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 IR실장]없는 분들은 사장님 말씀대로 있는 분들의 게소리 신경쓰시지말고 오늘 근로(자녀)장려금 입금됐는지 계좌 확인^^ 그리고 상생국민지원금 지급 일정은 30일에 발표...
https://blog.daum.net/samsongeko/11319
아래는 이 글과 관련하여 어제 올린 멘트네요^^
그리구 처서도 지났고 "가을은 독서의 계절"... 다음달에 상생국민지원금 25만원 들어오시면 동네 서점좀 살려주세요^^ 방이동에서 책방 운영하시는 사촌 언니 죽겠데요^^ GI IR실장 윤 숙영입니다.....
'황혼'의 세계문학전집... 그래도 발간은 계속된다...
문학동네, 통권 200권 돌파...
국내 세번째..12년 만의 기록...
초역·절판된 책·무명 작가 작품등...
다양한 '희귀작' 발굴해 선보여...
독서 인구·전집 인기 하락에...
출간 열기 식어... '신작 가뭄'
"고전문학, 고정 독자층 많아, 출판사도 출간 포기 않을 것"
세계문학전집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지나간 시대의 한물간 모습을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 권, 한 권 전집의 리스트를 늘려가는 작업이 우직하게 이어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세계문학 고전이라 부르기 주저했을 작품까지도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최근 출판사 문학동네가 펴내는 세계문학전집이 통권 200권을 돌파했다. 12년 만의 기록이다.
후발주자의 저력... 12년 만에 200권...
문학동네는 최근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대표작 《마담 보바리》와 프랑스 자연주의 거장 에밀 졸라의 《패주》를 출간했다.
각각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통권 200권째와 201권째 책이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플로베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권째 책으로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문학동네는 2009년 12월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첫 권으로 내놓으며 세계문학전집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문학에선 강자였지만 세계문학 분야에선 후발주자였다.
이미 1990년 문예출판사, 1998년 민음사, 2001년 문학과지성사가 세계문학전집을 펴내고 있었다. 세계문학전집 붐이 일며 펭귄클래식(2008년), 을유문화사(2008년), 열린책들(2009년), 시공사(2010년) 등이 앞다퉈 뛰어들 때였다.
문학동네가 경쟁에서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컸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현재 문학동네는 민음사, 열린책들과 더불어 세계문학전집 시장 ‘3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문학전집 200권을 넘긴 출판사는
민음사(2009년 1월)와 열린책들(2012년 2월)에 이어 문학동네가 세 번째다. 김경은 문학동네 해외2팀 부장은 “초역 비율이 높고, 전집에 들어갈 작가와 작품을 꼼꼼하게 선정한 점도 200권 돌파에 12년이 걸린 이유”라고 말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권 중 국내 최초 번역이거나 다른 출판사 책이 절판돼 현재 문학동네를 통해서만 읽을 수 있는 책이 115권으로 절반을 넘는다.
다른 출판사들의 세계문학전집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제인 오스틴,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 비중이 큰 반면 문학동네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들의 작품이 많다.
‘묻혀 있는 거장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소개하자’는 취지다. 유명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최고작으로 꼽히지만, 번역이 까다로워 아무도 손을 대지 않던 《창백한 불꽃》도 문학동네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열기 꺾이며 잇달아 신간 출간 멈춰...
국내에 세계문학전집이 소개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다. 일본에서 1913년 이탈리아 극작가 단눈치오의 《죽음의 승리》 등 8편 9권의 첫 전집이 나온 이후 ‘다이쇼 명저문고’ ‘근대 서양문학총서’ 등이 쏟아지며 교양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광복 후 일본어 중역이긴 하지만 1959년 국내 최초로 을유문화사가 100권짜리 ‘을유세계문학전집’을 내놓으며 전집의 명맥을 이었다. 2008~2010년 무렵엔 여러 출판사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며 ‘제2차 세계문학전집 붐’이 일었다.
대학 입학 시험에서 논술 전형이 강조되면서 ‘고전 읽기’ 열풍이 분 덕분이었다. 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에 속한 책을 누적 1500만 부 넘게 팔았고,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세계문학전집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다소 열기가 꺾인 상태다.
현대문학의 에오스 클래식은 2014년 2월을 마지막으로 신간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2018년 7월), 문예 세계문학선(2019년 4월), 펭귄클래식(2019년 12월)도 신간 출간이 멈췄다.
계속해서 신간을 내는 곳은 민음사, 문학과지성사(대산 세계문학총서), 을유문화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창비 등 6곳으로 줄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세계문학전집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며
“짧고 쉬운 글에 익숙해진 젊은 독자층을 끌어들이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고전 특성상 세계문학전집 시장이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문학전집은 세계문학의 정수만 모아놨기 때문에 독자들이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시장”이라고 했다.
플라톤·칸트에서 괴테·막스 베버까지... 대가들의 사상 망라한 전집 출간 '활기'
도서출판 길, 베버 선집 1차 출간...
김덕영 獨 카셀대 교수 기획·번역...
아리스토텔레스 선집도 연말 출간...
국내 거의 소개 안된 자연학 포함...
2차 번역 아닌 원전 번역 '눈길'
"日 비해 늦었지만 평가 받을만"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에서 이마누엘 칸트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를 거쳐 카를 마르크스와 막스 베버까지….
서구 사상사의 골간을 이루는 대가들의 사상 전체를 망라한 전집·선집 출간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언제 마칠 수 있을지 모르고, 자칫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대사상가들의 사상 전체를 원전 번역으로 담아내려는 시도다.
이런 흐름의 앞줄에 선 출판사가 도서출판 길이다. 빛은 안 나고 품은 많이 들고, 경제적 부담이 큰 대형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길은 최근 막스 베버의 학문연구 방법론이 담긴 《문화과학 및 사회과학의 논리와 방법》과 《가치자유와 가치판단》을 출간했다. 김덕영 독일 카셀대 교수가 책임기획·번역을 맡아 막스 베버 선집 전 10권 중 1차분 두 권을 먼저 내놨다.
앞으로 《직업으로서의 과학·직업으로서의 정치》 《사회경제사》처럼 널리 알려졌고 기존 번역서가 나와 있는 책뿐만 아니라 유교와 도교, 힌두교와 불교, 고대 유대교 등을 다룬 《종교사회학》 시리즈, 《이해사회학》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주요 작품들도 초역할 계획이다.
개인이 베버의 주요 저작 대부분을 번역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독보적인 사례다. 선집 완간까진 15년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길은 지난 5월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자필 원고를 후대의 왜곡 없이 원형 그대로 편집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의 첫 두 권인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1861~63년 초고》 제1분책(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2)과
제2분책(잉여가치론 1)도 내놨다. 출간 한 달 만에 초판 1000권을 모두 소화했다. 2023년까지 1차분 17권을 발간하고, 이후 중복 부분을 제외한 71권 77책(160여 권 분량)을 번역할 계획이다.
조대호 연세대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선집 1차분도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자연학, 자연철학 분야의 저작을 다수 포함해 주로 ‘형이상학자’로 알려졌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또 다른 면모를 조명한다는 구상이다.
전영애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2019년 《파우스트 1·2》를 내며 시작한 괴테 선집 번역도 올해 《서동시집》을 출간하는 등 속도를 낼 예정이다. 플라톤의 경우 전집과 선집이 완간됐거나 종착지에 가까워지고 있다.
문학 전공자로 라틴어·희랍어 원전 번역을 개척했던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가 2019년 플라톤 전집(도서출판 숲)을 완간한 데 이어 고대 그리스·로마 원전연구자 모임인 정암학당이 2007년부터 이제이북스를 통해 내놓던 플라톤 전집도 2019년 아카넷으로 출판사를 옮겨 진행 중이다.
이미 《소크라테스의 변명》 《알키비아데스》 등 23종의 번역서가 나와 1~2년 안에 전집 완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현 성균관대 명예교수도 서광사에서 플라톤 전집 간행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전문가들에 의한 다양한 전집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관념론 철학을 완성한 칸트의 전집 완간 작업은 한국칸트학회 소속 34명의 학자(한길사)와 백종현 서울대 명예교수(아카넷)가 경쟁하고 있어 흥미롭다.
백 교수가 최근 《학부들의 다툼》을 내놨고 올초에는 칸트학회가 《비판기 이전 저작Ⅰ·Ⅲ》를 출간했다. 이들은 ‘경험으로부터 독립적인’이라는 뜻의 ‘아 프리오리(a priori)’를 ‘선험적(先驗的)’(백 교수)이라고 번역할지 원어의 음 그대로 ‘아 프리오리’(칸트학회)로 옮겨야 할지 등을 두고 학문적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승우 도서출판 길 기획실장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물론 20세기 초·중엽에 주요 사상가 전집을 갖춘 일본에 비해서도 한국의 주요 고전 번역은 한참 늦었다”며 “뒤늦게라도 원전을 바탕으로 전집 번역이 이뤄지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