부품株는 강세...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후 반등 국면...
올해 코스닥시장은 주축인 제약·바이오 섹터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또다른 한 축인 엔터주 역시 각종 사건·사고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뒷걸음질 치며 코스닥 투심을 얼렸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9포인트(1.30%) 오른 669.83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675.65) 대비로는 5.82포인트(0.9%) 하락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영향에 다시 상승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지수는 신흥국 자금 유입 영향 등으로 지난 4월 중순 연고점을 찍은 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바이오 임상 악재에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미·중 1단계 합의 타결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중 최고치는 4월 12일의 767.85포인트, 연중 최저치는 8월 6일 551.50포인트였다.
시가총액은 241조4000억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말(228조2000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12.8% 감소했으나, 거래량은 3.7% 증가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 등 상장트랙이 다변화돼 혁신기업의 신규 상장이 늘어난 덕분에 코스닥상장기업 수는 지난해 말보다 82개사가 증가한 1405개사가 됐다.
투자자별 매매를 보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코스닥 주식을 각각 3조5330억원, 192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는 6조306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4분기에 매수 기조로 전환해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부품 산업 정책 지원 기대감에 반도체, IT부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실적 호조에 통신장비주가 대체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제약·바이오 업종은 잇따른 임상 관련 악재에 약세를 나타냈고,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버닝썬 사태에 따른 후폭풍, 그리고 이에 따른 실적 악화 등의 영향에 부진했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 정책에 힘입어 관련 IT 업종의 코스닥 시총 비중이 30.2%에서 34.5%로 커졌다. 한편, 케이엠더블유와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원익IPS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연고점-연저점 '216p'... '롤러코스터' 탄 코스닥...
코오롱티슈진·신라젠 등 바이오 악재 잇달아...
코스닥 지수는 연중 고점과 저점 격차가 200포인트가 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선보인 끝에 전년 대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신흥국 자금 유입 영향으로 지난 4월 연고점(767.85)을 기록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바이오 임상 악재 등이 코스닥 상승을 제한했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년 말 대비 5.82포인트(0.9%) 하락한 669.83에 장을 마감했다. 연중 고점인 767.85(4월 12일) 대비로는 12.8% 하락했지만 연중 저점인 551.50(8월 6일) 대비로는 39.2% 회복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된 이후 이달에만 36.84포인트(5.82%) 올랐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241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228조2000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12.8% 감소했으나 거래량은 3.7%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1405개사로 전년 1323개사 대비 82개사(6.2%) 증가했다.
투자자별 연간 매매액을 살펴보면 기관은 코스닥에서 3조5330억원, 외국인은 192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조3066억원을 순매수했다. 분기별로는 기관투자자가 1~4분기 내내 순매도세를 이어간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4분기에 매수 기조로 전환하며 5393억원을 순매수했다.
임상실패·무역분쟁·버닝썬... 코스닥, 어두웠던 한해...
바이오 임상실패·무역분쟁·버닝썬 사태 등... 코스닥 하락...
외국인·기관 순매도... 상장사 증가·소부장 선전에 시총은↑
2019년 코스닥 지수는 어두운 한해를 보냈다. 주요 바이오 종목들이 3상 임상에 실패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된 여파 때문이다. 다만 신규상장 기업이 늘어나고 소재·부품·장비 업종들이 선전하며 시가총액은 증가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전년말 대비 0.9%(5.82포인트) 하락한 669.83에 장을 마쳤다.
연초 신흥국에 자금이 유입되며 연고점(767.85)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미·중 무역분쟁이 재차 불거지고, 주요 바이오 종목들이 임상 악재와 맞닥뜨리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8월 2일 신라젠(215600)이 임상 중단 권고를 받은 뒤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치(8월 6일·551.5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발표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업종별로 봐도
제약·바이오 업종(거래소 분류상 기타서비스·유통·제약으로 분류)은 전년말 대비 17% 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버닝썬 사태의 영향을 받아 주요 엔터주(오락문화·방송서비스) 역시 16~17%대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도 코스닥 시장을 외면한 한 해였다.
올 한 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27억원, 3조 533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둘 모두 지난해에 이어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총 6조 3066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전년에 이어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다만 시가총액은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 시가총액은 241조 4000억원으로 전년 말(228조 2000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 등 상장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도 전년 대비 7곳 늘어난 108곳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는 총 1405개사로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기업이 늘어난 데다 소재·부품·장비 종목이 선전하면서 시가총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가 대일본 수출규제 사태 이후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IT업종의 코스닥 시총비중은 기존 30.2%에서 34.5%로 확대되기도 했다. 업종별 상승률을 봐도 반도체, IT부품, 통신장비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
올해는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덩치가 작은 종목들이 선전했다.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올 한해 10.2% 하락한 1371.39를 기록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8.2%, 7% 증가한 625.84, 2298.25를 기록했다.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거래대금은 12.8% 감소했으나 거래량은 3.7% 증가했다.
거래소 측은 “개별 호재에 따른 중소형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 중·소형 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