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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illio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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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S톡]'네자릿수' 코스닥(KOSDAQ), 언제 올까...??

 

 코스닥시장이 제2의 활황기를 맞고 있다. 1990년대 말 인터넷과 IT(정보기술) 붐을 겪으면서 단기간에 폭등과 폭락을 경험한 코스닥은 20여년 가까이 ‘코스피의 2부 리그’로 불리며 찬밥 신세였다. 하지만 정부가 시장 육성책을 내놓고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들이 급등하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코스닥 1000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이 이같은 호재를 원동력 삼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코스닥지수 강세, 왜?

 

 코스닥시장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 속에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은 시장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과제와 세부안을 담고 있어 시장과 업계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거래세를 면제해주고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지수 출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코스닥 소형주에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스케일업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 8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보름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넘은 것은 10년 2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15년 10개월 만에 900선을 넘은 뒤 소폭 조정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동력은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단호한 규제 방침을 밝힌 것도 코스닥 시장에 호재가 됐다. 한동안 가상화폐에 몰렸던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정부가 처음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발언이 나온 지난 11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300조원을 넘어서며 자금유입이 가속화했다.

 

 지난 2일 287조원 수준이었던 코스닥 시총은 보름만에 314조원으로 10%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신용공여 잔액도 11%가 급등했다. 5조3795억원 수준이던 코스닥시장 신용공여 잔액은 6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도 크다. 이들 종목의 시총은 코스닥시장 전체의 21%에 달할 정도로 코스닥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지수 상승여력 충분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코스닥지수가 1000대를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올해 안에 1100선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세를 살펴보면 800대를 넘어선 후 11거래일 만에 12.9% 급등해 9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3년 연간 평균 수익률 26.1%의 절반 수준이다.

 

 12개월 미래 주가수익비율(PER)은 IT버블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닥의 상승탄력에 힘을 더하고 있는 정책 동력이 1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2002년 3월 고점권인 940~950마저 넘어선다면 코스닥 1000대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정 훈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본격적인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기간이 4개월에 불과해 아직 시세가 젊다”라며 “코스닥지수의 네 자릿수 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 코스닥시장의 기록 경신 행진에 비춰볼 때 기존 잣대로 코스닥시장의 상승 포텐셜(Potential)을 너무 협소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 소외된 중소형주 부각될 듯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으로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5일 발표하는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 지수’에 편입될 종목을 꼽았다. KRX300 지수에 편입될 코스닥 종목은 68개로, 기관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가장 먼저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KRX300 지수에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 중 코스닥 150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에 따르면 KRX300지수에 편입될 종목은 코스피, 코스닥 종목을 통합해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 및 거래대금 순위 85% 이내인 종목에서 선정된다. 이 지수는 에너지, 소재, 헬스케어 등 9개 산업군별로 종목을 고른다.

 

 신 수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KRX300지수는 2월 구성 종목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련 수혜주를 예측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 중 종전에 코스피200 또는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았던 중소형주가 신규 지수에 편입될 경우 수급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소에서 발표한 KRX300지수 구성 종목 선정방식에 따라 종목을 구성해보면 코스닥 68개 종목 중 코스닥150지수에 속하지 않은 종목은 NICE평가정보와 동원개발 등 2개”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차 산업과 관련 성장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