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제약·바이오株, 또 다시 시련의 계절...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한 달여 만에 2160대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고조되자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됐다.
한편으로 코오롱의 ‘인보사’ 파동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검찰 수사 등 제약·바이오 업계를 둘러싼 악재가 속출하면서 대형 제약·바이오주 중심으로 하락하며 코스닥 지수가 1%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 미·중 고래싸움에 타격... 中·日 증시 대비 선방...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8포인트(0.41%) 내린 2168.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1일(2168.28)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2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5억원, 96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확산돼 증시에 타격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7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65%), 나스닥 지수(-1.96%)가 모두 하락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1% 대 낙폭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한국 증시가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 내린 2만1602.59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2% 내린 2893.76으로 마감했다.
◇ 제약·바이오주, 또 다시 시련의 계절...
대내 악재에 시달리는 제약·바이오주 탓에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8포인트(1.07%) 내린 745.3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6억원, 23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6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3.29% 하락했고 코오롱생명과학(102940)과 코오롱티슈진(950160)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한국 제품명 인보사케이주) 사태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업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들어 인보사 논란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2.78% 오른 3만14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은 3.96% 내린 1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업종은 1.1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펄어비스(263750)를 제외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에이치엘비(028300), 메디톡스(086900), 셀트리온제약(068760)등 대부분의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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