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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2200p선 안착 `관심`... 수출지표 등에 주목...
무역합의·반도체 글로벌 업황 긍정론에 상승...
연말수급 경계…코스피 상단 2230~2250선 예상...
경기회복 관련 반도체·철강에 투자... 에너지·中소비주도 주목...
최근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도출,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바닥통과 관련 긍정론 등으로 5개월만에 2200선을 탈환한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상승 반전과 함께 우리나라 수출에 대한 턴어라운드 확인 필요, 차익실현 매물 출회 여부, 연말 수급이슈 등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외인 순매수에 삼성電·하이닉스 시총 ‘쑥’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6~2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56% 상승한 2204.1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0.98% 오른 649.73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7일 외국인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세 재개 속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잠시 주춤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미국 상원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으로 19일 강보합세로 마감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종가 기준으로 5개월여 만에 2200선을 탈환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이 1조1177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했다. 특히 대장주이자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한 주 동안 각각 5576억원, 3803억원 사들였다. 이 덕에 두 종목은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총은 334조3078억원, SK하이닉스 시총은 69조1602억원까지 올라 두 기업 시총 합계가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8%), 의약품(+2.41%), 화학(+2.10%), 제조업(+2.10%), 의료정밀(+2.09%), 기계(+1.94%)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금속광물(-0.95%), 음식료품(-0.64%) 등은 약세였다. 우선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 대표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내년 실적이 가이던스를 충족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김 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부분적으로 매듭을 지어감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마이크론은 내년 반도체 수요 전망을 디램의 경우 약 10%, 낸드는 20~30%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코스피 2200p선 중립 흐름 예상...
연말 국내 증시는 마디 지수대 22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 연말 수급 불안과 북·미 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꼽히지만, 미·중 무역합의,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긍정론,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가능성,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상승, 미국 경기회복 전망 강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 소멸 등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상단 범위를 2230~2250선으로 내다봤다. 하단 범위는 2170~2180선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수출 지표가 발표된다. 10월(이하 전년 대비 -14.7%), 11월(-14.1%) 개선 폭은 미미했지만, 12월 수출 지표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할 경우 바닥 확인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또 최근 미·중 무역분쟁 휴전과 별도로 미·중 생산 지표들이 턴어라운드하면서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윤 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나 이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며, 내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하며 완만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은 자동차 업체 파업 종료 효과로 산업생산 지표가 개선됐지만 11월 ISM제조업지수 반등을 시작으로 현지 경기사이클을 잘 반영하는 제조업지표의 상승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탄핵 건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의석수 상 공화당 의원들이 전부 반대의사를 표시한 상황이기 때문에 탄핵 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상존하고, 주가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2200선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큰 폭의 상승세를 재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말 배당 수요가 과거대비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200 기준 연말 배당 수익률은 1.47%대(추정치)이며, 최근 지수의 상승으로 배당 수익률이 낮아졌고, 최근 외국인 순매수도 배당 관련이라기보다는 반도체 중심의 순매수였다는 점에서 과거 대비 연말 배당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실물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실적이 증가하는 기업이나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에 의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나 조정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반도체와 철강, 화학, 자동차, 은행 업종을 추천한다”고 했다.
김 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동 및 미국의 오일,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 수혜주(株)나 중국 내수 부양책에 따라 관련 소비주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시풍향계] 미중 무역협상 진전·12월 수출 지표 주목...
이번 주(23∼27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연말 배당, 12월 수출 지표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후 미국은 지난 15일 부과 예정이던 1천560억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했고, 내년 1월 초 무역합의 서명 전망이 나오는 등 이후 낙관론이 커졌다.
이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며 지난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또 증권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리스크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오는 27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배당도 주목할 요인이다. 코스피 200 기준 연말 배당 수익률은 1.47%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지수 상승으로 배당 수익률이 낮아졌고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반도체 중심이었다는 점에서 연말 배당 수요는 크지 않은 편으로 분석된다. 수급상으로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발표되는 12월 1∼20일 수출 지표는 전년 대비 감소세가 둔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턴어라운드로 바닥 탈출이 확인되면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해외에서는 미국의 11월 신규주택매매, 중국 11월 광공업기업 이익, 일본 11월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나올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지난 20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170∼2,250, 하나금융투자 2,180∼2,230, 케이프투자증권 2,170∼2,24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3일(월) = 한국 12월 1∼20일 수출입, 미국 11월 내구재 주문, 미국 11월 항공기 제외 자본재 수주
▲ 24일(화) = 미국 11월 신규주택매매
▲ 25일(수) = 미국 12월 리치먼드 연방 제조업지수, 일본 11월 생산자물가지수
▲ 26일(목) = 일본 11월 건설수주
▲ 27일(금) = 한국 배당락일, 중국 11월 광공업기업 이익, 일본 11월 소매판매, 일본 11월 건설생산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