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FinTech) - 이보다 더 간편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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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불붙는 핀테크 전쟁... 네이버파이낸셜 VS 카카오뱅크
플랫폼 '공룡' 금융시장 경쟁 본격화... 코스피서 네이버 7%대 강세...
국내 ICT(정보통신기술)업계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사업에서 맞붙는다. 카카오는 최근 고객수 1000만명을 넘긴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나서며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CIC(사내독립기업)을 물적분할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25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네이버(NAVER)는 전일 대비 9000원(7.29%)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씨티그룹·메릴린치·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 30만여주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네이버는 전날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은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로 신설되며 분할기일은 11월 1일이다. 전략적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가 약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정확한 투자금액과 투자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날 주가 동향이 증명하듯 이번 물적분할에 대한 시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대출, 보험까지 가능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에선 파트너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지분율 20~30% 확보를 전제로 5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면 신설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김 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네이버페이 월 거래액은 약 1조원으로 거래액의 80%는 네이버 쇼핑에서 발생한다"며 "분사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인 네이버쇼핑 거래대금은 분기 3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포털과 커머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성장동력원 마련에 소극적이던 네이버가 서서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날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산업자본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카카오는 4%대 약세다.
카카오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6000원(4.41%) 내린 13만원에 거래중이다. 메릴린치·CS 등 외국계 창구에서 6만여주를 매도하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으나 금융위 승인을 계기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지난 24일 카카오뱅크의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을 34%까지 늘려 최대주주 지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 보통주 10%를 보유 중이다. 앞으로 6개월 내에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금융)로부터 지분 16%(보통주 4160만주)를 사들여야 한다. 콜옵션 행사시 지분 16%에 대한 인수가는 2080억원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ICT기업이 소유한 은행이 불러올 파급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향후 자본금 확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차별적 서비스 제공, 모바일 플랫폼과의 연계 등에서 카카오의 주도적 역량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 라인업 확대 및 신규사업진출(신용카드 등) 에도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은행 출범 2년]'1천만 고객' 카카오뱅크, 혁신성장 이어갈까...
【 앵커멘트 】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지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모바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우리 삶에 편리함을 더했지만, 어려운 상황도 있었는데요. 매일경제TV는 인터넷은행이 그 동안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먼저 이예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영업점에 가지 않고 모바일로만 거래하는 인터넷은행이 출범한 지 2년.
그 동안 인터넷은행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 인터뷰 : 양은별 / 인터넷은행 이용자
- "귀엽고 편리하기도 하고, 수수료도 없어서요."
▶ 인터뷰 : 조성봉 / 인터넷은행 이용자
- "회비 관리도 편하고, 금액을 오픈해서 다 같이 보는 게 좋아서."
▶ 인터뷰 : 이수영 / 카카오뱅크 전략파트장
- "그동안 불편하고 딱딱하게만 느꼈던 금융에 대한 인식을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리하게 즐겁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카카오뱅크는 최근 이용자 1천만 명을 넘기면서,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인터넷은행이 됐습니다.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시행됐지만, 카카오가 계열사를 신고할 때 손자회사 5곳을 누락했었던 과실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뻔한 겁니다. 하지만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를 승인하면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1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국내 은행 최초로 ICT기업을 주인으로 맞게 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현재 인터넷은행의 총자산은 국내 은행의 1%도 안 되는 상황.인터넷은행이 더 영역을 넓혀가려면 금융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희동 /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규제의 혁파가 동반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유형의 혁신적인 서비스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은행 서비스에 대한 개념, '직원·지점·서류가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와 경쟁할 만한 제3, 제4의 인터넷은행들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최정일 / 성결대 경영학부 교수
- "향후 온라인은행들이 추가로 설립될 것…. 규모의 경제뿐 아니라 범위의 경제도 확대시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한 혁신이 우리 삶을 얼마나 더 바꿔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 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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