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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기업실적 개선 등에 업고 코스피 2100p선 안착 시도...
지난 주 코스피, 1달여만에 2100p선 회복...
칠레 APEC 취소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지속...
각종 경제지표 발표, MSCI 리밸런싱도 변수...
실적 기대감 및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수 선방할 것...
최대 글로벌 변수였던 미·중 무역협상이 1차 합의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시장이 ‘칠레의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 취소로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각종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11월 MSCI EM 지수 리밸런싱 등이 불확실성으로 거론됐지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비롯한 양호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흐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8일~11월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0.59% 오른 2100.2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24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주 초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더불어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0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S&P500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칠레가 격화되는 반정부 시위로 오는 17~18일 개최가 예정됐던 APEC 회의 개최를 포기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11월 미·중 협상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 랠리는 중단됐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각종 변수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지만 한국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 등 추후 반등 모멘텀이 더 커 조정이 있더라도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MSCI EM 지수 리밸런싱 및 경제지표의 영향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협상은 일정 조율이 필요한 만큼 회담의 준비 및 예정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재차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지율 결집’을 위한 카드가 필요한만큼 협상에 대한 기대감 자체는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병연 NH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연말부터 경기 심리 회복과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등이 중요하다”며 “대선 스케줄을 감안하면 스몰딜에 합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며,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하와이 등으로 장소를 변경에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월초를 맞아 이번 주에는 국내외 다양한 경제지표들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의 10월 제조업 PMI는 49.3을 기록,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PMI가 6개월째 둔화 국면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추가로 발표될 지표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상태다.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지표는 미국 10월 ISM 비제조업 지수, 독일 산업생산, 중국 10월 수출 및 차이신 PMI 등이다.
다만 이러한 지표들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은 경제지표가 아닐 것”이라며 “오히려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환경은 우호적으로 조성됐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NAVER(035420), 삼성전기(009150) 등 기업들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MSCI EM 지수 리밸런싱 또한 큰 폭의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27일(한국시간) 있을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한국(MSCI Korea)의 비중은 현재 12.2%에서 12.0%로 감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제 리밸런싱의 파장은 패시브 펀드에 국한된 이슈고, 액티브 펀드의 경우 이미 수출 부진 및 감익 리스크를 이유로 선제적 비중 축소에 나선 바 있어 실제 수급 파장은 우려보다 상당 수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변수들 대신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바닥을 찍은 것이 확인되는 반도체 업황과, 기대보다 양호한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MSCI 리밸런싱 등 변수에도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를 비롯해 국내 증시의 향후 실적 반등 모멘텀을 고려하면 소폭 조정에 들어가더라도 이는 매수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김 병연 연구원도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으로 65%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수준으로 낮아진 눈높이보다 양호한 실적이다”라며 “한국 수출 개선, 미·중 스몰딜 합의,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상승 채널로 변화하며 지수 하단과 고점이 높아지는 계단식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증시풍향계] 미중 무역협상 추이·글로벌 경제지표 주목...
이번 주(11월 4∼8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추이와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이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공식 문서 서명을 하기로 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이 개최지인 칠레의 시위사태를 이유로 취소되면서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양국이 후속 접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져 '스몰딜'이 실제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전날 전화 통화를 했으며
"양측은 각자의 핵심 관심사를 잘 풀어가는 데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해 원칙적 공감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다음 협의를 논의했다"고 말해 추가 접촉 또는 협상 일정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미 USTR도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중 고위급 대표단 간의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진전이 있었으며 미해결 이슈들을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에서 협상과 관련한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미국 백악관의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일 블룸버그TV 인터뷰와 백악관 취재진 문답에서 "1단계 무역합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대(對)중국 관세 인상은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양국 간 합의가 차질을 빚게 되면 곧바로 추가적인 관세부과에 들어갈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외사위원회 판공실 주임인 양제츠 정치국원은 1일 '베이징 포럼' 개막식 연설을 통해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각국의 개방 협력 확대와 다자주의 수호 결심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 독일 등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5일 중국의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일(미국시간 5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제조업 경기 부진이 서비스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상황이어서 이번 지표 발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7일 발표되는 독일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나올 경우 유로화 약세와 달러의 상대적 강세를 부추길 수 있어 국내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증권사들이 지난 1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60∼2,15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60~2,13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4일(월) = 독일·EU 10월 제조업 PMI
▲ 5일(화) = 중국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미국 10월 ISM 서비스업 PMI
▲ 6일(수) = 한국 9월 경상수지, 독일 9월 공장수주
▲ 7일(목) = 독일 9월 산업생산
▲ 8일(금) = 중국 10월 수출입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