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양반이 쓴 그 '군중심리'라는 책을 20세기 가치투자의 대안으로
정보투자를 연구하는 투자전략로서 항시 침대머리맡에 두고 있다...
[인류가 문명생활을 한 기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사진 : Pixabay]
동물적 본능, 재테크에 가장 큰 적...
투자를 결정할 때, 사람들은 감각에 의존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느낌이 왔어!'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판단은 수익을 가끔 만들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큰 낭패를 부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사용된 느낌!직감은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적인 본능에서 나타난 것이란 것을 생각하는 투자자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ㅇ 인류, 인간으로 정착한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생각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는 차원이 다른 생각을 하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는 등 동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월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정착 생활을 한지는 1만년이 채 안됩니다.
그 이전 인류의 기원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나타난 500만년과 비교하면 문명 생활을 한지는 겨우 한점에 불과한 기간일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현대인에게는 문명이전부터 있었던 동물적 본능이 그대로 남아있고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그러한 동물적 본능들이 그대로 나타나면서 투자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ㅇ 공포,기쁨,분노,흥분,경쟁,군중심리...
동물적 본능을 나열하자면 다양하게 나타나겠습니다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몇가지를 나열하여 보자면 공포,기쁨,분노,흥분,경쟁,군중심리를 꼽아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문명생활 이전에 인간이 무서운 맹수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공포감, 야생에서 먹이감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 그 것을 서로 먹기 위해 다투는 경쟁,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흥분된 심리, 먹이를 얻었을 때의 기쁨 등과 더불어 집단생활을 한 인류의 속성 때문에 생긴
집단적심리인 군중심리가 그대로 현대인에게도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 과정에서도 이러한 동물적 본능들이 현재 투자 결정에도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공포,분노,흥분과 같은 심리는 공통적으로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에 따른 신체적 현상입니다. 혈압과 맥박수를 높이면서 판단을 빨리하게 하여 민첩하게 행동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심사숙고해야할 투자 결정을 직관적으로 결정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맙니다.
생각하고 있던 투자처의 가격이 갑자기 폭등한다거나, 가지고 있는 투자대상(주식,부동산,채권 등)의 가격이 폭락하거나하게 되면, 사람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보다는 가격 그 명목상 수치 변동에 집중하게 됩니다.
아드레날린이 작동하면서 공포/분노/흥분심리가 작동하면서 심리를 자극한 그 가격 폭등/폭락에만 모든 신경이 집중되면서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동물적인 본능에 의한 투자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 주가가 폭등하니, 애간장타서 못살겠다. 바로 매수!!"
"내가 산 주식이 폭락하다니, 더 손해 보기 전에 팔아야겠다."
하지만, 심사숙고하지 않고 가격이란 것에만 집중하여 동물적 본능처럼 결정한 그 판단은 오히려 더 큰 낭패를 만들면서 큰 재산상 손해를 만들게 됩니다.
ㅇ 군중심리의 무서운 결과
인간은 야생에서 생활하던 원시시대부터 나약한 존재이기다보니 집단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집단안에서의 군중심리에 따른 심리적 공감대가 쉽게 만들어 집니다.
그 군중심리에 반하는 경우에는 그 집단에서 소외되거나 쫓겨날 수도 있기에 생존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심리였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군중심리는 그 안에 들어가 있을 때에는 왠지 편안한 느낌을 받게 하고, 공감대라는 심리를 만들면서 집단심리와 집단행동을 만들게 됩니다.
현대 투자에 있어서 이러한 군중심리는 오히려 반대관점으로 작용합니다. 우루루 몰려다니는 군중심리는 다른 구성원보다 뒤쳐지거나 그 공감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심리에 휩쌓여 돈들은 우루루 몰려다니게 합니다.
주식시장이 뜨거워져 상승세가 이어지는 어느 순간이 되면 그 이전까지는 주식투자에 냉담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주식투자를 찬양하면서 투자에 뛰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어느 순간에는 모든이들이 주식을 찬양하기에 이릅니다.
2007년 펀드 붐 당시에는 증권사에 펀드를 가입하기 위하여 증권사 지점에는 수십미터에 이르는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고, 1999년 IT버블 때에는 코스닥에 투자하기 위하여 투자자들은 돈을 싸들고 벤처기업을 찾아다녔습니다.
1988~9년 증시광풍 때에는 시골에서 농사만 하던 농부들이 논과 밭 그리고 소를 팔아 증권사에 돈을 맡기는 등 군중심리가 작동하면서 나타난 현상들입니다. 하지만 그 군중심리에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은 그 후 큰 손실을 보는 낭패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혹은, 2013년 즈음 부동산 시장이 냉랭할 때에는 전세가격 상승과 월세비율 증가를 예상하던 사람들도 굳이 주택매입에 나서지 않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부동산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지요. (당시만 해도 급매물이 많아 좋은 가격에 협상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갑자기 사람들은 우루루 주택매입에 뛰어들면서 군중심리를 만들고 사상최고치의 주택거래량을 갱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군중심리가 몰리다보니 2018년 가을 이전까지는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변해 매수희망자는 좋은 가격에 매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ㅇ 재테크, 본능적인 감각을 버리고 판단해야.
동물적인 본능은 결국 투자 판단에 큰 낭패를 만들게 됩니다만, 이상하게도 계속 그 본능이 투자 결정을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어떤 분은 투자 결정을 하기 전에 거나하게 취한 후에 그 때 투자 결정을 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능적인 판단은 가장 중요한 과정이 하나 빠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심사숙고'과정입니다. 객관적인 데이타와 체계적인 전략 구상이 빠져있다보니 투자처에 가격이 급변동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지고 또 다시 동물적 본능에 의존하면서 잘못된 판단에 이릅니다.
여기에 군중심리가 가세하면서 투자 판단을 흐릴 경우에는 더욱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죠. 따라서, 재테크/투자에 대한 결정을 내리실 때에는 최대한 냉정한 심리 상황에서 판단하셔야 합니다.
술과 같은 이성을 흐리게 하는 것은 당연히 멀리하신 상태에서 차분한 마음 속에 다양한 의견을 접하시면서 정보를 취합하여 투자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소수의견의 타당성도 고려를 하여 놓힐 수 있는 정보들을 취합하여야만 합니다.
최소한 이러한 노력이 있을 때, 한걸음 더 앞선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공포,기쁨,분노,흥분,경쟁,군중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 되시면 잠시 판단을 유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 때 내린 판단은 안하느니만 못한 동물적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lovefund 이 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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