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잡음에도 뜨거운 바이오 투자...
기업들도 뜬금없이 "바이오 진출"
올해 1분기 주식시장에서는 바이오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신라젠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과 거품 논란으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네이처셀 주가는 보건당국의 조건부 품목허가 거절에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R&D)비 회계처리 방식에 대한 논란까지 재점화됐다.
잇달아 터지는 악재에 바이오업계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바이오주를 향한 증시 참여자들의 관심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1분기 내내 뜨거웠다. 충성심 강한 투자자와 돈이 넘쳐나서일까. 기존 상장사 가운데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추가하는 기업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 온갖 잡음에도…1분기 제약바이오 거래대금 3조원
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바이오를 포함한 의약품 업종에 몰린 거래대금은 총 3조943억원이다. 이는 5298억원을 기록한 2017년 1분기보다 약 5.8배 늘어난 것이다. 직전 분기인 2017년 4분기(1조1652억원)와 비교해도 2.7배가량 증가했다.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의 상승 랠리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투자자들이 1년간 오른 주식을 올해 들어 매도하기 시작해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매도 만큼 매수세도 활발했기 때문에 전체 거래대금이 이처럼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주가 계속 뜨거울 것으로 보고 사들이는 투자자가 파는 사람 못지 않게 많다는 의미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발(發) 금리 인상 이슈가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긴 했으나 국내 바이오 업종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이슈가 연거푸 터져나왔음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바이오주 거래량을 오히려 크게 늘렸다. 연초에는 신라젠(215600)최대주주가 지난해 12월 지분을 매각한 다음 그 사실을 성탄절과 연말·연초 연휴가 지나간 후 늑장공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네이처셀(007390)이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해 반려 처분을 결정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또 한 차례 잡음이 일었다.
최근 들어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 받아온 ‘R&D 비용 회계 처리 방식’에 관한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기업은 R&D 비용을 회계 장부에 인식할 때 ‘무형자산’ 또는 ‘비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만약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면 R&D 비용은 자산이 되고 회사 영업이익은 늘어난다.
문제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상당수가 R&D 비용을 개발 초기 단계부터 무형자산으로 처리해왔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상장사 152곳 중 83곳(55%)이 R&D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한다. 외국의 경우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비용으로 처리한다.
R&D 비용의 자산화 비중을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바이로메드(084990)·제넥신(095700)등 주요 바이오 기업이 회계 장부를 고쳤고,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차바이오텍(085660)의 경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코스닥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셀트리온(068270)은 여전히 R&D 비용의 80% 가까이를 무형자산에 포함하고 있다.
◇ 기업 너도나도 갑자기 “바이오 진출”
온갖 잡음에도 증시 참여자들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일까. 최근 주주총회를 개최한 국내 증시 상장사 가운데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이 꽤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동양네트웍스(030790)는 지난달 29일 주총을 열고 노재윤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명예교수와 박상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부사장, 김주현 인제대 서울백병원 부교수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이들 전문가와 함께 바이오 분야 진출을 모색한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자동차부품 업체 이젠텍(033600)이 주총을 열어 줄기세포 전문업체 쎌피온의 이근명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젠텍은 정관 변경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한 정보보안 전문기업 닉스테크(222810)는 회사 이름을 아예 ‘바이오닉스진(BIO NICSGENE CO.,LTD)’으로 바꿨다. 정관상의 사업목적에도 바이오신약 개발·판매를 추가했다. 이용진 순천대 생명약학연구소 연구원, 이창헌 미래바이오 이사 등이 사내이사진에 합류했다. 이밖에 에스에프씨(112240), 인터불스(158310)등도 최근 바이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이 같은 행태에 우려를 표한다. 사업목적에 ‘바이오’만 들어가면 주가가 급등하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이용하려는 꼼수도 제법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번 주총에서 바이오 진출을 공식화한 기업 대부분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국내 한 증권사의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느닷없이 바이오 진출을 선언한 기업 10곳 중 9곳은 ‘순수한’ 사업목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개인 투자자는 거품 리스크에 물려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월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으로 고심들 하시더니 결국 셀트리온을 선택했고 저와 합의는 봤지만 전 내동 코스피 투자를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3주간의 협의끝에 어제 그럼 대안으로 바이로메드는 어떠시냐고 했고 제가 이겼네요...
지난 2~3주간 제 고집과 고객들 의견이 심하게 충돌했고 오늘 결정을 내려주셔서 그간 1개월이상 보유한 셀트리온을 처분하고 바이로메드로 교체매매를 오전장에 전격 진행했습니다... 전 온리 코스닥(KOSDAQ)만 투자합니다... 코스닥(KOSDAQ)을 버리고 간 셀트리온이 내심 괴씸하고요...
( 최근 3개월간 바이로메드의 일봉그래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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