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0]가격제한폭 확대 2년... 주가 변동성 되레 줄었다....

 

 

 상·하한가 종목도 급감... "중장기적으로 제한폭 없애야..."

 

 국내 주식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주가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한가 제한폭은 2015년 6월 중순 ±15%에서 두 배로 확대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2년차인 지난 1년(2016년 6월15일~올해 6월14일) 동안 하루 상한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2개, 코스닥시장 2.2개 등 3.4개에 불과했다.

 

 도입 첫해(2015년 6월15일~2016년 6월14일) 유가증권시장 2.4개, 코스닥시장 3.7개 등 6.1개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되기 직전 한 해 하루 상한가 종목은 19개에 달했다. 하한가 종목도 확대 시행 전 4.2개에서 시행 후 0.3개~0.4개로 급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한가에 근접할수록 자석처럼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이른바 ‘자석 효과’가 크게 완화되면서 이상 급등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주가지수 변동성도 크게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하루 평균 지수 변동성(당일 고가와 저가 차이를 지수 평균으로 나눈 값)은 코스피 0.7%, 코스닥 1.0%로 줄었다. 제도 시행 첫해엔 각각 1.0%, 1.4%로 시행 전(0.8%, 1.1%)보다 변동성이 다소 커졌다. 

 가격제한폭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중국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은 ±10%이고, 미국과 유럽은 제한폭을 두고 있지 않다. 국내 주식시장도 중장기적으로 선진국과 같이 가격제한폭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증권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면 투기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제도가 정착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며 “가격제한폭을 없애면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불공정거래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2년... 변동성 줄었다...

 -·하한가 연속 기록 줄어... 균형가격 발견 기능 강화
 - 연일 상한가 60개→3개→1개... 하한가 3개→2개→0개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되고서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6월 증시 가격제한폭이±15%에서 ±30%로 2배 확대된 이래 상·하한가 연속 기록이 감소했다.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코리아02호 1개 종목만이 상한가 연속 기록을 썼다. 이 종목은 3월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3개 종목이 연속해서 상한가를 찍었다. 와이제이엠게임즈가 3월 11일부터 17일까지, 코아로직이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암니스가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각각 5거래일 동안 상한가였다.

 

 연일 상한가를 나타낸 종목이 2015년 60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올해 하한가 연속 기록은 아직까지 없다. 지난해에는 코데즈컴바인과 GMR머티리얼즈 2개 종목이 각각 5거래일, 4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내렸다. 2015년에는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인콘, 내츄럴엔도텍 3개 종목이 며칠 내내 하한가로 떨어졌다.

 

 ‘가짜 백수오’ 사건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나타내고서 같은 달 29일부터 5월 13일까지 9거래일 간 또 하한가로 밀렸다. 가격제한폭이 ±15%일 때에는 주가가 12~13% 오르거나 떨어지면 주가가 과잉 반응해 상한가나 하한가로 달라붙는 ‘자석 효과’가 있었다.

 

 이에 일부 세력이 인위적으로 상한가에 가까운 시가를 만들고 추종 매매를 끌어내는 ‘상한가 굳히기’ 등 불공정거래도 일어났다. 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시장이 건전해졌다고 자평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호재와 악재로 인한 주가 움직임이 과거 며칠 동안 이어지던 게 지금은 하루 이틀이면 그친다”며 “균형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표>  연속 하한가 현황
종목명	시작일자	종료일자	연속일수
팬스타엔터프라이즈	2015-01-14	2015-01-21	6
인콘	2015-02-11	2015-02-17	5
내츄럴엔도텍	2015-04-22	2015-04-27	4
내츄럴엔도텍	2015-04-29	2015-05-13	9
코데즈컴바인	2016-06-27	2016-07-01	5
GMR 머티리얼즈	2016-10-31	2016-11-03	4
조회기간: 2015-01-02 ~ 2017-06-15
자료 : 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