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원무기 '희토류', 정말 희귀한 자원일까?
지표상 고르게 분포는 돼있지만.. 환경파괴로 채굴 꺼려...
환경규제 약하고 인건비 싼 중국.. 희토류 시장 70% 장악...
(7년전 글)[기본서-1]두 계획(MOI/MMOI) 부특기 자원개발/에너지...
http://blog.daum.net/samsongeko/3698
(7년전 글)[기본서-2]이후 임진년에 보고 싶은 두 권의 책...
http://blog.daum.net/samsongeko/3985
중국정부가 미·중 무역분쟁의 협상카드로 희토류 수출통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토류 수출 통제가 실제 이뤄질 경우, 희토류 자원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희토류는 각종 전자제품에 주요하게 쓰이는 자원으로 이름과 달리 지구표면상 고르게 분포돼있지만, 추출과정에서 막대한 환경파괴가 자행되기 때문에 환경규제가 약한 중국에서 희토류 생산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 등 외신들에 의하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8일 희토류 수출을 미·중 무역분쟁에서 대미 제재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압박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독점 수출 국가로 이미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로 일본을 압박한 바 있다.
분쟁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희토류(Rare Earth Elements)'는 자연계에서 희귀한 자원을 의미하는 용어로 시작됐지만, 실제로 아주 희귀한 자원을 의미하진 않는다. 희토류는 원소기호 57번부터 71번까지의 란탄계 원소 15개와 21번인 스칸듐, 39번 이트륨 등 총 17개 원소를 총칭하는 단어로 주로 전자제품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이들 원소는 전자기나 자성의 위력을 강화시키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전자제품의 소형화를 위해 필수적인 자원으로 분류된다.
이들 희토류는 처음 발견된 19세기 초엽만 해도 채굴기술상 한계로 희귀한 자원 취급을 받았지만, 현재는 지구 표면상 골고루 분포된 자원으로 분류된다. 매장량이 적다 알려진 툴륨, 루테튬 등의 경우에도 금보다 200배 이상 매장량이 많다고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이유는 환경파괴를 우려해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채굴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생산 과정에서 토양파괴가 극심하며, 채굴 뒤 추출과정에서도 강력한 산성물질들을 이용해 수질오염도 심각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환경규제가 강한 선진국들에선 채굴이 힘든 상황이며, 규제가 약한 중국에서 채굴이 대량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희토류·드론으로 확전 조짐...
시진핑, 협상 결렬후 희토류업체 방문..대미 수출 금지 조치 임박 관측 나와...
美, 세계 2위 생산국 호주와 대책 준비...
텍사스주에 분리·추출 합작공장 계획...
중국이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대응해 각종 전자제품의 필수 원료인 희토류를 통상 보복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은 중국의 수출 금지 조치에 대비해 새로운 희토류 분리·추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세계 희토류 수급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무역협상 총책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하고 장시성 간저우시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진리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시 주석이 희토류 업체를 처음 방문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희토류 대미 수출 금지 조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 당시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해 고통을 주기도 했다.
● “희토류 증산 시간·비용 많이 들어 美 타격”
희토류는 안정적이면서 열을 잘 전달하는 고유한 성질을 갖춰 휴대전화, 반도체,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제품 생산에 필수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생산량의 72%인 12만t의 희토류를 채굴해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누렸다. 미국도 1만 5000t(9%)을 채굴한 3위 생산국이지만 희토류를 일반 광물에서 분리·추출하는 비용 등을 고려해 대부분 이를 수입하고 있으며, 전체 희토류 수입의 3분의 2가량을 중국에 의존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감안해 중국산 희토류를 25% 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은 세계 2위 희토류 생산국 호주와 손잡고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 화학업체 블루라인과 호주 광산업체 라이너스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텍사스주 혼도에 희토류 분리·추출 공장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SJ는 이 공장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희토류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산 희토류 수입이 줄어들면 미국이 부족분을 채울 수는 있지만 생산량을 늘리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미국의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 “中드론, 사용자·비행정보 中 제공 가능성”
한편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은 이날 중국업체가 제작한 드론(무인기)이 미국의 사용자 정보와 비행 정보를 탈취해 중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ISA는 미 소비자에게 중국에서 드론을 살 때 신중해야 하며 드론의 인터넷 장비를 끄거나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처를 하라고 권고했다. 미국·캐나다에서 사용되는 드론의 80%는 중국 DJI 제품이라는 점에서 미중 기술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