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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약·바이오(Bio) 동향

그나마 디알젬/아이쓰리시스템등 의료기기업태가 좀 살아있는데, 주요 매기가 다 디지털/그린 뉴딜로 가있는지라~~~

 

 

"코로나 덕분에 취직했어요".. 그나마 채용 늘린 바이오·언택트업종...

 

 

'코로나 덕분이에요.'

김 민재(27·가명)씨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씨젠(096530)에 취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구직 단념자가 60만명을 넘을 정도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씨는 곧바로 '그렇지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당초 자동차 업계를 선호했지만 해당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공고 자체를 내지 않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스펙을 쌓으려 호주 비자 발급까지 받아놨지만 코로나 사태를 보니 빨리 취직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 취업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채용시장이 암울한 가운데 일명 ‘코로나 수혜’를 받은 바이오·언택트(Untact·비대면) 업계를 중심으로 그나마 신입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김씨가 취직한 씨젠의 경우 올해 정규직 180명, 계약직 생산 인력 220명 등 총 4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규모만 작년 전체 직원 수의 2배 이상에 달한다.

 

방역 관련 업계도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크고 작은 손소독제·마스크 제작 업체들이 구직사이트에 두 자릿수의 모집인원이 적힌 공고를 내고 있다. 5년 전부터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소독기를 수출해 온 한 업체는 채용 공고 앞에 아예 '코로나바이러스 특수'라는 문구를 붙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소독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3년 만에 신입 2명을 급히 모집했다'며 '단기 채용이 아니라 내년 유럽·미국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낸 공고'라고 강조했다.

언택트 업계도 코로나 무풍지대다.

 

지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5%(5만명) 증가했다. 16일 구직사이트에서 쿠팡을 검색해보니 100여건이 넘는 채용 공고가 쏟아졌다.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는 대부분 단기 근무나 아르바이트생이지만, 쿠팡의 경우 정규직 채용 공고만 80여건에 달했다.

 

쿠팡 측은 '정규직 채용 규모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기기 생산업체 디알젬(263690)이 작년에는 4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진단을 위한 폐 엑스레이 촬영이 늘면서 26명의 신입과 경력직을 채용키로 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직원 수 208명의 1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 상장을 추진 중인 SK바이오팜은 올해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186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 여파로 기존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던 예술·스포츠나 숙박 관련 업체 등 대면 서비스업체들의 고용이 대폭 감소했다'며 '그러나 하수수도처리·손소독제·마스크 등 방역 관련 업체나 비대면 배달 업체 등은 오히려 고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용 트렌드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류가 비대면 중심으로 가고 있는 데다 최근 LG그룹이 정기 공채를 폐지하기로 하는 등 대기업들도 수시채용 문화를 도입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와 KT도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올해 상반기 대졸 정기공채를 진행하는 곳은 삼성, SK, 롯데, 포스코에 불과했다.

김 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더라도 언택트나 바이오, 일부 금융 등 새롭게 생긴 업계들을 중심으로 채용이 늘어나는 분위기였다'면서 '채용 준비 과정에서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쓰리시스템, 공장 풀가동 중... 높아지는 실적 기대감...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이 연일 몰려드는 일감에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며 2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적외선 영상센서는 코로나19 방역에 필수품인 열화상 감지 카메라의 핵심부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13일 아이쓰리시스템 등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열화상 감지 카메라 관련 분기 최대 캐파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선 아이쓰리시스템의 분기 최대 캐파를 약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의 적외선 영상센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별도의 센서 냉각장치가 필요없는 비냉각형 센서로, 해당 기술을 가진 국가는 미국, 프랑스 등 5개국 뿐이다. 세계 최대 적외선 열감지 카메라 기업에서도 아이쓰리시스템의 센서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아이쓰리시스템은 미국과 관련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전 세계로부터 아이쓰리시스템 센서에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이유다.

 

아이쓰리시스템 관계자는 '열감지 카메라 관련 공장을 풀가동 중이어서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제법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반사 수혜를 넘어 향후 전망도 밝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자율주행자동차 및 첨단보조주행체계(ADAS)에 영상 센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도 이에 대응,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임하며 민수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