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급술 '마오타이'. 최근 중추절, 국경절 등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했으나 11일(현지시간) 수요 부족으로 거품이 거지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11일-Asia마감]'마오타이' 가격 급락에 中 증시도 울었다...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 5% 급락... 외국인 투자제한 철폐로 中증권주는 강세...
아시아 주요 증시 대부분이 11일 상승 마감한 가운데 중국 증시만 유독 약세를 나타냈다. 주류 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1%(12.39포인트) 하락한 3008.81로, 선전성분지수는 1.12%(111.21포인트) 내린 9853.7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1.26%(21.77포인트) 떨어진 1703.54를 기록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이날 4.83% 하락한 1069.52위안을 기록했다.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두고 1병에 3200위안(약 53만원)까지 치솟았던 마오타이 가격이 갑자기 2600위안대(약 43만원)로 푹 꺼지면서 주가가 악영향을 받았다. 반면 중국 증권주는 전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외국기관투자자의 투자 한도를 철폐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중국 국무원 산하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윤활유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세 품목 1차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에는 오는 17일부터 1년 동안 추가 관세가 면제된다. 옥수수, 대두, 돼지고기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관세 면제를 요구해온 미국산 농축산물은 제외됐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관세 면제 신청 상황을 계속 검토하며 추가 면제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96% 오른 2만159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는 1.65% 상승한 1583.66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과 엔화 약세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닛케이225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만1500엔을 넘어섰다"면서
"은행과 보험 등 금융 업종과 자동차, 해운, 비철금속 등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세 달 넘게 계속된 반(反)정부 시위가 점차 진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홍콩에서는 항셍지수가 장 후반 1.6%가량 오른 2만7115를 기록 중이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34% 상승하며 1만790.35로 거래를 마감했다.
호주 S&P/ASX200지수는 6638.00으로 전날보다 0.36% 올랐으나, 와 뉴질랜드 DJ지수는 2.30% 급락하며 323.89로 장을 마쳤다.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대부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태국 SET는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내일(1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와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다리는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중앙은행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약화됐다"면서 "그 결과 채권 시장에서 투매가 일며 전날 미 국채 금리가 1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아시아의 부품공급 협력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일-Asia마감]트럼프 대통령의 '선의'가 부양한 증시...
미국, 대중 관세 인상 연기...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검토...
아시아 주요 증시가 12일(이하 한국시간) 상승 마감했다.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유화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율 인상 시기를 뒤로 미뤘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를 시사했다.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 조처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5% 오른 3031.24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67% 뛴 9919.80을, 창업판지수는 0.41% 상승한 1710.57을 각각 기록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0.34% 전진한 1만827.55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막판인 오후 4시 52분 현재 0.17% 하락한 2만7112.50을 기록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끌어 올리기로 한 계획을 다음 달 15일로 2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은 중국에 대한 선의로 관세를 미루기로 했다"며 "류허 중국 부총리의 연기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연기 발표에 중국 관영 언론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인민일보는 "서로 선의의 행동을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계속 대화하다 보면 중미 양국은 물론 세계에 모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도 "전날 중국도 추가 관세에서 면제되는 1차 미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했다"면서 "무역협상 시작 전에 서로 선의를 보이면서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콩과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많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무역협상이 불발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었다.
미중 양국의 고위급 무역회담은 다음 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전망이다.
'메이뱅크 킴 엥'의 추아 학 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선의'를 보인 것은 미국이 무역전쟁의 아픔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미국이 무역합의에 열의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츠이 스미토모 신탁은행의 세라 레이코 시장전략가는 "미국이 대중 관세 인상을 연기한 것으로 뿌리 깊은 미중 무역전쟁이 갑자기 해결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양국 협상에서 작은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증시도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75% 오른 2만1759.61로 장을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지수인 토픽스도 0.72% 상승한 1595.10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조금이라도 완화된다면 전달 요동쳤던 증시가 이달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25% 오른 6654.90으로 장을 마쳤다. 뉴질랜드 DJ지수는 0.44% 하락한 322.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태국 SET지수는 0.05% 뛴 1674.95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증시를 내림세를 나타냈다.
[13일-Asia마감]세계경기 풀리나... 日, 4개월 반만에 최고치...
중추절을 맞아 중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가 13일 상승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이날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05% 상승한 2만1988.29를 기록해 지난 4월26일 이후 약 4개월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역시 0.93% 오른 1609.87로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미쓰이부동산(4.67%), 미쓰비시지소(2.73%) 등 부동산 관련주와 패스트리테일링(0.62%), 소프트뱅크(3.20%) 등 가치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노무라(-0.65%)와 다이와(-0.41%) 등 증권주 및 도쿄일렉트론(-0.12%), 히타치(-0.41%), 도시바(-0.29%) 등 기계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세계 경기 둔화가 후퇴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향후 1년 안에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세금 감면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유로존 경기둔화에 대응해 현행 -0.4%에서 -0.5%로 추가인하하고 대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재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엔화는 금,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된다.
미중 무역 협상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 재개에 나선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잠정적 합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완전한 합의에 서명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도 "쉬운 것부터 부분적으로 합의하는 잠정적 합의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10월 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차관급 실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음달 예정돼있는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증시는 중추절을 맞아 휴장했다. 홍콩 증시는 이날 전날보다 0.87% 오른 2만7324.00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